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명소
우리나라에서 동백꽃으로 유명한 곳들을 몇군데 소개한다.
지역별 동백꽃 피는 시기 문의처
● 거제 지심도
수백년 된 아름드리 나무에 피어난 꽃이 섬을 붉게 물들인다고 합니다
거제시청 (055)639-3000
● 여수 거문도
수월산 숲에 수백년 묵은 동백나무가 빽빽하다고 합니다
여수시청 (061)690-2114
● 해남 대흥사
해남 두륜산 대흥사 입구에는 1.5㎞의 동백꽃 터널이 있다고 합니다
해남군청 (061)530-5229
● 완도 보길도
보길도 세연정의 동백 숲. 동박새의 노랫소리가 가득하다고 하네요
보길면사무소 (061)553-7001
● 진도 운림사
운림사 뒤 동백숲은 운림산방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기품 있다고 합니다
운림산방 (061)543-0088
● 강진 백련사
백련사 숲에는 600년~800년 된 동백나무 1만여 그루가 꽃을 피운다고 함
강진군청 (061)430-3224
● 통영 미륵도
미륵도 일주도로는 ‘동백로’로 불릴만큼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많다고 합니다
통영시청 (055)645-0101
● 고창 선운사
500년 넘은 동백나무가 3000여 그루 있습니다
선운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63)563-3450
● 서천 춘장대
400년생 동백나무 90여그루가 자라는 숲에서 일출·일몰을 만날수 있다
서천군청 (041)950-4224
여수 오동도
관광 여수를 상징하는 오동도는 동백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오동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교통이 편리한 오동도는 동백꽃 외에도 유람선을 이용한 해상관광, 이국적인 느낌의 식물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섬 곳곳에 기암절벽과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다.
여수에서는 톡 쏘는 맛이 일품인 홍어회와 향기로운 갓김치를 먹어보기를 권한다.
국토의 남단일 뿐만 아니라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이라 다른 곳보다 봄이 일찍 시작되고 한적한 곳이라 봄 여행지로 손꼽힌다.
* 주변 볼거리 :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돌산, 거북선 조선소, 흥국사
거제 지심도
거제 사람들은 남풍이 잠시 쉬었다가는 지심도를 '거제 동백의 1번지'로 부른다.
외지인들은 흔히 동백꽃의 명소로 몽돌해변의 '학동 동백림'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그곳은 출입이 제한돼 꽃구경이 수월치 않다. '지심도(只心島)'는 하늘에서 보면 섬의 형태가 마음 '심(心)'자 같다고 해서 얻게 된 이름이다.
거제 장승포에서 배를 타고 20분이면 닿는 길이 2km 폭 500m의 작은 섬으로 아름드리 동백이 밀생해 일명 '동백섬'으로도 불린다.
지심도는 산책코스가 압권이다.
선착장에서 해변 능선을 따라 동백과 솔숲이 어우러진 좁다란 오솔길은 파도소리, 물새소리를 벗삼아 거닐 수 있는 여유로운 곳이다.
지심도 동백은 유독 키가 큰편이다.
광양 옥룡사
백운산 남쪽 7km 지점의 옥룡사지 주변에 있다.
옥룡사는 통일신라 말의 뛰어난 고승이자 한국풍수지리의 대가인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머무르면서 수백명의 제자를 가르치다 입적한 곳으로, 우리나라 불교역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천년의 불교성지이다.
현재 옥룡사지는 옥룡면 추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옥룡"이라는 지명은 도선의 도호인 "옥룡자"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온다.
옥룡사지를 싸안고 있는 백계산(505.8m)은 주산인 백운산(1,218M)에서 뻗어내린 지맥으로, 형성된 아담한 산으로 백운산의 중앙부에 위치한다.
옥룡사는 신라 말에 조그만 암자였던 것을 도선국사가 864년에 중수하여 거쳐하였으며, 수백명의 사문들이 그의 법문을 듣고자 몰려들어 "옥룡사파"란 지파가 형성되자 몰려드는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인근에 운암사라는 사찰을 추가로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옥룡사는 몇차례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세를 이어 오다가 1878년 화재로 소실된 후 폐찰되었으며 현재 서 있는 대웅전은 1969년에 건립되었다.
옥룡사지에는 도선국사와 수제자인 통진대사의 비와 탑이 세워져있었으나 1920년경에 모두 없어져 버리고 비문만이 탁본되어 "동문선" 등에 전해온다.
