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중국요리

매콤새콤 닭찜 동안자계(東安子鷄)

초암 정만순 2017. 4. 27. 16:03



매콤새콤 닭찜 동안자계(東安子鷄)






(사진설명: 매콤새콤 닭찜)

스토리:

매콤새콤 닭찜 동안자계(東安子鷄)는 천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호남(湖南)의 정통 지역음식이다. 당(唐)왕조때 한 행상이 길을 가다가 깊은 밤 호남 동안(東安)의 한 작은 가게에 도착해 허기진 배를 호소하면서 음식을 만들어 달라고 주인에게 간청했다.

가게에 조리할 식재가 전혀 없고 그렇다고 허기진 나그네를 그냥 둘수도 없어서 주인은 집에서 기르던 영계를 잡아서 파와 생강, 마늘, 고추, 참기름 등 양념을 넣어 볶은 뒤 미정과 식초, 소금 등 소스에 보글보글 끓여서 매콤새콤 닭찜을 만들었다.

붉은 고추기름이 윤기를 내고 연한 닭고기가 담백하면서도 개운해 행상은 엄지를 내들면서 감탄을 마지 않았고 가는 곳마다 가게의 매콤새콤 닭찜을 홍보했다.

그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닭찜을 맛 보기 위해 불원천리 가게를 찾아왔고 동안현의 현지사도 와서 맛을 보고나서 "동안자계"라는 요리명을 지어주기까지 했다.

그로부터 동안자계라는 이름의 매콤새콤 닭찜은 널리 전파되어 호남의 정통요리로 부상했고 동안의 작은 가게로부터 남경(南京)을 비롯한 대도시 음식점에 진출해 만찬의 메인 메뉴로 되면서 요리에 얽힌 사연은 더욱 많아 진 것이다.

전란의 나날에 남경에 입성한 장군이나 유지들도 너나 할것없이 매콤새콤 닭찜을 찾아 맛을 보았고 1972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최초로 방중했을 때 모택동 주석이 이 닭찜을 만찬에 올렸고 닉슨 대통령도 치하를 마다하지 않았으며 미국에 들어가서도 가끔 매콤새콤 닭찜 동안자계를 찾았다고 한다.

특징:

매콤새콤 닭찜 동안자계(東安子鷄)는 육질이 연한 영계에 생강과 고추를 넣어 만들어 하얀 닭고기와 붉은 고추, 파아란 파, 노오란 생강이 어울려 모양이 이쁘고 매콤새콤한 맛이 별미이다.

식재:

영계 1마리 350그람 정도, 생강 25그람, 붉은 고추 10그람, 파 15그람

양념:

소금 4그람, 설탕 25그람, 식초 10그람, 다시다와 고추가루, 미정, 고추기름, 산초기름, 닭육수 조금씩

준비작업:

1. 영계를 깨끗이 손질해서 통채로 물에 삶아 익힌 다음 실온에서 식혀 먹기 좋게 토막 자른다.

2. 생강은 깨끗이 씻어서 가늘게 채썬다.

3. 붉은 고추도 가늘게 채썬다.

4. 파는 깨끗이 씻어서 토막 썰어서 잎과 줄기 부분을 나누어 그릇에 담아 둔다.

조리과정:

1. 냄비에 기름을 두고 기름이 더워나면 생강을 넣어 볶는다.

2. 이어 고추가루를 넣어 볶는다.

3. 닭고기와 파의 하얀 부분을 넣어 볶다가 육수를 조금 두고 미정을 넣어 골고루 저으면서 계속 볶는다.

4. 이어 설탕과 소금, 식초를 넣어 센 불에 2분간 끓이고 고추기름과 산초기름을 둔다.

5. 푸른 파잎과 붉은 고추를 넣고 다시다로 마감해서 그릇에 담는다.

주의사항:

이 요리의 키는 닭고기임으로 동안현에서 나는 닭이 아니더라도 1년정도 사육한 영계를 선택한다. 닭은 삶을때 너무 오래 삶지 말고 통닭을 젓가락으로 찔러서 핏물이 나오지 않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