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맥교회혈 응용 - 11원 요법
김정문 장순하씨가 지은 "돈 안드는 건강법"에 나온 내용입니다.
기경8맥을 응용해서 10원짜리와 1원짜리 주화로 8맥교회혈 치료법이 나옵니다.
우리 뜸사랑에서 자침하실 때 이를 응용해서 치료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립니다.
많이 연구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기 바랍니다.
2. 11원 요법
11원 요법이란 무엇인가
10원짜리 동전과 1원짜리 알미늄화로
사람의 몸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뼈대, 즉 골격입니다.
골격은 많은 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뼈들은 관절과 추간공으로 연결되고 지지되면서 골격을 형성하여 겉으로 보기에 균형잡힌 몸뚱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든 척추 동물이 이와 같은 조직으로 형체를 이루고 있는데 여기서는 우리들의 인체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합니다.
인체 골격의 한 부분인 관절이나 추간공이 어긋나거나 비뚤어져 정연하지 못할 때, 즉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에 우리 몸에는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 이상은 당장은 이상이 생긴 부위부터 시작하여 그 부위와는 거리는 멀고 별 상관이 없는 것 같은 내장 부위에까지 미칩니다. 관절이나 추간공의 이상으로 내장 부위에까지 이상이 생기는 까닭은 우리의 몸 구석구석에까지 펼쳐져 있는 신경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신경 계통은 추간공을 지나서 내장으로 뻗어 있는데 이 신경이 이상이 생긴 추간공을 지날 때 압박을 받기 때문입니다.
신경이 하는 일은 몸의 각 기관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뇌에서 내린 명령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에 압박이 가해지면 각 기관으로 전달하는 전령의 길이 막히게 되므로 모든 기관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일반적인 활동에서 골격이 불균형하게 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일로 허리를 삐거나 교통 사고, 운동 경기 등으로 순간적으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러할 때는 통증 뿐만 아니라 내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앞에서 설명한 바입니다. 그러나 보다 더 위험하고 많은 경우는 우연한 기회에 생기는, 물리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의 업무나 대인 관계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근육이 피로하게 되고, 피로한 근육은 긴장되어 당기게 됩니다. 이 근육 긴장은 흉추, 요추 부근에서도 일어나게 되어 이것이 골격을 비정상으로 만들게 됩니다.
골격을 비정상으로, 즉 불균형하게 만드는 것은 주위의 근육, 힘줄, 인대 등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근육의 정상적인 긴장과 이완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근육의 작용 상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근전도를 찍는 것으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근육에는 아주 약한 전류, 즉 생체전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 생체전류가 실은 골격의 균형과 대단히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습니다. 곧 생체전류가 정상으로 흐를 때에는 근육의 이상 긴장도 없고 골격이 균형을 잃는 일도 없이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됩니다.
앞에서 말한 골격의 이상과 내장과의 관계에서 그 상관관계가 아주 크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위궤양과의 관계를 말해 보겠습니다. 위궤양의 가장 큰 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쉽게 피로하고 몸의 근육도 긴장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할 때 생체전류의 흐름에는 반드시 이상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근육의 긴장을 높이고, 근육이 긴장하면 뼈가 당기게 되므로 비틀림이 생깁니다. 비틀림이 생겨 뼈가 어긋나는 일이 제5흉추 에서 제9흉추 부근에서 일어나면 이들 흉추의 추간공을 통과하는 자율신경, 즉 위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압박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하에서의 위궤양 치료를 위해서는 생체전류를 정상으로 되돌려 근육을 유연하게 해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위장약을 먹는 것보다 중요한 위궤양의 치료법이며 가장 이상적인 자연 요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마디로 생체전류를 정상으로 돌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몸에 전류를 흘린다고 하여 가정용 전기의 소켓에 손가락을 집어 넣는다면 큰일이겠지요. 설령 전기의 압력을 아주 낮추었더라도 효과는 커녕 위험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사람의 몸이란 자연법칙에 따라 유지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어떤 자극을 줄 때에도 자연법칙, 즉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 하나가 자기(또는 자력)를 이용하는 건강법입니다. 자기라는 것은 본래 지구 속에 있는 것으로 인간은 노출된 지면에서 직접 받아들임으로써 자연스럽게 생체전류를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도시화에 따라 대부분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덮여 버렸으므로 지면으로부터 자기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자기를 함유한 돌이나 금속을 몸에 붙임으로써 대지로부터 받는 자기를 대신하고자 하는 것이 연구되어 왔습니다. 이것은 이론상으로나 실제로나 많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오늘날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지, 목걸이, 자기 밴드, 자기 요 등이 이러한 이론을 응용한 것입니다.
한편 생체전류를 정상으로 한다는 목적은 같으나 또 다른 연구가 진행되어 새로운 방법이 발명되었습니다. 이것은 10원짜리 동전과 1원짜리 알루미늄 주화로 치료하는 기경치료법입니다. 이온화 경향이 아주 다른 두 금속을 활용하여 생체전류를 흐르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온화 경향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분자의 이온화의 난이도를 말합니다. 이를테면 겉면을 깨끗이 닦은 철판을 황산동 수용액에 담그면 철판 겉면에 구리(동)가 석출됩니다. 또 아연(함석)을 묽은 염산 속에 넣으면 잘 녹으나 금은 전혀 변화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이것은 중성인 금속을 물에 담구었을 경우에 양이온이 되는 경향, 즉 이온화 경향의 대소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으로서, 철은 구리 보다 이온화가 되기 쉽고 아연은 수소의 이온화 경향보다 크나 금은 작기 때문입니다.
이온화 경향의 대소는 그 금속의 산화의 난이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정해집니다. 그 순서는 큰 것으로부터 칼리움(K), 칼슘(Ca), 나트륨(Na), 마그네슘(Mg), 알루미늄(Al), 아연(Zn), 크롬(Cr), 이가철(Fe++), 카드윰(Cd), 코발트(Co), 니켈(Ni), 주석(Sn), 납(Pb), 삼가철(Fe+++), 수소(H), 구리(Cu), 수은(Hg), 은(Ag), 금(Au)의 순입니다.
