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穴學/경락 경혈

침법 교본 10. 십오락혈(十五絡穴)

초암 정만순 2015. 9. 19. 16:43

 

5. 십오락혈(十五絡穴)

 

○ 경혈(經穴)의 락(絡)이란 연락(連絡)한다는 의미(意味)로, 본경(本經)에서 별락(別絡)이 분리(分離)하여 표리(表裏)에 있는 타경(他經)으로 향(向)한 곳이기 때문에 경혈이라 호칭(呼稱)되는 것이다.

○ 표리관계(表裏關系)에 있는 장부경락에 대하고, 경혈은 그 양경(陽經)에 요대(繞帶)하여 양경(陽經)을 경대(結代)하는 것을 통하여 십이경맥(十二經脈)의 기혈(氣血)을 소통(疏通)하여 순환(循環)시켜서 전신(全身)을 장양(滋養)하는 작용이 있다.

○ 십이경맥(十二經脈)에는 각기 락혈(絡穴)이 1개씩 있으며, 더욱이 임맥(任脈)의 구미혈(鳩尾穴)(腹中에 散布해 있다), 독맥(督脈)의 장강혈(長强穴)(背部에 散布해 있다), 비(脾)의 대락(大絡)인 대포혈(大包穴)(胸脇中에 散布해 있다)을 합(合)하여 십오락혈(十五絡穴)이 된다.

○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에는 락혈(絡穴)인 공손혈(公孫穴)이 있는데, 어찌하여 또 비(脾)의 대락(大絡)의 대포혈(大包穴)이 존재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이는 "사지(四肢)는 모두 기(氣)를 위에 품(稟)한다. 이리하여 경(經)에 도달(到達)하지 못하고, 필히 비(脾)에 의하여 이에 품(稟)을 득(得)한다."

○ [素問:太陰陽明論]에 있는 바와 같이 비(脾)는 위(胃)를 대신하여 진액(津液)을 운송(運送)하는 오장(五臟)이며 사지(四肢)를 관계(灌漑)하지만, 그런 경우, 대락(大絡)에서 전신(全身)에 산포(散布)하여, 동시(同時)에 음양(陰陽)의 제락(諸絡)을 통솔(統率)하므로 비(脾)의 대락(大絡)이 존재(存在)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 십오락은 모두 일정한 순행로선(循行路線)을 지니며, 또한 독립(獨立)된 병후(病候)가 있으므로, 경혈(經穴)은 혈 중(穴中)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점(占)하고 있다.

本 經

絡穴名

關聯經(部位)

主 病

手太陰 肺經

열결(列缺)

腕을 떠나서 1寸半

陽明에 別走

手掌과 手首의 열

숨가쁨, 遺尿, 頻尿

手少陰 心經

통리(通里)

腕을 떠나서 1寸半

太陽에 別走

胸 心下部의 膨滿不快感

言語障害

手厥陰 心包經

내관(內關)

腕을 떠나서 2寸

少陽에 別走

心痛

胸中의 煩悶感

手太陽 小腸經

지정(支正)

腕을 떠나서 5寸

少陰에 內注

關節弛緩, 上肢萎縮, 주運動制限

手陽明 大腸經

편력(偏歷)

腕을 떠나서 3寸

太陰에 別入

齒痛, 難聽

齒의 厥冷, 心下部閉塞 煩悶感

手少陽 三焦經

외관(外關)

腕을 떠나서 2寸

心主(厥陰)와 合함

주部痙攣

주部가 弛緩하여 굽히지 않는다

足太陽 膀胱經

비양(飛陽)

外과를 떠나서 2寸

少陰에 別走

鼻閉,頭痛, 背部痛

鼻出血

足少陽 膽經

광명(光明)

外과를 떠나서 5寸

厥陰에 別走

氣가 逆上하고 足이 厥冷한다

足萎縮, 起立不能

足陽明 胃經

풍륭(豊隆)

外과를 떠나서 8寸 太陰에 別走

喉聾, 突關性失語, 癎疾,狂疾

足萎縮, 屈曲不能

足太陰 脾經

공손(公孫)

第 一指本節의 後1寸 陽明에 別走

곽亂, 腹中의 끊어지는 것 같은 痛證

鼓脹

足少陰 腎經

태종(太種)

內과後에서 根 上方

太陽에 別走

胸中의 煩悶感, 尿閉

腰痛

足厥陰 肝經

예구( 溝)

內과를 떠나서 2寸

少陽에 別走

子宮脫, 陰囊腫大, 卒疝

陰部瘙痒感

任脈

구미(鳩尾)

鳩尾를 내린다

腹에 散한다.

