診斷學/망진

복부의 안진

초암 정만순 2014. 7. 27. 10:34

 

복부의 안진


1) 오장의 복진


오장의 이상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좌우쇄골하부에서 폐, 심와부에서 심, 좌우계륵하부에서 간, 제상부에서 비, 제하부에서 신을 진찰한다

이 부위에서의 피부 상태. 복벽의 긴장도. 압통. 경결. 박동 상태 등으로 이상을 판정한다

오장의 복진에 있어서 폐는 우측복부, 간은 좌측복부, 비는 제부라는 설도 있으며, 이에 따라서 오장의 적취(積聚) 등도 논의 되어 있다

또 장부의 이상에 대응해서 반응이 나타난다고 하는 모혈이 흉복부에 산재되어 있으므로 이를 중심으로 국소부위에서 각 장부의 이상을 조사할 수도 있다

모혈이 아닌 복부의 경혈에서도 장부의 이상을 아는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복부 정중선에 해당되는 임맥에 속하는 상완, 하완 등에서 비위의 이상이 나타나고, 기해. 관원에서 신의 이상이 나타날 때도 있다

그리고 상복부가 실하고 하복부가 허하면 비실신허로 보고 상복부가 허하며 하복부가 실하면 신과 방광의 이상이 추측된다


2) 증상별 복진


흉복부의 안진은 허리부, 흉협부, 복부 세 개 부분으로 나눈다

복진의 목표는 복벽의 긴장도를 보는 것이다

복벽의 긴장은 내장과 근육이 서로 연관된다

복진 할 때에 살펴보아야 하는 사항은 복벽의 과민성의 강약, 마비의 유무, 복벽의 긴장도와 탄력성 특히 복직근의 긴장 상태, 경결, 압통유무, 복강 내의 상태로 위내정수(胃內停水). 장명(腸鳴). 종병(腫病)의 유무와 성질, 복부 동맥의 박동 항진 유무와 정도, 상복부와 하복부의 비교 등이 있다


복만


복만이란 자각적 또는 타각적으로 복부 전체가 팽만된 것이다

복은 대복(大腹)을 말하며 족태음비경과 족양명위경이 있는 곳이다

고로 대복의 증은 태음. 양명의 병변이 많다

비위허한으로 구토. 설사의 증이 나타나는 것과, 위장의 열이 실해서 생긴 양명증이 주증인 경우가 많다

애복의 촉진법은 실하면 복만이 감소하지 않고 만져보면 견경한 증이 있고, 허하면 따뜻한 것을 좋아하며 만지면 복만이 감소한다

복만은 복부 팽창에 대한 자각증과 타각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증이다

이에는 허실의 구분이 있으니, 실증은 복만의 내용이 충실하고 긴장감이 있으며, 힘주어 누르면 복벽에 압력이 있다

허증은 복만하되 복벽의 긴장력이 약하고 이완되거나 긴장해도 만져보면 무력하다

비록 복벽이 연약하다고 하나 깊이 만져보아 저항력이 있고 변비가 있으면 실증이고, 반대로 복벽이 단단하나 깊이 만져보아 저항력이 없고 복만이 적어지며 설사. 복수를 동반하면 대개 허증이다

그 밖에 타각적으로 복창이 없는데 병자가 ‘헛배가 부른다’고 하는 경우는 어혈 증상이다

복만은 열병, 변폐. 설사. 복수, 복부종양. 간종대(肝腫大). 비장종대 등의 경우에 발생한다

또 장내 가스 충만이나, 임신을 복만이라고 오진하거나, 난소. 자궁의 종양과 방광의 충만 등을 하복부 복만이라고 오진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심하만


심하는 대체로 검상돌기의 하단을 정점으로 좌우의 유선과 계륵궁이 교차하는 두 점을 맺는 선을 저변으로 하는 삼각형의 부위에 해당한다

심하만은 심하에 기체로 배가 불러오면서 속이 그득한 자각증을 갖는다

심하는 족양명위경과 족태음비경이 순행하는 부위여서 그 병은 대개 사열이 내함(內陷)해서 형태가 있는 사(邪)로 정류(停留). 결취(結聚)하여 견(堅), 실(實). 만(滿)을 이룬다

절진 시에는 손바닥이나 손가락 끝을 사용하여 심하를 만져보아 한온, 활삽(滑澁), 견연(堅軟), 통비(通痞). 수명을 알 수 있다


흉협고만 


흉협고만은 늑골궁에 연하여 심하부에서 계륵부[협부]까지 자각적으로‘가득 찬 것 같은 느낌’과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 있다’고 호소하며 타각적으로 늑골궁 하연에서 손가락을 상내방으로 눌러 올리는 것 같이 삽입하면 저항을 느끼는 동시에 병자는 숨이 막힐 듯한 고통을 호소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 증은 단지 자각증상이 없이 타각증상만 있을 때도 있다

통증은 좌우에 같이 오거나, 좌측에만 올 경우도 있으며, 좌우의 정도가 다를 때도 이다

대체로 우측에 나타날 때가 많고, 통증도 우측이 심하다



소복만


소복만은 소복이 팽만한 것을 말한다

소복은 장, 방광, 자궁 등이 있는 곳이다

방광은 태양경에 속하고, 소복은 족궐음간경, 족소음신경이 순환하는 곳이다

소복은 충임맥이 순행하는 부위이니, 충임, 자궁, 궐음, 소음의 허한, 허로의 증상이 많이 보이며 부인월경부조와 자궁의 어혈증 또한 많이 보인다

이 증은 수증과 혈증이 있다

수증과 혈증의 구별은 소복이 경만하고 소변불리한 자는 수증이고, 소변자리하며 미친 사람은 혈증이다.