이온화 경향이 큰 칼슘이나 나트륨은 곧바로 물에 녹으나 이온화 경향이 작은 금 등은 물에 녹지 않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서 물에 잘 녹는 금속과 녹지 않는 금속을 몸에 붙이면 몸 전체가 마치 건전지와 같은 상태가 되어 약한 전기가 일어납니다. 이 약전이 인체에 흐르게 됩니다. 이것은 지면으로부터 받는 자기와 같으며, 생체전류를 조정하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생체전류가 정연해지면 여태까지 긴장해 있던 근육과 힘줄, 인대가 풀리어 당기고 있던 배를 놓아 주게 되므로 골격의 불균형이 정상인 균형 상태로 돌아옵니다. 이러한 원리에 의하여 발명된 것이 바로 이 기경치료법인 주화요법 또는 11원 요법(10원짜리 동전 + 1원짜리 알루미늄화에서 온 말)인 것입니다.
인체의 경혈
앞에서는 우리들 인체에는 생체전류가 흐르고 있으므로 이 생체전류를 정연하게 하는 데에는 이온화 경향이 서로 다른 금속을 우리 몸에 붙임으로써 여러가지 질병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위궤양의 예를 들어 설명하였습니다. 그런데 10원짜리와 1원짜리를 몸의 어느 부위에 붙여야만 그러한 치료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많은 경륜을 쌓은 침구사들마저 주화 요법을 아직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기경치료법이 그만큼 새로운 치료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의문을 풀기 위해서라도 우선 침구치료의 기본인 경락과 혈에 대하여 설명하기로 합니다.
경락과 혈에 대한 과학적 해명은 미루어 두고, 모든 침구사는 경혈은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생기의 흐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흐름인 경락은 인체의 좌우에 각각 12줄기 (좌우로 12대)가 있습니다. 즉 손의 태음폐경, 손의 양명대장경, 발의 양명위경, 발의 태음비경, 손의 소음심경, 손의 태양소장경, 발의 태양방광경, 발의 소음신경, 손의 궐음심포경, 손의 소양삼초경, 발의 소양담경, 발의 귈음간경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한 줄기 한 줄기에 그 흐름과 관계 깊은 장부의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이들 경락의 흐름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알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흐름의 이상을 바로 잡아 주는 급소가 곳곳에 있습니다. 이 급소를 '경혈'이라 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혈'입니다. 이 혈은 이를테면 '손의 양명대장경의 합곡', '발의 양명 위경의 삼리'와 같이 각각 그 흐름에 속해 있습니다. 동양의학에서는 이 12줄기(좌우 12대)의 흐름(경락)을 '정경십이경'이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몸에는 '정경'뿐만 아니라 '기경' 이라는 또 다른 흐름이 있습니다.
기경 역시 우리 인체를 흐르는 '생기의 흐름'입니다. 정경은 줄기가 12개가 있어 12로 대를 지어 있으나 기경은 인체의 좌우에 각각 8줄기(좌우 8대)가 있으므로 이를 '기경 8맥'이라 합니다. 다같은 인체의 생기의 흐름이지만 정경과 기경과는 다음과 같이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정경 12경은 각각 독립하여 정연한 흐름과 전속의 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경은 복수인 정경의 흐름을 가로질러 독맥, 임맥이라는 2개의 흐름을 벗어난 6맥은 전속의 혈이 없습니다. '주혈'이라 하는 단 하나밖에 없는 혈도 다른 경에서 꾸어온 혈입니다. 그래서 "기경은 흐름은 있으나 혈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기경은 우회도로의 기능이 있다
정경과 기경의 상이점을 도로에 비유하면, 정경은 간선도로이고 기경은 여러 개 있는 간선도로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서 지나가는 우회도로 또는 보조도로라 할 수 있습니다. 명절이면 서울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가는데 이 때 도로 관리 당국에서는 고속도로의 진입을 제한하고 주변 일반국도를 이용하도록 도로 사용 제한을 미리 발표하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이 때 고속도로가 정경이라면 고속도로 주변의 옛 국도가 기경인 셈입니다.
이와 같이 간선도로보다 비록 우회하지만 오히려 간선도로로 달리는 것보다 목적지에는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반드시 정경 뿐만 아니라 기경에다 처치를 함으로써 우리 인체의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정경에는 혈이 있고, 그 혈은 예컨대 '족삼리는 만성 소화기질환, 축농증, 각기, 좌골신경통, 반신불수, 노이로제, 그밖의 건강에 효과가 있다'와 같이 각각 치료할 수 있는 병명이 있습니다. 병을 치료할 때에는 이들 혈을 조합하여 시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료는 결국 점의 치료가 됩니다. 이에 대하여 기경에는 전속적인 혈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치료가 가능한가. 단 하나의 주혈을 찾아 그 자체의 흐름 전체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치료는 '선의 치료'가 되는 셈입니다. 이를테면 좌골신경통인 경우 '점의 치료'이기 때문에 정경의 혈 치료로는 허리, 엉덩이, 대퇴부, 하퇴부 등의 10개소 정도의 혈을 사용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경에서는 아픈 곳을 보고 손목과 발목의 혈 한두 곳만을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기경치료는 좌골신경통만이 아니고 기경의 흐름에 있는 다른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기경 치료는 '선의 치료'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처럼 편리한 도로(기경)를 왜 여태껏 이용하지 못했을까요? 기경은 정경과 같이 원초부터 있었으나 그 이용법, 즉 우회도로의 사용법을 몰랐기 때문에 이용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기경이라는 은둔자를 햇빛이 드는 곳으로 끌어들인 것이 바로 '기경요법'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프로급인 침구사도 이 기경요법을 쓸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현황입니다. 이러한 기경요법을 가정 치료용으로 안전하고도 손쉽게 만든 것이 바로 이 '주화 요법' 즉 '11원 요법'인 것입니다.
