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道 丹功 佛敎/경전

三一神誥

초암 정만순 2014. 4. 14. 09:38

 

三一神誥

 

  第一章   虛空 (36字) 



帝曰 爾五加(衆)

蒼蒼非天 玄玄非天 天(无)形質 (无)端倪(无)

上下四方 虛虛空空 (无)不在(无)不容  

 


 

第二章   一神 (51字)  


(神)在(无)上一位

有大德大悲大力 生天主(无)數無世界

造(萬)(萬)物織塵(无)漏 昭昭(炯)(炯) 不敢名量聲氣

願(片)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到)

 

 

第三章   天宮 (40字) 


天(神)國

有天宮階 萬德善門 萬德一(神)攸居 (群)(炯)諸(哲)護侍

大吉祥大光明處 惟性通功完者 朝永得快樂

 

 

第四章   世界 (72字)  

 

爾觀 森列星辰 數(无)盡 大小明暗 苦樂不同

一(神) 造(群)世界 (神)勅日世使者 (牽)七百世界

爾地自大 一凡世界 中火震(蕩) 海幻陸遷 乃成見像

(神)呵氣包底 照日色熱 行(翔)化游 栽物繁殖

 

 

 第五章   人物 (167字)  

 

人物 同受三眞 惟(衆)迷地 三妄着根 眞妄對作 三途

曰 性命精 人全之物偏之

眞性 善(无)惡 上(哲)通

眞命 淸(无)濁 中(哲)知

眞精 厚(无)薄 下(哲)保

返眞 一(神)

曰 心氣身

心依性 有善惡 善福惡禍

氣依命 有淸濁 淸壽濁夭

身依精 有厚薄 厚貴薄賤

曰 感息(解) 轉成十八境

感 喜懼哀怒貪厭 息 芬(惑)寒熱震濕 解 聲色臭味淫抵

(衆) 善惡淸濁厚薄 相雜從境 途任走墮 生長肖病歿苦

(哲)止 感調息禁解一 意化行改妄

(卽) 眞發大神機 性通功完是

 

 

 

三一 神誥  (解)

 

일신고(三一神誥, Samilshinko)는 환웅(桓雄)이 하늘에서 내려와 신시(神市)(1)를 일으키고 환국(桓國)을 세우면서, 천부경(天符經, Chonbukyong)과 함께 백성들에게 교육시킨 하늘의 가르침이다.


처음에는 입으로 전해지다 후세(後世)에 문자(文字)로 기록하게 되었다.

이 책은 집일함삼(執一含三)과 삼회귀일(三會歸一)을 근본으로한 하늘의 조화(調和)와 그 근원(根源) 그리고 인간(人間)과 만물(萬物)의 구체적(具體的)인 생성과정(生成過程)과 그 변화(變化)에 대하여 상세(詳細)하게 쓴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신(神)의 가르침은 21세기를 앞둔 현재에도 아직 풀려지지 않은 신비(神秘)로운 문제(問題)들, 즉 태초(太初)의 우주(宇宙) 생성(生成)과 지구(地球)에서의 생명체(生命體) 탄생(誕生), 그리고 신(神)과 천국(天國)의 존재(存在) 여부(與否) 등이 간략(簡略)하게 소개(紹介)되어 있으며, 그 내용의 대부분이 20세기(世紀)에 들어서 가까스로 알게되고 확인(確認)된 것들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의 내용(內容)이 천부경(天符經)과 함께 지금으로부터 거의 5000년 전(前)에 백성들에게 교육(敎育)되었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내용이라서, 이 책의 진위(眞僞)에 대하여 의문(疑問)을 갖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이 아주 오래 전부터 예언서(豫言書)로서 전래(傳來)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들이 최소한 고려시대(高麗時代, Koryo, A.D. 918~1391)에서부터 이곳저곳에 인용(引用)되면서부터 알려졌으며, 그 전에도 여러 기록(記錄)을 통하여 신시(神市)의 환웅시대(桓雄時代)부터 전래되었다는 것이 확인(確認)된다.


옛날책에는 문장(文章)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가 고려(高麗) 말기(末期)의 학자(學者) 행촌(杏村) 이암(李암, A.D. 1296~1364)이 다섯 장(章)으로 구분하였으며,(2) 필자는 이맥(李陌)이 지은 태백일사(太白逸史)에 수록(收錄)된 것을 참고(參考)하였다.


이글에서 괄호(括弧)는 읽어내기가 불가능한 고자(古字)나 속자(俗字)들로서, 원문(原文)을 컴퓨터로 기재(記載)할 수 있는 비슷한 뜻의 필수한자(必須漢字)로 바꾸었다.


그러므로 이 해석(解釋)에는 필자의 상상(想像)이 많이 들어있다는 것을 염두(念頭)에 두고 읽어야 하며, 참고(參考)로 원문(原文)을 같이 소개한다.


三一神誥 (총 366字)

 

第一章 虛空 (36字) :  



帝曰 爾五加(衆)

蒼蒼非天 玄玄非天 天(无)形質 (无)端倪(无)

上下四方 虛虛空空 (无)不在(无)不容



황제(皇帝)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오가(五加, 五家)의 무리들아. 푸르고 푸른 것이 하늘이 아니며, 새까맣고 새까만 것이 하늘이 아니다.


하늘에는 형태(形態)와 질량(質量)이 없고, 끝과 끝이 없으며, 위 아래 사방(四方)이 모두 텅 비어 있다. 무(无)에는 존재(存在)가 없으며,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



'사람 인(人)'자가 세 개(人 / [人 + 人])있어 '사람 인(人)'과 구별되기에 아직 교화(敎化)되지 못한 사람들을 말한다고 생각되어, 그대신 그 뜻과 비슷한 '무리 중(衆)'를 적용(適用)하였다.


'오가(五加)'는 우가(牛加), 마가(馬加), 구가(狗加), 저가(猪加), 양가(羊加)의 다섯 가문(家門)을 뜻한다.


