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음식의 효능

검은색 음식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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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경기도 소요산에는 천년고찰 자재암이란 사찰이 고즈넉히 자리잡고 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사랑의 전설이 전해지는 사찰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한때 이곳 자재암 스님들은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바 있는데 그 비결이 흥미롭다.

바로 자재암 스님들이 솔잎과 검은 콩을 물에 불려 섭취한 생식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검은콩 같은 검은색 음식은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등 동양 문화권에서는 노화방지, 탈모, 새치 등에 효과가 있는 이른바 회춘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오히려 미국 등 서양에서 블랙푸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1989년 미국에서 열린 '5색 식품 섭취 운동' 이후로 등장한 블랙푸드는 검은색 음식을 총칭하는 말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블랙푸드 종류는 총 40~50여 가지로 알려져 있다.

검은콩, 검은쌀, 김, 미역, 다시마, 목이버섯 등 검은색 음식들은 기본적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체내 영양 공급을 돕는다.

무엇보다 블랙푸드는 항산화, 항암, 항궤양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블랙푸드가 검은색을 띠게 하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 및 암을 예방해 준다.

 

검정콩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액 공급을 도와 두피 악화 및 혈액순환 장애에서 비롯되는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검정콩에는 모발성장 및 두피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인 비타민 B1과 비타민 B2를 함유하고 있다.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아르기닌과 시스테인 등 아미노산까지 풍부해 모발성장을 촉진하고 탈모를 예방해 준다.

근본적으로 콩 속에는 건강에 이로운 물질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이소플라본은 식물 에스트로겐으로 유방암,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예부터 한의학에서는 검은색이 신장을 대표하는 색깔이다.

따라서 신장과 방광을 건강하게 하며 정액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으며 모발을 검게 하고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검은 콩은 약효가 뛰어나 널리 약재로 사용되어

이른바 '약콩'이라 불렀다.

이들 검정콩 껍질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색소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는 이소플라본은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것은 물론 갱년기 장애를 앓는 여성들의 증상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약콩, 서리태 등으로 불리는 검은 콩 껍질에는 대두 등 노랑콩 껍질에서 잘 발견되지 않는 글리시테인이라고 하는 일종의 항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종류의 콩 속에 풍부한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데 특히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 뿐만 아니라 남성호르몬 분비까지도 원활하게 조절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블랙푸드인 검은쌀은 각종 영양 성분이 일반 쌀에 비해 많다는 조사도 있다.

검은깨 역시 레시틴을 함유하고 있어 혈액 순환을 촉진, 모발 및 모근에 영양을 공급하며 혈관벽과 내장에 쌓인 콜레스테롤과 노폐물을 녹여주는 역할을 한다.

 

 

블랙푸드는 해조류부터 콩류까지 다양하다.

이중 다시마는 요오드를 다량 함유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로를 예방해준다.

다시마에는 칼슘 성분이 들어있어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에도 도움을 준다.

미네랄, 비타민 A, 비타민 C 등 각종 비타민 성분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또다른 블랙푸드 김에는 특히 비타민A가 많다.

이는 돕신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해 로돕신을 만드는데, 이 로돕신은 눈의 빛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야맹증에 걸리기 쉽다.

김은 예부터 위장질환을 치료하는 약재로 널리 여겨져 왔다.

김의 또다른 명칭인 '청해태'에 대해 본초강목에서는 "위의 기를 강하게 하며 위가 아래로 처지는 것을 막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김을 먹으면 혈이 부드러워지고 쓸데없는 열이 제거되어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