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周遊天下

만추 여행의 멋과 낭만 - 제주도

초암 정만순 2021. 11. 22. 11:22

만추 여행의 멋과 낭만 -

제주도 

 

 

 여행일 : 

2021. 12. 01~03 (3박 4일)

 

♥ 여행로 :

카멜리아힐 - 마라도 - 토산물 공예전시장 - 산굼부리 - 성읍민속마을 - 

녹차밭 & 힐링족욕(오늘은 녹차 한잔) - 절물자연휴양림

 

 여행인 : 

초암 그리고 친구들

 

 

■ 카멜리아힐

 

 

안덕면 상창리 172,000㎡에 조성된 카멜리아힐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동백꽃을 비롯하여 가장 일찍 피는 동백꽃, 향기를 내는 동백꽃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500여 종 6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한데 모여 있다.

카멜리아힐은 동백과 함께 야자수 등 각종 조경수가 함께 어우러진 수목원이기도 하다.

야생화 코너를 비롯해 넓은 잔디광장, 생태연못 등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초가별장과 목조별장, 스틸하우스, 콘도형 별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비롯해 동백꽃을 소재로 제작된 공예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다목적 세미나실도 마련했다.

 


카멜리아 힐은 30년 열정과 사랑으로 제주의 자연을 담은,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 수목원이다.

6만여 평의 부지에는 가을부터 봄까지 시기를 달리해서 피는 80개국의 동백나무 500여 품종 6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또 향기가 나는 동백8종 중 6종을 보유하고 있어서 달콤하고 매혹적인 동백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자생식물 250여종을 비롯해 모양과 색깔, 향기가 각기 다른 다양한 꽃이 동백과 어우러져 계절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준다.

 

 

마라도[ 馬羅島 ]

 

마라도는 대한민국의 ‘땅 끝’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해양생물, 보호 가치가 있는 해양생태계 등을 가져 2000년에 섬 전체를 천연기념물(제423호)로 지정하였다.

 

 

면적 0.3㎢, 인구 90명(2000)이다. 해안선길이 4.2㎞, 최고점 39m이다.

한국 최남단의 섬으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km 해상에 있다.

원래는 가파리(加波里)에 속하였으나 1981년 4월 1일 마라리로 분리되었다.

 

형태는 고구마 모양이며, 해안은 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 원래는 산림이 울창하였다고 한다.

1883년 영세농어민 4∼5세대가 당시 제주 목사로부터 개간 허가를 얻어 화전을 시작하였는데 이주민 중 한 명이 달밤에 퉁소를 불다가 뱀들이 몰려들자 불을 질러 숲을 모두 태워버렸다고 한다.

 

 

주민들은 전복·소라·톳·미역 등을 채취하고 관광객을 위한 민박을 열어 소득을 올린다.

용천수가 나지 않아 집집마다 비가 오면 빗물을 모았다가 여과시켜 가정용수로 사용하며,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

 

액막이 치성을 드리는 곳으로 할망당을 섬기며, 남쪽에는 한국에서 최남단 지역임을 알리는 기념비가 서 있고, 섬의 가장 높은 곳에는 1915년 설치된 마라도 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모슬포항과 송악산항에서 마라도로 가는 배가 하루 5∼6회 운항되고 있다.

 

짜장면으로 유명한 섬 마라도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는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광고로 유명해진 탓에 누구든지 마라도 여행을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 이후 마라도에 있는 짜장면 집은 모두 다 TV에 한 번쯤 나왔기 때문에 마라도의 짜장면이 더욱 유명세를 탄 것이 아닌가 싶다.

 

 

배를 타고 도착한 마라도는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갔는데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짜장면집이다.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집도 있고,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집과, 이창명의 원조 짜장면 시키신 분 등이 있다.

이곳에 와서 보니 해녀촌 집이 사람들로 제법 북적거렸다.

이곳은 톳짜장과 돌미역 짬뽕이 나오는데 톳과 해물이 가득한 짜장면과 짬뽕이 대단한 인기 메뉴였다.

톳은 일본 사람들이 즐겨 먹는 수산물로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면서 건강식품으로 알려졌다.

 

마라도 둘러보기

 

 

여객선이 마라도 선착장에 닿으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쏟아져 내린다.

부두 52개의 계단을 오르면 본격적으로 마라도 관광이 시작된다.

1993년도와 2011년도에 이어 2015년도 봄이 세 번째 방문이다.

