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灸處方/뜸요법 총괄

뜸의 작용(作用)에 대한 현대의학적(現代醫學的) 견해(見解)

초암 정만순 2014. 4. 18. 19:01

뜸의 작용(作用)에 대한 현대의학적(現代醫學的) 견해(見解)


 

⑴ 뜸은 혈액의 조성성분에 영향을 준다.
① 뜸은 백혈구(白血球)를 증가시킨다.
뜸을 뜬 다음 2분내에 채혈(採血)한 피속에서의 백혈구수는 정상보다 증가하며 적어도 34%의 증가를 보이나 그 다음날에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간다. 뜸자리가 곪으면 다시 백혈구수는 증가하는바 화농되는 상태에 비례한다.
다른 학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뜸을 뜬 다음 2~4시간에 백혈구수(白血球數)는 최고치에 이르고 많을 때에는 2배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그후 불규칙하게 감소되는바, 제2일에 원상태로 돌아가거나 때로는 계속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것이나 약간씩 줄어 들었다가 제6일째 되는날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뜸뜨는 정도와 백혈구(白血球)의 변화상태를 연구한 바에 의하면 0.025g의 뜸쑥으로 떴을 때에는 모든 백혈구수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으나 0.05g 이상에서는 1~2시간부터 백혈구수가 증가되어 약 50~70시간 동안 증가된 상태를 유지하나 2배 이상 증가 되는 례는 없었다 한다.
10개 혈에 0.05g씩 7장을 뜬 경우에는 24시간후에 최고 수치에 이르고 그후 3시간부터 다소 감소되지만 수
일간 증가된 상태를 유지한다. 같은 곳에 같은 장수(壯數)로 4일간 계속 시구(施灸) 했을 때 백혈구 증가하는날짜가 길어지고 6일간 계속 시구(施灸)했을 때에는 13주 동안 백혈구가 증가된 상태를 유지하였다 한다.
② 뜸은 백혈구(白血球)의 유주속도(流注速度)를 높여준다.
실험적 연구에 의하면 0.025g 뜸쑥으로 시구(施灸)했을 때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으나 0.05g 시구(施灸)했을 때에는 2시간후부터 백혈구(白血球)의 유주속도가 빨라지고 5시간에 약 10% 정도 증가하였고 24시간 후에는 원상태로 돌아왔다. 0.1g의 뜸쑥으로 시구(施灸) 했을 때에는 2시간후 현저히 증가하고 5시간 후에는 50%의 증가를 보였다 한다.
③ 뜸은 백혈구(白血球)의 탐식기능을 높여준다.
대체로 뜸을 뜬후 30분부터 탐식작용이 항진(亢進)되기 시작하여 1~2시간내에 2~3배에 달하고 그후 점차
로 항진(亢進)되어 약 1주일간 지속하며, 다시 뜸을 뜨면 더 현저해진다.
뜸쑥량이 0.025g이하 일때는 변화가 없고 0.05g으로 떴을 때에 탐식기능이 증가되는바 이것은 백혈구의 유주속도와 비례한다
④ 뜸은 적혈구(赤血球) 및 혈색소(血色素)에 영향을 준다.
실험적 연구에 의하면 뜸을 뜬 직후 또는 수일후에는 적혈구(赤血球)나 혈색소(血色素)에 아무런 변화도 발견할 수 없었으나 6주일간 계속 뜸을 뜬 다음 적혈구와 혈색소가 서서히 증가하여 제8주에 이르러 최고에 이르며, 혈색소량은 대략 16% 정도, 적혈구수는 50만~100만정도 증가하여 약 2개월정도 지속하고, 약 5개월 후에는 뜸뜨기전 상태로 돌아간다.
혈색소량의 증가는 주로 적혈구수의 증가때문이라고 본다.
⑤ 혈소판(血小板)에 미치는 영향
뜸을 뜬 다음 혈소판(血小板)은 일과성으로 감소되었다가 천천히 증가하며, 24~48시간에 정상치로 돌아가거나 그 이하로 줄어든다.
⑥ 뜸을 뜨면 혈당량(血糖量)에 영향을 준다.
뜸을 뜨면 혈당량은 곧 증가하여 대개 30분후에는 약 2.5배에 이르나, 점차 감소되어 다음날에는 뜸뜨기 전보다도 더 낮아지는 것도 있고 좀 증가된 상태도 있다.
⑦ 뜸은 혈액응고시간을 단축시킨다.
뜸을 뜬 다음 30분 지나서 부터 응고시간이 현저히 단축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로 24시간 후에는 정상으
