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초본(가을)

쑥부쟁이

초암 정만순 2017. 3. 12. 09:17



쑥부쟁이





 




파릿한 빛이 도는 흰색의 여리여리한 줄기위에 올라앉아서


날씬하게 피어있는 쑥부쟁이는 들길, 산길을 다니면서 봐오던 꽃이어서


더욱 정답고 반가웁지요.



쑥부쟁이는 구절초와 함께 들국화라고도 불렸지요.


분홍빛이 도는 살짝동글거리는 꽃잎의 구절초는


날씬한 설상화의 쑥부쟁이와 함께 가을을 여는 아름다운 야생화입니다.
 


 


쑥부쟁이는 물빠짐이 좋은 산기슭과 들판에서 살기를 좋아하는데,


7~10월경에 길게 올라온꽃대끝에 한송있기 올라앉아서


살짝 자줏빛이 도는 흰색의 설상화와 가운데부분의


노란색 관상화가 어우러져서 곱고 날씬하게 피어나지요.



쑥부쟁이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땅속의 뿌리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을하고


더러는 씨앗으로 번식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키는 30~100㎝까지 자라는데 가는 줄기가 바람에 쓸려서 비스듬하게


누운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쑥부쟁이꽃이 지고나면 노란색으로 염색한 머리처럼 씨앗들이


짧고 보송거리는 솜털을 달고 익어가지요.


꽃도 곱지만 꽃진자리를 지키는 쑥부쟁이 씨들이 재미있는 모양으로


그자리에 남아있습니다.


 


쑥부쟁이에 대해서는 슬픈 이야기가 유래합니다.


 가난한 대장장이의 큰딸 쑥부쟁이는


동생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기 위해


산과 들로 쑥나물을 캐러 다녔다.


하루는 산 속에서 상처입은 노루를 치료해 주고


소원을 이뤄주는 노란 구슬이 담긴 보랏빛 주머니를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쑥부쟁이는


산에서 발을 헛디뎌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녀가 죽은 뒤 산등성이에 나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났고


동네 사람들은 쑥부쟁이가 죽어서까지


동생들을 걱정해 나물이 돋아나게 한 것이라 믿었다.



연한 보랏빛 꽃잎과, 노란 꽃술은


노루에게서 받아 쑥부쟁이가 늘 지니고 다녔던


주머니와 구슬의 색과 같으며


긴 꽃대는 사랑을 꿈꾸고 기다렸던


쑥부쟁이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런 전설을 갖고 있어 쑥부쟁이 꽃말은 '기다림', '그리움'이다.


슬픈 전설을 갖고 있는 쑥부쟁이 꽃...


 



 



 



 



까실쑥부쟁이!



잎 뒷면이 까실까실하여 까실쑥부쟁이라네요.


앙증스러운 꽃송이가 소복소복 뭉쳐 피어나 더없이 화사한 들국화랍니다.


한국 전역의 산야에서 자라고요,


 



단양 쑥부쟁이


 


자생지 및 개체 수가 적어서 멸종 위기식물로 보호하고 있는 희귀식물이에요.
경기도 여주 충청북도 단양과 제천시에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양쑥부쟁이의 특징은 잎이 실처럼 가늘고 길다는 거죠.
키 30~50cm, 두해살이풀, 희귀식물


 



 



미국쑥부쟁이!


 


북미원산으로 한국전쟁때 미군 군수물자에 섞여 들어온 귀화식물이며
기다란 줄기 끝에서부터 차례대로 피어나는 꽃모습이 질서정연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풍기는 들국화죠.


또한 군락을 이루어 피므로 절정기에는 하얀 꽃숲을 이룬답니다.


우리가 아는 쑥부쟁이는 연한 남색인데 미국쑥부쟁이는 꽃 전체가 하얀색입니다.


 



 



왼쪽이 개쑥부쟁이이고 오른쪽이 쑥부쟁이입니다.


개쑥부쟁이가 쑥부쟁이보다 색도 분명하고 꽃잎도 많아 더 아름답습니다.


보통 개가 붙으면 붙지 않은 종에 비해 못생긴 경우가 많은데


쑥부쟁이는 개가 붙은 종이 더 아름답습니다.


 


■ 구절초, 쑥부쟁이, 개미취를 구분하는 방법
 


쑥부쟁이는 꽃대 하나에 꽃이 여러 개 피며
구절초는 꽃대 하나에 꽃이 하나만 핍니다.
또한 꽃색깔이 쑥부쟁이는 대부분 연한 자주빛인데 비해서
구절초는 담홍색에서 흰빛입니다.
쑥부쟁이는 꽃잎이 얇고 흐드러지게 피며,
구절초는 꽃잎이 두껍고 듬성듬성합니다.
특히 쑥부쟁이는 잎에 골이 깊게 파여 있습니다.
구절초의 경우 쑥부쟁이보다 줄기가 짧고 굵습니다.
구절초는 꽃과 잎에서 깊은 향이 나는데


쑥부쟁이는 향기가 거의 없는 것도 큰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봄철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기도 합니다.