마라도에 처음 갔을 때의 설렘을 잊을 수 없다. 

독도에 처음 발을 딛고 감격해 하듯이 마라도에 발을 디딘 여행객들은 호기심에 찬 모습으로 산도 없고, 나무도 없는 평평한 민둥섬을 둘러본다.

남북 1.3km, 동서 0.5km, 해안선 길이는 4.2km로 아담한 섬이다.

가장 높은 곳은 유인등대이며 해발고도는 39m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납작하게 생긴 특이한 섬이다.

 

마을을 조금 벗어나 남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작은 비석 하나가 서 있다.

길쭉한 현무암 한가운데에 한자로 ‘ (대한민국 최남단)’이란 글씨가 새긴 비석이 굳게 박혀 있다.

말 그대로 내가 서 있는 장소가 우리나라 가장 남쪽 끝에 있는 셈이다.

조선 시대에는 제주도의 서귀포가 남쪽 끝이었으며, 바로 앞 바다에 위치한 차귀도를 최남단으로 여겼다고 한다.

마라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비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마라도의 3대 종교

 

마라도에는 절과 성당, 교회도 있지만 전통 신앙을 따라서 사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이 있다.

국토의 최남단이라고 각인된 비에서 조금 더 가면 성당과 등대가 절묘하게 사이에 두고 서 있다.

우리나라 3대 종파가 모두 있다.

교회와 성당과 절이 하나씩 있는 것이다.

기원정사 입구에는 ‘국토 최남단 해수관음성지’란 간판이 붙어 있었다.

 

  

 섬 가장 높은 곳에 마라도 유인등대가 나타난다.

마라도 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15년 3월 처음 불을 밝혔다.

일본군은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마라도에 상주하면서 마라도 등대를 군사통신기지로 이용했다.

국토 최남단의 마라도 등대는 밤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희망의 불’로 불린다. 세계 각국의 해도(바다지도)에 제주도는 표기되지 않아도 마라도 등대는 표기될 정도로 이곳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하얀색의 팔각형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구조물은 아름다운 마라도와 한데 어우러져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등대 앞에 세계의 유명한 등대 모형 10점과 각 등대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대형 화강석 세계지도 등을 전시해 놓았다.

이곳에 휴식공간도 준비되어 있어 마라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도 꼭 한 번씩 돌아보는 곳이다.

 

 

■ 빠삐용 절벽 /송악산

 

섬 전체를 둘러보니 북쪽 한끝만 약간 경사져 바다와 맞닿아있을 뿐 섬 주위는 온통 절벽으로 되어 있다.

그것도 불타버린 서까래 지붕이나 기둥처럼 색깔이 새까맣다 보니 영화 ‘빠삐용’에 나오는 철옹성 감옥을 연상케 한다.

 

 

작은 섬은 자전거를 타고 돌면 허전할 만큼 금방이다.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한 바퀴를 다 돌 수 있다.

바다 한가운데 있어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나무들이 높게 자랄 수 없다.

키 큰 나무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척박한 땅이다.

낚시꾼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이어서 식당을 비롯한 숙박시설도 작은 섬의 규모에 비해서는 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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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한 밭 한 뙈기 없이 물질과 고기잡이로 살아온 토박이 주민들은 대부분 떠나고, 국토 최남단을 찾아온 관광객들과 이들을 상대하는 자그마한 업소들, 파견 나온 전경 몇 명이 좁은 섬 위에 북적인다.

검은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볼거리들, 넓게 펼쳐진 푸른 들판 위에 띄엄띄엄 늘어선 등대며 성당 · 절 · 교회들이, 섬마을이라기보다는 마치 소인국에라도 온 듯한 느낌이다.

 

이곳은 제주도에서도 바람이 가장 세게 부는 곳이어서 파도가 높아 해상교통이 막힐 때가 많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여 바람의 풍향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4개의 선착장이 있다.

마라도에는 배를 정박할 수 있는 접안시설이 없는 연유로 그때그때 바람의 방향에 따라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사방에 부두를 만들었다.

남동쪽의 장시덕(덕은 ‘바닷가’를 말한다), 남서쪽의 신작로, 북서쪽의 자릿덕, 북동쪽의 살레덕이 그 날의 풍향에 따라 주인과 객을 맞는다.

 

해안은 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절벽은 거친 파도를 받아 해식동굴이 발달해 있다.