'?(비수 匕 / 안석 궤)'는 '도마 조(俎)'와 같은 모양의 제상(祭床) 위에 놓여 있는 비수(匕首) 또는 숫가락이 있는 상형(象形)으로서, 내용으로 보아 단순하게 '없을 무(無)'로 해석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사람 꼭대기의 머리를 상형화(象形化)하고, 처음이자 시초(始初)라는 의미(意味)도 갖고 있는 '으뜸 원(元)'을 여기에 적용(適用)할 수 있으나, 이와 비슷한 모양과 뜻을 갖고있으며, 이에 상당(相當)하는 고자(古字)인 '없을 무(无)'를 '없을 무(無)'와 구별하여 '원초적(原初的)이며, 아무것도 없는 무(无, mu)'로 사용하는 것이 더 나으리라 생각된다. (3) 그리고 단예(端倪)는 시작과 끝이라는 의미가 있다.

태백일사(太白逸史) 신시본기(神市本紀)에 수록된 대변경(大辯經)에서는 오가(五加)에 관한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가(加)는 가(家)이다. 오가(五加)를 말하자면, 우가(牛加)는 곡식(穀食)을 주관(主管)하여 맡고, 마가(馬加)는 사형(死刑)을, 구가(狗加)는 형벌(刑罰)을, 저가(猪加)는 질병(疾病)을, 양가(羊加)는 선악(善惡)을 주관(主管)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 백성(民)은 64부족(部族), 그 아래 일꾼(徒)들은 3000명이 있었다."(4) 그리고 마한세가(馬韓世家/ 下)를 보면, "진조선(眞朝鮮)은 오가(五加)와 함께 진시황(秦始皇) 정(政)에게 복종(服從)하더니, 끝내 미처 회복(回復)하지 못한채 종말(終末)을 맞았다.


" (5) 이런 점으로 미루어 오가(五加)는 서기(西紀) 전(前) 약 200년까지 지금의 행정부(行政府) 역할을 맡았던 고대국가(古代國家)의 귀족(貴族)으로 생각된다.


여기서 제(帝)는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桓雄)을 말한다.

즉 환웅이 다섯 귀족(貴族)을 앞에 두고 하늘이 어떤 것이고,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지금 보이는 파란 하늘이 원래의 하늘도 아니고, 밤에 보이는 하늘이 원래의 하늘이 아니라는 말로서, 하늘 위에는 끝없이 광활(廣闊)하게 펼쳐져 있는 우주(宇宙) 공간(空間)이 있으며, 그 곳에서는 전혀 방향(方向)을 가늠할 수 없는 진공(眞空) 상태(狀態)로서, 그 무엇도 살 수 없고 또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에 인용된 표훈천사(表訓天詞)에서는, "태초에는 상하사방(上下四方)을 당장 볼 수 없는 암흑(暗黑)이었으며, 과거(過去)와 현재(現在)가 교차(交叉)하면서 단지 하나의 커다란 빛이 밝게 비추었다."(6)


현대의 과학자(科學者)들은 우주의 시초에서부터 대폭발까지를 러시아(Russia) 물리학자(物理學者)이자 수학자(數學者)인 알렉산데르 프리드만(Alexander Friedmann)의 가설(假說)을 받아들이고 있다. 즉 현재의 은하들이 계속 후퇴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는 팽창(膨脹)하고 있으며, 태초에는 우주가 0(零, zero)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팽창이 극(極)에 달하면 다시 수축(收縮)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도 우주는 무한(無限)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우주가 매우 높은 온도에서 폭발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우주가 팽창(膨脹)되면서 급속히 냉각(冷却)되어 우주 공간에 떠있는 수소(水素, hydrogen gas)와 헬륨가스(helium gas)의 소용돌이가 발달하면서 별들이 형성되고, 현재의 은하계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7) 표훈천사(表訓天詞)에서는 이와 약간 다르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간이 교차(交叉)하고, 이어서 폭발(爆發)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어째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그 당시의 시간적(時間的) 문제(問題)와 그리고 어떻게 그 광활(廣闊)한 우주 공간이 같은 질(質)로 균일(均一)하게 분포되어 있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이다.


第二章 一神 (51字) :  


(神)在(无)上一位

有大德大悲大力 生天主(无)數無世界

造(萬)(萬)物織塵(无)漏 昭昭(炯)(炯) 不敢名量聲氣

願(片)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到)


신(神)은 무(无)에서 제일 높은 꼭대기의 자리에 계시며, 큰 덕(德)과 큰 자비(慈悲)와 위대한 힘(力)을 갖고 계신다. 하늘의 주인(主人)인 무(无)와 수량(數量)이 없는 세계(世界)를 창조(創造)하셨으며, 먼지로 짜고, 무(无)를 구멍내서 많고 많은 물건들을 만드셨다. 밝으면서도 밝고, 또한 밝으면서도 밝은 것을 어찌 감히 그 양(量)과 기(氣)로 이름지어 말할 수 있겠는가. 나무등걸처럼 잘려져도 서로 가까운 것이 나타나기를 신(神)께서 바라시니, 스스로 이성(異性)을 구하는 씨앗이 되고 이것이 내려와 살면서 너희까지 이르게 되었다.



'신(不 + [旬 / 且])'은 신(神)의 옛글자(古字)로서, 하늘에 제사지낼 '봉선 선(禪)'의 옛글자(古字)인 '선(示 + [旬 / 且])'과 구별이 된다고 한다.


(8) '신(先 + 先)'은 나아가다 또는 많고 많은 모양이라는 뜻을 가지기에 만(萬)으로 대신하였고, '?([戶 / 口] + [戶 / 口])'은 소(昭)와 비슷하게 환하게 빛난다의 뜻으로 여겨서 '빛날 형(炯)'으로 대신하였다.


그리고 '도(木 + 壽)'는 등걸, 그루터기의 뜻으로서, 여기서는 그와 비슷한 '나무조각 편(片)'으로, 또한 '볼 견(見)'을 '나타날 현(見)'으로 해석하고, '?([止 / 止] + 刀)'는 '이를 도(到)'의 고자(古字)로 여겨져서 대신하였다.


제2장에서는 주로 유일신(唯一神)의 능력이 어떤 것이며, 어떻게 현재의 모든 것이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모든 만물의 시초이자, 곧 모든 것의 최고위(最高位)에 자리하고 있는 신(神)이 무(无)의 세계에서 어느 하나 셀 것이 없는, 즉 수(數)가 전혀 없는 세상을 창조(創造)하고, 그로부터 먼지로 물질(物質)을 만들고, 무(无)에 구멍이 나서 모든 물질의 기원(起源)이 됐다고 한다.