기경8맥과 그 혈(주혈)
앞에서 말한 기경 8맥과 그 혈 (주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독맥의 주혈 ........ 후계[8맥 교회혈]
#2 양교맥의 주혈 ........ 신맥[양경교회혈]
#3 임맥의 주혈 ........ 열결[십오낙혈]
#4 음교맥의 주혈 ........ 조해[8맥교회혈]
#5 양유맥의 주혈 ........ 외관[8맥교회혈]
#6 대맥의 주혈 ........ 임읍[양경교회혈]
#7 음유맥의 주혈 ........ 내관[15경혈]
#8 충맥의 주혈 ........ 공손[하지낙혈]
기경주혈의 위치는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하나 책을 펼쳐 들고 찾아보려면 싫증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독맥
- 맥의 흐름: 독맥의 생기는 정력을 간직한 포중 즉 여성은 자궁, 남성은 신장에서 일어나 항문과 성기 사이의 '회음혈'이라는 혈로 나와 항문과 성기를 지나서 뒤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추골의 끝에 있는 '장강혈'에서 배골을 따라 올라와 경추, 후두부로 올라와 '백회혈'이라는 혈에서 뇌로 들어가 뇌를 한바퀴 돌아서 다시 백회혈로 나와 머리 정수리에서 앞머리쪽으로 돌아 눈썹과 눈썹 사이, 코끝, 윗입술의 중앙을 지나 윗입술 뒤, 즉 윗잇몸에서 끝납니다. 또 하나의 흐름은 경추와 흉추 사이의 '대추혈'이라는 혈에서 나와 어깨에서 팔로 흘러 새끼손가락의 바깥쪽으로 가서 주혈의 '후계혈'에 이릅니다. 독맥의 주혈은 '후계'입니다.
- 후계: 후계는 등 부분을 지배합니다. 척추를 따라 올라가는 흐름이므로 이 맥이 흐트러지면 척추에 따라서 나타나는 증상, 즉 관절염 류머티스 신경통, 머리 어깨 손 발의 이상, 신경적인 증상, 피로 피곤감 등이 나타납니다.
적응증은 여러가지 두통, 어깨 결림, 척추를 따라서 아프거나 결릴 때, 관절이 붓거나 아플 때, 류머티스, 신경통, 온몸이 쑤실 때, 공포증, 노이로제, 현기증, 뇌졸중의 후유증, 간질, 실어증, 목이 붓고 아플 때, 쉽게 피로해질 때, 고혈압, 발열, 코막힘, 귀울음, 난청, 도한, 요통 등입니다.
특히 팔의 바깥쪽과 다리의 장딴지 쪽의 냉감, 경련, 부종, 마비, 통증과 뒤쪽의 오십견, 팔꿈치와 무릎 관절통 등에 특효를 볼 수 있습니다.
양교맥
- 맥의 흐름: 양교맥의 생기는 음교맥과 함께 바깥복사뼈와 안쪽 복사뼈 사이에서 일어나 바깥복사뼈의 밀에 있는 양교맥의 주혈입니다. '신맥혈'에서 시작하여 바깥복사뼈에서 뒷꿈치로 돌아서 발목에서 비골(종아리뼈)과 아킬레스건의 중간을 똑바로 올라가 무릎 뒤의 오금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에서 다시 올라가 일단 고관절에 들어갔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장골을 지나서 등을 돌아 등골쪽에서 휘어져 견갑골을 비스듬히 가로질러 견관절 밑에서 어깨로 올라가 어깨 앞으로 나와 목부위의 흉쇄유돌근을 가로질러 입술 끝으로 올라갑니다. 다시 안와의 아랫부분에서 눈자위로 가서는 곧바로 올라가 머리 뒤로 돌아 후두부 아랫쪽의 '풍지혈'이라는 혈에서 뇌로 들어가 정지합니다.
- 신맥: 신맥은 몸의 바깥쪽과 뒷쪽, 그리고 오장육부 중의 6부를 지배합니다. 6부란 위, 대장, 소장, 담낭, 방광, 그리고 동양의학에서만 말하는 삼초(횡경막 위를 상초, 횡경막에서 배꼽까지를 중초, 배꼽에서 아래를 하초라 한다)를 말합니다. 이 흐름이 흐트러지면 피부에 출혈 증상, 부종, 몸이 잘 붓거나 뇌출혈, 뇌졸중, 귀울림 등 음질적인 질환에 걸리기 쉽게 됩니다.
적응증은 두통, 교통사고 등으로 목뼈를 다친 후유증, 잠을 잘못자서 목이 아플 때, 어깨 결림, 등이 결리거나 피로할 때, 견갑골의 통증, 허리가 결리거나 아플 때, 허리의 냉감, 뇌졸중, 언어장애, 수족의 마비, 경련, 통증, 다리 안쪽으로 일어나는 좌골신경통, 안면신경마비, 삼차신경통의 2,3지, 늑간신경통, 무릎관절의 안쪽 및 발관절의 통증과 냉감, 다리 바깥쪽의 경련과 안쪽의 이완증상, 눈알이 아플 때, 녹내장, 근시, 메니엘씨병, 귀울림, 코막힘, 간질, 다한증과 무한증, 가로로 팔을 뻗을 수 없는 오십견, 도한, 류머티즘 등이 있고 특히 부인들의 젖이 붓고 아플 때에 특효가 있습니다.
임맥
- 맥의 흐름: 임맥은 독맥, 충맥과 같이 포중에서 일어나 항문과 성기 사이의 '회음혈'로 나와 앞으로 돌아 외성기를 지나갑니다. 그리고 치골 위 하복부로 올라가 배꼽을 지나 상복부로, 그리고 흉골의 중앙을 지나 다시 인후부에서 안면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아랫입술 밑까지 오면 좌우로 갈라져 입술을 돌아서 콧등 옆을 지나 안와 밑에서 눈으로 들어가 정지합니다.
또 하나의 흐름은 흉골 중앙의 '전중혈'이라는 혈에서 나와 쇄골 밑을 지나 어깨에서 팔로 흘러 엄지손가락 바깥 쪽으로 가서 주혈의 '열결혈'에 도달합니다.
