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귓병, 류우머티즘 관절염의 자양방(滋養方)
사마천의 사기(史記) 중 편작창공열전(扁鵲倉公列傳)에 보면 "과낙양(過洛陽), 문주애노인(聞周愛老人), 즉위이목비의(卽爲耳目鼻醫)" 란 말이 나온다.
다시 말하면 "낙양성을 지날 때 주왕이 노인들을 사랑한다는 소문을 들으매 즉시 노인들의 이목비(耳目鼻)를 치료하는 의사로써 행세 하리라" 는 뜻이다.
주천자(周天子 : 주왕)는 경노사상이 있는 왕이므로 편작은 낙양에 머무는 동안 노인들의 질병을 전문으로 치료하려고 마음 먹었다.
청년이 장년이 되고 장년이 노인이 되며 체력은 점점 쇠퇴되어 가는데 이것이 인생의 자연규칙이다 고 편작은 생각했다. 노인들에게 흔히 있는 질병은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암과 심혈관계통 질병과 당뇨병과 같은 질병이다. 귀가 잘 들리지 않고 눈이 어두워 지는 것은 감각기관 즉 청각기와 시각기의 기능이 점점 쇠퇴되어 가는 탓이며 비증(痺症)은 순환기계통과 운동계통의 장애 때문인데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여기서 비증은 풍한습(風寒濕)으로 인한 통증 즉 류우머티즘과 같은 질병을 일컫는다. 특히 관절부위가 붓고 쑤시며 열이나고 움직이는데 불편을 주는 질병이다.
자양방으로써 팔선장수환(八仙長壽丸)이 있는데 약의 효험에 의하여 얻어진 명칭이다. 진(晉) 나라 때 갈홍(葛洪)이 서기 341 년에 편찬한 저서 금궤요방(金匱要方)에 신기환(腎氣丸)이 있는데 이 처방 속에서 부자(附子)와 계지(桂枝)는 빼고 그 대신 맥동(麥冬)과 오미자(五味子)를 더하여 만든 처방이 팔선장수환이다.
즉 숙지 8 전, 산유육 4 전, 회산(懷山) 4 전, 택사 3 전, 단피 3 전, 운령 3 전, 맥동 3 전, 오미자 1.5 전을 수전복(水煎服)한다.
이 처방은 폐와 간과 신장을 보해 준다.
현대 의학용어를 빌리면 팔선장수환은 진정(鎭靜), 강혈압(降血壓) 및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내려주고 혈당을 내려주며 신장의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소화불량 증상이 없는 노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처방이다.
간을 보해주어 눈을 밝히고 싶은 노인들은 구기자 3 전과 항국(杭菊) 2 전을 더해 주면 좋고 노인성 백내장 초기와 만성 녹내장과 시신경염과 고혈압으로 인한 안저병변(眼底病變)이나 허리와 무릎의 관절통이 있는 노인들은 골쇄보(骨碎補) 3 전, 두중 3 전, 상기생 3 전을 더하여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고인들은 "선복약(善服藥), 불약선보양(不若善保養)" 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약을 제대로 복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보양에 좋지 않다." 는 뜻이다.
약물복용 외에 항상 유쾌한 마음 가짐과 적당한 운동과 적절한 음식 섭취와 올바른 생활규칙과 사람된 도리를 잘 지킬 때 만 천년(天年)을 마칠 수 있다.
송나라 때 소아과 명의 전중양(錢仲陽)은 신기환(腎氣丸)에서 부자와 계지를 뺀 처방을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이라고 이름을 부쳤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영양불량과 발육부진을 치료하는데 사용하였다.
현재 까지도 육미지황환은 신경쇠약자와 신음(腎陰)이 허(虛)한 사람에게 사용되는 처방이며 노인이나 어린 아이들에게 모두 적합하다.
전중양은 북송(北宋)의 제 6 대 임금 신종(神宗 : 서기 1067 - 서기 1085)의 공주(公主)의 병을 치료하고 난 후 한림학사(翰林學士)에 오르고 황태자의 소아경풍(小兒驚風)을 치료하고 난 후 태의승(太醫丞)으로 승진됨과 동시에 금(金)으로 만든 자색의관을 왕으로 부터 하사(下賜) 받았다.
전중양의 저서로는 소아약증직결(小兒藥證直訣)과 보영금경록(保婴金鏡錄)과 상한지요(傷寒旨要) 등이 있으며 지금까지 소아 임상 상용처방(常用處方)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효처방, 사백산(瀉白散)과 도적산(導赤散) 등은 모두 전중양의 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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