腹部皮膚의 疼痛

腹部皮膚의 瘙痒感

督脈

장강(長强)

脊骨을 따라서 목으로 올라감 頭에 上하여 散한다

脊背部 强直

頭重 眩暈

脾大絡

대포(大包)

淵液出下 3寸

胸脇에 布한다

全身疼痛

全身關節의 無力

 

○ 표에서 명시한 것처럼, 십이경맥(十二經脈)의 락혈(絡穴)은 모두 사지(四肢)의 주관절( 關節)과 슬관절(膝關節)보다 끝 부분 있어서, 음경(陰經)의 락혈(絡穴)은 거기에서 양경(陽經)을 향하여 별락(別絡)이 뻗으며, 양경(陽經)의 경혈(經穴)은 거기에서 음경(陰經)에 향하여 별락(別絡)이 뻗어 있다. 따라서 십이경맥(十二經脈)에는 표리양경(表裏陽經)을 소통(疏通)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 십오경(十五經)은 모두 인체(人體)의 대락(大絡)이며, 이 대락(大絡)은 또한 소락(小絡), 손락(孫絡), 부락(浮絡)을 내고 있으며, 이것들의 작은 락맥(絡脈)에 대하여, 통솔관리(統率管理)하는 작용이 있다.

○ 락혈(絡穴)은 십이경(十二經)의 경기(經氣)가 집결(集結)하는 점(點)이며 중요한 포인트이다.

임맥(任脈)의 락혈(絡穴) 구미(鳩尾)는 제음경(諸陰經)의 락맥(絡脈)을 통솔(統率)하고, 독맥(督脈)의 장강(長强)은 제음경(諸陽經)의 락맥(絡脈)을 통솔(統率)하고 있다.

○ 비(脾)의 대락(大絡)인바 대포(大包)는 전신(全身)의 혈락(血絡)에 대하여 통솔관리(統率管理)하고 있으므로, "비(脾)는 혈(血)을 통리(統理)한다."고 칭(稱)하였다.

○ 십오락맥(十五絡脈)은 모두 기혈(氣血)을 운행(運行)하고 있는 통로(通路)이며, 이들의 락맥(絡脈)을 통하여 기혈(氣血)은 전신(全身)의 각 장부(臟腑)며 조직(組織)에 운반(運搬)되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락맥(絡脈)이 손상(損傷)되면 혈맥(血脈)의 흐름이 원활(圓滑)하지 못하고 어체(瘀滯)가 생기며, 기체어혈(氣滯瘀血)의 상태가 형성된다. ○ 임상에서는, 상술(上述)한 "원락배혈법(原絡配穴法)에 인용(引用)하는 외에, 락맥(絡脈)을 단독(單獨)으로 시진(視診)하여 질병을 진단(診斷)하는 일이 흔히 시행(施行)되고 있다.

○ [靈樞:經脈篇]에서는 "십오락(十五絡)이란 실(實)하면 칙필견(則必見)이요, 허(虛)하면 칙필하(則必下)한다. 이를 규시(窺視)하여 보이지 않은지라 이를 상하(上下)로 구(求)한다. 인(人)과 경(經)이 같지 않으며, 락맥(絡脈)의 별락(別絡)하는지 상이(相異)하다."

○ "대저(大抵) 락맥(絡脈)을 진맥(診脈)함에 맥색청(脈色靑)이면 칙한(則寒)이며 통증(痛症)이 있다.

○ 적(赤)이면 칙(則) 열(熱)이 있다.

○ 위중(胃中)의 한(寒)은 수어(手魚)의 맥락(脈絡)이 많고,

○ 청색(靑色), 위중(胃中)의 열(熱)은 어제(魚際)의 락적(絡赤),

○ 그 외 감각이 검은 것, 맥류(脈留)가 오랜 것은 비(痺)이다.

○ 적(赤)이 있고 흑(黑)이 있으며, 또한 청(靑)한 것은 한열(寒熱)의 기(氣)이다.