- 열결: 열결은 몸의 정면, 얼굴에서 가슴, 복부와 음 부분의 끝, 가리어져 밖으로 나타나지 않는 부분을 지배합니다. 흉복부를 따라 올라가는 흐름이므로 이 흐름이 흐트러지면 흉복부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즉 심장, 폐, 기관에 이상이 일어나 결국 위장, 당뇨병 등 복부와 내장으로부터의 질병이나 종양, 습진 등이 생기기 쉽게 됩니다.
적응증은 일반적인 질환으로서 피부점막의 질환, 심장부와 명치끝의 통증, 위장 질환, 유행성감기, 호흡기 질환(기관지천식, 담, 폐질환 등), 복부의 이상(팽만, 배울림, 동통), 하리, 변비, 방광염, 여드름, 당뇨병, 종양, 습진, 피부궤양증, 치질, 실성증, 아구창, 구내염, 설염, 인후염, 목이 잠겼을 때, 임파선염, 코피, 비염, 축농증, 이하선염, 늑간신경통, 헤르페스, 갑상선염, 반신불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음교맥
- 맥의 흐름: 음교맥은 양교맥과 같이 바깥 복사뼈와 안쪽 복사뼈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안쪽 복사뼈 밑에 있는 음교맥의 주혈인 '조해혈'에서 시작하여 안쪽 복사뼈 뒤에서 올라가 발목에서 다리 안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부를 지나서 하복부에서 상복부로 들어가 명치끝 부근에서 유두선 끝 즉, 젖꼭지에서 세로로 그은 선을 따라 올라가 쇄골 위의 오목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다시 갑상연골 옆의 경동맥박동부로 나와 혀 밑을 지나 협골 안쪽을 지나 콧등 옆을 지나 위로 올라가 눈자위에 도달합니다.
- 조해: 조해는 하지의 안쪽에서 복부로 올라가 주로 몸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장육부 중의 오장(폐, 심장, 췌장, 신장, 간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적응증은 불면증, 만성인후염, 후각상실, 무뇨증, 실성증, 황달, 임포텐츠, 전립선염, 변비, 방광경련, 알레르기, 몸이 부을 때, 간질, 멀미, 척추강직, 혈뇨증, 전신경련, 늑간신경통, 요통, 하복부의 냉감과 통증, 배울림, 하리, 무릎관절통(안쪽), 하지의 냉감, 발바닥이 화끈거릴 때, 위무력증, 방광염, 배뇨통, 목이 메어 잘 넘어가치 않을 때, 간염, 신염, 폐렴, 심장부 등의 오장의 질환, 다리 안쪽의 경련과 바깥 쪽의 이완 증상, 눈알의 이상, 눈의 충혈과 동통, 낮잠은 많으나 밤잠이 없을 때, 인후염, 편도선염, 위궤양, 혈행장애, 치질 등입니다.
특히 부인과에서 월경곤란, 자궁출혈 등에 효과가 큽니다.
양유맥
- 맥의 흐름: 양유맥은 종골(뒤꿈치뼈)과 입방골 사이에서 일어나 바깥 복사뼈의 앞쪽 밑에 있는 '금문혈'에서 출발하여 바깥복사뼈의 뒤를 돌아서 발목에 와 거기에서 하퇴부, 대퇴부의 바깥쪽으로 올라가 고관절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고관절에서 나와 하복부로 올라가 흉륵을 지나서 뒤로 돌아 견갑골 바깥 가장자리를 지나서 상박부를 나와서 어깨의 윗쪽에서 경추의 '대추혈'을 지나갑니다. 거기에서 풍지혈을 지나 머리의 측두부를 지나서 이마까지 내려와 전두부의 머리카락이 나 있는 곳까지 다시 올라가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의 흐름은 후두부에서 나와 팔의 됫쪽을 지나 주혈인 '외관혈'에 이르고, 다시 무명지의 끝과 새끼손가락의 손톱이 나 있는 곳까지 가 있습니다.
- 외관: 외관은 몸의 양의 부분, 즉 드러난 것으로서 햇볕이 드는 부분의 측면을 따라 올라가 손발의 양경이라는, 손에 3개 발에 3개 있는 양의 흐름의 흐트러짐을 조정합니다. 이 흐름이 흐트러지면 양성인 염증성의 질병이 나기 쉽습니다.
적응증은 두통 편두통, 목질환, 어깨결림, 늑간신경통, 팔이 아플 때, 부 종, 마비, 경련, 대퇴 하퇴, 바깥 쪽의 통증과 부종, 마비, 경련, 타박상, 염좌, 요통, 좌골신경통, 1지, 2지의 삼차신경통, 치통, 잇몸 통증, 무릎관절통, 안검(눈꺼풀) 경련, 안면신경 마비, 망막염, 저혈압, 속맥, 혈전증, 피부염, 발진, 여드름, 부종, 코피, 야뇨증, 말더듬, 신경과민, 어지럼증, 뇌충혈, 간질, 도한, 권태감, 반신불수 등입니다.
특히 부인과에서는 부정자궁출혈에 효과가 큽니다.
대맥
- 맥의 흐름: 대맥은 제 11늑골 앞끝의 '장문혈' 부근에서 일어나 제 11늑골과 겨드랑 바로 밑의 요골 중간의 '대맥혈'에서 시작하여 위로는 배골 위에 있는 '명문혈'에서 앞면의 배꼽을 지나서 몸을 한 바퀴 돕니다. 그 모양이 사람이 띠를 매고 있는 것과 같다 하여 '대맥'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한 흐름은 복부를 한 바퀴 돈 후에 몸의 측면을 따라서 대퇴, 소퇴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바깥 복사뼈 앞을 지나서 발의 새끼발가락과 무명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 주혈인 '임읍혈'에 도달하여 새끼발가락과 무명지발가락 중간 근처에서 그칩니다.
