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穴學/경락 경혈

침법 교본 6. 오수혈 설명

초암 정만순 2015. 9. 19. 16:52

 

2. 오수혈(五輸穴)과 오행혈(五行穴사용법)

 

1. 오유혈 배혈법

오수혈(五輸穴)이란 십이경맥에서 각 경의 수족(手足) 말단에서 주관절( 關節)과 슬관절(膝關節)로 향하여 정(正), 형(滎), 수(輸), 경(經), 합(合)의 특정한 명칭순으로 배열된 혈의 부위이다.

고대인(古代人)은 경맥(經脈)중의 기혈(氣血)의 운행상황을 자연계(自然界)의 유수(流水)의 상황에 비유하여 이러한 명칭을 붙인 것이다.

경기(經氣)가 경맥을 운행하는 과정에서 작은 경기에서 큰 경기에,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정(正), 형(滎), 수(輸), 경(經), 합(合)의 통과부위에 따라 변화하고, 그 작용도 구별되는 것을 이것들의 명칭으로 표현한 것이다.

 

 

오유혈(五兪穴)과 오행혈(五行穴)표

오유혈

정 (井)

형(滎)

수(輸)

경(經)

합(合)

오행혈

木혈

火혈

土혈

金혈

水혈

수삼음

수태음 폐경

소상(少商)

어제(魚際)

태연(太淵)

경거(經渠)

척택(尺澤)

수궐음 심포경

중충(中衡)

노궁(勞宮)

태릉(太陵)

간사(間使)

곡택(曲澤)

수소음 심경

소충(小衡)

소부(少府)

신문(神門)

영도(靈道)

소해(少海)

족삼음

족태음 비경

은백(隱白)

대도(大都)

태백(太白)

상구(上丘)

음릉천(陰陵泉)

족궐음 간경

태돈(太敦)

행간(行間)

태충(太衝)

중봉(中封)

곡천(曲泉)

족소음 신경

용천(勇泉)

연곡(然谷)

태계(太谿)

복류(復留)

음곡(陰谷)

오행혈

金혈

水혈

木혈

火혈

土혈

수삼양

수양명 대장경

상양(商陽)

이간(二間)

삼간(三間)

양계(陽谿)

곡지(曲池)

수소양 삼초경

관충(關衡)

액문(液門)

중저(中渚)

지구(支溝)

천정(天井)

수태양 소장경

소택(小澤)

전곡(前谷)

후계(後谿)

양곡(陽谷)

소해(小海)

족삼양

족양명 위경

여태(여兌)

내정(內庭)

함곡(陷谷)

해계(解谿)

족삼리(足三里)

족소양 담경

규음(竅陰)

협계(俠谿)

임읍(臨立)

양보(陽輔)

양릉천(陽陵泉)

족태양 방광경

지음(至陰)

통곡(通谷)

속골(束骨)

곤륜(崑崙)

위중(委中)

 

 

 

2. 정(井), 형(滎), 수(輸), 경(經), 합(合)의 설명

○ 12경맥의 사지의 슬관절과 주관절 이하에 정(正), 형(滎), 수(輸), 경(經), 합(合)의 5개의 특정한 경혈이 있는데 오유혈이라고 말한다.

경맥의 유주와 관계없이 사지의 말단으로부터 주·슬방향으로 향하여 배열되어 있다.

○ 모든 맥기는 小로부터 大한 곳으로, 얕은 곳으로부터 깊은 곳으로,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의 맥기의 흐름을 표시하고 있다. 이 흐름은 물의 흐름에 비유한 것이다.

○ 인체의 경기(經氣)는 상하의 유주방향이 있으나, 인체의 맥기는 유주와 관계없이 손끝, 발끝에서 먼저 발생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되어져 있다.

○ 이 혈들을 오수혈이라고 하는 것으로, 소위 처음 발생하는 곳이 정혈이고, 머무는 곳이 형혈이고, 물을 대서 붓는 곳이 수혈이고, 물이 행하는 곳이 경혈이고, 대해로 들어가는 곳이 합혈이라고 하였다.(옛사람들은 경락을 흐르는 물에 비교하였다.)

