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鍼處方/소아계

소아발열 특효 치료법

초암 정만순 2016. 7. 29. 12:25



소아발열 특효 치료법


소아 발열 소상 사혈하면 해소된다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아이가 갑자기 뜨끈뜨끈하니 열이 솟구쳐서 밤새 돌보느라 전전긍긍하거나 아이를 둘러업고 응급실로 달려간 경험이 엄마 아빠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에서 2008~2010년 2년 동안 전국 124개 응급실을 찾은 9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을 분석한 결과 발열 증상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구토·기침·통증 등의 순이었다. 특히 1~4세의 소아가 44.2퍼센트로 가장 많았다. 응급실을 찾은 시간대는 오후 6시~자정 사이에 42퍼센트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아이에게 열이 나면 부모는 빨리 열이 내리기만을 바란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우리 몸이 잘 싸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이 있을 때의 열은 아이의 상태가 좋다면 굳이 떨어뜨릴 필요가 없다. 물론 경련까지 일으키게 되면 고열로 인하여 아이의 뇌가 손상될 것을 걱정하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너무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섭씨 37.5도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판단을 하는데, 그러나 38.5도 미만의 열은 정확한 진단이 나올 때까지 화학 해열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학 해열제에 대해 꼭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감염 질환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어서 병의 경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아이가 평상시처럼 잘 먹고, 잘 놀며, 잠도 잘 자는 경우에는 화학 해열제를 투여해서는 안 된다. 화학 해열제를 과다하게 또는 오래 복용시키면 간 기능이나 신장 기능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열이 날 때 집에서 응급처치할 수 있는 방법은 미지근한 물로 닦아 주는 것이다. 보통 대야에 섭씨 30도 전후의 물, 즉 일반적으로 손등이나 손목으로 느꼈을 때 약간 따뜻한 정도의 물을 채운다. 그리고 수건이나 스펀지 등에 물을 적셔 목, 등,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닦아 준다. 이렇게 하면 5~10분 사이에 1도 정도의 열이 내려가게 된다. 열이 내리고 나면 물기를 완전히 닦아 주고 옷을 입힌다. 흔히 양방 병원의 응급실에서 하는 것처럼 찬물이나 알코올로 닦아 내는 방법은 그다지 좋지 않다. 너무 찬물로 인하여 아이가 몸을 떨면서 오한을 느끼게 되면 오히려 몸에서 열이 더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가 열이 나서 입이 바싹바싹 마를 때에는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단, 이때도 차가운 물을 먹이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미지근한 물에 천연 소금을 타서 먹이도록 한다.
소아 발열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감기나 편도선염·장염·요로 감염·폐렴·중이염·뇌수막염 등 면역력 약화로 인한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외에도 종양이나 탈수, 조직 질환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빈도는 면역력 약화로 인한 질환에 비해 낮다. 어쨌든 이러한 직접적인 발열의 원인이 있는지 알아내어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전통의학에서는 수많은 소아 발열의 원인을 크게 외감(外感)과 내상(內傷)으로 나눈다. 외감이란 몸 바깥의 기운에 감촉되었다는 뜻이다. 감기 등 외부 기운으로 인해 열이 나는 것이 외감 발열이다. 반면에 몸속이 상했다는 의미인 내상은 식체(食滯)로 인한 열, 음허(陰虛)로 인한 열, 양허(陽虛)로 인한 열 등을 일컫는다.
한편 특별한 원인이 없는 열로서 아이들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양(陽)의 기운인 태열(胎熱)이 위로 솟구치는 것을 전통의학에서는 변증(變蒸)이라고 한다. 이때의 증세는 미열(微熱)이 생기면서 땀이 나고,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한다. 심하면 고열(高熱)이 나고, 혹은 토하기도 하며, 갑작스레 자지러질 듯이 울기도 한다. 그런데 귀와 엉덩이를 만져 보면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감기나 경기(驚氣)로도 생각할 수 있는 변증의 열은 약한 경우엔 5일 정도면 저절로 해소되고 ,심한 경우에는 7~8일 정도만 지나면 풀린다. 그런데 만일 감기로 잘못 알고서 화학 해열제나 진정제 등을 복용시키면 태열이 자연스럽게 풀리는 것을 방해하여 태독(胎毒)을 체내에 잠복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 치료 방법
외감병(外感病)으로 열이 날 때는 수소양경과 수양명경 및 수태음경의 침혈을 주로 쓰고, 식체로 열이 날 때는 수소양경과 수족양명경의 침혈을 주로 쓴다. 그리고 해표청열(解表淸熱)을 하는 원칙에서 사법을 쓰거나 피를 조금 빼 준다.