전초를 '산백국'이라 하여 약용합니다.


거담, 진해, 소풍, 청혈, 이뇨, 행독, 해열 등 다양한 약리작용이 있어


여러 가지 질환에 약재로 활용하기도 한답니다.


감기, 유선염, 편도선염 등.



매체보도에 따르면 상지대학교 한의학과 연구팀은


쑥부쟁이의 해독작용에 착안해 항비만 효과를 실험했습니다.


10주 동안 진행된 동물실험을 통해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인 시험군은


그렇지 않은 집단과 비교해 몸무게가 최고 15% 줄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방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들을 평균 40%가량 억제하는 효과도 보였습니다.



쑥부쟁이는 비타민C가 풍부하며 어깨 결림에서 오는 심한 통증 및 복통에도 효과적입니다.
혈압을 내리게 하고 기침과 천식에도 좋습니다.


이 때문에 쑥부쟁이는 감모발열(감기로 열이 나는 증상)과 기관지염, 편도선염 등에 치료제로 쓰입니다.


 



4월부터 어린 것을 뜯어 나물로 먹는다.
쑥부쟁이는 봄에는 봄나물로, 겨울에는 말린 나물을 불에 불려 조리해 먹는다.
좀 억세진 잎을 물에 데쳐 말려서 겨울에 먹으면 좋다.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하다. 100g 성분을 보면 43kcal 칼슘과 인, 비타민이 많으며 니아신도 많다.
쑥부쟁이잎은 소화를 잘되게 하고 혈압을 내리며, 기침과 천식에 좋아 즙을 내어 마신다.
한방에서는 해열제와 이뇨제로 쓴다. 잎에서 즙을 내어 벌레 물린 데에 사용하며 항균 작용도 한다.
꽃이 피었을 때 쑥부쟁이잎과 줄기를 말려 감초를 넣고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회 공복 때 마시면
어깨 결림에서 오는 심한 통증 및 복통을 가라앉힐 수 있다. 진통 효과가 아주 크다.


 



 



 



[이렇게 먹자]


• 쑥부쟁이 건나물
쑥부쟁이잎을 삶아서 그늘에 말린다.


한겨울에 쑥부쟁이잎을 물에 담가 놓았다가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볶아 조선간장으로 간하면


쫄깃하고 향기로운 쑥부쟁이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건조된 쑥부쟁이는 데치고 난 후 찬물에 여러번 씻어


1시간 정도 물에 담갔다가 꼭 짜서 사용해주세요.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쌉싸름한 맛이 빠집니다.


 


• 쑥부쟁이 나물
쑥부쟁이잎을 다듬고 뿌리는 그대로 씻어 끓는 물에 데친 다음 물기를 꼭 짠다.


진간장, 깨소금, 다진 마늘을 넣고 무치다가 참기름을 쳐서 내놓는다.


 


• 쑥부쟁이 국
쇠고기 장국에 된장과 고추장을 푼다.


이때 고추장은 된장의 1/3~1/4 정도가 적당하다.


쑥부쟁이를 씻어 물기를 턴 다음 날콩가루로 버무린다.


끓는 장국에 쑥부쟁이를 넣고 다진 마늘, 파를 넣고 끓이다가


콩가루가 멍울멍울 엉기면서 익으면 불을 끈다.


 


• 쑥부쟁이 튀김
넓은 그릇에 밀가루와 녹말을 반반 섞고 물로 걸쭉하게 반죽한 다음


다진 마늘과 통깨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튀김옷을 만든다.


쑥부쟁이를 하나씩 잡고 튀김옷을 골고루 입혀 튀긴다.


 


• 쑥부쟁이 녹즙
쑥부쟁이잎과 줄기를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녹즙기에 넣어 즙을 낸다.


그냥 먹으면 쓴 맛이 강하므로 물과 함께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신다.


 


• 쑥부쟁이 차
꽃은 오전에 채취한다. 그늘에서 일주일쯤 말린다.


꽃봉오리를 찻잔에 넣고 80도 물에 우려내어 마신다. 맛은 쓰고 서늘하다.


