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피부 비만

각질

초암 정만순 2016. 8. 11. 16:46




각질 


 


윤분순/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날씨기 추워지면 피부가 건조해진다. 이것은 몸이 얼지 않기 위해 표피에 있는 수분을 내부로 거둬들이는 인체의 오묘한 생리작용이요, 생명을 지키기 위한 본능이다. 그런데 평소 신장에 수분(=호르몬)이 부족한 사람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뒤꿈치가 각질화 되게 된다. 심하면 갈라지기까지 하여 통증으로 인해 걷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발뒤꿈치 각질을 간단하면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것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할배가 일러준 동상 치료법은 간단하다. 어성초, 율무, 산초열매, 겨자, 후추, 천일염을 한 데 넣고 끓인 다음 섭씨 45도 정도로 식혀 발목까지 잠길 정도로 담그고 있으면 된다. 일종의 약탕법이라고 하겠다. 물이 식으면 끓인 약초물을 보충해가며 하루 30분씩 담근다. 사용한 약초물은 데워 다시 사용해도 무방하다. 3~4일 반복하다보면 발뒤꿈치의 각질이 서서히 벗겨지면서 매끄러운 피부를 되찾을 수 있게 된다.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약탕요법


▶재료
어성초 1백 그램, 율무(볶아서 사용한다) 50그램, 산초열매 30그램, 겨자 15그램, 후추 15그램, 천일염 15그램
▶방법
①상기의 약초를 한 데 넣고 팔팔 끓인 후 섭씨 45도 정도로 식힌다.
②세숫대야나 양동이에 약초물을 붓고 발목까지 잠길 정도로 담근다. 하루 30분씩 담그기를 매일 반복한다.
③발을 담가보아 피부가 따끔거리는 게 심하거나 물집이 생기면 맹물을 끓인 것을 붓는다. 반대로 따끔거리는 게 전혀 없으면 약초를 진하게 졸여 보충한다.
▶처방 풀이
상기 처방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행(血行)을 활발하게 하는 어성초와 인체의 불필요한 단백질 덩어리를 제거하는 효능이 강한 율무를 주장약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열성(熱性)이 강한 산초열매와 겨자와 후추를 사용하여 피부를 이완시키고, 방부작용과 삼투압작용을 하는 천일염을 가미함으로써 염증을 해소하고 체내의 독소를 배설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