◎ 처방1
▶ 치료의 기본 혈 : 대추, 외관, 소상(피를 빼 준다), 합곡
▶ 적응증 : 외감 발열
▶ 증상에 따라 더 쓰는 혈 : 열이 있으나 땀이 나지 않으면 부류에 침을 더 놓고, 몸과 마음이 답답하여 손과 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번조불안(煩燥不安)이 있으면 소부 혈에 침을 더 놓는다. 또 의식장애가 있으면 중충 혈에 침을 더 놓는다.
▶ 처방 풀이 : 대추, 외관, 합곡 혈은 해표청열하고, 소상 혈은 폐열(肺熱)을 없앤다. 왕성한 이열(裏熱)이 심포에 영향을 주면 번조불안이 나타나고, 헛소리를 하거나 의식장애가 생긴다. 이때는 소부, 중충 혈로 심열을 없애고 각성을 시켜야 한다.


◎ 처방2
▶ 치료의 기본 혈 : 상양(피를 빼 준다), 관충(피를 빼 준다), 중완, 족삼리
▶ 적응증 : 식체 발열
▶ 증상에 따라 더 쓰는 혈 : 헛배가 부르면 공손·상거허 혈에 침을 더 놓고, 입 안이 마르고 번조불안이 있으면 내관·조해 혈에 침을 더 놓는다.
▶ 처방 풀이 : 상양·관충 혈은 대장경과 삼초경의 열을 없애고, 중완·족심리 혈은 식체를 삭인다.


◎ 참고 처방
1. 소아 발열
① 대추, 합곡, 태충 혈에 침을 놓는다.
② 대추, 합곡, 소상(피를 빼 준다), 상양, 족삼리 혈에 침을 놓는다. 경련이 일면 십선, 사봉 혈을 더 쓴다.
③ 소상(피를 빼 준다), 상양(피를 빼 준다), 합곡을 주혈로 한다. 그리고 대추, 곡지, 간사, 관충을 보조 혈로 쓴다.
2. 외감 발열
① 대추, 풍문, 합곡 혈에 침을 놓는다.
② 폐유, 곡지, 열결, 대추 혈에 침을 놓는다.
3. 식체 발열
① 족삼리, 중완, 내정 혈에 침을 놓는다.
② 족삼리, 천추, 사관(경외기혈) 혈에 침을 놓는다.


< 박스>
체험 사례
조○○ (3세, 남자)
잘 먹고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서 불안해했다. 양방 병원에 가서 감기 치료를 받았으나 열이 떨어지지 않고 섭씨 40.2도로 오르면서 경련을 일으켰다. 폐렴이나 소화불량증 증상은 없고, 다른 병적 소견도 찾아볼 수 없었다.
처방 1에 따라 소부와 소충 혈을 배합하여 침을 놓았다. 경련이 풀리고 열도 섭씨 39도로 떨어졌다. 다음날 다시 같은 방법으로 침을 놓았다. 전날보다 상태가 더 좋아지고 열도 섭씨 38.7도로 내렸다. 3일째 되는 날에는 대추, 외관, 소상, 합곡 혈에 침을 놓았다. 그날 오후부터 열이 정상으로 떨어지면서 아이가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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