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鍼處方/간 담

간담질환 치료

초암 정만순 2016. 8. 4. 11:36


간담질환 치료


 


1.황달
▶개념: 눈 흰자위와 피부, 점막, 오줌 등이 누렇게 되는 병증이다. 음식 조절을 잘못하여 습열이나 한습이 중초(中焦)에 몰려서 생기거나 비위가 허하여 운화(運化)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나머지 습이 몰려서 생긴다.
황달은 증상에 따라 양황(陽黃)과 음황(陰黃)으로 나눈다. 양황은 황달색이 밝고, 열이 나며, 입안이 마르고, 오줌량이 줄며 색이 누르고, 온몸이 무거우며, 가슴이 답답하다. 설태는 누르고 두터우며 맥은 현삭(弦數)하다.
음황은 황달색이 밝지 못하고, 입맛이 없으며,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헛배가 부른다. 또한 맥이 없고, 찬 것을 싫어하며, 나른한 감이 있다. 혀는 희끄무레하고 백태가 끼며 맥은 침지무력(沈之無力)하다.
이밖에도 황달을 황달, 곡달, 주달, 여로달, 황한으로 나누기도 한다. 서양 의학적 개념으로는 급만성 간염, 간경변증, 담낭염, 담석증, 회충증, 소화기 계통의 종양 등에 의해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 방법: 습열로 오는 양황은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야 하므로 사법의 침을 하며 뜸은 뜨지 않는다. 음황은 비양을 보하면서 한습을 없애야 하므로 간담경맥과 비위경맥의 혈을 위주로 하여 보법의 침을 하거나 뜸을 뜬다.
▶처방1: 담유, 양릉천, 음릉천, 내정, 태충
▶적응증: 양황(급성 황달형 간염)
▶증상에 따라 더 쓰는 침혈: 가슴이 답답하고 메스꺼우며 게우는 데는 내관과 공손, 명치 밑이 더부룩하며 입맛이 없는 데는 중완과 족삼리, 헛배가 부르며 대변이 굳은 데는 천추와 대장유, 황달이 심하면 지양과 완골과 용천 혈에 침을 추가한다.
▶처방 풀이: 황달은 비위의 운화 기능이 장애되어 생긴 습열이 간담에 영향을 주어 생기므로 담의 배유 혈인 담유와, 담병을 치료하는 합혈(合穴)인 양릉천 혈에 침을 하여 열사(熱邪)를 없애줘야 한다. 그리고 태충 혈을 배합하여 표리경(表裏經)의 경기를 잘 통하게 하여 울결된 간기를 흩어지게 해야 한다. 여기에다 음릉천과 내정을 배합하면 비위경의 습열을 오줌으로 내보낼 수 있다. 또한 내관과 공손 혈은 위기를 고르게 하고 치밀어 오른 기를 내리게 하며, 천추와 대장유 혈은 대장의 기능을 조화시켜 변비와 헛배 부른 것을 없애주며, 지양 혈은 독맥의 경기를 잘 통하게 한다. 여기에 완골 혈이 배합되면 태양경맥을 잘 통하게 하여 태양경의 습열을 없앨 수 있다. 지양과 용천 혈은 황달 치료의 경험혈이다. 이 처방은 간담의 습열을 없애고 황달을 벗기는 작용이 있다.

▶처방 2: 자양, 비유, 담유, 중완, 족삼리, 삼음교
▶적응증: 음황(비신양허형의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
▶증상에 따라 더 쓰는 침혈: 설사에는 천추와 관원, 찬 데서 견디기 힘들고 정신적 피로가 쉽게 오는 데는 기해와 명문, 명치 밑이 꽉 막힌 듯하고 헛배가 부르면 장문과 공손, 음황이 오래 되어 기체어혈이 생겨 옆구리가 아프면 기해와 기문(또는 일월) 혈에 침을 추가한다.
▶처방 풀이: 음황은 비양 부족으로 비위에 한습이 몰려서 생긴 현상이므로 비양을 보하여 한습을 없애고, 중초의 기능을 조화시키며, 오줌을 잘 누게 하여야 한다. 일단 중완과 족삼리와 비유 혈에 침을 하면 비양을 도와 비위에 몰린 한습을 없앨 수 있고, 담유 혈에 침을 하면 담즙을 잘 빠지게 할 수 있으며, 삼음교 혈에 침을 하면 습을 오줌으로 나가게 할 수 있다. 명문과 기해 혈에 뜸을 뜨면 신양을 보하고, 천추와 관원 혈은 허한성 설사를 멎게 한다. 이밖에 기해와 기문과 일월 혈은 행기활혈(行氣活血)하므로 어혈을 없앤다.

2.간염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염을 난치로 여기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제때에 치료를 하고 본인이 섭생을 잘 지키면 고칠 수 있는 병이다.
임상에서 관찰해 보면 술을 지나치게 마시는 사람들과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사람들 가운데 중독성 간염과 소화불량으로 인한 간염이 잦은 것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서도 소화불량으로 인한 간염을 가끔 보게 되는데 매우 잘 치료된다.
소화불량으로 인한 간염은 합곡, 승만, 중완, 족삼리, 행간 혈에 단자법으로 침을 놓고, 계란과 천일염을 이용한 민간요법을 사용하면 대체로 3-4일 안에 완치된다. 계란과 천일염을 이용한 치료 방법은 사료를 먹이지 않은 토종닭의 유정란을 구해 노른자위에 곱게 간 천일염을 8그램 섞는다. 이것을 종이에 발라서 간종(肝腫) 부위에 붙인다. 마르면 바꾸어 붙이는데 노른자위 1개 분으로 다섯 번 정도 갈아 붙일 수 있다.
중독성 간염, 특히 암모니트 등 화학 물질을 다루는 사람들의 중독성 간염은 복합비타민 약침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즉 복합비타민을 간유, 위유 혈에 좌우 각각 1-2ml씩 약침한다. 그러면 간종이 유선상에서 5횡지까지 커졌던 환자도 평균 7-10일이면 기본적으로 낫는다. 약침을 한두 번만 놓아도 2-3일 안에 벌써 간종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필자는 이런 방법으로 50여 차례를 치료하여 보았는데 평균 7일 안에 기본적으로 나았다. 따라서 간염에는 비타민 약침이 가장 효과 있는 치료 방법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만일 몇 년간의 병력(적어도 7-10년)을 가진 만성 간염인 경우에는 간유와 위유 혈에 20mg의 뜸봉으로 3장씩 15일간 매일 뜨고, 그 후부터는 3-5일 만에 한 번씩 뜸을 뜬다. 그러면 굳었던 간이 얼음 녹듯이 풀리며 얼굴색이 좋아진다. 필자는 이런 임상 사례를 수없이 경험하였는데, 간경변 전단계까지의 환자는 효과를 본다.
참고로 쑥뜸법으로 알코올 남용자들의 심와부간종을 치료하여 보았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듯하였지만 뚜렷하지는 못하였다. 결국 술을 과음한 사람들은 건강을 책임질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런 경우 간암으로 전환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하였다.







'病症別 鍼處方 > 간 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석병(胆石病)   (0) 2016.08.27
담석증  (0) 2016.08.23
급성담낭염(急性膽囊炎)  (0) 2015.09.25
황달(黃疸)의 변증과 침구치료  (0) 2014.08.03
치간십칠술(治肝十七術)  (0) 201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