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灸處方/순환기계

협심증(狹心症)

초암 정만순 2015. 8. 16. 09:58

 

협심증(狹心症)

 

원인(原因)

 

여러 가지 원인으로 관상동맥을 흐르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부족하게 되어 심장 근육이 산소부족을 일으켜 협심통(狹心痛)이 생기는데 혈액의 흐름이 정상화되면 통증은 사라진다고 한다. 원인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이런 증상은 몇 번이고 반복 된다고 한다. 협심증의 발작은 심근경색과는 달라 수 분 내지 수십 분이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심장 조직에 괴사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한다.

 

증상(症狀)

 

가슴의 통증 발작인 협심통의 특징은 통증의 정도, 지속시간, 아픈 위치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협심통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경우는 급히 걷는다거나 무거운 것을 든다거나 계단을 오를 때 청소, 세수, 배뇨, 목욕 등 일상적인 동작으로 인해 심장 작업량 즉 심장 부담이 증가하게 되면 심장은 그만큼의 혈액(산소와 에너지)을 필요로 하는데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으로 흐르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부족하게 되면 협심통이 나타나게 된다.

그 부위는 가슴 중앙에서 목에 걸치거나 왼쪽 유방의 아래쪽을 중심으로 오는데 때로는 목, 왼쪽 어깨, 오른쪽 가슴, 왼쪽 팔, 명치 등으로 파급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압박하는 것 같고, 때로는 숨이 막힐 것 같은 둔통(鈍痛)으로 느껴진다. 이러한 통증은 표면에서보다 오히려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수가 많다.

통증은 수십 초 내지 수십 분 동안 지속되다 가라앉는다. 통증은 가볍게 숨이 막히거나 목구멍에 종이를 붙여놓은 듯한 느낌 등 극히 가벼운 정도로부터 철판이나 불에 달군 부젓가락으로 가슴을 찌르는 것 같은 강하고 예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협심증의 발작은 매일 수십 회에 이르는 것에서 1년에 겨우 몇 번 정도일 경우 등 다양한데 전형적인 협심증은 대개 1일 수회의 발작을 수개월 또는 수년 간에 걸쳐 반복한다.

발작의 빈도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운동을 할 때보다도 안정 상태에서 발작이 자주 일어나거나 통증 지속시간이 점점 길어져서 발한, 호흡곤란,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심근경색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의식을 잃을 정도의 발작인 경우는 생명의 위험도 따르므로 발작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治療)

 

족삼리(足三里), 곡지(曲池), 고황(膏肓), 심유(心兪), 지양(至陽), 신유(賢兪), 백회(百會), 천주(天柱), 전중(中), 거궐(巨闕), 관원(關元), 중완(中脘), 신문(神門) 둥에 계속하여 5장씩 쌀알 크기로 뜸뜬다.

또한 고서에 장중문(張仲文)이라는 의학자는 『구경(灸經)에서 말하기를 졸심통(卒心痛)하여 참을 수 없고 맑은 신물을 토하는 자는 엄지발가락 다음 발가락의 둥근 무늬에 먹칠하여 구부리면 닿는 곳에 먹이 묻는다. 이 곳에 밀알 정도 크기로 뜸 한 장하면 그 자리에서 완쾌된다"라고 하였다. 이 자리가 이내정(裏內庭)이다.

고황, 심유, 전중, 지양, 신문은 심장병의 요혈이다. 협심증이 오면서 뒷목과 어깨쭉지가 아프고 당기면 백회, 천주, 고황에 뜸뜬다. 족삼리, 곡지, 중완은 비위운화기능을 강화시키고 전신 기혈순환의 균형을 맞춰주고 신유, 관원으로 신수(賢水)를 보양하여 심화(心火)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방지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