- 임읍: 임읍은 허리 부분을 일주하여 손과 발의 모든 경락을 오가며 그 흐트러짐을 조정합니다. 이 흐름의 흐트러짐은 류머티스성 질환과 생식기능의 질환으로 나타나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적응증은 두통, 두중, 뇌출혈, 빈혈, 뇌졸중, 반신불수, 척추 강직, 손 저림, 요통, 허리에서 옆배, 아랫배로 걸쳐 당기는 통증, 하복부통, 하지신경통, 수족의 냉감, 뒷어깨의 동통, 상지, 하지의 신경통, 두드러기, 피부염, 근육통, 허벅지, 무릎, 발목 바깥쪽이 붓고 아플 때, 통풍, 변비, 앞쪽으로 운동장애가 있는 오십견, 장의 냉증, 수족의 류머티즘, 정신박약, 구토, 류머티즘, 통풍에 의한 손가락이 오그라짐, 혈전증, 백내장, 약시, 홍채염, 치통, 염좌, 골수염 등입니다.
특히 부인과에는 생리불순, 생리통, 자궁출혈, 백대하에 특효가 있습니다.
음유맥
- 맥의 흐름: 음유맥은 '삼음교혈'이라는 안쪽 복사뼈의 중앙에서 손가락 3개만큼 윗쪽의 경골의 가장자리에서 발생하여 다시 손가락 2개만큼 윗쪽에 있는 '축빈혈' 근처에서 흐름이 시작됩니다. 여기에서 하퇴를 지나 무릎 관절로 들어가 무릎 관절 안쪽에서 대퇴부 앞면으로 나와 대퇴부를 올라갑니다. 다시 하퇴부로 내려갔다가 상복부로 올라가 가슴의 측면부로 올라가 앞목의 중앙에서 흉골 위 끝의 오목한 곳을 지나 갑상연골 위에서 그칩니다.
또 다른 한 흐름은 흉부에서 갈리어 겨드랑 밑에서 팔의 안쪽으로 들어가 그 중앙을 지나서 주혈인 '내관혈'에 도달하고, 다시 가운데 손가락으로 들어가 엄지 손가락 쪽의 끝까지 흐릅니다.
- 내관: 내관은 복부로 올라가 손발의 안쪽 흐름의 흐트러짐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이 흐트러지면 특히 심장의 이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적응증은 심장, 흥부의 압박감, 심계항진, 숨막힘, 한숨이 나을 때, 신장의 쇠약감, 격정, 정신불안, 헛배 부를 때, 식욕부진, 뇌충혈, 심장부의 통증, 심근염, 심막염, 간염, 치질, 손의 경련, 공포증, 알레르기, 빈혈, 무력증, 장 카타르, 하품, 치주염, 고혈압, 저혈압, 노이로제, 구내염, 현훈, 손바닥이 화끈거릴 때, 편도염, 기관지염, 신경과민, 두드러기, 피부염, 복통, 하리, 변비, 안면신경 마비와 경련, 대퇴, 하퇴의 내측통, 무릎관절의 내측통, 팔의 내측통, 경련, 부종, 마비 등입니다.
부인과에서는 불감증에 특효가 있습니다.
충맥
- 맥의 흐름: 충맥에는 임맥과 함께 포중에서 일어나 몸의 심부를 흐르는 맥과 천부를 흐르는 맥이 있습니다.
한 흐름은 척주 앞에 있는 오장육부가 붙어 있는 곳을 위로 올라가 오장육부를 조정하고, 다른 하나는 '기충혈'에서 출발하여 곧 바로 하복부, 상복부를 지나가 가슴 속으로 들어가 목을 지나서 혀 밑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아래로 흐르는 하나는 충맥의 출발점인 '기충혈'에서 대퇴의 안쪽을 흘러 무릎관절의 안쪽으로 들어가 하퇴와 발목관절을 지나서 주혈인 '공손 혈'에 도달하여 엄지발가락 안쪽에서 그칩니다.
- 공손: 이 흐름은 하지를 흐르고 있을 때는 안쪽으로 얕게 올라가고 있으나 복부에 들어가면 깊어져 척추의 앞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경락과는 관계없이 오장육부의 변조를 조정합니다. 증상은 앞의 '내관'과 흡사하나 내관의 경우보다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적응증은 심장의 통증, 협심증, 심계항진, 가슴의 압박감, 뇌충혈, 식욕부진, 가슴앓이, 트림, 위장질환, 치질, 탈홍, 정맥류, 변비, 하리, 간장장애, 췌장염, 담염, 담석, 위경련, 위염, 유노, 폐뇨, 방광염, 신염, 신석산통, 생리불순, 월경곤란증, 자궁후굴, 불임증, 자궁출혈, 난소염, 류머티스, 눈꺼풀 경 련, 전신 경련, 식도 경련, 귀울림, 갱년기 장애, 내분비 장애, 자율신경 실조증, 현기증, 가슴이 지르듯 아플 때 등입니다.
11원 요법의 순서
경혈의 짝
위에서는 기경의 혈이 어디인지를 알아보았고, 그 맥이 흐트러지면 어떤 증상이 일어나며 적응증은 어떠한가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면 11원 요법의 순서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손과 발의 주혈을 짝으로 한다고 했지만 손과 발의 주혈을 함부로 짝을 지어서는 안됩니다. 그 짝은 결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손의 혈 #1 후계(독맥) #2 외관(양유맥) #3 열결(임맥) #4 내관(음유맥)
발의 혈 #1 신맥(양교맥) #2 임읍(대맥) #3 조해(음교맥) #4 공손(충맥)
위의 것은 손의 주혈, 아래의 것은 발의 주혈입니다. 이 중에서 #1 과 #2 의 짝은 양끼리의 모임이고, #3 과 #4 는 음끼리의 모 임이므로 #1 과 #2 를 '양의 짝'이라 하고 #3 과 #4 를 '음의 짝'이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걸어다니는 동물이므로 햇볕을 받는 곳과 그늘이 지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 위치를 기억하기 쉽게 되어있습니다. 즉 #1 과 #2 는 햇볕을 받는 곳이고, #3 과 #4 는 햇볕을 직접으로 받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외우기가 쉬울 것입니다.
