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중국요리

녹차향의 새우살 벽라하인(碧螺蝦仁)

초암 정만순 2017. 5. 10. 10:02



녹차향의 새우살 벽라하인(碧螺蝦仁)





(사진설명: 녹차향의 새우살)

스토리:

녹차향의 새우살 벽라하인(碧螺蝦仁)은 자자손손 전해내려오는 강소(江蘇) 오문(吳門)의 향토음식이다. 강소요리에는 기름에 후다닥 볶은 새우 유폭하(油爆蝦), 소금물에 삶은 새우 염수하(鹽水蝦) 등을 망라해 민물새우를 식재로 만든 음식이 아주 많은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새우요리가 녹차를 넣어 만든 벽라하인이다.

싱싱한 녹차인 벽라춘과 싱싱한 새우살을 가지고 만든 이 요리는 새우의 담백하고 개운한 맛과 녹차의 은은한 향이 어울려 별미이다. 하얀 새우살과 푸른 녹차가 조화되어 모양도 심히 보기 좋다.

녹차의 일종인 벽라춘(碧螺春)은 강소의 태호(太湖), 동정(洞庭)호, 서산(西山) 등지에서 나며 색상과 향기, 맛이 모두 일품이어서 예로부터 고급녹차로 인정되어 왔다.

벽라춘은 현지의 언어로 원래 "하살인향(吓煞人香)", 향기에 사람들이 놀라 죽는다는 의미로 불렀는데 청(淸)의 강희(康熙)제가 태호를 유람하면서 그 차를 맛 보고 차와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면서 벽라춘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

강희제는 이 차의 색상이 옥처럼 푸르고 모양은 소라와 같으며 이른 봄에 난다고 해서 푸를 벽(碧)자와 소라 라(螺), 봄 춘(春)자를 가지고 벽라춘이라 했다고 한다.

특징:

녹차향의 새우살 벽라하인(碧螺蝦仁)은 요리의 모양이 하얀 새우살과 푸른 녹차가 조화를 이루고 맛을 보면 은은한 차향과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새우살이 어울리며 살짝 단 뒷맛이 별미이다.

식재:

새우살 200그람, 벽라춘 엽차 조금, 계란 1알, 파 1뿌리, 생강 1조각

양념:

소금과 미정, 다시다, 설탕, 후추가루, 녹말, 참기름 조금씩

준비작업:

1. 벽라춘에 뜨거운 물을 조금 부어 둔다.

2. 새우살을 깨끗이 씻어서 등쪽을 반으로 자르고 가운데 검은 새우 내장을 제거한 다음 그릇에 담아 물기를 걷운다.

3. 생강과 파는 깨끗하게 씻어서 칼등으로 두드려 그릇에 담고 미정을 조금 두어 즙을 만든다.

4. 생강과 파, 미정 즙을 새우살에 넣어 골고루 섞는다.

5. 다음 소금과 다시다, 설탕, 계란 흰자를 넣어 골고루 저어서 5분정도 둔다.

조리과정:

1. 냄비를 불에 올리고 냄비가 더워나면 기름을 두어 70% 정도 열을 올린다.

2. 새우살을 넣어 기름에 튀겨내서 그릇에 담는다.

3. 냄비에 기름을 조금 남기고 기름에 튀긴 새우살을 넣어 볶는다.

4. 벽라춘 찻물을 넣어 한 소끔 끓인다.

5. 후추가루와 녹말, 참기름으로 마감해서 그릇에 담고 위에 벽라춘 엽차를 이쁘게 뿌려 담는다.

꿀팁:

새우살을 기름에 튀길때 센 불에 후다닥 튀겨내야 새우의 맛이 유지된다. 기름에 넣은 새우살이 하얗게 되면 금방 꺼낸다. 그리고 두번째로 다시 볶을 때도 센 불에 찻물과 새우살을 함께 후다닥 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