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백혈병)

혈액암 (백혈병)

 

1. 혈액암(백혈병)의 원인
백혈병의 근원지는 골수(bone marrow)로, 이러한 골수는 뼈, 주로 큰 뼈의 중심부에 있는 스폰지 같은 조직을 말하며 이곳에서 정상 혈액세포가 생성된다. 세포는 처음에는 미숙하지만, 곧 성숙하여 완전한 세포로 분화한다. 성숙, 분화의 능력을 잃은 미숙한 세포(백혈병 세포)가 골수 속에서 무제한으로 증식하게 된다. 이 때문에 골수에서 혈액을 만드는 기능이 저하되고, 빈혈, 호중구 감소, 혈소판 감소 등 혈액조성의 이상이 일어난다.
또한 악성세포가 혈액의 흐름과 함께 전신을 돌기 때문에 여러 장기에 침입하고, 거기에서 장애를 일으킨다. 증식하는 백혈병 세포의 종류에 따라서 골수성 백혈병, 단구성 백혈병, 림프성 백혈병 등으로 나누어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감염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된 성인 T세포백혈병은 림프성 백혈병의 특수한 타입이다.

 

2. 혈액암(백혈병)의 증상
증세에는 피로해지기 쉽고 가슴 두근거림, 헐떡임 등 빈혈증세 외에도 열이 나고 잠잘 때 땀을 흘리는 증세 등이 생긴다.
치은출혈, 비출혈, 피하출혈 등을 일으키기 쉬운 출혈경향을 보이는 경우도 많고, 특히 전골 수구성 백혈병은 출혈이 일어나기 쉽다.
정상백혈구감소에 의한 증상은 잘 낫지 않는 감염증(구내염, 폐염, 요로감염), 원인불명의 발열이 나타나고 적혈구감소(빈혈)에 의한 증상은 안면창백, 호흡곤란, 동계, 전신권태감 등이 나타난다.
혈소판감소에 의한 증상은 피하출혈, 점막출혈, 치육출혈, 소화관출혈, 성기출혈, 뇌출혈 등이 나타나고 백혈병세포의 증식에 따라 간장과 비장이 커지거나, 뼈와 관절에 통증이 생기거나, 잇몸이 붓거나 전신에 종괴(뾰루지 같은 것)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급성 골수성백혈병 자체가 갖는 특징적인 증상은 없다.

 

3. 혈액암(백혈병)의 진단

가. 골수검사
골수검사(천자 및 생검)는 백혈병을 진단하는데 필수적이다. 골수검사를 통해 골수에 존재하는 백혈병세포의 형태뿐 아니라 세포표면항원, 염색체 이상에 관한 분석을 하게 된다. 이러한 분석은 진단뿐 아니라 예후를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예를 들어 백혈병세포가 세포표면에 CD10 (CALLA) 항원을 가지고 있으면 B세포 분화의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예후가 좋다.
백혈병세포의 1번과 19번, 4번과 11번 염색체간의 전좌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서 관찰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환자의 예후는 불량합니다. 15번과 17번 염색체의 전좌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M3 형에서 관찰된다. 9번과 22번 염색체의 전좌는 일명 필라델피아 염색체라고 불리는데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관찰된다.
필라델피아 염색체는 급성 백혈병에서도 나타나는데 이 경우는 만성 백혈병과는 달리 환자의 예후가 불량하다.

나. 말초혈액도말검사
말초혈액에 백혈병세포가 출현하는 경우는 도말검사로 간편하게 백혈병의 진단이 가능하나 골수에 백혈병세포가 있어도 말초혈액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 뇌척수액 세포병리검사
백혈병세포가 중추신경계를 침범했을 때는 뇌척수액을 채취하여 세포병리검사를 하여 진단할 수 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