작지끝, 고래미통, 섬비물, 물 내리는 기정(기정은 ‘절벽’이라는 뜻), 남덕, 월남덕, 과재통, 성멀, 남대문바위 등 많은 바위와 동굴이 즐비하다.

북쪽 한끝만 약간 기울어 있을 뿐 섬 전체가 작게는 10m에서 크게는 40m 높이의 절벽으로 되어 있다.

 

■ 산굼부리

 

 

제주시에서 11번도로(5.16도로)를 타고 서귀포방면으로 가다 제주대학교, 제주산업정보대학을 통과한 후 교래 삼거리에서 1112번 지방도로 좌회전한 후, 이곳에서 약 6㎞ 가량 가면 교래 사거리의 소인국 미니월드를 지나 약 2㎞ 가량 가면 산굼부리 분화구에 도달한다.

산굼부리란 이름은 산에 생긴 구멍(굼)이란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산굼부리는 전체적으로 큰 대접모양을 하고 있는 분화구로 용암 분출로 인해 지하에 생긴 공간으로 지반이 침하하여 형성된 함몰분화구이다.

한라산 백록담보다 조금 더 크고 깊은 이곳은 비가 많이 와도 물이 고이지 않으며, 분화구 안의 일조량이 달라 난대·온대성 수목이 공존하는 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산굼부리 분화구 형성과정

 

낮은 구릉에 위치한 산굼부리 분화구는 위쪽 지름이 635m이고 하부 지름은 약 300m이다.

주차장에서 분화구 제일 높은 곳 까지의 높이는 31m이며, 이곳에서 바닥까지의 깊이는 132m로 주차장이 있는 지면보다 분화구 바닥이 100m 정도 낮다.

이것은 백록담보다 조금 더 깊고 큰 규모이지만, 물이 고이지 않는다.

화구에 내린 빗물은 화구벽의 현무암 자갈층을 통하여 바다로 흘러나간다.

 


산굼부리는 제주도의 다른 오름들과 달리 전혀 다른 형성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분화구 주변에는 용암 분출에 의해 형성된 암석이 두껍게 분포하고 있는데, 전망대의 북쪽 보행로 주변과 절벽에는 5m 정도의 두께로 암석들이 쌓여 있다.

암석에는 휘석 반정이 드물게 산출되고, 곳곳에 클링커가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아아용암(aa lava; 표면이 거친 용암으로 10㎝ 크기의 클링커가 수 m 두께로 용암에 쌓여 있는 것)이 분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용암이 분출하면 분석구의 분화구에 비해 크기가 작은 분화구가 만들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산굼부리는 분화구가 상대적으로 넓고 깊은 것이 특징이다.

산굼부리 분화구의 깊이 132m 정도이면 엄청난 폭발이 있어서 분화구 주변에는 스코리아와 같은 화산쇄설물이 있어야 하는데 용암분출로 형성된 암석만 분포한다.

용암이 분출과 폭발을 하게 되면서 지하에는 빈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이후 냉각되어 굳은 화구의 상부가 자체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지반이 침강하게 되면 원형의 함몰구조를 만든다.

지금의 산굼부리는 이러한 형성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러한 화구의 지름이 1㎞를 넘으면 칼데라이고, 1㎞보다 작으면 함몰분화구이다.

함몰분화구는 볼캐닉 싱크(volcanic sink)라고도 한다.

함몰 분화구 산굼부리

화구의 하부지름은 약 300m이고, 볼캐닉 싱크라고도 한다.

 

일부에서는 산굼부리를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 없이 폭발이 일어나 그곳에 있던 암석을 날려 그 구멍만이 남게 된 마르(Maar)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산굼부리는 형태만 다를 뿐 수증기 폭발과는 전혀 상관없는 함몰분화구이다.

산굼부리 분화구의 외벽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사면붕괴가 발생했다.

 

 

 

자연식물원 산굼부리

 

산굼부리 분화구 바닥에는 틈이 많아서 물이 모두 스며들기 때문에, 분화구 안에는 식물 생태계가 특이하게 분포한다.

분화구의 내부높이에 따라 온대와 난대지역이 형성되어 있고 태양이 비치는 일사량과 일조시간에 따라 다양한 분포를 이루고 있다.

햇볕이 잘 드는 북쪽사면은 난대지역을 이뤄서 붉가시나무를 비롯해서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센달나무 등 상록활엽수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아래층에는 금새우란과 같은 희귀식물과 자금우, 겨울딸기 등이 분포되어 있다.

