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산 국토 정보

[스크랩] 천오백년의 고찰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계속 힐링하다.

초암 정만순 2014. 3. 7. 13:02

 

 

좋은하루

 

                                                                     선암사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고고씽

 

 

 

태고종 유일의 태고총림인 선암사에서 힐링을 계속합니다.

 선암사를 걸어가는 스님의 뒷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봤습니다.

 

우리나라에는 6개의 총림이 있습니다.

조계종에 5대 총림, 태고종에 1대 총림.

총림은 선원, 강원, 율원 등을 모두 갖춘 사찰입니다.

 

 

 

 

전라남도 유형무화재 제 46호인 삼인당

계란형 지당으로 도선국사가 만든 연못입니다.

 

 

 

 

 

 

조계산 선암사라고 쓰인 일주문

뒷편에는 원래 이름인 청량산 해천사라고 쓰여있습니다

 

 

 

 

 

 

범종각

 

 

 

 

 

 

숙소에서 새벽 4시에 듣는 저 범종소리가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답니다.

33번을 타종하더군요. 제가 세어봤습니다.ㅎㅎ

 

 

 

 

 

저 감로수로 몸과 마음을 씻기도 하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유흥준 전 문화재청장이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선암사를

가장 아름다운 목조건물로 선암사 대웅전을 꼽았었죠..

 

어떤 사찰에는 대웅전이라고 씌여있고

 어떤 사찰에는 대웅보전이라고 씌여있는데 그 차이를 아시나요?

대웅전은 부처님 한 분만 모셔있고

대웅보전은 여러분을 모시고 있답니다.

 

 

 

 

선암사는 석가모니 부처님 한 분만 모셔져있습니다

그래서 대웅전입니다.

 

 

 

 

 

 

 

대웅전 앞뜰에는 2개의 3층석탑이 있습니다.

 

 

 

 

 

 

 

 

 

 

 

 

 

  

2천명 분의 밥을 넣은 구시통.

 

 

 

 

 

 

 

수령 500년의 누워있는 소나무 와송도

"인간들아~! 너희들 바쁘게 살지말고 쉬엄쉬엄 살아라" 하는 듯...

해우소앞의 등굽은 소나무가 바로 저 소나무입니다.

 

 

 

 

 

와송옆의 이 감로수도 당연히 마셔봐야죠.

 

 

 

 

 

 

 

절에 가면 꼭 감로수로 목을 축여야 합니다.

 

 

 

 

 

 

 

산신 숭배사상의 불교에선 산신각이 모셔져 있는데

이 곳 산신각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ㅎㅎ

아주 조그만 산신각입니다.

 

 

 

 

 

선암사의 그 유명한 뒤깐(해우소)입니다.

무척 깊은 푸세식 화장실이죠.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한 칸의 고요가 세상보다 넓다는...

번민의 덩어리가 낙하되는 소리를 들으면

앉고 보면 높고 낮음도 없고 많고 적음도 없다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ㅎㅎ

 

"월초 하룻날에 변을 보면

그 떨어지는 소리가 섣달 그믐날에 들리는 뒤깐"입니다.

 

 

 

 

 

 

 

 

 

저 많은 중생들은 무엇을 소망했을까요?

 

 

 

 

태고종 종정원

 

 

종정 스님이 계시는 종정원을 살짝 들여다 봤습니다.

 

 

 

 

 

 

 

오른 쪽 조금만 커튼이 있는 방이

종정님이 기거하시는 방입니다.

 

 

 

 

 

 

선암사에서 기념품 파는 곳에서

제가 좋아하는 법능스님의 노래를 들고 깜놀했습니다.

그 분이 6월 13일에 열반하셨네요..

 

스님의 극락장생을 대웅전 부처님께 엎드려 빌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마음에 쏙 듭니다.

숙소에 있다가 마음이 내키면 혼자서

수시로 선암사 경내를 돌아다닙니다.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선암사 뒤깐의 한 칸도 못되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토닥토닥

 

   추천은 포스팅의 힘

                                                                                                   

                                                                                                                                                                                           

          

 

 

 

                    

 

 

 

출처 : 자유로의 맛집이야기(맛과 여행)
글쓴이 : 자유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