로 돌아간다.
⑧ 뜸이 면역에 미치는 영향은 현저하다.
집토끼에 티푸스균 면역을 실시함과 함께 뜸을 떴을 때에는 뜸을 뜨지 않았을때에 비하여 면역기능(免疫機能)이 현저히 증가한다.
면역기능(免疫機能)이 떨어지는 시기에 뜸을 뜨면 다시 면역기능(免疫機能)이 높아지며 뜸뜬 다음 32일이 지나도 그 영향은 지속된다.
산양혈구로 면역한 집토끼에 뜸을 떴을 때에는 1차 면역만 했을 때는 변화가 없었지만 2차 면역을 했을 때는 5일후 부터 용혈소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며 약 5일동안 이 상태를 유지하고 점차 감소되지만 약 1개월까지는 현저히 높았다.
⑨ 혈청속의 칼륨과 칼슘의 함량(含量)에도 영향을 준다.
집토끼에 뜸을 뜨고 혈청 속의 칼륨과 칼슙의 함량을 측정한 것에 의하면 체온의 상승과 함께 칼륨함량은 증가되고 칼슘함량은 감소하였으나 체온이 내림에 따라 정상상태(正常狀態)로 돌아간다.
⑵ 뜸이 맥관계통(脈管系統)에 미치는 영향
실험을 통한 연구에 의하면 뜸을 뜨면 초기에는 맥관이 수축(收縮)하고 나중에는 확장(擴張)한다.
뜸을 뜨면 혈압에 변화가 일어나는 바 뜸과 혈압변화와의 시간적 관계를 관찰해 보면 뜨거운 감을 느끼는 시기에는 혈압이 올라가고 뜨거운 자극이 없어지면 곧 혈압이 내리기 시작한다.
⑶ 뜸이 소화기계통(消化器系統)에 미치는 영향
① 위장(胃腸)의 연동(蠕動)운동에 대하여서는 항진(亢進)시킬 때도 있고 감퇴(減退)될 때도 있다.
② 정상작인 집토끼에 뜸을 뜨면 담즙 분비가 점차 증가하고 시구(施灸)후 30분에 최고에 이르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한다.
그런데 류산아트로핀 0.1% 용액을 체중 1㎏당 0.5㎖ 주사하고 뜸을 뜨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⑷ 뜸이 호흡기계통(呼吸器系統)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하여 사화혈에 뜸을 뜨고 호흡수(呼吸數)의 변화(變化)를 관찰(觀察)한 결과(結果)에 의하면 증가하는 것도 있고, 오히려 감소하는 것도 있었으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도 있었다.
⑸ 뜸이 비뇨기계통(泌尿器系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업적들이 없다. 다만 반흔구(瘢痕灸)을 떴을 때 단백뇨(蛋白尿)가 나타난다는 기재(記載)가 있다.
⑹ 뜸이 전신상태(全身狀態)에 미치는 영향
어린 집토끼를 암실에서 키우거나 같은 사육방법을 쓰면서 뜸을 뜰 때에는 뜸을 뜨지 않은 것보다 체중증가률(體重增加率)이 높았다.
⑺ 뜸의 본태(本態)에 대하여
뜸이 어떻게 병을 치료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학설들이있으나 아직도 명확한 결론은 얻지 못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뜸은 비특이성단백(非特異性蛋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뜸도 일종의 화상(火傷)이기 때문에 화상독소(火傷毒素)의 생성에 의한 것으로 인정하며, 《뜸을 일종의 단백요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바 뜸뜬 국소(局所)는 화상(火傷)을 일으켜 조직성분중(組織成分中)의 단백질(蛋白質)이 혈액속에 흡수되어 2차적으로 효과적인 생체반응(生體反應)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뜸은 단백요법(蛋白療法)인 동시에 자극요법(刺戟療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뜸을 뜨면 아드레날린이나 노르아드레날린인 두물질의 증가에 있다고 보면서 뜸은 내분비(內分泌)와의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일부 학자들은 뜸에 의하여 핏속의 칼륨과 칼슘의 동요가 있다는 것으로 부터 뜸과 식물신경(植物神經)과의 사이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⑻ 뜸의 치료효과(治療效果)에 대하여