(약이 되는 잡초음식)


출처 : 웹검색 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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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동의어 권영초, 쑥부장이 다른 표기 언어



요약 테이블
분류 국화과
서식지 반그늘 혹은 양지
꽃색 설상화는 자주색, 통상화는 노란색
크기 키는 약 35~50㎝ 정도
학명Aster yomena (Kitam.) Honda
용도 관상용, 어린순은 식용
분포지역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시베리아
생활사 여러해살이풀
개화기7~8월
결실기9~10월경
인용문
여름부터 가을까지 정겨운 꽃

가을이 다가오면 비슷하게 보이는 꽃이 많이 피는데,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대표적이다. 구절초는 쑥부쟁이보다 꽃과 꽃잎이 크고 흰빛이다. 쑥부쟁이는 꽃잎 사이가 촘촘한데 구절초는 약간 틈이 있는 점도 다르다. 흰색은 구절초, 자주색은 쑥부쟁이로 알아두면 편리하다.

쑥부쟁이는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어서 아주 정겨운 야생화이기도 하다. 꽃은 국화나 장미처럼 화려하지 않고 그저 수수하기만 하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 혹은 양지에서 자라며, 키는 35~50㎝ 정도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며, 원줄기가 처음 나올 때는 붉은빛이 돌지만 점차 녹색 바탕에 자줏빛을 띤다.

잎은 길이가 5~6㎝, 폭이 2.5~3.5㎝로 타원형이다. 잎자루가 길고 잎 끝에는 큰 톱니와 털이 있으며 처음 올라온 잎은 꽃이 필 때 말라 죽는다. 잎의 겉면은 녹색이고 윤이 나며 위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7~8월에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여러 송이의 꽃이 달린다. 설상화는 자줏빛이지만 통상화는 노란색이다. 열매는 9~10월경에 달리고 종자 끝에 붉은빛이 도는 갓털이 달리며 길이는 약 0.3㎝이다.

국화과에 속하며 권영초, 왜쑥부쟁이, 쑥부장이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으로 쓰이는데,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시베리아에 분포한다.

쑥부쟁이 압화
쑥부쟁이

쑥부쟁이

시드는 모습

쑥부쟁이

종자 결실

쑥부쟁이

무리

쑥부쟁이(백색:색변이)

무리

직접 가꾸기

쑥부쟁이는 이른 봄에 심은 것을 캐어 여러 개로 나누어 올라오는 새순에 뿌리가 붙어 있는 개체를 화단에 옮겨 심으면 번식시킬 수 있다. 종자는 받아 바로 화분이나 화단에 뿌린다. 뿌리지 못한 종자는 보관했다가 이른 봄에 뿌리면 되는데, 이렇게 올라온 새싹이 그해에 꽃을 피우는 비율은 50% 정도로 낮다. 물 빠짐이 좋은 화단이면 어디에서나 재배할 수 있다. 화분에 키울 때는 유기질이 많이 들어 있는 퇴비를 사용하면 꽃을 많이 볼 수 있다. 물은 초여름에는 1~2일 간격으로 주고 다른 계절에는 3~4일 간격으로 주면 된다.

가까운 식물들

가는쑥부쟁이 : 쑥부쟁이에 비해 잎이 가늘고 톱니가 없다. 키는 60㎝이며, 여름에 자주색 꽃이 핀다.

가새쑥부쟁이 : 들판의 습한 곳에서 자라며, 키는 60㎝이다.

개쑥부쟁이 : 관모는 희거나 붉은데, 관상화의 관모는 짧고 설상화는 길다.

개쑥부쟁이

큰개쑥부쟁이 : 잎은 어긋나며 피침 모양이다. 거문도에 분포하며 키는 30~80㎝이다.

눈개쑥부쟁이 :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서 옆으로 누워 자라다가 윗부분이 곧게 선다. 한라산에 자라며 키는 15~25㎝이다.

갯쑥부쟁이 : 바닷가의 건조한 곳에서 자라며, 키는 30~100㎝이다.

갯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 꽃이 까칠까칠한 느낌으로 곰의수해라고도 한다. 산과 들에서 자라며, 키는 약 1m이다.

까실쑥부쟁이

민쑥부쟁이 : 쑥부쟁이와 비슷하나 잎이 밋밋하고 수평으로 퍼지며 윗부분에 자줏빛이 도는 것이 다르다. 키는 60~80㎝이다.

단양쑥부쟁이 : 두해살이풀로 첫 해엔 15㎝, 둘째 해에는 30~50㎝로 자란다. 충북 단양 등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미국쑥부쟁이 : 줄기의 아랫부분은 목질화해서 거칠거칠하고 털이 많이 나며, 줄기는 활처럼 휘어진다. 아메리카 원산이다.

미국쑥부쟁이

섬쑥부쟁이 : 꽃은 8~10월에 피고 백색이며 지름은 1.5㎝이다. 울릉도에 분포하는데, 현지에서는 부지깽이나물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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