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民間療法/오관계

풍치

초암 정만순 2016. 5. 8. 09:30


풍치


솔방울 몇 개로 풍치를 고친다

 

여러 해 전에 예순 아홉 살 된 할아버지가 잇몸과 이빨에 병이 났다고 하면서 찾아왔다. 잇몸이 퉁퉁 붓고 피와 고름이 나오며 이빨이 흔들려서 치과병원에 가 보았더니 의사는 풍치가 몸시 심해서 이빨을 몽땅 뽑아내고 틀니를 해야 한다고 하였다.

할아버지는 이빨을 몽땅 뽑아야 한다는 말에 충격을 받아서 의사한테 이빨을 뽑아내지 않고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방법은 절대로 있을 수 없고 만약 그런 방법이 있다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빨을 몽땅 뽑지 않고 풍치를 고치면 손에 장을 지진다

 

할아버지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은지 20년이 넘었고 술을 좋아하여 요즘도 소주를 하루에 두 병씩은 마신다고 하였다. 고혈압 약과 당뇨 치료약을 먹고 있는데 고혈압 약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고 당뇨병 치료약을 먹으면 혈압이 올라가서 이 약을 먹다가 저 약을 먹다가 한다고 했다. 오래 전부터 잇몸이 쑤시고 아팠으며 찬물을 마시면 이빨이 시리고 또 이빨이 아파서 음식을 씹어서 먹지 못하고 부드러운 음식만 먹는다고 하였다.

나는 할아버지의 입을 벌리게 해서 입 안을 살펴 보았다. 입에서 썩는 냄새가 심하게 나고 몇 개 남지 않은 이빨이 성한 것이 하나도 없었으며 잇몸이 퉁퉁 부어서 헐어 있고 고름이 흘러 나왔다. 나한테 이런 것을 고치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다.

나는 이 할아버지의 풍치를 고치면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고 한 치과의사를 한 번 곯려주고 싶었다. 제가 실력이 없어서 못 고치면 다른 데 가서 알아보라고 하면 될 것이지 감히 어찌 아무도 못 고친다고 장담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할아버지한테 예전에 치근암과 구강암, 백혈병, 버거씨병, 갖가지 암, 뇌수막염, 대상포진 등 온갖 난치병을 고치는데 썼던 물약을 한 병 주면서 말했다.


이 물약을 두 세 방울씩 입에 머금고 있다가 5분이나 10분 뒤에 천천히 목으로 삼키십시오. 하루에 10번이건 스무 번이건 자주 할수록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이빨을 하나도 뽑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열흘 뒤에 그 치과의사한테 가서 보여 드리십시오. 과연 그 의사가 손에 장을 지질 것인지 한 번 두고 보시지요.”

그렇게만 하면 이빨을 뽑지 않아도 됩니까? 지금 이빨이 견딜 수 없을만큼 몹시 아픈데 당장 좀 아프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습니까?”

나는 할아버지한테 입을 벌리게 하고 그 물약을 입 안에 몇 방울 넣어주며 말했다.

이 물약을 침과 잘 섞어서 입에 물고 계시도록 해 보십시오.”

물약을 입에 넣어 준지 1분도 안 되어서 할아버지가 말했다.

정말 하나도 안 아프네요. 신기합니다. 이제 좀 살 것 같습니다. 이거 혹시 마약이 아닙니까?”

하하! 마약이 아닙니다. 약이 입 안에 있는 염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즉시 죽여 버리기 때문에 통증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차츰 염증이 모두 없어지면서 새 살이 나와서 잇몸이 아주 튼튼해질 것입니다. 다만 치료를 하는 동안 절대로 술과 달콤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십시오.”

할아버지는 연신 고맙다고 하면서 물약을 들고 돌아갔다. 그리고 열흘 뒤에 다시 왔다.

선생님 말씀대로 다 나았습니다. 잇몸에 염증이 다 없어졌고 이빨이 흔들리는 것도 없어졌습니다. 입 안에서 냄새도 안 난다고 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치과에는 가 보셨습니까?”

가서 혼을 내 주었지요. 집에 있는 간장을 한 병 들고 붕대를 하나 사서 들고 가서 다짜고짜로 손을 내 놓으라고 하고 붕대로 손가락 다섯 개를 칭칭 감고 간장을 부은 다음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고 했습니다. 그 의사가 말을 잘못 했다고 싹삭 빌더군요.”

