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요리

‘모모짱’ ‘비바리’추천 보양식 #간단한 건강식 ‘중국식 냉면’ 몸보신엔 ‘해신탕’

초암 정만순 2015. 6. 11. 12:10


‘모모짱’ ‘비바리’추천 보양식


#간단한 건강식 ‘중국식 냉면’ 몸보신엔 ‘해신탕’

초여름은 벌써 왔다. 이제 곧 ‘초복(7월 13일)-중복(7월 23일)-말복(8월 12일)’이 다가온다. 올여름도 얼마나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더위를 잘 이기려면 잘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먹어야 힘을 쓴다는 말이다. 이왕 먹을 거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의 음식 칼럼니스트이자 푸드디렉터인 ‘모모짱’(momozzang31.blog.me)전문양 ㈜모짱 대표이사와 ‘비바리’ 정영옥 푸드 블로그 ‘비바리의 숨비소리’(vibary.tistory.com) 운영자로부터 올 여름철 보양식을 추천받아 소개한다.

◆‘모모짱’이 추천하는 여름 보양식
여름 기온이 40℃ 안팎으로 치솟는 대구가 언제부터인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대프리카’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여름을 맞이하는 마음이 남다른 대구 사람들이다. ‘대프리카’ 대구 여름 보양식은 아무래도 닭을 가장 선호한다. 메밀국수나 냉면, 물회 등 개인적인 미식 취향에 따라 몇 가지를 더할 수 있다. 여름 보양식을 먹고 난 후 시원한 아이스더치 커피 이외에도 다양한 빙수가 생각난다. 또 올해는 곡물 아이스크림이 유행을 타고 있다.

다소 색다른 별미 보양식을 소개한다.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전라도나 서울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민어나 여름철이 제철인 성게알로 만든 다양한 요리 등이 인기다. 가죽나물 절임과 땅콩소스의 절묘한 맛이 어우러지는 ‘중국식 냉면’도 별미다. 여름철 냉면 하면 심심한 맛이 매력적인 ‘평양식 냉면’을 제일이라고 여기지만 ‘중국식 냉면’도 각종 새우, 건해삼, 가리비, 소고기편육에 계란지단까지 형형색색의 고명이 입맛 다시게 만드는 여름철 특미다. ‘덕영반점’(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은 중국식 냉면으로 대구 최고라 자부한다.

보신의 끝판왕 ‘해신탕’도 큰 마음 먹고 한번 먹어볼 만한 여름 요리다. 닭이나 오리에다 낙지, 문어, 새우, 가리비, 백합, 웅피, 전복까지 넣었으니 이만한 보양식이 따로 없다. 해신탕은 ‘감나무집 식당’(수성구 범어동)을 추천한다.
저칼로리, 고단백질 육류군의 선두주자인 양고기 요리로는 ‘신천운 양꼬치 식당’(대구시 서구 내당동)을 추천한다. 가격도 다소 저렴하면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비바리’의 사상체질에 따른 보양식
보양식은 알고 보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다. 단백질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보양식으로 무조건 육류를 섭취했다. 그러나 먹을거리가 풍부한 요즘은 평소 잘 섭취하기 때문에 특별한 보양식 개념이 희박해진 듯하다. 가난했던 시절에는 영양보충 차원에서 초복 등 여름철 시절 음식들을 꼭 챙겨 먹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단식이나 절식, 소식을 통해 건강함을 찾고자 애쓰는 추세이다.

제주도에서는 된장을 심심하게 풀어 만든 시원한 자리물회 한 대접이면 보양식으로 충분하다는 분들도 많다. 이처럼 해산물이 싱싱한 바닷가 동네에서는 육고기 대신 해물을 보양식으로 꼽기도 한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닭 잡아먹는 날’이라고 해서 그날은 집집마다 기르던 닭을 잡아 가마솥에 푹 삶아 건져낸 후 마당에 둘러앉아 온가족이 즐겨 먹었었다. 아직도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삼계탕이 가장 대중적이다. 그다음은 장어나 오리고기, 전복, 낙지 순이다. 올해는 조금 여유가 된다면 해신탕과 민어요리를 추천해본다.

‘비바리’는 사상체질에 따른 여름 보양식도 소개했다.

▷태양인=태양인은 간 기능을 촉진하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해산물을 재료로 하는 보양식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낙지연포탕이나 전복탕 같은 것들이 이에 속한다.

▷태음인=기가 부족하지 않아 더위에 잘 견디지만 폐와 비강이 약한 태음인은 신진대사가 잘 이뤄지지 않아 다른 사람들보다 쉽게 피로를 느낀다. 이런 분들은 육식보다는 더덕이나 배를 곁들인 육회, 수박화채 등이 좋다.
▷소양인=몸의 열을 내려줄 수 있는 찬 성질의 음식이 좋다. 오리고기는 몸의 열을 내리는 동시에 기력을 회복시켜 주어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을 위한 보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부추나 삼채를 더한 오리백숙이나 무화과로 양념하여 재운 오리불고기도 추천한다.

▷소음인=신장과 방광이 발달해 하체가 실한 대신 비위가 약하고 몸이 차서 기가 부족한 소음인은 따뜻한 음식으로 원기를 보충하고 입맛을 살리는 것이 좋다. 삼계탕, 추어탕, 보신탕, 장어구이, 장어탕 등이 소음인에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