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지룡산
지룡산 [地龍山]
높이 : 658.8m
위치 : 경남 청도군 운문면
특징, 볼거리
영남 알프스의 하나인 운문산의 운문사 북동쪽 2km남짓한 곳에 위치한 산이다. 운문사의 부속암자인 청신암과 내원암, 북대암이 있다. 칼날능선이라 이름 붙여질 만큼 험한 바위능선이 곳곳에 있고, 가파른 너덜지대와 아름드리가 넘는 고사목이 산재해 있다.
산행은 운문사에서 북쪽으로 차도를 따라 나가다 오른쪽 계곡길로 들어서 청신암,내원암을 거쳐 북대암으로 올라가면 정상이 멀지 않다.
교통 안내
동대구 시외버스터미널- 운문사행 시외버스
밀양역 앞- 남명리행 버스
♣ 청도 지룡산
아찔한 암봉·짜릿한 암벽… 밧줄에 매달려 오르면
발아랜 그윽한 운문사 풍경소리
때묻지 않은 산길 · 버거운 암릉
영남알프스 명산들 한눈에 조망
영남알프스 언저리에 위치한 해발 659m에 불과한 지룡의 품안에는 뜻밖에도 운문사와 그 부속암자인 북대암 청신암 내원암 사리암이 거의 지척에 담장을 맞대고 있다. 대개 필부들의 뇌리에는 '운문산 운문사'가 한 세트로 떠오른다. 하나, 지룡산을 거쳐 사리암으로 내려서다 보면 주변 상황은 예상을 벗어난다. 운문산 정상은 남쪽 아주 저 멀리 보이는데 발아래는 운문사 북대암 내원암이 똬리를 틀고 있다. 사리암을 거쳐 도달한 운문사 절집 현판에는 '호거산 운문사'라 적혀 있다. 그렇다면 호거산이 지룡산인가, 아니면 지룡산 서쪽에 있는 호거대가 호거산인가. 그럼 운문산은…. 혼란의 연속이다.
운문사와 청도군청 그리고 청도문화원에서도 속시원한 답이 안들리고, 지식의 보고라는 인터넷에는 아예 이런 의문조차 없다. 취재결과를 굳이 종합해보자면 지룡산이란 이름은 견훤 등과 관련된 전설은 있지만 옛 문헌에는 전혀 보이지 않아 근래에 붙여진 것으로 보이고, 절이름 앞의 산이름은 근접한 곳에 위치한 봉우리 이름을 붙인다는 관습에 따라 암봉인 호거대를 호거산으로 간주해 달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원래 대작갑사이던 절을 고려 태조가 운문선사로 사액한 뒤 운문산이란 이름이 자연스럽게 명명되지 않았나 싶다. 이는 17세기 이중경의 '유운문산록'에서 보듯 이 일대 전체가 운문산으로 불렸음을 방증한다.
산행은 운문면 신원리 송호가든~전망대 바위~밀성손씨묘~(밧줄의지) 잇단 암벽오름~옛 무덤터~전망대 바위~삼각점(돌탑)~지룡산 정상~삼각점봉~전망대 바위~지룡산성 흔적~전망대 바위~829봉(헬기장)~헬기장~사리암·배넘이재 갈림길~전망대~사리암 갈림길~사리암~운문사~운문사 주차장 순. 순수 걷는 시간은 5시간20분 안팎. 때묻지 않는 산길과 약간은 버거운 암릉이 인상적이며 길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운문령을 지나 청도가는 69번 지방도와 운문사 진입로 입구, 그리고 청도에서 운문댐을 돌아 운문사로 오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가 들머리다. 눈에 띄는 간판 송호가든을 등지고 운문령(석남사) 방향으로 5m쯤 가면 우측 산길이 열려있다. 밀성손씨 제단 앞에서 왼쪽으로 15분쯤 뒤 첫 전망대. 정면 제일 뒤 도롱굴산, 그 앞 방음산과 오리골정상이, 맨 우측에는 옹강산 가운데 능선이 보인다. 들머리 삼거리가 신원천(우측)과 운문천이 만나는 계곡합수점인 사실이 확인된다.
계속되는 오르막 낙엽길. 밀성손씨묘와 TV 안테나를 잇따라 지나면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2시 방향에 깨진 바위로 대표되는 억산, 그 왼쪽 뒤 범봉과 그 우측에 암봉인 호거대(등심바위), 그 뒤로 각각 개물방산과 구만산이 보인다.