다른 일은 없었습니까?”

의사가 선생님 연락처를 가르쳐 달라고 했는데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20년 된 치과의사의 풍치를 사흘 만에 고치다

 

며칠 뒤에 그 치과의사가 찾아왔다. 50대 중반이었고 자신이 쓴 책을 한 권 갖고 왔다. 그 책은 이빨과 온 몸 건강과의 관계에 대한 책이었다.

선생님의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그 할아버지한테 몇 번을 졸랐더니 전화번호는 가르쳐 주지 않고 종로 어디에 가면 계시다고만 하더군요. 물어서 물어서 염치 불구하고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신 줄 몰랐습니다. 선생님 제 병을 좀 고쳐 주십시오,”

의사 선생님한테 무슨 병이 있습니까?”

말씀 드리기가 부끄럽습니다. 사실은 제가 치주염을 앓은지가 20년이 넘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봐도  완전히 낫지를 않네요. 남의 이빨과 잇몸에 병이 난 것을 치료하는 의사가 자신의 병을 못 고친다고 생각하니 이 일에 회의가 생기기도 합니다. 치과 의사가 자기 병도 못 고친다고 할까 봐서 아무한테도 말도 할 수 없네요.”

나는 의사한테 물약 한 병을 주었다. 그 의사의 치주염은 3일만에 완전히 나았다.

 

그 할아버지는 한 달쯤 뒤에는 이빨로 병뚜껑을 딸 수 있을 정도로 잇몸이 아주 튼튼해졌다. 당뇨병과 고혈압을 고쳐 달라고 해서 6개월 동안 약을 보내 주었다.

 

그 물약은 지금 만들 수 없다. 나는 그 물약으로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아무도 고칠 수 없는 병을 고쳐 주었지만 나는 그 물약으로 인해 백 억이 넘는 돈을 잃었고 사기를 당했으며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고초를 겪었다.

만약 그 물약이 세상에 제대로 쓰이게 되면 이 세상에 있는 거의 모든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농약 회사와 비료 회사 같은 것도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세상은 병원도 약국도 농약도 질병도 없는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솔방울 다섯 개로 풍치를 고친다

 

여기 그 물약을 대신할 만한 풍치 치료약을 하나 소개하는 바이다. 재료는 푸른 솔방울 몇 개만 있으면 된다. 7월이나 8월달에 적송이나 해송에 달린 푸는 솔방울이 제일 좋다. 푸른 솔방울을 구할 수 없을 때에는 솔밭에 밑에 가서 솔방울이 땅에 떨어진 지 몇 년이 지나서 겉부분은 삭아서 없어지고 단단한 속만 남아 있는 것을 주워서 써도 된다.

푸른 솔방울 세 개에서 다섯 개쯤에 물을 500밀리리터쯤 붓고 약한 불로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달이면 엷은 황색으로 우러난다. 그 물을 5분에서 10분쯤 입 안에 물고 있다가 뱉어내기를 반복하면 된다. 하루에 다섯 번에서 열 번쯤 한다.

대개 사흘에서 닷새쯤 하면 풍치가 없어지고 통증이 없어지며 잇몸이 단단해져서 이빨이 흔들리지 않으며 입냄새도 없어진다. 치태나 치석 같은 것도 부서지거나 떨어져 나와서 없어지고 입 안이 개운하고 깔깔한 느낌이 든다. 다 나은 것 같더라도 20일 가량 이 방법으로 치료를 하면 잇몸이 매우 튼튼해져서 적어도 몇 년 동안 풍치가 재발하지 않는다.

솔방울에는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휘발성 성분인 테르펜(terpene)이 많이 들어 있다. 테르펜은 탄화수소(hydropen)라고도 하며 솔방울에 들어 있는 테르펜의 종류는 밝혀진 것만 40가지가 넘는다.

솔방울에는 알파-피넨, 베타-피넨, 베타-펠란드렌, 베타-카료필렌, 미르센, 캄페인, 알파-테르피놀렌 등의 테르펜이 들어 있는데 이들 성분들이 입 안에 있는 갖가지 병원균을 죽이고 염증을 삭이며 통증을 멎게 하고 모세혈관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새살이 빨리 살아나오게 한다.