주혈과 종혈을 정한다
11원 요법은 이 4개의 짝을 사용하여 그 경혈을 총괄하는 혈[종혈이라고도 함]로써 치료하고 있으나. 실은 그 증상에 따라 혈을 사용하는 것도 달리 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 판단한 기맥의 혈을 '주혈'이라 하고, 그 짝이 되는 기맥의 혈을 '종혈'이라 합니다. 그런데 짝이 되는 혈 가운데 한쪽이 주혈이 되면 다른 한쪽의 혈은 종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증상으로 보면 양쪽의 기맥에 상당하니까 둘 다 주혈로 취급해야 한다'는 이론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어떤 증상이 양쪽에 모두 해당될 때에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쪽을 주혈'로 합니다. 양쪽 모두에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그 증상이 다른 쪽보다 약할 때는 종혈로 취급해야 합니다. 증상이 반반으로 나타나는 일이 흔히 있으나 일단 나타났을 때에는 하나는 주인이 되고 하나는 도우는 쪽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정리하면 하나의 짝으로 두 가지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다음과 같이 여덟 가지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 후계(주혈은 독맥) ... 신맥(종혈은 양교맥)
#2 신맥(주혈은 양교맥) ... 후계(종혈은 독맥)
#3 외관(주혈은 양유맥) ... 임읍(종혈은 대맥)
#4 임읍(주혈은 대맥) ... 외관(종혈은 양유맥)
#5 열결(주혈은 대맥) ... 조해(종혈은 음교맥)
#6 조해(주혈은 임교맥) ... 열결(종혈은 임맥)
#7 내관(주혈은 음유맥) ... 공손(종혈은 충맥)
#8 공손(주혈은 충맥) ... 내관(종혈은 음유맥)
이 여덟 가지를 짝지어 잘 활용하면 온몸의 생기를 되찾을 뿐만 아니라 국부적인 고통도 없앨 수 있는 것이 바로 11원 요법인 것입니다.
11원 요법은 치료 자체가 간단할 뿐만 아니라 증상을 될수록 정확하게 판단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치료 효과를 보려면 질병과 아픈 곳을 비롯하여 이상이 있는 곳을 잘 알아서 각 기경맥의 흐름, 증상, 적응증을 올바르게 알고 위의 여덟 가지의 조합 중 어느 것인가를 판단함으로써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찾아낸 증상을 여러 모로 검토하면서 진단을 내려야 합니다.
주혈에 10원짜리, 종혈에 1원짜리를 붙인다
증상과 기경의 적응증을 맞추어서 주혈과 종혈이 정해졌으면 다음에는 그에 대한 10원짜리와 1원짜리의 사용법을 정해야 합니다. 그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혈에는 10원짜리를 붙이고
* 종혈에는 1원짜리를 붙인다
는 것입니다. 붙일 때에는 반창고가 가장 좋으나, 없을 때에는 셀로판테이프나 비닐테이프도 상관 없습니다.
주화가 붙어 있기만 하면 됩니다.
기본적인 것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만 그 효과는 상상 밖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혈의 짜임을 잘못 맞추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앞에서 다시 그 짝을 말했던 것입니다.
다음은 일본의 주화요법 연구의 권위자인 오사카베 다다카즈씨의 실패담입니다.
"어제 친구집에 갔다오는 길에 지하철역의 계단에서 굴러 팔꿈치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그로부터 어깨에 심한 통증이 일어나더니 팔목까지 제대로 못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외관에 10원짜리, '임읍'에 1원짜리를 붙였습니다.
그러나 10분이 지나도 15분이 지나도 조금도 좋아지는 것같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구나! 이럴리는 없는데...'하고 있던 중 붙인 곳이 팔꿈치의 소해였다는 생각이 들어 후계에 10원짜리, 신맥에 1원짜리를 다시 붙였습니다. 그러자 어찌된 일입니까. 금새 어깨의 통증과 팔의 무력감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
이와 같은 실패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증상을 잘 알아서 붙이는 짝을 틀리지 않게 하여야 합리다. 틀리면 전혀 효력을 볼 수 없습니다.
(이상은 오사카베 다다카즈의 <11원즉효요법>에서 인용)
11원 요법에서의 주의점
(1) 주화를 붙일 때 앞쪽이거나 뒷쪽이거나 상관 없습니다.
(2) 살갗에 붙이는 것이므로 때가 많이 묻은 것은 깨끗이 씻어서 쓰도록 합니다.
(3) 10원짜리, 1원짜리를 사용하는 것은 구리, 알루미늄이 필요한 것이므로 구리로 된 것,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주화라면 외국의 주화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새돈이나 헌돈도 상관없습니다.
(4) 10원짜리, 1원짜리를 붙인 곳에 흔히 퍼렇게 녹물이 배어든 것 같은 일이 있으나 생체 반응이 강하게 일어났다는 증거이므로 걱정할 것 없으며 씻으면 곧 없어집니다. 다만 치료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5) 치료할 때 살갗에 닿아 있는 금속류, 즉 반지, 팔찌, 손목시계, 목걸이, 안경, 자석, 귀걸이(금속제) 등은 생체 전류에 미치는 것이므로 반드시 빼어 놓아야 합니다. 옷은 입은 대로도 좋습니다.
(6) 주화치료를 할 때는 치료 효과를 혼란시키지 않기 위해서 치료전후 1시간은 목욕을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목욕한 직전이나 직후에 치료를 했더라도 악영향은 없습니다. 효력이 문제입니다.
(7) 치료 시간은 20~30분간을 기준으로 하되 몸의 상태를 보아서 1시간까지는 상관없습니다. 치료 도중 증상이 없어지면 치료를 그만둡니다. 하루 종일 붙이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8) 치료 중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으면 치료를 그만 두든지 치료 시간을 단축합니다.