 

① 정혈(井穴)

정혈(井穴) - "나오는 곳을 정(井)이라 한다."

○ [靈樞:九鍼十二原]에 있는 바와 같이 정혈은 경기가 나오는 곳이며, 수류(水流)의 수원(水原)이며 천수(泉水)가 용출(湧出)하는 혈에 비유된다.

○ 정혈은 지하수가 용출하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맥기가 맨 처음 솟아 나온다는 뜻이다.

○ 정혈 또는 십이경의 근혈(根穴)이며, 모두 수족의 조갑측(爪甲側)이나 지단(指端)에 위치해 있다.

○ 정혈의 모두가 손끝, 발끝에 있으나 오직 용천혈만은 발바닥에 있다.

정혈은 심장 밑의 비만하고 그득한 것(간(肝)의 사기)을 주관하며,

급성열성질환(急性熱性疾患), 정신질환(精神疾患)등을 응용할 수 있다.

정혈은 일반적으로 心下가 그득한 것과 心下가 답답한 것을 다스린다.

○ 정혈은 만물이 소생하는 동방목(東方木)의 기운이 있기 때문에 갑자기 처치해야 하는 구급질환(救急疾患)에 사용하고 있다.

○ 정혈은 모든 급성병일 때 모두 출혈시켜서 치료한다.

○ 봄철에는 정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간(肝)에 있기 때문이다.

○ 춘절(春節)에 발생하는 질병은 주로 정혈(井穴)을 중심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한다.

 

② 형혈(滎穴)

형혈(滎穴) - "유(留)하는 곳을 형(滎)이라고 한다."

○ 유(留)한다는 것은 원활하게 이행하거나 유동한다고 하는 의미이다. 흡사 원천(源泉)에서 용출(湧出)한 물이 매우 작은 수류(水流)가 되어 흘러가는 것처럼, 이 혈의 부위는 맥기(脈氣)가 유출(流出)하여, 정혈(井穴)보다는 맥기가 약간 큰 것을 표시한다.

○ 형혈은 물이 번성해서 천천히 흐르는 상태를 비유한 것으로 경맥의 기가 번성해지는 것을 말한다.

○ 형혈의 위치는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근방에 있다.

형혈은 몸에 열이 나는 것(심(心) 사기)을 주관하며

○ 형혈은 일반적으로신열(身熱)과 심(心), 화병(火病), 발열(發熱)을 다스린다고 한다.

○ 형혈은 정혈이 경병이나 급성병을 다스리는데 비하여 조금 발전된 것을 다스린다.

○ 여름에는 형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심(心)에 있기 때문이다.

○ 하절(夏節)에 발생하는 질병은 주로 형혈(滎穴)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③ 수혈(輸穴)

수혈(輸穴) - "주(注)하는 곳을 수(輸)라고한다."

○ 수혈(輸穴)은 경기가 관주(灌注)하는 부위를 표시한다. 흡사 수류(水流)가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유입하는 것 같이 수혈로 향하여 맥기(脈氣)는 깊이 관주(灌注)하며, 경맥(經脈)중의 맥기는 점차적으로 강성해진다.

○ 수혈은 수류가 관주하여 통행하는 곳으로 맥기가 머물고 적셔 주는 역할을 한다.

○ 수혈의 위치는 수관절(手關節)이나 족관절(足關節) 부근에 있다.

○ 수혈은 몸이 무겁고 뼈마디가 아픈 것(비(脾)의 사기)을 주관하고,

○주관절동통( 關節冬痛), 슬관절동통(膝關節冬痛)에 사용하고 있다.

○ 수혈은 일반적으로체중절통(體重節痛)과 비습병을 다스리며 풍습비통(風濕痺通)을 다스린다.

○ 늦은 여름에는 유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비(脾)에 있기 때문이다.

○ 장하(長夏)에 발생하는 질병은 주로 수혈(輸穴)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④ 경혈(經穴)

경혈(經穴) - "통행(通行)하는 곳을 경(經)이라 한다."