 

! 이제 솔방울이 아니라 금방울이 될 것이니 산에 솔방울이 남아나지 않을까 매우 걱정이 되는구나.

 

풍치는 가장 위험한 치과 질환

 

노인들이 이빨이 빠지는 원인의 95퍼센트가 풍치 때문이라는 통계가 있다. 풍치(風齒)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이빨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빨을 받치고 있는 것은 잇몸이다. 이빨을 나무라고 한다면 흙이 잇몸이다. 흙이 비바람이나 홍수에 씻겨 나가거나 패이면 나무가 뿌리가 뽑혀 버릴 것이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치석 같은 것이 생기면 잇몸이 약해져서 이빨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게 된다. 곧 잇몸이 튼튼해야 이빨이 튼튼한 법이다.

이빨의 표면에 세균들이 달라붙어 덩어리로 막을 이루고 있는 것을 프라그 곧 치태라고 부른다. 이 치태가 두꺼워지고 석회처럼 굳어서 돌처럼 된 것을 치석(齒石)이라고 한다. 치석이 쌓이면 이빨에 염증이 생겨서 이빨 주위에 있는 뼈를 망가지고 잇몸도 약해져서 이빨이 흔들거리게 된다.

풍치는 충치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충치는 벌레 먹은 이빨 하나만 치료를 하든지 뽑아내든지 하면 된다. 그러나 풍치가 되면 풍치가 생긴 이빨 뿐만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이빨과 잇몸이 도미노처럼 줄줄이 허물어져서 나중에는 모든 이빨을 뽑아내고 틀니를 끼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고 시리면 풍치의 초기 증상이다. 풍치가 조금 더 진행하면 잇몸이 붓고 근질거리며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나중에는 이빨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이빨을 받치는 잇몸뼈인 치조골이 녹아내리고 있다는 신호다. 풍치가 말기가 되면 이빨의 위치가 바뀌거나 잇몸을 누르면 피나 고름이 나오고 잇몸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아무리 이빨이 튼튼하고 썩은 이빨이 하나도 없다고 할지라도 이빨을 붙잡아 주는 잇몸이 내려앉거나 깎여 나가면서 결국 이빨이 우수수 빠져 버리게 된다.

 

풍치는 감염이 잘 되는 병이다. 한 곳에 풍치가 생기면 차츰 모든 이빨과 잇몸으로 번진다. 그러므로 발병 초기에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이 잇몸에만 있을 때를 치은염이라고 한다. 치은염에는 스케일링으로 치태와 치석을 없애기만 해도 잘 낫는다. 그러나 치은염이 악화되어 치주염이 되면 잇몸에만 염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잇몸뼈에까지 염증이 퍼진 것이다. 이빨을 잇몸뼈에 단단하게 고정하는 치주인대가 파괴되었다면 멀쩡한 이빨이라도 뽑아내야 하는 지경이 된다. 풍치는 아주 빨리 전염이 되기 때문에 다른 이빨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빨을 빨리 뽑아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빨과 잇몸을 망치는 첫 번째 원인은 설탕

 

이빨에 가장 해로운 것은 설탕이다. 사탕, , 초콜릿, 사이다, 콜라 같은 탄산음료, , 과자, 케이크와 같이 당분이 많은 음식은 이빨을 녹이고 벌레 먹게 하며 잇몸과 잇몸뼈에 염증을 생기게 한다. 술이나 스트레스, 과로도 이빨과 잇몸을 망치는 주범 중에 하나다.

 

풍치는 모든 이빨과 관련된 병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질병이다. 대부분의 성인들이 풍치로 인해 이빨이 빠진다. 잇몸에 염증이 있으면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백혈구가 늘어나고 백혈구는 혈관을 약하게 하여 혈전을 만들어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한다. 풍치로 인해 헐거워진 잇몸의 모세혈관으로 병원균이 들어가서 혈관을 망가뜨리고 망가진 혈관을 보수하느라고 혈관은 더욱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기 쉽게 된다. 그러므로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협심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과 뇌경색으로 인한 중풍 같은 병에 걸릴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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