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癎證)의 변증 및 침구치료
간증(癎證)은 일종의 발작성 신지실상(神志失常)의 질병으로 전간(癲癎)이라고도 한다. 발작시 갑자기 졸도하거나 혼미상태에 들어가 기체가 추축(抽搐)하고 돼지나 양처럼 소리를 지르기 때문에 양간풍(羊癎風)이라고 속칭한다.
본증은 전형적인 증상이 있지만 병의 증상은 각기 같지 않다. 발작하는 시간은 어떤 사람은 낮에만 발작하고 어떤 사람은 밤에만 발작한다. 발작의 지속시간은 긴 사람과 짧은 사람이 있는데 짧은 것은 몇초에서 몇분사이이고 긴 것은 몇시간 심지어는 몇일이 걸린다. 발작 간격시간은 같지 않은데 하루에 여러번 발작하는 사람도 있고 몇일에 한번 발작 또는 몇개월에 한번 발작하는 사람도 있다. 발작정도는 경(輕)하고 중(重)한 것이 있는데 경(輕)한 자는 갑자기 사유(思惟)가 정지되고 활동이 중단되며 두눈을 위로 쳐다 보는 증상인데 몇초동안에 그친다. 중(重)한 자는 갑자기 졸도하고 인사불성이며 부르짖으면서 추축(抽搐)을 일으키고 대소변실금(大小便失禁)한다.
간증(癎證)의 병인(病因)은 풍(風)과 담(痰)인데 병위(病位)는 간(肝), 비(脾), 신(腎)에 있으며 병성(病性)은 표본허실(標本虛實)로 구분한다.
치료원칙상 발작시 표(標)를 치(治)한다. 간헐기(間歇期)때에 발작시간이 짧은 자는 치표(治標)를 위주로 하고 발작시간이 긴 자는 치본(治本)을 위주로 한다.
⑴ 병인병기(病因病機)
A. 과로뇌노(過勞惱怒 : 지나치게 성을 냄)로 간비(肝脾)를 상(傷)하여 비(脾)가 운화작용을 잃으면 습(濕)이 쌓여 담(痰)이 쌓이게 된다. 또한 간실조달(肝失條達), 기울화화(氣鬱化火), 열극생풍(熱極生風)으로 음양(陰陽)이 역난(逆亂)하면 간증(癎證)이 발생한다.
B. 갑자기 놀라고 두려움이 겹쳐 간신(肝腎)이 상하고 수불제화(水不濟火)되어 심화폭항(心火暴亢), 간상풍동(肝傷風動)하면 음양(陰陽)이 역난(逆亂)되고 간증(癎證)이 발생한다.
C. 선천적인 인소(因素)에 기인한 병자는 아동시기에 많이 발생한다.
⑵ 변증(辨證)
A. 발작시기(發作時期) : 대분분 환자는 짧은 시간내에 두운흉민(頭暈胸悶), 어지러워 쓰러짐, 신지부정(神志不情), 이(齒牙)를 악물고, 괴상한 소리 마치 돼지, 양소리 같은 소리를 지르는 증상이 있다. 구토담연(嘔吐痰涎), 우목상시(雨目上視), 각궁반장(角弓反張), 수족추축(手足抽搐) 등 증상이 있다가 깨어나면 정상인과 같고 발병상황에 대해 환자는 전혀 모른다.
B. 간헐시기(間歇時期) : 간헐기(間歇期)가 짧은 자의 증상 : 발작시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데 간헐기간에 성급이노(性急易怒), 두운목현(頭暈目眩), 완민납매(脘悶納呆), 설태백니(舌苔白膩), 맥상현활(脈象弦滑)하다.
⑶ 치료(治療)
A. 발작시치법(發作時治法) : 독맥, 족궐음, 소음경혈 위주로 침용사법(鍼用瀉法)하여 성뇌개규(醒腦開竅), 식풍정간(熄風定癎)한다.
- 처방 : 수구(RN26), 후계(SI3), 태충(LR3), 용천(KI1).
- 방의 : 수구는 독맥경혈인데 독맥은 뇌(腦)로 입락(入絡)하고 후계는 팔맥교회혈로 독맥으로 통하기 때문에 이혈(二穴)을 합용하면 개규성뇌(開竅醒腦)하고 태충은 족궐음간경의 원혈(原穴)로 평간식풍(平肝熄風)하며, 용천을 취하면 인양잠음(引陽潛陰)해 준다. 사혈(四穴)을 합용하면 개규성뇌(開竅醒腦), 식풍정간(熄風定癎), 음양교통(陰陽交通)되어 신청간정(神淸癎定)된다.
B. 간헐기치법(間歇期治法) : 간헐기(間歇期)가 짧은 자 - 독, 임, 궐음경위주로 평간식풍(平肝熄風), 화담정간(化痰定癎)한다. 침용사법(鍼用瀉法) 혹은 평보평사(平補平瀉).
- 처방 : 구미(RN15), 대추(DU14), 간사(PC5), 태충(LR3), 풍륭(ST40), 요기(EX-B9).
야간발작자 - 조해(KI6), 주간발작자 - 신맥(BL62).
- 방의 : 대추는 독맥과 육양경교회혈이고 구미는 임맥의 낙혈(絡穴)이므로 이혈(二穴)을 배합하면 소통독임(疏通督任), 협조음양(協調陰陽)의 효과를 가져온다.
간사는 수궐음경혈이고, 태충은 족궐음경혈로 이혈을 合用하면 평간식풍(平肝熄風), 진정안신(鎭靜安神)하며 풍륭은 위경낙혈(胃經絡穴)로 건비화담(健脾化痰)하고 요기는 경외기혈(經外奇穴)로 전간(癲癎)치료의 경험효혈(經驗效穴)이다.
간헐기장자(間歇期長者) - 궐음, 족태음과 소음경혈을 취하여 건비화담(健脾火痰), 보익간신(補益肝腎)한다.
- 처방 : 족삼리(ST36), 풍륭(ST40), 삼음교(SP6), 태충(LR3), 태계(KI3), 내관(PC5).
- 방의 : 족삼리, 풍륭은 위경지혈(胃經之穴)이고, 삼음교는 비경지혈(脾經之穴)이므로 삼혈상배(三穴相配)하면 건비화담(健脾化痰)하고 내관은 심포경혈로서 영심활담(寧心豁痰)하며 태충은 간경원혈이고 태계는 신경원혈이므로 양혈상배(兩穴相配)하면 보익간신(補益肝腎)한다.
대한침구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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