○ 그 청(靑)이 짧은 것은 소기(少氣)이다.",

○ "대저(大抵) 한열(寒熱)에 자극(刺戟)한다 함은, 개혈락(皆血絡)을 많이 하고,

○ 필(必)히 격일(隔日)로 하여 그 하나를 취(取)하고, 혈진(血盡)하면 멎는다. 즉 그 허실(虛實)을 정리(整理)한다."라고 락맥(絡脈)의 색상(色相)을 시찰(視察)하여 진단(診斷)하는 방법이며 질병치료(疾病治療)의 방법이 기록되었다.

○ 구체적 응용으로는 상기표에 열거한 락맥(絡脈)의 병증(病症)에 기인(其人)하여 해당하는 락혈(絡穴)을 취(取)한다.

○ 예(例)를 들면 주관절부의 경련(痙攣)을 소장경(少腸經)의 락맥(絡脈)의 실증(實證)에 속함으로써, 그 락혈(絡穴)의 외관(外關)혈을 취(取)하여 사(瀉)하고, 또 기약(氣弱)하여 언어불능(言語不能)이 된 실어증(失語症)은 소음경(少陰經)의 락맥(絡脈)의 허증(虛症)에 속함으로, 그 락혈(絡穴)의 통리(痛里)혈을 취(取)하여 보(補)하는 등이다.

○ "초병(初病)은 경(經)에 재(在)하고, 구병(久病)은 락(絡)에 존(存)한다."라고하는 것과 같이 혈(穴), 기(氣), 동(疼), 습(濕) 등이 적취(積聚)한 유형(有形)의 병리산물(病理産物)을 경(經)에서 락(絡)에 입(入)하므로, 내상(內傷)에 의하여 발생되는 일절의 만성질환(慢性疾患)은 락혈(絡穴)을 취(取)하여 치료(治療)하면 된다.

 

1) 수태음경맥의 낙혈은 열결혈이다[手太陰之別名曰列缺].

순행 부위 : 손목 위에서 갈라지는데 손목에서 1치 5푼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양명대장경으로 갔으며 또 수태음경과 합하여 곧바로 손바닥으로 가서 어제혈(魚際穴)에서 흩어졌다.

병 증후 : 여기에 생긴 병은 실하면 손바닥 뒤 내민 뼈와 손바닥이 열이 나고 허하면 하품하며 오줌을 자주 누고 유뇨가 있다.

 

2) 족태음경맥의 낙혈은 공손혈이다[足太陰之別名曰公孫].

순행 부위 : 엄지발가락 밑 마디에서 1치 뒤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양명위경으로 나갔으며 다시 갈라진 것은 장위를 얽었다. 궐기(厥氣)가 생기면 곽란이 생긴다.

병 증후 : 병이 실하면 배가 끊어지는 듯이 아프고 허하면 고창증(鼓脹證)이 생긴다. [註] 궐기(厥氣) : 기운이 순조롭지 못하여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

 

3) 수소음경맥의 낙혈은 통리혈이다[手少陰之別名曰通里].

순행 부위 : 손목에서 1치 5푼 뒤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태양소장경으로 갔으며 제경을 따라 심으로 들어가 혀뿌리에 연계되고 목계(目系)에 속하였다.

병 증후 : 병이 실하면 지격(支膈)이 되고 허하면 말을 못한다.

[註] 지격(支膈) : 흉격부가 치밀어 오르는 감.

 

4) 족소음경맥의 낙혈은 태종혈이다[足少陰之別名曰太種].

순행 부위 : 발 안쪽 복사뼈 뒤 발꿈치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태양방광경으로 갔으며 다른 한 가지는 제경과 합하여 수궐음심포경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와 허리와 등뼈대를 뚫고 밖으로 나왔다.

병 증후 : 여기에 병이 생기면 기가 치밀어 오르고 답답한데 실하면 오줌을 누지 못하며 허하면 허리가 아프다.

 

5) 수궐음경맥의 낙혈은 내관혈이다[手厥陰之別名曰內關].

손목에서 2치 올라가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소양삼초경으로 나갔으며 두 힘줄 사이로 나와 제경을 따라서 위로 올라가 심포에 얽히고 심계(心系)에 연계되었다.

병 증후 : 병이 실하면 가슴이 아프고 허하면 머리와 목이 뻣뻣하다.

 

6) 족궐음경맥의 낙혈은 예구혈이다[足厥陰之別名曰 溝].