이와 같이 소변자리와 소변불리에 따라서 축수증과 축혈증으로 구별한다

타각적으로 하복부는 팽만하지 않은데 자각적으로 팽만감을 느끼는 것은 어혈증이다


심하비경


심하비경은 심하비와 더불어 타각적으로 심하부의 복벽이 긴장되어 있는 상태(저항감)를 말한다

심하비경은 사가 반표반리에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양병에 심하비경이 발견될 때가 많다

심하비경을 진찰함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① 피하지방이 비후한 경우, 중년 이후의 부인에게서 잘 나타난다

   복진시 복벽의 표면이 비교적 부드럽고 저항이 없으나 심부에 저항을 느낀다

② 초진시에 볼 수 있는 것으로 병자가 복벽에 힘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심하비경
   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이때에는 반드시 복직근이 판상(板狀)으로 저항감이 촉지된다

③ 제부까지 팽만하여 저항이 있는 것은 심하비경이 아니다
   이것은 이미 사가 반표반리로부터 이(裏)로 들어간 것이다


심하비


심하비는 자각적인 것으로 병자는 ‘가슴이 막힌다, 가슴이 내려가지 않는다. 명치 부분이 무겁고 답답하다’ 등을  호소한다

타각적으로는 이 부위에 저항과 압통이 증명되지 않는다

심하비는 대개 허증이 많으며 때로는 실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위내정수음이 있는 병자에게서 볼 수도 있다


결흉


심하부에서 하복부에 걸쳐 팽만하고 견(堅)해서 자각적, 타각적으로 심한 동통이 있다


이급[복직근구련. 구급]


이급은 복리 즉 복피하에서 복직근이 구련(拘攣)하여 당기는 느낌을 말한다

복직근구련이 없어도 복막염 등으로 복부가 불러서 나오는 느낌 역시 이급에 포함된다


심하연


심하연은 심하부가 연약하고 무력해서 저항이 없는 것을 말한다

대개 허증이고 진수음을 수반하는 것도 있으나 때로는 실증도 있어 심하비인 경우에 심하연일 때도 있다

특히 표면이 연약하고 저력이 있는 것이 실증이다


소복구급


소복구급은 하복부가 구련(拘攣)되어 있는 상태로서 복직근이 제하에서 치골부위에 걸쳐 구급되어 있다

이 증은 하초가 허한 경우에 많이 볼 수 있는 이른바 신허의 증상이다


종괴


종괴의 안진은 종괴의 크기. 형태. 굳기. 압통 등의 상태를 이해해야 한다


압통


배가 아프고 눌러주는 것을 좋아하는 병자는 허증이고, 누르지 못하게 하는 병자는 실증이다

국부가 매우 뜨겁고 몹시 아픈 병자는 내옹(內癰)이다


소복불인


소복불인은 제하복부가 공허. 무력하여 마비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소복부가 상복부에 비하여 복력이 상대적으로 저하되며 상대적으로 감각이 둔한 것을 느끼는 것이다

이는 하초허증에 속한다

마비는 지각마비나 운동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산후와 개복술 후에 요폐(尿閉)을 일으키는 경우에 볼 수 있다


동계


동계란 동맥의 박동을 느꼈을 때의 표현인데, 타각적으로 촉지한 경우를 동이라 하고, 자각적으로만 느껴지는 경우를 계(悸)라고 한다

복부에서 동계가 느껴지는 것은 복동이라 해서 그 부위를 막론하고 모두 허증에 속한다

이것은 복부대동맥의 박동의 파급이 현저하고 타각적으로 알 수 있으며 용이하게 촉지되는 것을 말한다

건강한 사람의 동계는 복저에서 유무를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고요히 박동하고 있으므로 손을 가벼이 대면 거의 느낌이 없다

박동의 부위에 따라 구별하면 심계, 심하계, 제의 상. 중. 하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심계는 심장부 박동이며 허리의 동이라고도 한다

심하계란 심하부에서 복부대동맥의 박동을 타각적으로 볼 수 있고, 용이하게 촉지되는 것을 말한다

제 주위에서의 동계는 제상방의 제상계와 제횡방의 제중계, 그리고 제좌하방의 제하계가 있다

그리고 제를 중심으로 한 동계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수분의 동은 수분혈을 중심으로 한 동계이고, 간신의 허 혹은 수독의 증으로 본다

제중의 동은 제의 동계로 신허증이다

신간의 동은 제방 또는 제하에 나타나는 동계로 신허증이다


복명


복명은 복중뇌명이라고도 하며 복중이 꾸루룩하며 천둥소리와 같이 울리는 상태를 말한다


진수음


진수음은 위하수, 위확장으로 인해 위내에 수분이 체류해서[위내정수], 특유한 진수음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거의가 허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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