여기서의 구멍은 현재 알려져 있는 검은 구멍, 즉 블랙 홀(Black Hole)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현대 물리학(物理學)에서 블랙홀은 모든 물질의 근원(根源)이자 탄생지(誕生地)이고, 소멸(消滅)하는 막강한 중력(重力)을 갖고있는 우주(宇宙)의 신비로운 장소(場所)이다.


이에 대한 것이 아직도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으며, 단지 이론적(理論的)으로 블랙홀이 존재하리라는 가설(假說)로서 등장하였다. "태양(太陽)의 질량(質量)보다 훨씬 작은 소형(小形)의 검은 구멍이 씨앗으로서 행동(行動)하여 별의 형성(形成)을 야기(惹起)시킬는지 모른다.


" (9) 그러니 이 삼일신고(三一神誥)에서 말하는 구멍은 바로 '블랙홀'을 뜻한다고 생각되며, 모든 물질이 이 블랙홀과 함께 우주에 떠도는 먼지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 또한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과 거의 비슷한 것이며, 그러한 빛과 관계되는 먼지나 블랙 홀이 우주에는 무한(無限)하게 존재하고 있다 한다.

현재 별들의 생성(生成)은 우주에 떠있는 가스(gas) 상태의 구름들이 한 곳으로 집중되면서 차츰 끌어당기는 인력(引力)이 커지고, 그 인력(引力)들이 사방에서 균등하게 작용하므로서 공(球)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렇게 떠도는 가스 상태의 먼지에서 서로 잘려지고, 다시 똑같은 모양으로 증식(增殖)하는 바이러스(virus) 같은 생명체(生命體)가 탄생(誕生)되었으며,

이것이 지구상(地球上)에 내려와 현재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즉 유전자(遺傳子)가 복제(複製)되어 증식(增殖)하는 일종의 대장균(大腸菌, Escherichia coli)과 같은 것으로서, 이 대장균은 암수 성구분(性區分)이 없이 수컷 박테리아(Bacteria)는 다른 수컷이나 암컷 또는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와도 접합(接合 또는 交尾)하여 자신의 종(種)을 다른 종(種)에게 영향을 주고, 이러한 과정에서 돌연변이(突然變異)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

(10) 그렇지만 여기에 쓰여있는 내용 중에 양성기(量聲氣)는 그 질량(質量)과 소리(聲)를 갖고있는 기(氣)라고도 해석할 수 있기에, 이 구절(句節)의 의미(意味)가 약간 달라질 수도 있다.여하튼 이 최초의 생명체에 대하여는 아직 현대에서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기에 좀더 색다른 내용이 들어있으리라 생각되며, 이에 대한 분명한 해석(解釋)을 미래(未來)로 넘기고자 한다.


第三章 天宮 (40字) :  


天(神)國

有天宮階 萬德善門 萬德一(神)攸居 (群)(炯)諸(哲)護侍

大吉祥大光明處 惟性通功完者 朝永得快樂



하느님이 계신 나라(天國)에는 천궁(天宮)의 계단(階段)이 있고, 온갖 덕(德)이 있는 선문(善門)을 지나가면, 온갖 덕(德)을 갖고 계신 일신(一神)이 기거(寄居)하시는 곳이 있으며, 밝고 명철(明哲)한 여러 신선(神仙)들이 그 분 주변을 호위(護衛)하며 모시고 있다.


매우 좋으면서 상서(祥瑞)롭고 매우 밝은 광명(光明)이 비치는 이곳에는 오직 성품(性品)이 통하고 공(功)이 완전한 사람이 처음으로 영원(永遠)하게 쾌락(快樂)을 얻는 곳이다.



'군(君 / 羊)'은 '무리 군(群)'의 고자(古字)이며, '철(吉 / [吉 + 吉])'은 '밝을 철(哲 또는 喆)'의 고자(古字)이다. 여기서는 형(炯)과 철(哲)이라는 이름의 밝은 빛의 신선(神仙)들로 해석하였다.


제3장에서는 하느님이 살고계신 천국(天國, Heaven) 또는 천당(天堂)이 어떤 모습으로 되어있는지를 설명하는 글로서, 앞에는 계단(階段)과 선문(善門)이 있으며,

이를 통과해서 여러 신선(神仙)들이 호위(護衛)하고 있는 하느님이 계신 곳까지 가게 된다는 말이다.


이 내용은 천주교(天主敎, Catholicism)나 기독교(基督敎, Protestantism), 불교(佛敎, Buddhism)에서 말하는 천국과 거의 같은 것으로, 상대적(相對的) 개념(槪念)인 지옥(地獄, Hell)에 대한 내용은 없다.


일반적으로 죽었다 살아나온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매우 밝은 빛을 향하여 터널(tunnel)을 지나가면 계단이나 여러 단계의 통과의례(通過儀禮)가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티베트(Tibet)의 "사자(死者)의 책(冊)(Bardo Thodol)"은 이집트(Egypt)의 "사자(死者)의 책(冊)"보다 후대(後代)인 서기(西紀) 약 8세기 경에 문자화(文字化)되었다.

이 책은 죽음(死)과 재생(再生) 사이에 존재하는 중간단계(中間段階)인 '바르도(Bardos)'를 제대로 통과하기 위한 안내서(案內書)이다.


살아서는 수행(修行)과 가르침으로 '아들의 지혜(知慧)'를 얻고, 죽어서는 진실로 명확(明確)하고 찬란(燦爛)한 '어머니의 지혜(知慧)'를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죽는 사람이 처음으로 보는 것은 엄청나게 강렬한 빛이며, 그 빛을 알아볼 경우, 그는 해탈(解脫)을 얻게 된다.

그러나 그 기회를 놓칠 경우, 계속하여 빛이나 여러 가지 경험을 해야되는데, 이 단계에서도 해탈(解脫)을 하지 못할 경우, 그는 계속하여 오색(五色) 빛에 둘러싸여 있는 평화(平和)의 신(神)들과 분노(憤怒)의 신(神)들, 문(門)을 지키는 신(神)들, 지혜(知慧)의 신(神)들, 그리고 동서남북 사방의 요기니(Yogini)들을 만나게 되며, 이러한 신(神)들을 보면서 여러 색깔의 몽롱한 빛을 느낀다고 한다.


