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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오백년의 고찰 선암사에서 힐링하다

초암 정만순 2014. 3. 7. 13:03

 

 

Hi

 

 

 

말도 안되는 일로 세상사가 시끄럽습니다.

 TV, 뉴스, 인터넷 등을 전혀 보지 않고

 옛날 그 모습으로 며칠이라도 오로지 머리식히자는 취지에서

좋아하는 선배, 동료, 후배들과 힐링여행을 떠납니다.

대구에서.. 서울에서.. 광주에서.. 달려옵니다.

 

절 입구가 아름다운 숲길로 지정되었고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선생이 태어나고 초등학교 4학년까지 성장하던 곳.

 태고종의 본산 조계산 선암사로...ㅎㅎ

고고씽

 

추천은 포스팅의 힘입니다.

                                                                                               

 

 

 

하늘의 신과 인간세상을 이어주는 솟대.

개인과 마을의 안녕을 위한 샤머니즘(Shamanism 무속신앙)의 형태.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하자 선암사의 파란 하늘이 더 아름답네요.

 저도 작은 소원을 빌어봅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이렇게 철문과 바리케이드가 있습니다.

중간에 또 철문이 있어요.

물론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서지만...

 

선암사는 태고종 본산입니다. 그런데 땅과 건물 등 물적재산은

다 조계종 소유로 되어있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큰 싸움이

벌어지곤 하였죠... 그 당시 방어용 시설이었을까요?

지금은 태고종 주지스님과 조계종 주지스님 두 분이 존재합니다.

 

 

 

표받는 곳..마치 경비초소 같네요.ㅎㅎ

 

 

 

 

 

 

 

숙소가 선암사 경내에 있는데

매표소앞에서 차를 막습니다.

주지스님의 허락이 없으면 18시 이전에 차를 통과시켜주지 못한다고...

주지스님께 연락하는 도중 .... 거울에 비친 자유로의 모습도 한 컷. ㅎㅎ

 

 

 

매표소에서 선암사 가는 길

 

 

이 길은 아름다운 숲길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저는 월정사, 내소사 숲길이 좋더군요.

이 길을 천천히 호흡하면서 걸어가면 마음이 정화됩니다.

 

 

 

 

 

 

너무 평화롭게 보이지 않나요?

세상사 잊고 이 길을 걸어가노라면

마치 제가 출가한 사람인 듯한 착각이 들면서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확 쏟아질 것 같기도 합니다.

 

 

 

 

 

 

 

 

 

 

 

 

숲길 옆의 게곡에도 장마철이라

계곡물이 많습니다.

어떤 가뭄이 들어도 마른 적이 없다는 선암사게곡.

 

 

 

 

물소리와 바람소리가 어우러져...

세상사에 찌든 제 마음도 씻기고 맑아지는 듯 합니다.

 

 

 

 

 

 

선암사의 랜드마크 승선교가 꿈결처럼 나타납니다.

 

 

 

 

 

 

 

선암사의 랜드마크인 보물 제 400호 승선교(昇仙僑)가 2개 있어요.

조선 숙종 때 호암대사가 6년에 걸쳐 축조한 홍예(무지개다리).

2003. 11월~2001. 6월 대대적인 수리를 하였습니다

다리 밑 중앙에 용두가 나와있는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합니다.

 

 

 

 

이젠 강선루가 보입니다.

 

 

 

 

 

 

신선들이 내려와서 논다는 강선루(降仙樓).

정말 아름다움을 뛰어넘어 행복해지는 풍경입니다.

 

 

 

 

 

 

선암사 고승들의 사리를 모셔놓은 곳

 

 

 

 

바로 이 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우리가 2박 3일 동안 묵고 힐링할 숙소입니다.

보성. 하동의 녹차밭 못지않게 순천(옛 승주)에도

녹차밭이 많습니다. 그것을 홍보하기 위해 순천시가 선암사와

공동으로 만들어 놓고 공무원들을 파견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안채, 사랑채, 별채를 다 사용했습니다.

 

 

 

2박 3일 동안 수시로 촬영했던 사진들입니다.

 

 

맑은 날 새벽에 촬영한 전경

 

 

 

 

 

 

 

사랑채

 

 

 

 

 

 

고색단청을 한 건물..