(9) 치료할 때는 반드시 누워 있어야 할 필요는 없으나 되도록 조용히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11원 요법의 실례
고혈압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최고 혈압이 160mmHg 이상, 최저 혈압이 95mmHg 이상을 고혈압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정하고 있습니다. 신장병이나 호르몬, 혈관의 이상 등의 원인이 있어서 나타나는 고혈압을 '속발성고혈압'이라 하고, 원인도 없이 혈압만 높은 것을 '본태성고혈압'이라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라 할 때는 본태성고혈압을 말합니다. 뒤꼭지가 당기고, 어깨결림, 두통, 동계, 숨참, 흥분, 심장부의 압박 감 등이 함께 나타납니다. 그리고 손가락과 발가락 끝이 저리거나 손에 쥔 물건을 잘 떨어뜨리는 일이 있으면 주의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혈압이 높고 그에 따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고혈압증'이라 합니다.
흔히 고혈압=뇌일혈로 곧바로 연상하는 수가 많으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최고혈압이 200mmHg나 되더라도 현훈, 두중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혈압이 약간 높을 때 일이 더 잘된다'면서 일에만 열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최고혈압이 130mmHg인 정상치이면서 뇌일혈로 쓰러져 불귀의 객이 되고 마는 사람도 흔히 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높은 혈압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혈관벽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뇌일혈을 무서워할 것은 고혈압보다 혈관을 취약하게 만드는 동맥경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고혈압이 뇌일혈과 관계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위험한 것은 사실입니다. 혈압이 높음에 따라 동맥이 경화하게 되고, 거기에 어떤 '계기'가 가해지면 뇌일혈을 일으키게 됩니다. 계기가 되는 것은 한냉, 정신적 스트레스, 비만, 소금의 과도한 섭취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치료법) 위의 그림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1 오른손 후계에 10원짜리를 붙이고 왼발의 신맥에 1원짜리를 붙이고,
#2 왼손의 내관에 1원짜리를 붙이고 오른발의 공손에 10원짜리를 붙입니다.
이밖에 손, 발 이외의 몸의 다른 부위에 붙이는 치료법과 담뱃불뜸과 같은 방법이 지금 활발하게 연구중입니다.
저혈압
수축기 혈압이 남자는 105mmHg 이하, 여자는 100mmHg 이하를 저혈압이 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저혈압이라 할 때는 본태성저혈압을 말합니다. 저혈압인 사람은 수족이 차고, 저림, 어지러움, 힘이 없고, 변비가 있으며, 피로하기 쉽고, 귀울림이 흔히 있으며, 위장이 약하고, 잠을 제대로 못 자며, 차멀미 등을 잘 하고, 심한 동계, 두중, 저체온, 약한 맥박 등 많은 증상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혈압인 사람은 대개가 허약 체질로서 영양 상태는 중 내지 그 이하로 몸에 윤기가 없습니다. 간혹 비만한 사람 가운데 저혈압증인 사람도 있으나 비만한 데 비하여 체중이 나가지 않는 편입니다.
저혈압증인 사람은 늘상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으나 장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사자도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이 술자리 등에서 "고혈압은 뇌출혈의 염려가 있으나 저혈압은 상관 없어. 높은 사람은 조심하시오..."라면서 고혈압인 사람을 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심은 금물입니다.
저혈압인 사람은 뇌출혈 대신 위, 십이지장 궤양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지주막하출혈이 있을 경우, 만일 위험을 넘긴다면 뇌졸중처럼 수족의 마비는 일어나지 않으므로 이전과 같은 생활이 가능합니다.
(치료법) 주화요법은 고혈압과 거의 같습니다.
#1 오른손의 후계에 10원짜리를 붙이고 왼발의 신맥에 1원짜리를 붙입니다. #2 왼손의 내관에 1원짜리를 붙이고 오른발의 공손에 10원짜리를 붙입니다. 이밖에 대추와 허리의 상선점에 붙이는 것을 임상연구 중에 있습니다.
당뇨병
당뇨병은 고혈당(혈액 중에 포도당이 이상적으로 많은 것)과 당뇨(오줌에 당이 많이 나오는 것)를 특징으로 하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고혈당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슬린이라는 호르몬의 기능이 부족해서 생기게 됩니다.
당뇨병은 폭음폭식하여 비만해졌을 때 나타나므로 비만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할 것입니다.
(치료법)
#1 오른손 열결에 10원짜리를 붙이고, 왼발의 조해에 1원짜리를 붙입니다. #2 뒷목이 붙은 곳에 있는 혈인 대추에 10원짜리를 붙이고 11번 흉추 밑의 오목한 곳인 척중에 1원짜리를 붙입니다.
불면증
불면증은 병이 아닙니다. "오늘밤도 잠을 못 잘 것이야"라고 생각하는 증상입니다. 그 증거로 몇년 동안이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사람으로 병에 걸리거나 정신이상을 일으켜 발광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잠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불안감, 두중, 어깨결림, 수족의 냉감, 흥분, 어지러움 등이 잇달아 일어나게 됩니다. "병은 기에서 나온다"는 말의 대표적인 증상의 하나입니다.
(치료법)
#1 오른발의 조해에 10원짜리를 붙이고 왼손의 열결에 1원짜러를 붙입니다.
#2 흉골 중앙의 전중에 1원짜리를 붙이고, 전중의 바로 뒤인 배골의 오목한 곳에 10원짜리를 붙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복식 심호흡을 5회 반복하면 좋습니다.
편두통
편두통은 혈관성으로서 혈관의 확장, 수축에 따라 일어나는 병입니다. 일반적으로 발작적으로 일어나는 격통이므로 그때의 아픔이 두려워 언제나 약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유전, 체질 또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 원인인 것이 많습니다. 만성적이면서 통증이 심하여 가정에서는 물론 의사들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병입니다.
또한 과음했을 때의 숙취나 두통은 음주로 인해 확장되었던 혈관이 술이 깨자 수축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서 이것도 혈관성 두통입니다. 치료 중 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격감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치료법)
#1 아프지 않은 쪽의 외관에 10원짜리를 붙입니다.
