本草房/약초(ㄷ)

두메부추

초암 정만순 2017. 6. 18. 09:39



두메부추

간보호 기능 탁월…유황성분 몸 따뜻하게 해줘

차·음식 등으로 자주 섭취하면 건강유지 도움

포토뉴스
 

따사로운 햇살이 녹아내리는 텃밭에 소복하게 올라오는 푸릇한 두메부추. 먼발치에서도 느끼는 알싸한 향이 침을 삼키게 한다. 진정 자연이 주는 춘삼월의 신선한 선물이다. 오죽하면 ‘초봄 첫 부추는 사위 몰래 영감한테만 준다’고 할까.

 인삼이나 녹용보다 영양이 뛰어나다는 부추는 ‘간(肝)의 채소’라고 부를 만큼 간 보호 기능이 탁월하다. 그중에서도 두메부추의 약리적 가치는 여느 부추보다도 뛰어나다.

 두메부추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30~50㎝에 이른다. 잎은 일반 부추보다 넓고 두툼하며 보랏빛의 꽃이 핀다. 꽃과 전초의 당질은 포도당과 과당으로 구성된 단당류이다.

 일반적으로 비타민B1은 흡수가 잘 되지 않는데 두메부추의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B1의 흡수를 도와 우리 몸속에서 오래 머물도록 하는 알리티아민 성분으로 변해 뇌신경과 말초신경을 활성화하며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이한 점은 ‘아릴쌀파이드’라는 방향 성분이 몸속의 독소를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과 항산화작용을 동시에 해줌으로써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된 세포들을 건강한 세포로 바꾸어 준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꽃과 전초의 모든 부분에는 용혈작용(혈관의 뭉친 피를 녹여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 줌)을 하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용혈지수 또한 높다.

 그 외에도 90%에 이르는 수분과 단백질·지질·탄수화물·칼슘·인·철분·비타민A·비타민C·카로틴·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두메부추에는 유황성분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에게 좋다. 아랫배가 차거나 생리불순·방광염에는 구절초와 용담, 쑥을 끓인 물에 두메부추를 우려내어 차로 마시면 효험이 있다. 이질이나 구토, 위장병, 설사를 할 때, 간에 병이 났을 때도 두메부추 삶은 물을 수시로 마시면 좋다.

 두메부추를 조금 진하게 달여서 먹으면 소변 양이 증가하고 부종을 내리며, 당뇨병과 가슴이 뛰거나 어지럽고 혈압이 상승하는 증상, 기관지염과 신경쇠약, 비타민C 부족에서 오는 괴혈병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래서 늘 먹는 된장국이나 다슬기국, 재첩국, 수제비 등에 넣거나 살짝 데쳐 나물로 먹게 되면 건강 유지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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