이 색깔이 자기가 다시 태어날 곳을 지시(指示)한다고 한다. 그는 여기서 거울을 통하여 자신의 지나온 행적(行蹟)을 보게되고, 그 업보(業報)로 인한 심판(審判)을 받는다.

그러나 이 것들이 바로 공허(空虛)한 환상(幻想)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해탈을 하고, 그렇지못하면 다시 다른 자궁(子宮)에서 태어나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재생(再生)하는 사람을 위하여 될 수 있는 한, 원하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책이라고 한다.


(11) 티베트의 "사자(死者)의 책(冊)"에서는 여러 종교(宗敎)에서 말하는 지옥(地獄)이라는 상대적(相對的) 개념(槪念)이 없다.


그 대신 다시 어디에 태어나는냐 하는 환생(還生)이 있으며, 여기 "삼일신고(三一神誥)"의 천궁(天宮)에서 말하듯이, "오직 성품(性品)이 통하고 공(功)이 완전한 사람"만이 영원하게 해탈(解脫)하게 되고, 천국의 여러 모습이 "사자(死者)의 책(冊)"에서 말하는 것과 매우 유사(類似)하여, 서로의 상관관계(相關關係)가 주목된다.




第四章 世界 (72字) :  


爾觀 森列星辰 數(无)盡 大小明暗 苦樂不同

一(神) 造(群)世界 (神)勅日世使者 (牽)七百世界

爾地自大 一凡世界 中火震(蕩) 海幻陸遷 乃成見像

(神)呵氣包底 照日色熱 行(翔)化游 栽物繁殖



너희들이 보는 빽빽하게 늘어선 온갖 별들의 수는 무한(無限)하며, 크고 작은 별들과 밝고 어두운 별들은 그 괴로움과 즐거움이 같지 않다.

일신(一神)은 여러 별무리의 세계(世界)를 만드시고, 신(神)이 태양(太陽) 사자(使者)에게 명령하여 700의 세계(世界)를 거느리게 하셨다.

너희들의 땅이 스스로 크다고 하나, 땅에서부터 하늘까지 하나로 되어있는 세계(世界)이다.


그 속에 있는 용암(鎔岩)이 흔들리고 움직여서, 바다가 변하게 되고, 육지(陸地)가 움직여서 너희가 보는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다.

신(神)이 숨을 내뿜어 밑바닥을 감싸면서 햇빛을 비추니, 여러 색깔의 열기(熱氣)가 움직이고, 날아다니고, 변하고, 떠돌아다니면서 씨앗을 심고, 번성(繁盛)하게 하며, 이를 자라게 하였다.



이 글에서 '견(士 / 멱 / 川 / 牛)'은 내용으로 보아 '끌 견(牽)'으로 대신하였으며, 범세계(凡世界)는 하늘과 땅이 같이 하나로 묶여져 있으며, 매우 평범하고 일반적인 여느 세계와 비슷한 것을 말한다.


'탕(蕩 / 皿)'은 '탕(湯 / 皿)'의 고자(古字)로 여겨지며, 진탕(震탕)은 울려서 흔들리고 움직이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탕(蕩)은 원래의 '탕(湯 / 皿)' 대신에 사용하였다.


그리고 포(包)는 '거품 포(泡)'가 아닌 '쌀 포(包)'로서 감싸다, 머금다라는 뜻을 갖고있으며, '날아오를 저(者 / 羽)'는 거의 비슷한 글자인 '빙빙돌아 날 상(翔)'을 대신 사용하였다.


제4장에서는 우주(宇宙)의 수많은 별들, 즉 은하계(銀河系)와 성운(星雲)들, 그리고 지구(地球)를 포함한 태양계(太陽系)의 상태와 지구의 형성(形成) 과정(過程)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수많은 별들이 서로 그 생성(生成)과 소멸(消滅)이 다르며, 서로의 환경(環境)과 상황(狀況) 또한 모두 다르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별들의 무리 즉 성운(星雲)들을 신(神)께서 만들었으며, 게다가 현재 지구(地球)가 속해있는 태양계(太陽系)가 바로 태양을 중심으로 주변에서 모아진 집합체(集合體)이고, 그 행성(行星, Planet)들의 총 숫자가 700개에 달한다는 말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태양계(太陽系, Solar System) 내에는 수성(水星, Mercury), 금성(金星, Venus), 지구(地球, Earth), 화성(火星, Mars), 목성(木星, Jupiter), 토성(土星, Saturn), 천왕성(天王星, Uranus), 해왕성(海王星, Neptune), 명왕성(冥王星, Pluto) 등 모두 9개의 행성(行星)이 태양을 중심으로 궤도(軌道)를 돌고있으며, 그 중 7개의 행성(行星)들이 위성(衛星)들을 갖고 있다.


지구는 1개의 달(月, Moon), 화성은 2개, 목성은 16개, 토성은 23개, 천왕성은 15개, 해왕성은 2개, 명왕성은 1개, 그리고 화성과 목성 사이에 수천개의 크고 작은 소행성(小行星, Asteroid)들이 다른 행성들처럼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

그러므로 행성(行星)과 위성(衛星)을 합하면 모두 69개이고, 태양까지 합한다면 70개이다. 그리고 수백Km에 달하는 거대한 소행성까지 합한다면 거의 700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나, 이 글이 한문(漢文)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70(七十)이 700(七百)으로 달라졌을 가능성(可能性)도 있는 것이다.

또한 지구의 속에는 불(火)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맨틀(mantle)이라 하여 뜨거운 젤리(jelly) 상태의 마그마(magma)가 지구 표면의 바로 아래 30여Km에서 부터 반대편 지각(地殼)까지의 지름이 12800Km 정도나 되며, 사실 지구(地球)의 대부분이 이 불덩어리인 용암(鎔岩)으로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過言)은 아니다.


이 용암이 수시로 움직여서 지진(地震)이 일어나고, 화산(火山) 폭발(爆發)이 생기며, 또한 지구 표면에 떠있는 대륙(大陸) 전체가 이리저리 움직이게 된다.


이른바 판구조론(板構造論, Plate Tectonics), 또는 대륙이동설(大陸移動說, Continental Drift Theory)로 말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땅이 형성되고, 판대륙(板大陸)이 충돌하면서 티베트(Tibet)의 에베레스트(Everest, 8848m) 산이나 유럽의 몽블랑(Mont Blanc, 4807m)같은 높은 봉우리를 가진 산맥(山脈)이 형성되고, 또한 대규모의 화산 활동으로 대륙 전체가 사라지는 경우도 일어나게 된다.