부처손이 많이 핀 바위를 오르면 정면에 거대 암봉. 갈림길이다. 여기서 방법은 두 가지. 오른쪽 우회로를 타고 암봉쪽으로 돌든지, 아니면 암봉 벽 우측 틈새로 치고 오른다. 이창우 대장은 암봉을 치고 올랐고 나머지는 우회했기에 모두 리본이 붙어있다. 이 대장에 따르면 암봉의 난이도는 험하기로 소문난 가지산 북릉의 배 정도. 때문에 반드시 경험있는 산꾼이 동행할 경우에만 시도하자. 보조로프는 필수.
산허리를 8분 정도 우회하면 다시 암벽. 밧줄이 있는데다 암벽에 층이 있어 오를 만하다. 발아래 운문사 주차장과 아름다운 진입 숲길, 고개들면 호거대가 보이는 등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10여분 뒤 암벽 앞 갈림길. 우측으로 우회하든지, 밧줄에 의지해 오르든지 고민해야 한다. 밧줄을 붙잡고 또 한번 힘겹게 오르면 정면 억산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팔풍재 범봉 딱밭재 운문산 아랫재 가지산 등 영남알프스 주능선이 펼쳐진다.
양지바른 옛 무덤터에선 왼쪽길을 택한다. 전망대와 돌탑이 있는 삼각점 봉우리에선 정면 쌍두봉과 가지산 쌀바위가 조망된다. 정상은 이제 머리 위. 틀에 찍은 듯한 비스듬히 누운 주상절리를 지나 7분쯤 급경사길을 치고 오르면 마침내 정상. 옛 신선봉 자리다. 하산길은 정상석 뒤로 열려있다. 직진하면 북대암 또는 운문사 주차장이 있는 황점리로 이어진다. 참고하길.
한번 내려섰다 올라오면 다시 삼각점. 옛 정상자리다. 곧 만나는 전망대에 서면 문복산과 계살피계곡이 보이고 이어 돌탑이 있는 봉우리 인근에선 지룡산성 흔적이 역력하다.
대략 이쯤부턴 약간의 굴곡이 있지만 능선길. 오른쪽 저멀리 운문사가 보이고, 이어 내원암 가는 갈림길도 만난다. 20분 뒤 전망대에 서면 운문사 북대암 내원암이 역삼각형 모양으로 앉아있다. 다시 10여분 뒤 오르막길로 7분쯤 땀을 내면 헬기장인 829봉에 닿고 여기서 10분 뒤 역시 헬기장에 닿는다. 왼쪽 나선폭포 대신 오른쪽 사리암 방향으로 간다. 곰을 닮은 벼락맞은 나무를 지나면 갈림길. 돌탑이 서있다. 왼쪽은 삼계리,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배넘이재 방향, 오른쪽으로 간다. 사실상 하산길이다. 운문산 정상이 정면에 보인다. 사리암은 하산길의 우측 방향에 있음을 인지하고 30분쯤 내려오면 갈림길. 우측 산허리를 타고 간다. 너덜을 지나면 아슬아슬한 암벽 허리를 탄다. 암굴과 수 십개의 크고 작은 공덕탑을 지나면 비로소 사리암. 갈림길에서 23분. 사리암에서 계단길로 10분이면 주차장에 닿고 여기서 다시 운문사를 지나 주차장까지는 25분쯤 걸린다.
등산코스
운문면 신원리 송호가든~전망대 바위~밀성손씨묘~(밧줄의지) 잇단 암벽오름~옛 무덤터~전망대 바위~삼각점(돌탑)~지룡산 정상~삼각점봉~전망대 바위~지룡산성 흔적~전망대 바위~829봉(헬기장)~헬기장~사리암·배넘이재 갈림길~전망대~사리암 갈림길~사리암~운문사~운문사 주차장 순. 순수 걷는 시간은 5시간20분
'雲水 天下 > 산 국토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장육산 (0) | 2015.10.01 |
---|---|
부산 장산 (0) | 2015.10.01 |
경주 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 (0) | 2015.10.01 |
[완주, 진안] 장군봉 (0) | 2015.10.01 |
구봉산(九峰山,1,002.0m) (0) | 2015.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