또한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남쪽사면에는 북쪽과는 판이한 분포를 이루는 상수리나무를 비롯해서 졸참나무, 산딸나무, 단풍나무, 곰솔등 온대성낙엽수 군락이 진을 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왕쥐똥나무군락을 비롯해서 상산 군락, 제주조릿대군락, 복수초군락, 변산바람꽃군락등이 매우 화려하고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 학술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분화구 안의 우거진 숲과는 달리 산굼부리 주변은 억새밭이 물결을 이루는 평원이다.

산굼부리 관리사무소에서 연간 대여섯 차례 각종 비료를 뿌려주며 키우기 때문에 보통 자생하는 억새에 비해 키가 50㎝ 더 커 2m를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노루와 오소리 등의 포유류를 비롯해서 조류, 파충류 등 야생동물들의 서식처로도 유명하다.

 

 

제주도의 전통적인 분묘

동물들로 인한 분묘의 훼손을 막고, 산불로 인한 분묘를 보호하기 위해 돌들을 쌓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반인은 직접 분화구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분화구 앞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망원경을 통해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전망경은 산굼부리와 성산 바다, 한라산 정상 등 세 방향을 볼 수 있도록 설치돼 있다.

 

하늘에서 본 산굼부리

 

■ 제주녹차밭 / 오늘은녹차한잔 / 힐링족욕

 

제주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성읍에서 10여 년을 차 나무를 심고 가꿔온 오늘은녹차한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트체험부터 푸른 녹차밭을 배경으로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카페, 특산물과 관광 민예품을 판매하는 쇼핑센터가 함께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2층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녹차빙수와 음료, 케이크 등 녹차를 활용한 메뉴들도 다양하게 즐겨볼 수 있으니 잠시 무더위를 피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추천한다.

녹차밭 너머로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이는 한라산이 제주만의 매력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밭 사이로 홀로 서있는 나무는 좋은 포토존이 되어주니 산책하는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곳이다.

테마가 더해진 녹차밭이지만 입장료가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 제주 성읍민속마을

 

표선리에서 북쪽으로 8km쯤 가면 한라산 기슭 아래 성읍마을이 있다.

 

성읍리는 원래 제주도가 방위상 3현으로 나뉘어 통치되었을 때(1410-1914) 정의현의 도읍지였던 마을로서 제주도 옛 민가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유형, 무형의 많은 문화유산이 집단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옛마을 형태의 민속경관이 잘 유지되어 그 옛 모습을 계속 유지하고자 민속마을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옛민가, 향교, 옛관공서, 돌하루방, 연자방아, 성터, 비석 등의 유형 문화유산과 중산간 지대 특유의 민요, 민속놀이, 향토음식, 민간공예, 제주방언 등의 무형 문화유산이 아직까지 전수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느티나무, 팽나무 등은 오백년 도읍지로서의 긍지를 엿볼 수 있다.

제주 초가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성읍민속마을은 실제로 제주 초가에 살고 있는 성읍리 주민들과 제주의 전통 화장실인 '통시'를 만나볼 수도 있다. 특히 마을내 고목과 돌담 그리고 옛 성벽 등이 어우러진 고풍스런 모습은 오백년 도읍지의 역사를 그대로 말해준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88호. 마을은 제주도 동남쪽 중산간 지대에 자리하며 해안에서 9㎞ 거리, 해발 125m의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한다.

 

이곳은 1423년(세종 5)에 현청(縣廳)이 설치된 이후 조선말까지 약 5세기 동안 정의현(旌義縣) 소재지로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읍성 가운데 하나이다.

마을에는 아직도 잘 보존되어 있는 성곽과 동헌이었던 일관헌(日觀軒) 및 명륜당·대성전을 포함한 향교가 있다.

 

 

기타 건물로서 객사(客舍)·향청(鄕廳)·무학청(武學廳)·진무청(鎭撫廳)·가솔청(假率廳)·작청(作廳)·현사(縣司)·사창(司倉)·서별창(西別倉)·군기고(軍器庫)·대동고(大同庫)·평역고(平役庫)·형옥(刑獄)·남성루(南城樓)·의두정(倚斗亭)·한동루(漢東樓)·남대문·동서대문 등의 건축물이 있었다.

 

성읍마을 배치평면도

 

이들 건물들은 대개 그 위치 정도만 알려져 있으며 그것의 규모는 전해지지 않은 것이 많다.