지구(地球)에 지각(地殼)이 형성되면서 가장 처음 신(神)이 한 것은 바로 입김(氣)을 내뿜었다고 한다.

"신(神)이 숨을 내뿜어 밑바닥을 감싸면서 햇빛을 비추니, . . . " 즉 지구상의 최초의 생명체(生命體)는 바로 신(神)의 입김으로 탄생(誕生)되었다는 말이다.

이 최초의 생명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이렇다할 정설(定說)이 없이 과거서 부터 여러 가지 가설(假說)들이 제기되어 왔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그것을 신(神)이 했다고 쓰여있다. 그러면서 햇빛이 비추어 여러 가지의 색깔의 열기(熱氣), 즉 광선(光線) 중에서 자외선(紫外線)과 적외선(赤外線) 등 여러 가지의 광선이 비추어지고, 그 광선들이 이리저리 활동하면서, 신(神)이 심어준 생명체(生命體)가 번성(繁盛)하게 되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1894년부터 3년 반 동안 동료 11명과 함께 티베트(Tibet)와 인도(印度), 중국(中國) 일대를 탐사(探査)하였던 미국인(美國人) 베어드 스폴딩(Baird T, Spalding, ?~1953)은 그의 신비(神秘)스러운 체험(體驗)을 '초인생활(超人生活, Life and teaching of the masters of the far east)'이라는 책으로 내놓았다.


이 책에는 성인(聖人)이라고 말할 수 있는 승려(僧侶)나 수도자(修道者)들의 공중부양(空中浮揚)같은 상상(想像)을 넘어서는 이야기로 가득차있는데, 그 중 히말라야(Himalayas) 고원(高原)지대에 살고있는 수도승(修道僧)인 무니(Muni)는 태양계(太陽系)와 최초의 생명체(生命體) 탄생(誕生)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가 말하기를, 태양계는 또 다른 거대한 중심 태양 주위를 돌고있는 91개의 우주(宇宙)들 중의 하나에 불과하며, 마치 원자핵(原子核) 주위를 돌고있는 소립자(素粒子) 정도의 크기가 현재의 태양계라는 것이다.


또한 태양계에서는 제일 먼저 해왕성(海王星)이 만들어지고, 그 다음 천왕성(天王星)이 만들어지면서 해왕성에서 차츰 생명체(生命體)가 살 수 있는 딱딱한 지각(地殼)이 형성되고, 소금기있는 탁한 물과 내해(內海)에서 아메바(amoeba) 형태의 단세포(單細胞) 생물(生物)이 출현하였으며, 이 단계(段階)에서 인간 형태가 나타날 수 있는 필요한 조건을 갖춘 특별히 선택(選擇)된 아메바와 결합하여 인간적인 아메바로 변하였다고 한다.


그 후 계속하여 태양에서 다른 행성(行星)들이 만들어지면서 해왕성은 점차 밖으로 밀렸으며, 이어 지구(地球)까지 만들어지고 지구에서 아까와 같은 생명체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12) 이와 같이 "특별히 선택된 아메바(amoeba)"와 결합하여 현재의 인류(人類)가 비롯되었다는 무니(muni)의 말은 곧 신(神)의 선택(選擇)에 의하여 인간이 탄생되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삼일신고(三一神誥)에서는 신(神)이 내뿜는 기(氣)와 햇빛(照日)을 구분하여 놓았기에, 바닥을 감싼 것은 햇빛에서 나오는 적외선(赤外線)이나 자외선(紫外線)이 아닌 별도의 광선(光線)이거나 말 그대로 기(氣)가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기(氣)에 생명체(生命體)의 씨앗이 들어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으며, 또한 기(氣)가 햇빛과 혼합(混合)되어 다양한 생명체로 변화(變化)하였을 가능성도 배제(排除)할 수 없다.


제2장 일신(一神)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이 들어 있다. "스스로 이성(異性 또는 配偶者)을 구하는 씨앗이 되고, 이것이 내려와 살면서 너희까지 이르게 되었다.


" 여기서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것은 집단(集團) 이주(移住)나 이식(移植)이 아닌, 생명(生命)이 담긴 씨앗이 지구(地球)에 내려와 이것이 크고 자라면서, 지구상의 여러 가지 종류의 생명체(生命體)와 인간(人間)까지도 만들었다고 한다.


단지 지구 상에서 앞에서 말한 박테리아의 싹이 움틀 때, 신(神)이 불어준 입김으로 인해 지구에서 살아나게 되었으며, 그 기(氣) 다음에 햇빛이 등장해서 그 것들을 키웠다고 쓰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는 지금까지의 점진적(漸進的)이고 구체적(具體的)인 설명과정(說明過程)에서 필수적(必須的)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부분인 데도, 너무 짤막하게 언급(言及)되고 있어, 이에 대한 의문(疑問)이 남는다.








第五章 人物 (167字) :  


人物 同受三眞 惟(衆)迷地 三妄着根 眞妄對作 三途

曰 性命精 人全之物偏之

眞性 善(无)惡 上(哲)通

眞命 淸(无)濁 中(哲)知

眞精 厚(无)薄 下(哲)保

返眞 一(神)

曰 心氣身

心依性 有善惡 善福惡禍

氣依命 有淸濁 淸壽濁夭

身依精 有厚薄 厚貴薄賤

曰 感息(解) 轉成十八境

感 喜懼哀怒貪厭 息 芬(惑)寒熱震濕 解 聲色臭味淫抵

(衆) 善惡淸濁厚薄 相雜從境 途任走墮 生長肖病歿苦

(哲)止 感調息禁解一 意化行改妄

(卽) 眞發大神機 性通功完是



인간(人間)과 만물(萬物)은 똑같이 세가지의 참된 진리(眞理 또는 眞)를 받았는데, 오로지 어리석은 무리들만 땅에서 헤메면서, 세가지 그릇된 허황됨(虛荒 또는 妄)이 뿌리박았다.

이 참된 진리와 허황된 거짓이 서로 관계하여 세가지 방도(方途)를 만든다.

첫번째는 성품(性品)과 목숨(命)과 정기(精氣)로서, 이는 모든 인간(人間)과 만물(萬物)의 일부가 이에 해당된다.

