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국
“언 땅 뚫고 나온 냉이로/ 된장 풀어 국 끓인 날/ 삼동 끝 흙빛 풀어진 국물에는/ 풋것의 향기가 떠 있는데/ 모든 것 당신에게 바친다는 냉이의 꽃말에/ 찬 없이도 환해지는 밥상머리/ 김승해의 ‘냉이의 꽃말’ 중.”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밥상 위로 올라온 냉이는 봄의 전령이다. 향긋한 냉이를 가득 집어 입안에 넣으면 봄이 왔음을 오감으로 느끼게 된다. <농가월령가> ‘이월령’을 보면 냉잇국은 수백년 전에도 우리네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었다. 어린 냉이를 무치거나 찌개, 국에 넣어 먹으면 특유의 향이 더해져 맛이 일품이다.
무침이나 찌개에 넣으면 일품
단백질 식이섬유 풍부해 좋아
냉이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칼슘, 칼륨, 인, 비타민 A가 함유돼 있어 건강에도 좋다. <한국민속문화대백과사전>에 기록된 효능을 살펴보면 “냉이에는 강력한 지혈성분이 있어 자궁출혈이나 폐출혈의 지혈제로 사용된다”고 한다. 또 <증보산림경제>를 인용해 “냉이의 성(性)이 따뜻하여 오장을 이롭게 하는데, 죽을 끓여먹으면 간에 이롭고 눈을 밝게 하며, 배고플 때 먹으면 가장 좋다”고 설명한다.
예전엔 봄이 되면 지천에 냉이며 쑥, 씀바귀가 나있어 생각날 때마다 뜯어 먹을 수 있었지만 요즘엔 다르다. 매연이나 오염 때문에 야생 봄나물을 함부로 캐서 먹을 수 없는 세상이다. 냉이 캐는 재미가 사라져 아쉽다면, 냉이 축제에 참석해보면 어떨까.
농협중앙회가 안성에서 운영하는 ‘팜랜드’는 오는 29일까지 봄맞이 냉이캐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말인 21일과 22일에는 냉이로 만든 음식을 맛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호미로 냉이를 캐는 체험도 하고, 직접 뜯은 냉이로 밥상을 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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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및 분량
냉이1kg, 풋고추 5개, 된장 1과1/4C, 맛국물(건표고버섯 5개, 무 1조각, 다시마 1장, 물)
•만드는 방법
1. 냄비에 건표고버섯, 무, 다시마, 물을 넣고 끓여 맛국물을 낸다.
2. 건표고버섯, 무, 다시마를 건져둔다.
3. 끓는 맛국물에 체를 이용해 된장을 맑게 풀어준다.
4. 마지막으로 어슷하게 썬 풋고추와 냉이를 넣고 더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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