순행 부위 : 안쪽 복사뼈에서 5치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소양담경으로 갔으며 다른 한 가지는 제경을 따라서 올라가 고환에 연계되었다.

병 증후 :여기에 병이 생겨 기가 치밀어 오르면 고환이 붓고 갑자기 산증이 생긴다. 실하면 음경이 붓고 허하면 몹시 가렵다.

 

7) 수태양경맥의 낙혈은 지정혈이다[手太陽之別名曰支正].

순행 부위 : 손목에서 5치 올라가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소음심경으로 갔으며 다른 한 가지는 팔 굽으로 올라가고 견우혈(肩우穴)에 연계되었다.

병 증후 : 병이 실하면 뼈마디에 맥이 없어 팔 굽을 쓰지 못하고 허하면 사마귀가 생긴다.

 

8) 족태양경맥의 낙혈은 비양혈이다[足太陽之別名曰飛陽].

순행 부위 : 바깥쪽 복사뼈에서 7치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소음신경으로 갔다.

병 증후 : 병이 실하면 콧구멍과 머리와 잔등이 아프고 허하면 코피가 난다.

 

9) 수소양경맥의 낙혈은 외관혈이다[手少陽之別名曰外關].

순행 부위 : 손목 바깥쪽에서 2치 올라가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궐음심포경으로 갔으며 팔을 돌아서 가슴으로 들어갔다.

병 증후 : 여기에 생긴 병은 실하면 팔 굽이 가느라 들고 허하면 팔을 구부리지 못한다.

 

10) 족소양경맥의 낙혈은 광명혈이다[足少陽之別名曰光明].

순행 부위 : 바깥쪽 복사뼈에서 5치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궐음간경으로 갔으며 아래로 내려가 발등에 얽히었다.

병 증후 : 병이 실하면 궐증이 생기고 허하면 유벽증이 생겨 앉아서 일어나지 못한다.

 

11) 수양명경맥의 낙혈은 편력혈이다[手陽明之別名曰偏歷].

순행 부위 : 손목에서 3치 뒤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태음폐경으로 갔으며 다른 한 가지는 팔을 따라 위로 올라가 견우혈을 돌아서 턱자개미와 한쪽 이빨로 올라갔다. 여기서 갈라진 것은 귀로 들어가 종맥(宗脈)과 합하였다.

병 증후 : 병이 실하면 충치가 생기고 귀가 먹으며 허하면 이빨이 시리고 가슴이 저리다.

 

 

12) 족양명경맥의 낙혈은 풍륭혈이다[足陽明之別名曰豊隆].

순행 부위 : 바깥쪽 복사뼈에서 8치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태음비경으로 갔으며 또 한 가지는 정강이뼈 바깥쪽을 따라 위로 올라가 머리와 목에 얽히고 모든 경맥의 기와 합하여 다시 내려가 목구멍에 얽히었다.

병 증후 : 여기에 병이 생겨 기가 치밀어 오르면 후비가 생기어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된다. 실하면 전광(癲狂)이 생기고 허하면 다리를 구부리지 못하고 정강이가 여윈다.

 

13) 임맥의 낙혈은 회음혈이다[任脈之別名曰會陰].

순행 부위 : 전음과 항문 사이에 있으며 구미혈(鳩尾穴)에서 내려와 배에 흩어졌다.

병 증후 : 여기에 생긴 병이 실하면 뱃가죽이 아프고 허하면 가렵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14) 독맥의 낙혈은 장강혈이다[督脈之別名曰長强].

순행 부위 : 꽁무니 끝에 있다. 등뼈대를 따라 목으로 올라와 머리 위에서 흩어졌다가 다시 내려가 어깨뼈로 가서 좌우로 갈라져 족태양방광경으로 갔으며 등뼈를 뚫고 지나갔다.

병 증후 : 여기에 생긴 병은 실하면 잔등이 뻣뻣하고 허하면 머리가 무겁다.

 

15) 비의 대락은 대포라고 한다[脾之大絡名曰大包].

순행 부위 : 연액혈(淵腋穴)에서 3치 아래에 있으며 가슴과 옆구리에 분포되었다.

병 증후 : 여기에 생긴 병은 실하면 몸이다 아프고 허하면 모든 뼈마디에 힘이 없다. 이 맥은 그물처럼 얽혔으므로 혈병은 다 비의 대락을 잡아 놓는다[영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