#2 아픈 쪽의 임읍에 1원짜리를 붙입니다.
#3 관자놀이의 아픈 곳에 1원짜리, 반대쪽에 10원짜리를 붙입니다.
전두통 (온 머리의 아픔)
여태까지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에게 갑자기 머리가 쪼개지는 듯한 두통이 일어나 구역질, 구토, 의식장애, 부분 마비 등이 따르는 급성 두통이 일어났을 경우는 생명에 관계되는 질병이 많으므로 신속하게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더욱이 현실적으로 그러한 심한 두통을 가정에서 치료할 여유가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두통은 몇 년이고 몇십 년이고 계속되어 병원에 가더라도 원인을 모르는 '만성두통'입니다. 가령 격통이 오더라도 뇌의 외부, 두개골을 싸고 있는 조직의 혈관, 근육, 신경 등의 이상으로 일어나는 '혈관성 두통', '긴장성 두통', '근수축성 두통'으로서 뇌의 이상이 아닙니다. 때문에 생명에는 별 이상이 없습니다.
그리고 숙취, 감기, 잠 부족, 변비, 안정피로, 자율신경 실조증, 여성으로서는 생리이상, 갱년기 장애 등에서도 두중, 두통이 있으나 이것들은 원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두통은 둔통, 격통, 신경통적인 통증, 또는 머리에 무쇠솥을 덮어쓴 것과 같이 무거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전두통을 앓던 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합시다. "저는 14, 5년 동안 두통에 시달려, 아이가 있지만 키울 수 없어 친정 어머니한테 맡기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젊은 주부는 이 치료법 1주일로 나아서 "세상이 훤히 밝아졌을 뿐 아니라 저의 인생관도 달라졌습니다."라면서 기뻐했습니다. (오사카베 다다카즈의 <조11원 스트레이트 요법>에서 인용)
(치료법)
#1 오른손의 후계에 10원짜리를 붙이고, 왼발의 신맥에 1원짜리를 붙입니다. #3 왼손의 외관에 1원짜리를 붙이고, 오른발의 임읍에 10원짜리를 붙입니다.
#3 목덜미의 움푹한 곳 좌우에 있는 볼룩한 근육의 바깥쪽에 머리칼이 나 있는 곳(천주라고 한다)에 10원짜리와 1원짜리를 붙입니다. 오른쪽 목덜미에 10원짜리를 붙였다면 왼쪽 목덜미에는 1원짜리를 붙입니다. 어느쪽에 어떤 주화를 붙이든 상관없습니다.
여기서 알아둘 것은 이 치료법은 두통만이 아니고 요통, 좌골신경통 등의 통증 치료 전반에 듣습니다. 주사나 약과 같은 진통제를 사용하고 있으면 별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주화요법을 시행하는 사람은 주사나 약 등 진통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십견
이 병은 장년기에서 노년기로 이행할 때 흔히 겪는 견비통인데 우리 나라에서도 '쉰어깨', '오십견' 등 일본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깨, 팔의 힘이 빠진 것 같으면서 나른하다는 예고 증상 뒤에 어느날 갑자기 통증이 나타납니다. 그것은 처음에는 팔을 앞으로, 옆으로 뒤로 들거나 돌리면 통증이 있을 정도이나, 드디어 어느쪽으로 움직여도 격통 때문에 운동 제한이 생겨 꼼짝 못하는 증상입니다.
정식 명칭은 '견관절주위염'입니다.
그러나 나이 50대에 흔히 나타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 침구치료로서도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손꼽히고 있으나, 이 주화 요법으로는 그 효과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치료는 환부(아픈 곳)에 직접 합니다. 오십견에는
(1) 어떤 쪽으로도 팔을 들 수 없는 것
(2) 앞으로 들 수 없는 것
(3) 옆으로 들 수 없는 것
(4) 뒤로 들 수 없는 것
등이 있습니다. 치료도 각기 다릅니다. 그 증상에 따라 그림과 같이 #1 ~#4 의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없어지지 않을 때에는 #5 의 치료를 더 합니다.
[치료법]
* 팔의 운동이 곤란해졌을 때 - 오십견이 시작되는 것 같을 때
#1 아픈 쪽의 내관에 10원짜리를 붙이고, 내관에서 팔꿈치 쪽으로 1cm 떨어진 곳에 1원짜리를 붙입니다. 이것으로 불편이 없어질 것입니다.
* 팔을 앞으로 들 수 없을 때
#2 아픈 곳의 임읍에 10원짜리를 붙이고, 아픈 곳의 외관에 1원짜리를 붙입니다.
* 팔을 옆으로 들 수 없을 때
#3 아픈 곳의 신맥에 10원짜리를 붙이고, 아픈 곳의 후계에 1원짜리를 붙입니다.
* 팔을 뒤로 들지 못할 때
#4 아픈 곳의 후계에 10원짜리를 붙이고, 아픈 곳의 신맥에 1원짜리를 붙입니다.
* #1 ~#4 의 치료를 했으나 통증이 없어지지 않은 곳의 치료
#5 대추(목을 앞으로 굽히면 목이 붙은 곳에 큰 뼈가 튀어나오는데 그 맨 위의 뼈가 제7경추입니다. 제7경추 밑의 움푹한 곳의 중심)에 10원짜리를 붙이고, 팔을 움직였을 때 아픈 곳에 1원짜리를 붙입니다.
이상과 같은 요법으로 좋아졌더라도 계속 운동하여 팔이 부드러워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상과 같이 11원 요법은 여러가지 증상을 호전시켜 줍니다.
11원 요법을 시행할 때 좀 더 면밀히 효과를 관찰해서 11원 요법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경과 경혈에 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지는 것도 11원 요법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참고문헌
조11원 스트레이트요법, 형부충화, 메타모루출판, 1991.
즉효11원요법, 형부충화, 하-트출판, 1991.
알기 쉬운 침구학, 평양의학출판사 편, 열린책들 간, 1991.
동의학 사전, 여강출판사,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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