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한국의 숲

가을 억새 풍경 - 대구 대명유수지

초암 정만순 2021. 10. 5. 17:33

가을 억새 풍경 - 

대구 대명유수지

 

 

 

"물억새는 단풍보다 먼저 가을을 알리고

국민은 위정자에 앞서 옳고 그름을 밝힌다오

그 뉘 있어 바람부는 이 가슴을 메우리요

기러기 슬피 울며 날아갈 날 멀지 않았거니"

 

 

 

 

 

■ 탐방일 : 2021. 10. 05(화) 맑음

■ 탐방자 : 초암 단독행

 

 

 
대구 도심을 벗어나면 낙동강 푸른 물결 가장자리에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억새밭 사이로 꽁꽁 숨겨놓은 보석 같은 여행지가 나온다.

대구에도 이런 생태 관광지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달성습지와 대명유수지가 바로 그곳이다.
     
대명유수지는 1992년 성서산업단지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25만8000㎡ 규모로 조성된 유수저류 시설인데

지난 2011년 8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2급 맹꽁이 최대 서식처로 발견됐다.
 
대명유수지는 달성습지 옆에 있어 맹꽁이 외에 삵, 족제비, 황조롱이, 고라니 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자원의 보고이다.

2015년부터 맹꽁이 서식환경개선 및 전망데크, 생태탐방로, 포토존 등 맹꽁이 생태학습장이 조성돼었다.

 


 
달성습지와 대명유수지는 한국관광공사가 2021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선정했다.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곳인데 여행전문가들이 선정한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이다.
 
대구시는 2007년 이곳을 습지 및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습지복원과 철새서식환경 복원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달성습지 면적 2백만㎡의 15%인 30만㎡의 습지가 복원되고 생태학습관 건립, 습지수로, 탐방로, 다목적광장, 생태체험장 등도 조성돼 있다.

가을이 아름다운 대명유수지가 가을을 만끽하고자 하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대명유수지의 넓은 땅을 이곳의 주인인 억새와 맹꽁이에게 내어주었습니다.

맹꽁이는 연중 땅 속에 서식하며, 야간에 땅 위로 나와 포식활동을 합니다.

산란시기 외에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고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대신 광활한 땅에 펼쳐진 은색 물억새를 볼 수 있습니다.
 
은빛 억새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걸으며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보고 싶다면 당장 이번 주말에  대명유수지로 와 보세요.

복잡한 도시를 떠나 줄을 설 필요도 없고 힐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가까이 있습니다.

 

 

 

대명유수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억새는 물억새이다

 

물가의 습지에서 무리 지어 자란다.

물억새는 물터에 사는 억새라는 뜻이다.

적어도 1년에 한두 번은 물에 잠기는 곳, 한 번씩 관수(冠水)되는 곳에서 산다.

늘 침수되는 곳은 아니다.

가까이에 물이 흐르는 곳이라면 최적지로, 하천변이나 도랑 근처에서 자주 관찰되는 이유다.

 

굵은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군데군데 줄기가 나온다.

줄기는 높이가 1∼2.5m이고, 밑 부분의 지름이 1∼1.5cm이다.

잎은 길이 40∼80cm의  줄 모양이고 윗부분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분 같은 흰색을 띠고 밑 부분은 잎집 모양으로 줄기를 감싼다.

꽃은 9∼10월에 피고 길이 25∼40cm의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리는데, 원추꽃차례가 여러 개 모여 산방꽃차례모양을 이룬다.

작은 이삭은 길이 5∼6mm의 바소 모양이고 갈색을 띠며 밑 부분에 길이 10∼15mm의 흰색 털이 빽빽이 있고 자루가 긴 것과 짧은 것이 쌍을 이루며 마주난다.

첫째 영(苞穎:작은이삭의 밑에 난 한 쌍의 포)은 작은이삭과 길이가 같고, 둘째 포영은 3개의 맥이 있다.

수술은 3개이고 꽃밥은 길이가 3mm이다.

 

한방에서 뿌리줄기를 파모근(巴茅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부인과에서 미열과 빈혈이 있을 때 사용하고 치통에도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중국 북부·아무르·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잎의 폭이 3∼5cm인 것을 넓은잎물억새(for. latifolius), 잎의 나비가 5∼10mm이고 첫째 포영에 2개의 맥이 있는 것을 가는잎물억새(var. gracilis)라고 한다.



 

■ 사진첩

 

▼ 급행7번을 타고 달성습지 대명유수지 정류장에 내려

 

▼ 광활한 대명유수지를 바라본다

 

▼ 산책로를 따라가면

 

▼ 맹꽁이 생태공원 전망테크가 나온다

 

▼ 생태탐방로테크길은 대명유수지를 가로질러 달성습지 둑과 연결된다

 

▼ 그야 말로 물억새의 천국이다

 

▼ 달성습지 둑으로 올라가는 테크 계단

 

▼ 달성습지 둑길 쪽 휴게소

 

▼  코스모스 둑길

 

▼ 귀가를 위해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갑니다

 

▼  유천교를 지나

 

▼  지하철 1호선에 몸을 싣고

 

▼  수성구 속초식당에서 대구탕으로 몸보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