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혈의 요혈(要穴)
장부(臟腑) 경맥의 흐름과 경맥상호간의 연결성, 많은 경혈과 활동성이
인체 내에서 활발하게 운행하고 있으며, 그 운행 중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혈이 있어
임상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요혈을 연구하고 체계적으로 증상을 치료하는데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할 것이다.
(1) 인체의 근원- 무극(無極)
(2) 사관혈(四關穴)-태극(太極)
(3) 사총혈(四總穴)-사상(四象)
(4) 팔회혈(八會穴) – 팔괘(八卦)
(5)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
(6) 오행혈(五行穴)
(7) 원혈(原穴) : 장부의 원기가 경과되며 머무르는 원혈
(8) 모혈(募穴) : 음, 음혈병 및 직접 장부병에 효과
(9) 유혈(兪穴) : 양, 음병 및 만성의 근본 치료 직접 장부병에 효과
(11) 락혈(絡穴): 해당장부의 기혈의 변화가 오래 머물며, 경맥 간의 연계성
(12) 육부하합혈(六府下合穴) : 6부의 역기증을 해결 |
(1) 무극(無極) - 백회(百會), 제중(臍中)
무극이라 함은 우주의 본체이며 근원으로서 인체는 선천에서는 제중을 통해 생명을 영위하며 선천의 완성을 이루고, 후천에서는 백회혈이 천기의 유입혈로서 모든 양경이 모여있으며 정신지요혈로 그 기능을 다한다.
(2) 사관혈(四關穴)-태극(太極)
사관혈은 4개의 관문(關門)이란 별칭의 혈로서 주로 사지의 기혈순환에 일차적으로 활용해볼만한 중요혈이며, 구급혈로도 많이 활용되는 혈로서 전신의 기혈순환에 빠르게 작용하는 혈이다.
(3) 사총혈(四總穴)-사상(四象)
음양의 태극(太極)에서 천(天)과 지(地)의 기운을 전후(前後)에서 관여하는 부위에 따라 크게 4개의 혈을 주치혈(主治穴)로 삼은것이며, 몸이 허약한 사람은 사총혈 전체를 자침하여 몸 전체의 기를 돌게하고 본 치료를 하면 좋다.
(4) 팔회혈(八會穴)
회(會)는 모인다는 뜻으로서 신체구조 및 유.무형의 활동상 8가지의 존재로서 크게 이루어진 계통의 실질적 대표성(代表性)을 가진 팔회혈은 장(臟), 부(腑), 기(氣), 혈(血), 근(筋), 맥(脈), 골(骨), 수(髓)의 정기(精氣)가 집합하는 경혈로서 해당병증에 취혈을 한다.
① 장회(臟會) - 장문혈
: 비의 모혈이며 비장은 비주운화(脾主運化)로서 오장은 비의 기운으로 영양을 받으므로
오장의 병에 효과가 있는 것이다.
② 부회(腑會) - 중완혈
: 위의 모혈이며 위는 숙곡기혈지해(水穀氣血之海)라 하며, 비(脾)와 함께 후천지본(後天之本)이라 불린다. 육부는 위에서 기의 영양을 받으므로 육부의 병에 효과가 있는 것이다.
③ 기회(氣會) - 단중혈
: 심포의 모혈로서 흉중의 종기(宗氣)가 모이는 곳으로 기해(氣海)라고 한다. 즉 수곡정미(水穀精微)에서 화생(化生)되는 영위기(營衛氣)와 흡입된 대기(大氣: 폐기)가 합하여 형성된 기운이 심장의 부위인 단중혈로 감으로서 기의 병과 신경계의 병에 효과가 있다.
④ 혈회(血會) - 격유혈
: 격유는 횡격막의 격(膈)으로서 상초는 혈의 순환을 주관하는 심. 폐이며, 중초는 혈을 저장하는 간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은 혈액순환의 문제에 효과가 있다.
⑤ 근회(筋會) - 양릉천혈
: 담경의 합혈(合穴)이며 근육은 간이 주관하고, 간과 담은 표리관계로서 활동은 양이요 무릎은 근이 많이 모이며 활동하는 곳으로서 근회라 한다.
⑥ 맥회(脈會) - 태연혈
: 폐경의 수혈로서 맥처(脈處)인 촌구에 위치하는데, 맥이 크게 모이는 곳이다. 폐는 모든 맥을 조회(朝會)하므로 맥회혈 이라 한다.
⑦ 골회(骨會) - 대저혈
: 제1흉추 아래 양옆에 족태양방광경에 속하며 수족삼양경이 교회하는 곳이다. 방광과 신은 서로 표리관계이며 신은 뼈를 주관한다. 한방에서 척추를 저골(杼骨)이라고 하며, 수는 뇌에서 척추로 흘러 들어가 아래로 꼬리뼈까지 관통하면서 뼈마디에 스며드는데, 수는 모든 뼈에 속하므로 대저혈로 삼은 것이다.
⑧ 수회(髓會) - 현종혈
: 담경의 외과상 3치로서 청수열(淸髓熱)의 작용으로서 뇌수(腦髓)와 척수(脊髓)상에 존재하는 병적열을 제거한다.