참된 성품(性品)은 선(善)하고 악(惡)이 전혀 없는 것으로, 위에 있는 신선(神仙, 哲)이 터득하신 것이다.

참된 운명(運命)은 맑고 탁함이 없는 것으로, 중간에 있는 신선(神仙, 哲)이 알고 계시는 것이다.

참된 정기(精氣)는 풍부하며 빈약하지 않은 것으로, 아래에 있는 신선(神仙, 哲)이 갖고 계시는 것이다. 다시 이것을 참(眞理, 眞)으로 되돌리면 일신(一神)이 된다.

두번째는 마음(心)과 기운(氣運, 氣)과 몸(身體, 身)으로서, 이는 마음은 성품(性品)에 따라 선(善)과 악(惡)이 있으며, 선(善)은 복(福)을 가져다 주며, 악(惡)은 화(禍)를 부른다.

기운(氣運)은 운명(運命)에 따라 맑음(淸)과 탁함(濁)이 있으며, 맑으면 오래 살고, 탁하면 일찍 죽는다. 신체(身體)는 정기(精氣)에 따라 풍부(豊富)함과 빈약(貧弱)함이 있으며, 풍부하면 부귀(富貴)를 가져다 주며, 빈약하면 천(賤)하게 된다.


세번째는 느낌(感)과 호흡(息)과 깨달음(解)으로서, 이는 서로 바뀌면서 18가지 경우(境遇)를 만든다.


느낌(感)은 기쁨(喜), 두려움(懼), 슬픔(哀), 노여움(怒), 탐욕(貪), 싫증(厭)이며, 호흡(息)은 향기(芬), 미혹(惑), 추위(寒), 더위(熱), 벼락(震), 습기(濕)이고, 깨달음(解)은 소리(聲), 색깔(色), 냄새(臭), 맛(味), 음란(淫), 저항(抵)이다.

어리석은 무리들은 선(善)과 악(惡), 맑고 탁함, 풍부하고 빈약함을 혼동하면서, 이런 좁은 길인 경우(境遇)들을 쫒아다닌다. 그러다가 좀더 큰 길(方途)에 이르러서는 제멋대로 달리다가 그 길에서 넘어져 굴러 떨어지며, 자라면서 쇠약(衰弱)해지고 병들어 죽는 고생을 치른다.


그러나 신선(神仙, 哲)은 멈추어서서, 느낌(感)을 균형(均衡)있게 조절(調節)하고, 과도(過度)한 호흡(息)을 삼가며, 하나의 뜻으로 알게되면, 그 뜻이 행동(行動)으로 변하여 거짓됨(妄)을 바꾸게 된다.


그리하여 곧 진리(眞理, 眞)가 일어나고 위대한 신(神)이 마음 속에서 일어나서 성품(性品)이 통하고 공(功)이 완전해 지는 것이다.



인물(人物)은 인간(人間)과 만물(萬物)을 말하며, 세가지 방도(方途)는 대범(大凡)하고 올바른 길이라는 뜻의 도(道)와는 달리 소심(小心)하고 그릇된 소인배(小人輩)들의 길(途)을 뜻한다.


혹(惑)은 원본에서 원래 '혼미할 란(不 / 死)'의 고자(古字)라고 생각되지만, 사정상 '향기로울 분(芬)'과 대응(對應)하는 글자로서, 현혹(眩惑)되거나 의심(疑心)스러운 뜻의 '미혹할 혹(惑)'으로 대신하였다.


그리고 '해(角 + 牛)'는 '풀 해(角 + 刀 / 牛)'의 오자(誤字)로 생각되어 바꾸어 놓았으나, 다른 책에서는 '촉(角 / 牛)'으로 쓰여 있다.


'촉(角 / 牛)'은 오른쪽의 진리도(眞理圖)에서 보듯이 '닿을 촉(觸)'의 옛글자로서, 한편으로 보면 촉(觸)이 더 어울리는 글자가 된다.


(13) 그러나 '태백일사(桓檀古記/ 太白逸史/ 蘇塗經典本訓)'에 인용(引用)된 삼일신고(三一神誥)에서는 계속 '풀 해(解)'로 나오기에, 여기서도 그대로 해석하였으며, 이렇게 하여도 그 근본적인 뜻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즉 '촉(角 / 牛)'의 상형(象形)을 풀이하여 보면, 소의 뿔에 의하여 부딪혀 보고 느끼는 감촉(感觸)을 말하는데, 해(解)는 그렇게 부딪혀서 깨닫게 된다는 의미(意味)가 있으며, '즉(艮 + 병부 절)'은 즉(卽)의 속자(俗字)이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신(神)이라는 글자가 유일(唯一)하게 등장하는데, 인간에게 공(功)을 완성시킬 때 이 글자가 사용되어서, 앞에서 나오는 '신(不 + [旬 / 且])'과는 다른 의미에서 사용하였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상철(上哲)과 중철(中哲), 하철(下哲)은 유일신(唯一神)을 둘러싼 영(瑩)과 철(哲)의 신선(神仙)들 가운데, 철신선(哲神仙)은 상(上), 중(中), 하(下) 세 단계로 구분되어 각각 다른 역할을 맡는 것으로 해석(解釋)하였다.


제5장에서는 인간이 천부적(天賦的)으로 타고나는 본성(本性)과 다양한 성질(性質), 그리고 타고난 운명(運命)과 필연적(必然的)으로 따라가는 업보(業報), 그리고 주변 환경에서 얻어지는 자연(自然)의 정기(精氣)와 그 정기(精氣)를 어떻게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가 하는 기(氣)의 수용력(收容力) 등을 참된 진리(眞理)와 허황(虛荒)된 거짓(虛僞)으로 크게 구분하여 놓았다.


모든 인간들과 대부분의 동식물(動植物)들은 이렇게 구분된 요인(要因)들, 즉 여러 가지의 방도(方途)들이 서로 뒤섞이거나, 때로는 편중(偏重)되어 보유(保有)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방도(方途)들을 진리(眞理)의 측면(側面)에서 제대로 올바르게 깨달았을 때, 그 사람은 천국(天國)으로 또한 신(神)의 자리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구상의 여러 생명체(生命體)를 대표(代表)하는 존재(存在)는 인간(人間)이다. 그 인간이 갖고있는 여러 가지 속성(續成)들은 진리도(眞理圖)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성(性), 명(命), 정(精)을 기본으로 하여, 그 아래 심(心), 기(氣), 신(身)과 감(感), 식(息), 해(解)가 차례대로 나열(羅列)되어 있다.