여러 실험결과에 따라 뜸의 치료효과를 다음과 같이 보고 있다.
① 뜸은 전신기능활동을 왕성케 하며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 자연치유능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② 뜸은 강심(强心), 보혈(補血)작용이 있다.
뜸을 뜨면 심장(心臟) 또는 혈관(血管)의 수축력(收縮力)이 높아진다.
출혈성 쇼크일 때 뜸을 뜨면 일반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는데 특히 수축압(收縮壓)이 현저히 높아진다.
또한 적혈구(赤血球)와 혈색소(血色素) 량의 증가는 빈혈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된다.
③ 뜸은 면역학적(免疫學的)으로 보아 일련의 감염성질환(感染性疾患)에 효과적이라고 본다.
④ 뜸은 백혈구수를 증가시키며 그 유주속도와 탐식기능을 높이기 때문에 염증성질환치료에 효과적이다.
⑤ 뜸은 혈액응고시간(血液凝固時間)을 단축(短縮)하기 때문에 지혈(止血)시키는 작용이 있다.
⑥ 뜸은 국소(局所)의 혈관을 擴張시키거나 반사적으로 국소 이외의 혈관에 대한 수축 또는 확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神闕穴에 대한 뜸법은 배속의 혈관을 확장시켜 주어 뇌압(腦壓)을 낮추어 줌으로써 뇌출혈 초기에 많이 응용(應用)된다.
⑦ 뜸은 진통작용(鎭痛作用)이 강하다.
체표면에 아픈곳이 있을때 그 국소에 뜸을 뜨거나 일련의 동통성 질병에 대하여 일정한 침혈에 뜸을 뜨면 아픔이 없어진다.
⑧ 인체표면에 생긴 병적조직(病的組織)을 파괴하는 작용이 있다.
(9) 침구학(鍼灸學) 古典에서의 뜸의 작용
옛사람들은 당시 과학발전이 미미하여 뜸의 작용을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으며 당시 밝혀진 수준에서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① 뜸은 기혈(氣血)을 잘 통하게 하며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아픈 증상, 어혈이 생긴 것 등은 기혈이 통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뜸을 떴다.
② 뜸은 습열(濕熱)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화농성 질병(뽀드라지, 봉과직염, 유선염(乳腺炎) 등은 습열에 의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 이런 병들에 뜸을 떴다.
③ 뜸은 경락을 덥여줌으로써 기혈을 잘 통하게 한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마비(麻痹), 통증(痛症) 등을 치료하는데 썼다.
④ 뜸은 양기를 보하는 작용이 있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망양(亡陽) 즉 양기가 극도로 쇠약해졌을 때 응용하였고, 현대의학에서는 심한 허탈상태(虛脫狀態), 뇌출혈(腦出血)로 인한 혼수상태(昏睡狀態) 등에 쓴다.
⑤ 뜸은 기(氣)를 끓어 올리는 작용이 있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자궁하수(子宮下垂), 탈항(脫肛), 위하수(胃下垂) 등 내장하수(內臟下垂)에 쓴다.
⑥ 뜸은 속을 덥히고 한사(寒邪)를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한사가원인이 되는 병들인 위
(胃), 자궁(子宮), 방광(膀胱), 대소장(大小腸) 등에 생긴 한증(寒證)을 치료하는데 쓴다.
⑦ 뜸은 몸을 건강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그리하여 쇠약한 사람, 자주 병에 걸리는 사람, 예를 들면 영양실조증(營養失調症), 어린이들이 자주 폐렴(肺炎)에 사용하며 장수법(長壽法)에도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