(5)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
십이경맥과 기경팔맥이 서로 통하는 경혈로서 팔과 다리에 분포되어 있다.
* 양경(陽經)의 경혈은 상호 배합하여 표병(表病), 육부병(六腑病)을 다스린다.
* 음경(陰經)의 경혈은 상호 배합하여 리병(裏炳), 오장병(五臟病)을 다스린다.
* 만성질환에 기경팔맥은 각 경맥의 연결통로이므로 상호연계성 질환 및 만성질환시 취혈한다.
(6) 오수혈(五輸穴) 오행혈(五行穴)의 활용
기행즉혈행(氣行則血行)이라했다. 즉 무형의 기가 유형의 혈을 이끌고 간다는 뜻이다.
인체의 생명유지는 장부의 생(生).장(長).성(成)과정을 통해 형성된 기혈이 해당경락을 통해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유지가 되는데, 이때 무형지기(無形之氣)가 흐르는 모습을 자연의 수류(水流)현상으로
비유하여 경락유주(流注)라 하였으며, 이러한 유주의 생성과 흐름을 의미적으로 정리하여 정(井),
형(滎), 수(輸), 경(經), 합(合)이라 하였다.
자연의 수류현상은 수의 근원지부터 바다로 흘러가는 모습이며, 소자연인 인체도 이러한 유주의
흐름에 따라 경기(經氣)가 다르므로 장부의 기능조절시 작용이 달라진다.
(영추)에서 "병이 음중의 음에 있으면 음의 형혈과 수혈을 자침하고, 병이 양중의 양에 있으면
양의 합혈을 자침한다"라고 하였고 (소문)에서는 "장을 치료할 때는 수혈로 치료하고,
부를 치료할 때는 합혈로 치료한다."라고 하였듯이 오수혈은 장부에 대해 각기 특이한 기능을
갖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7) 원혈(原穴)
장부가 물려받은 전신 경맥의 기와 원기가 흐르고 운송, 주입되어 머무르는 원혈原穴은 전신에
관여하는 삼초경의 기가 나타나는 곳이며, 경락장부가 가장 명확하게 외부에 표현되는 혈로서,
각 경락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어 이곳을 통해 병적반응을 알 수 있으며, 오장육부의 문제가 있을시
꼭 사용하며, 원기原氣의 증가 및 자연치유력의 증가에 도움이 된다.
[참고] 양경은 독립적인 원혈이 있으나 음경에는 수혈(輸穴)이 원혈로 쓰인다.
(8) 모혈(募穴) - 음陰
모혈은 해당 장부 가장 가까이에 있으며 한 경락의 음을 대표하는 혈로서 모(募)는 모인다,
모집한다는 뜻을 가진 글자로, 장부의 경기(經氣)가 집결하는 혈로서 12경맥 상 압통, 경결,
과민반응 등이 잘 나타나 각장기의 직접진단 및 치료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나무로 보면 뿌리로서 음혈병(陰血病) 및 직접(直接) 장부병(臟腑病)에 효과가 있다.
(9) 유혈(兪穴) - 양陽
유혈은 배부에 있는 방광경의 특정부위에 흐르며, 해당 장부 가장 가까이에 있어 직접진단 및
치료에 중요한 혈로서 장부의 양기가 집중되어 있으며, 음양이 교류하는 곳이기도 하므로
음병(陰病) 및 만성(慢性)의 근본 치료 시에는 해당유혈을 확실히 풀어주면 직접(直接)
장부병(臟腑病)에 효과적이다.
(10) 극혈(隙穴)
해당장부의 기혈(氣血)이 깊게 모이며, 유동성이 가장 심한 곳으로 급성질환에 진정(鎭靜) 효과가
있어 이에 활용한다.
(11) 락혈(絡穴)
락맥의 분출혈이며 표리(表裏)관계의 두 경맥(經脈)의 소통혈(疏通穴)로서 만성병에 활용한다.
본경에서 낙맥이 갈라져 나오는 곳의 혈로서 표리관계인 경맥을 연결함으로서 두 경맥의 병증을
치료한다. 예로서 공손은 비경의 낙혈로서 비병과 위병을 치료할 수 있다.
(12) 육부하합혈(六府下合穴)
소화기계에 해당하는 육부의 위치상 중하초(中下焦)에 분포함에 있어 각 장부의 역기 및 자체
장부질환을 조절하는 합혈(合穴)을 하지의 동적의미를 가지고 있는 양경에 위치시켜 합혈의
목적을 더욱 확실히 했으며 특히 대장, 소장, 삼초경은 하합혈을 상용화 한다.
(13) 군신배오처방(君臣配伍處方)
상기한 바와 같이 모든 경혈은 국소통락작용이 있으며, 국소통락작용에도 크고 적음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며, 경혈의 특이한 능력에 따라 직위를 부여하여 중요하게 활용을 하고 있다.
천병만약(千病萬藥)이라 했다. 병보다는 약이 더 많다는 뜻으로서 환자의 체질에 따라
약처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경혈도 다양한 증상에 다양한 처방이 있을 것인데 효율적인
경혈을 알맞게 배합하여 치료하면 효과가 보다 상승할 것이 자명한바 합당한 방책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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