성(性)은 심(心)과 감(感)으로 연결되고, 명(命)은 기(氣)와 식(息)으로, 그리고 정(精)은 신(身)과 해(解)로 연결이 된다. 즉 성(性)은 성품(性品)이나 성격(性格) 또는 성질(性質)을 말하는 것으로, 이 성품(性品)이 마음(心)과 느낌(感)을 주관(主管)한다.


그리고 명(命)은 목숨이나 삶, 그리고 운명(運命) 또는 숙명(宿命)을 말하는 것으로, 기운(氣運)이나 기력(氣力)을 말하는 기(氣)와 기(氣)를 호흡(呼吸)하는 식(息)을 주관(主管)한다. 또한 정(精)은 살아있는 생명(生命)의 정기(精氣)나 죽은 넋, 즉 혼백(魂魄)의 영혼(靈魂)이나 정령(精靈)까지 포함하여 말하며, 이는 몸을 말하는 신체(身體)와 몸의 말초신경(末梢神經)이 자극(刺戟)되어 알게 되고 깨닫는 감촉(感觸)이나 이해(理解)를 말하는 해(解)를 주관한다.


여기서 '숨쉴 식(息)'으로 말하는 호흡(呼吸)은 내용으로 미루어 단순하게 숨을 쉬다 또는 살고 있다라는 의미보다는 좀더 과학적(科學的)으로 설명되는 체내(體內)로의 다양한 종류의 기체(氣體) 및 에너지(Energy) 흡입(吸入)을 뜻한다고 생각된다.


즉 인간은 입이나 코 이외에도 온몸의 살갗으로 호흡하고 있어, 신체(身體)의 숨구멍이 막혀질 경우, 곧 산소(酸素) 부족으로 죽게 된다. 그 외부(外部)의 기(氣)를 체내(體內)에 받아들이고, 다시 체내에서 소화(消化)되지 못한 찌거기나 불순물을 걸러내서 입이나 항문(肛門)을 통하여 다시 밖으로 배출(排出)한다.


또한 신체(身體)의 표피(表皮)인 살갗에서도 마찬가지로 땀 등으로 불순물(不純物)을 배출하게끔 되어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에너지이자, 곧 파동적(波動的)인 기(氣)로 이루어진 물질(物質)들이어서, 그 파동적 에너지가 몸 전체에서 들락거린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여기서 열거(列擧)한 향기(香氣)는 물론이고 더위(熱), 또는 벼락이나 번개 또한 파장(波長)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가장 정확하게 물질(物質)의 기본적 성격(性格)을 파악하여 구분한 것이 된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호흡(呼吸)한다는 식(息)은 바로 신체(身體)와 기(氣) 또는 에너지(Energy)의 파동(波動) 교류(交流)를 말하는 것이다.

베어드 스폴딩의 '초인생활(超人生活)'에서는 수도승(修道僧)인 무니(Muni)의 입을 통하여 이런 말을 전(傳)하고 있다. 창조적(創造的)이고 무한(無限)한 우주(宇宙)는 수정(水晶)처럼 맑고 투명(透明)한 하느님의 바다이며, 그 바다는 진동(振動)하는 에너지(energy)로 가득 차 있어, 끊임없이 에너지를 발산(發散)하고 있다.


그렇게 무수(無數)하게 퍼져있는 에너지가 인간의 상념(想念)을 통하여 적절한 진동(振動), 즉 상호교류(相互交流)가 시작되면, 이 에너지들이 응축(凝縮)하여 구체적(具體的)인 형태를 띠고 생성(生成)되어 나온다.


인간의 육체(肉體)를 초월(超越)한 영역을 보통 영혼(靈魂)이라 부르는데, 이 육체의 통제력(統制力)이 한계(限界)에 달할 때, 영혼(靈魂)이 통제(統制)하기 시작한다.


영혼은 육체를 이루는 모든 원자(原子)들, 즉 고체(固體)나 기체(氣體)를 비롯한 모든 질료(質料)의 가장 미세(微細)한 부분까지 침투(浸透)해 있으며, 자신 안에서 만물의 원형(原型)을 만들어내는 힘이 바로 영혼(靈魂)이다. 여기서 인간은 단지 질료(質料)가 구체적인 형태를 취하도록 상념(想念)으로 원형(原型)을 투사(透寫)하는 투영자(透映者) 내지는 조정자(調停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14)인간을 구성(構成)하는 이러한 요소(要素)들, 즉 천부경(天符經)에서 말하는 모양(體)의 구성 요소들이 다시 방법(方法)이나 그 기능(機能), 즉 천부경에서 말하는 용도(用途, 用)로서 모두 6가지가 구분되어 있다.


착하고 아름다운 선(善)과 나쁘고 추악(醜惡)한 악(惡), 맑고 깨끗한 청(淸)과 더럽고 탁한 탁(濁), 두툼하고 풍부(豊富)하며 넓은 후(厚)와 얄팍하고 빈한(貧寒)하며 좁은 박(薄)으로서, 체(體)와 용(用)이 서로 엇갈리고 교차(交叉)하면서 모두 18가지의 드러나는 상황(狀況)이나 현상(現狀), 즉 인간이 만들어내는 사건(事件)의 유형(類型)이자 경우(境遇)가 생긴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18가지의 경우를 그저 막연(漠然)하게 따라가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성공하면 급하게 달려간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병(病)이 들고 기력(氣力)이 쇠잔(衰殘)해져 일생(一生)을 마치는 것이 인간의 운명(運命)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 삼일신고(三一神誥)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인간들에게 한 가닥 희망의 빛을 던져 주고 있다.


