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조농루[齒槽膿漏 : 치주염(齒周炎)]
원인(原因)
국소적인 원인은 이에 붙어있는 치구(齒垢)나 치석(齒石) 같은 것이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며 치구는 이의 표면에 붙은 부드럽고 더러운 것이고 치석은 치구에 칼슘 등이 침착한 것인데 이것은 세균과 먹다 남은 찌꺼기가 엉겨 붙은 것으로 세균이 만들어 낸 독소 또는 효소나 음식 찌꺼기 분해 산물이 잇몸에 자극을 주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치육낭(齒肉囊)의 부분에서는 잇몸과 이의 표면과의 접착을 파괴하여 병적으로 깊은 치육낭을 일으키게 한다.
이렇게 해서 생긴 치육낭에는 치구, 치석이 쌓여 염증을 더욱 심하게 하는데 이러한 악순환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밖에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잇몸이 건조하여 쉽게 입으로 호흡하거나 치아 사이에 음식물의 찌꺼기가 끼어 제거되지 않는 상태가 요인이 된다.
전신적인 요인이 되는 것으로는 당뇨병, 비타민 결핍, 내분비 이상, 자율신경의 실조, 전염성 질환 등이 있고, 당뇨병으로 종종 중증인 변연성 치주염이 발생하는 수가 있다.
증상(症狀)
잇몸, 치조골(齒槽骨), 치근막 등을 받치고 있는 치주조직(齒周組織)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이다. 증상이 가벼운 치주질환은 성인의 약 80% 이상이 보유하고 있으며 충치와 같이 이를 앓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치조농루의 초기 증상은 잇몸의 가장 자리가 붉게 부어 출혈되기 쉽고 치육낭 즉 이와 잇몸 사이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들은 치육염과 꼭 같지만 일단 깊은 치육낭이 생겨 염증이 치주조직에 미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잇몸이 붉게 부어오르고 약한 자극에도 출혈된다.
• 입속이 끈끈해지며 냄새가 심해진다.
• 잇몸이 화농이 되풀이되며 그 때마다 치아의 흔들림이 심해진다.
• 잇몸이 내려앉아 치근 부분이 노출되어 물이나 바람이 스며들어 불쾌하다.
• 방치해 두면 치아의 흔들림은 한층 심해지고 음식물을 전혀 씹지 못하게 된다.
나중에는 치아가 저절로 빠져버린다. 그 중에는 염증이 약하고 치아만 흔들리는 정도의 것도 있다.
치료(治療)
국소적인 치료는 치과에서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잘 낫지 않는다. 이럴 때는 뜸으로 전신적인 치료를 하면 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완치되기도 한다. 족삼리(足三里), 곡지(曲池), 폐유(肺兪), 고황(膏肓), 지양(至陽), 간유(肝兪), 신유 (賢兪), 중완(中脘), 관원(關元), 백회(百會), 예풍(翳風)에 끈기 있게 뜸 5장씩을 매일 계속한다.
※발췌 : 평생건강을 위한 뜸[灸]의 이론과 실제. 灸堂 김남수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