○ 경혈은 경기가 통과(通過)하는 부위를 표시한다. 그것은 흡사 물이 원활하게 유랑(流浪)하는 물줄기와 같다.

○ 경혈은 물이 길게 통행하는 곳으로 경맥에서는 맥기가 길게 유주하는 곳을 말한다.

○ 경혈은 수관절(手關節)이나 족관절(足關節)의 손목과 발목 부근에 위치한다.

○ 경혈은 숨이 차며 기침이 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폐(肺)의 사기)을 주관하며,

인후두 질환(咽喉頭疾患), 해수(咳嗽), 천식(喘息)에 사용하고 있다.

○ 경혈은 일반적으로한열, 인후부 병증을 다스린다.

○ 가을에는 경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폐(肺)에 있기 때문이다.

○ 추절(秋節)에 발생하는 질병은 주로 경혈(經穴)을 치료한다고 한다.

 

⑤ 합혈(合穴)

합혈(合穴) - "합입(合入)하는 곳을 합(合)이라고 한다."

○ 합혈은 경기가 최종적으로 합류(合流)하여 깊이 안으로 유입하는 부위를 표시한다. 그것은 수류(水流)가 강하(江河)로 되어 최후(最後)에는 해중(海中)에 유입(流入)함과 같다. 합(合)이란 합류(合流)한다는 의미이며 맥기(脈氣)가 깊은 부위에 있다는 것을 표시한다.

○ 합혈은 물이 흘러와 대해에 합하는 형상을 말한다. 즉, 맥기가 합혈에서 장부로 합하는 곳을 말한다.

○ 합혈의 위치는 주관절과 슬관절의 부위에 있다.

○ 합혈은기가 거슬러 오르고 설사하는 것(신(腎)의 사기)을 주관하며,

만성병(慢性病)(특히 소화기질환(消化器疾患), 부통(腑痛))에 사용하고 있다.

○ 합혈의 작용은역기된 것을 인하시켜 주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 합혈은만성적인 질병과 상기된 것에 이용을 한다.

○ 겨울에는 합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신(腎)에 있기 때문이다.

○ 동절(冬節)에 발생하는 질병은 주로 합혈(合穴)을 치료해야 한다고 한다.

임상 중 정혈(井穴)을 이용하여 의식장해(意識障害)며 인사불성(人事不省), 쇼크 등을 치료(治療)하며, 형혈(滎穴)로는 열성질환(熱性疾患), 수혈(輸穴)로는 관절통(關節痛), 경혈(經穴)로는 인후부(咽喉部)의 종맥(腫脈), 동통(疼痛), 합혈(合穴)로는 위장(胃腸)의 질환이며 통증(痛症)을 각기 치료(治療)하는 일이 가끔 행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비(脾) 병일 때: 복부가 팽만하고 소화되지 않으며 몸이 무겁고 관절통이 있으며 권태감이 심하고 맥이 부완하다.

○ 가슴이 그득하면 정혈(井穴) 인 은백혈을 취하고,

○ 열이 있으면 형혈(滎穴)인 대도혈을 취하며,

○ 몸이 무겁고 관절통이 있으면 수혈(輸穴)인 태백혈을 취하고,

○ 기침 나고 한열이 있으면 경혈(經穴)인 상구혈을 취하며,

○ 역기 있고 설사 나면 합혈(合穴)인 음릉천혈을 취한다.

위병일 때: 안색이 누렇고 트림을 하며 중완 부위가 아프고 맥이 부완하다.

○ 가슴이 그득하면 정혈(井穴) 인 여태혈을 취하고,

○ 열이 있으면 형혈(滎穴)인 내정을 취하며,

○ 몸이 무겁고 관절이 아프면 수혈(輸穴)인 합곡혈을 취하고,

○ 기침 있고 한열이 나면 경혈(經穴)인 해계혈을 취하며,

○ 역기 있고 설사 나면 합혈(合穴)인 삼리혈을 취한다. 다른 경도 이와 같이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