인간(人間) 모두와 대부분의 만물(萬物)이 똑같이 삼진(三眞)을 받았다고 한다. 즉 이 말은 인간의 근본(根本)이 착하게 태어났다고 하는 성선설(性善說)을 뜻하는 것으로, 자라나면서 수많은 악(惡)과 선(善)이 뿌리내려 자리잡고 있는 주변(周邊) 인간(人間)들과 자연(自然) 환경(環境)에 의하여 각자 다른 길을 가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인간들이 그러하듯이, 그저 자신의 코 앞에 보이는 작은 길(途)에 집착(執着)하고, 그 길이 인간으로서 최상의 길(途)인 양, 힘들여 경주(競走)한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쇠약(衰弱)해지고 병(病)이 들어 중도에 넘어지면서, 나락(那落, 那落迦, Naraka)으로 떨어진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나락(那落)이나 지옥(地獄)이라는 말을 분명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길(方途)에서 제멋대로 달리다가 그 길에서 떨어지며, . . . "라고 쓰여있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句節)에는 "하나(一, 즉 神)의 뜻으로 알게되면 . . . 성품(性品)이 통하고 공(功)이 완전해 지는 것이다."라고 하여서, 인과응보(因果應報)에 대한 말 보다는 모든 사람이 제대로 깨닫기만 하면, 공(功)이 완성되고, 따라서 성인(聖人)이자 득도(得道)한 신선(神仙), 즉 천부경(天符經)에서 말하는 만물(萬物, 즉 三)의 신(神)인 태인(太人, 太一) 또는 삼일(三一)이 될 수 있다는 희망(希望)과 긍정적(肯定的)인 측면(側面)이 강조(强調)되어 있다.

여기서 철(哲)은 제3장에서 말하였듯이, 밝고도 밝은 명철(明哲)한 신선(神仙)을 말하는 것으로, 이렇게 명철(明哲)한 사람은 온갖 어지러운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중지(中止)하고, 느낌(感)과 기(氣) 호흡(息)을 조절(調節)하여 단지 신(神)의 뜻인 "하나(一)의 뜻으로" 통일(統一)시킨다는 말이다.


즉 천부경에서도 말하고 있는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을 말하는 것으로서, "하나를 잡아 셋을 포함(包含)하고, 셋을 모이게 하여 다시 하나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이 방법(方法)이 바로 인간(人間) 세계(世界)에서 공(功)을 이룩하고 득도(得道)할 수 있으며, 또한 신선(神仙)이 될 수 있는 유일(唯一)한 방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삼일신고(三一神誥)라는 제목(題目)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만물(萬物)을 대표하는 삼(三)에서 일(一)이 되고, 또한 그것이 바로 삼일(三一)이라는 신(神)으로서 말할 수 있으며, 그러한 신(神)의 가르침을 적어놓은 책이 삼일신고(三一神誥)인 것이다.

(1998년 2월 邊光賢 작성)



(1) 신시(神市)는 주로 국명(國名)으로서, 때로는 신시씨(神市氏)라 하여 신시 나라의 왕을 뜻하기도 하지만, 환웅 천황(天皇)이 처음 나라를 세울 때의 호(號)이다. "神市天皇之建號" (太白逸史/ 蘇塗經典本訓)


(2) 이맥(李陌), 태백일사(太白逸史) 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 임승국 번역, 주해, '한단고기(桓檀古記)', 정신세계사, 1987. 참조


(3) 이런 점에서 전설(傳說)로 전해지는 사라진 무(Mu) 제국(帝國)과의 관련도 생각해볼 수 있다. 티벳(Tibet)의 사원(寺院)에 보관되어 있는 고대의 문서 필사본(筆寫本)에는 세 개의 고대도시에 대하여 언급(言及)하고 있는데, 아시아 대부분과 지중해 지역까지 포함하여 20만년 전에 세워진 고도의 문명제국(文明帝國)이 있었다고 한다. 그 제국은 인류(人類)의 모국(母國)인 '무(Mu)'의 속국(屬國)이었으며, 그 제국의 7왕조(王朝) 동안은 고대 이집트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웅대했었다고 되어있다. 베어드 T. 스폴딩, 정창영 옮김, '초인생활(Life & teaching of the masters of the far east)', 정신세계사, 1992. 242쪽 참조


(4) "加卽家也 五加曰 牛加主穀 馬加主命 狗加主刑 猪加主病 羊加主善惡也 民有六十四 徒有三千" (大辯經 注)

또한 태백일사(太白逸史)와 함께 환단고기(桓檀古記)에 수록된 여러 글을 보면, "桓國有五訓 神市有五事 . . . 五事者 牛加主穀 馬加主命 狗加主刑 猪加主病 羊加主善惡" (桓國本紀 第二/ 朝代記). "誰可使之五加僉曰" (三聖記全/ 下篇), "三韓皆有五家六十四族" (檀君世記/ 1世檀君 王儉), "論經演誥顧謂五加曰" (檀君世記/ 11世檀君 道奚), "仍召五加與之議傳位" (檀君世記/ 20世檀君 蘇台), "召二韓及五加議停寧古塔移都事" (檀君世記/ 23世檀君 阿忽), "番朝鮮王解仁爲燕所遣刺客所害五加爭立" (檀君世記/ 46世檀君 普乙), "五加之兵屯田自給以備不虞" (北夫餘紀/ 始祖檀君 解慕漱), "故五加衆交相選於大衆以必求業" (桓國本紀 第二/ 朝代記)


(5) "眞朝鮮與五加從政終末復而終焉" (太白逸史/ 三韓管境本紀/ 馬韓世家/ 下) 임승국 번역, 위의 책 214쪽 인용


(6) "大始 上下四方 曾未見暗黑 古往今來 只一光明矣" (太白逸史/ 三神五帝本記 중에서)


(7) 스티븐 호킹(Stephen W. Hawking), 현정준 역,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 삼성이데아, 1988. 175~182 쪽 참조.

리차드 모리스(Richard Morris), 한명수 옮김, '우주의 종말(The End of the World)', 현대과학신서, 전파과학사, 1986. 42 쪽 참조

(8) 임승국 번역, 주해, '한단고기(桓檀古記)', 정신세계사, 1987. 238쪽 참조


(9) 리차드 모리스, 위의 책 95쪽 인용


(10) 리차드 모리스, 위의 책 150~152쪽 참조


(11) 스타니슬라브 C. 그로프(Stanislav & Christina Grof) 지음, 장석만 옮김, '죽음의 저편(Beyond Death)', 平旦文化社, 1986. 17~18 쪽 참조


(12) 베어드 T. 스폴딩, 위의 책 374~388 쪽 참조

(13) 金東春, '天符經과 檀君史話', 가나출판사, 1987. 33쪽 참조 및 眞理圖 인용


(14) 베어드 T. 스폴딩, 위의 책 375~376 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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