그러나 현존하는 향교 건물을 볼 때 제주도 특유의 평면 구성과 구조 기법을 지녔으리라 추측된다.

 

이 고을의 풍수지리적 해석은 다음과 같다.

제주도의 영봉인 한라산을 조산(祖山)으로 삼고 고을 북쪽의 수려한 영주산을 진산(鎭山)으로, 남쪽 들판 가운데 남산봉을 안산(案山)으로 삼는다.

형국(形局) 안에는 천미천(川尾川)이 반달꼴로 흐르고 그 반달의 안쪽에 읍성이 있으며, 남산봉 남쪽으로 수구(水口)가 열린다.

 

고을의 형국은 크게 보면 장군대좌형(將軍對坐形)이고, 작게 보면 행주형(行舟形)이 된다.

장군대좌형이란 장군이 마주 앉아 있는 형상이라는 뜻으로서 앞뒤 좌우 대칭형 지세를 말하며, 방어에 대단히 유리한 분지임을 의미한다.

 

행주형은 우리나라 고을의 터에 주로 쓰이는 지세로서 사람과 물자를 가득 싣고 막 떠나려고 묶어둔 배란 의미이다. 이런 형의 땅에는 사람과 재화가 풍부하게 모인다고 믿는다.

이곳에는 배에서 가장 중요한 키나 돛대, 닻을 갖추어야 길하다고 생각하며, 이곳에 우물을 팠을 때는 배 밑바닥에 구멍이 난 것과 같이 흉하다고 믿는다.

이 마을의 닻은 남산봉에 해당하고 돛대는 마을의 큰 나무가 그 구실을 한다고 전한다.

또한, 같은 이유로 마을 안에는 일체의 우물을 파지 않았다.

 

고을은 분지의 가운데에 자리잡았는데 지세가 약간 도드라진 듯한 곳에 위치한다. 성곽의 크기는 객사 대문을 중심으로 지름이 대략 250보(步)이며, 성곽은 가로 60첩(堞), 세로 50첩으로 계획되었다고 한다.

 

중요민속문화재 제68호로 지정된 성읍조일훈가옥과, 제69호인 성읍고평오가옥, 제70호인 성읍이영숙가옥, 제71호인 성읍한봉일가옥, 제72호 성읍고상은가옥 등이다.

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마을 한복판에 있다.

 

절물자연휴양림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은 제주시 봉개동 기생화산 분화구 아래 1997년 7월 23일 개장하였다.

총 300ha의 면적에 30∼45년생 삼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인공림이 200ha 자연림이 100ha이다.

삼나무와 곰솔 조림지에 조성된 산책로와 그늘공간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 여름에도 시원한 한기를 느낄 수 있다.

 

휴양림에 주 수종을 이루고 있는 삼나무는 60년대 중반부터 이 지역에 잡목을 제거하고 식재한 것이다.

이곳 삼나무 우량조림지는 자연휴양림으로 개발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유명한 산림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휴양림 내에는 산책로, 약수터, 폭포, 연못, 잔디광장, 목공예체험장, 운동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숙박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오붓한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하고 경사도가 낮고 계단이 없이 시설되어 약자나 어린이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보호자를 동반하면 휠체어 장애인도 다닐 수 있다.

 

 

기생화산인 절물오름은 해발 697m이며,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왕복이 가능하다.

절물오름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어 말발굽형 분화구를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동쪽으로 성산일출봉이, 서쪽으로는 제주에서 제일 큰 하천인 무수천이, 북쪽으로는 제주시가 한 눈에 보인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약수터는 신경통 및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하며, 제주도에서 분기1회, 제주시에서 월1회 수질 검사를 하는 사시사철 흘러나오는 깨끗한 물이다.

조선시대에 가뭄이 들어 동네우물이 모두 말랐을 때에도 주민들 식수로 이용했을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휴양림내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휴양림 주종인 삼나무 이외에 소나무, 올벚나무, 산뽕나무 등의 나무와 더덕, 드릅 등의 나물종류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고, 큰오색딱따구리, 까마귀, 휘파람새등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새벽과 저녁 무렵에 노루가 풀을 뜯는 것을 볼 수 있다.

휴양림 인근에는 생태숲, 노루생태관찰원, 사려니 숲길, 43평화공원, 돌문화공원 등 많은 관광지들이 분포하고 있다.

 

 

◆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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