건축한 지 6년 되었습니다.

발자국 표현이 재미있네요.

 

 

 

 

 

물도 아주 좋습니다.

이곳 물로 세수하면 로션을 바를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마치 한적한 옛날로 돌아온 듯 합니다.

 

 

 

 

 

 

 

여기서는 고무신을 신고 다녔습니다.

몇 십년만에 고무신을 신어보니 참 편합니다.

 

코흘리개 시절의 고무신하면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대부분 검정고무신을 신던 아이들 중에

흰고무신을 신은 아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기죽지 말라고 흰고무신만을 사주셨던 어머니~~!

오키

 

 

 

 

별채의 숙소방

 

 

 

 

 

 

 

별채의 조그만 방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내가 잠을 자던 방입니다.

 새소리, 벌레소리, 빗방울소리, 새벽 4시의 선암사 법종소리.

잠자던 영혼을 깨던 그 소리들....

 

 

 

 

TV, 인터넷, 뉴스 등을 안보고

이런 책도 읽어봅니다.

 

 

 

 

TV, 인터넷 없는 저녁에는

 

 

안채의 대청에서 저녁에는 바둑으로 ...독서로...

낙향했던 옛 선비들의 삶이 이랬을까요?

 

제가 모시고 간 노무현대통령 시절 청와대 이강철 시민사회수석비서관님.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졸업하고 민청학련 사건으로

8년 동안 억울한 징역을 살았던....지금은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대구에서 야당후보로 3번을 총선에 출마했지만...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부산에서 그 벽을 넘지 못하고

얼마전 정계를 은퇴하고 말았습니다.

 

 

 

 숙소 주변을 산책하다가 도라지 꽃을 발견합니다.

도라지 꽃옆에 앉아서 한참동안 꽃과 이야기를 합니다.

어릴 적의 아이로 돌아가서.....ㅎㅎ

 

 

 

광주에서 공수해온 전라도 음식들로...

 

 

여긴 잠만 자는 곳이라 식사는 나가서 해결해야합니다.

 

 광주에서 지인이 전라도 음식을 만들어서 가져왔습니다.

대구에서 오신 선배님 부부들이 감탄을 연발하네요.

"지금까지 먹어본 전라도 한정식중 최고입니다" 하고 

 3끼를 먹었습니다.

 

오키

 

 

 

 

 

 

 

 

홍어삼합, 전복, 낙지, 떡, 홍어무침, 돼지고기수육, 콩나물, 코다리찜, 죽순,

묵은 김치, 찰밥, 과일, 식혜 등...전라도 음식의 진수를 보여주더군요.

명색히 맛집꽤나 다닌 저도 입이 벌어지더군요.

밤새 만들어서 카니발 차에 가득 싣고 오신 감사한 분들입니다.

쌩유

 

 

 

이런 곳에 앉아 차도 마시고 책도 보고...

바둑도 두고 창도 부르고...

 

 

 

 

 

문하해설사님이셨던

순천시청 소속의 체험관 직윈께서 녹차도 타주시고...

저도 엉터리로 북도 치며 唱을 한 곡조 뽑아보기도 했습니다. ㅎㅎ

 

 

 

 

 

녹차를 제대로 먹어봅니다.

신선이 따로 없어요.

ㅋㅋㅋ

 

 

 

 

당연히 선암사의 부처님께 예불드리러 가야죠.

 

 

 

 

 

 

이강철 前 수석님과 오랜 동지적 관계를 맺고 있는 최위원장, 후배와 한 컷.

 

 

 

 

 

 

 

 

 

 

 

새벽 4시에 선암사의 종소리에 잠이 깨어

기도와 명상을 하고... 날이 밝자마자 나가보니

계곡 쪽엔 하얀 운무가... 하늘은 파랗기만 하고...

 

 

 

 

 

하늘과 사람을 이어주는 솟대를 보면서

평화를 기원하고

 제 마음을 하늘에 올려봅니다.ㅎㅎ

 토닥토닥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네티즌은 추천과 댓글을 남긴다> 아시죠?

                                                                                                  

                                                                                                                          

          

 

 

 

 

 

출처 : 자유로의 맛집이야기(맛과 여행)
글쓴이 : 자유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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