옥룡사지 주변에는 도선국사가 땅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심었다는 것으로 전해오는 동백나무 7천여본이 7ha에 거쳐 울창한 동백 숲을 이루고 있다.
험난한 역사에 휘말려 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이 동백들만이 그 뿌리를 견고히 내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1974년 9월 24일 전라남도기념물 제12호(광양 백계산 동백림)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12월 17일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변경되었다.
* 현황
해발 403m의 산 남쪽 천연림으로 그 분포 면적은 약 7ha에 달하고 있다.
동백나무의 간주는 1.8m 에 이르는 고령수가 있고 평균 수고는 5~6m이며 6,342 그루의 동백나무가 있다.
고창 선운산
고창은 남도 문화가 살아있는 곳이다.
선운사, 도솔암, 낙조대 등이 몰려 있는 고창 선운산 일대는 동백군락지로도 이름나 있다.
이곳에는 수령 5백 년 이상 된 동백 3천여 그루가 있는데 동백자생지로는 최북단에 위치한다.
선운사 내에는 천왕문, 만세루, 대웅전, 영산전 등 모두 10여 개의 건축물이 있으며 특히 섬세하고 장식적인 다포구성과 화려한 단청백화가 인상적인 대웅전은 보물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창 여행에서는 이곳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풍천장어와 복분자주를 맛보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 주변 볼거리 : 내장산, 신재효 고택, 구시포해수욕장
통영 장사도
통영은 한반도 최남단인 고성반도에 위치하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통영과 인접한 장사도는 서식하는 나무의 80% 정도가 동백나무라 봄이 되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들 정도로 동백꽃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주변 환경이 깨끗해 유난히 색이 곱고, 모진 겨울바다바람을 견뎌내고 터뜨린 큰 꽃망울이 송이 채 툭툭 떨어지는 동백이
다른 곳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장사도 동백은 4월에 절정이므로 시기를 맞추어 가는 것이 좋다.
* 주변 볼거리 : 충렬사, 이충무공 전적지,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강진 백련사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가 있는 강진은 남도답사 1번지로 불린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을 수 있는 곳 중의 하나인 강진 백련사 주변에는 수령 3백 년 된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강진만 바다, 여러 고찰, 그리고 동백나무가 조화를 이뤄 봄이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풍경이 연출된다.
3월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4월 중순 무렵이면 만개하는 이곳의 동백은 천연기념물 제 151호로 지정되어 있다.
백련사의 동백은 정약용이 직접 심었다고 전해진다.
고즈넉한 백련사의 동백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 주변 볼거리 : 월출산국립공원, 다산초당, 녹우당, 대흥사, 대구도요지
해남 대흥사
대둔산 또는 대흥산이라고도 불리는 두륜산은 대흥사, 유적지 등이 많고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있는 산으로, 봄에는 동백꽃, 가을에는 억새밭으로 유명하다.
월출산이나 달마산과 같은 주변 산들과 비교해보면 비록 웅장하지는 않지만,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정상에서의 경관은 실로 아름답다.
특히 대흥사에서 진불암까지의 동백꽃길은 두륜산 동백꽃 산행의 백미로, 봄나들이로서는 최고로 손꼽는다고 한다.
* 주변 볼거리 : 달마산, 대흥사, 일지암, 보길도, 미황사
오백년 동안 피고 진 마량리 동백꽃
↑ 오력도의 노을
↑ 포구 풍경
↑ 이웃한 춘장대해수욕장
↑ 굵은 동백나무 가지에 올라 노는 아이들
↑ 동백숲길
↑ 동백정에서 바라본 오력도
↑ 동백정 오르는 길
↑ 동백정
↑ 붉은 동백의 자태
↑ 붉은 동백의 자태
서천 마량리
동백(冬柏)은 이름이 말해주듯 봄꽃이라기보다 겨울에 피는 꽃이다.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한겨울 엄동설한에도 남쪽 바닷가에는 붉은 꽃송이를 활짝 피운 동백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꼭 겨울꽃이라 단정할 수도 없다.
봄을 알리는 전령으로 2, 3월을 거쳐 4월까지도 피고 지니 오히려 봄꽃이라 해야 할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전북 고창의 선운사 동백은 춘백(春柏)으로 불린다.
동백자생지로는 북단에 있어 4월 중순이나 늦으면 5월 초순에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맘때면 전국의 이름난 동백꽃 군락지는 붉은 꽃송이를 무수히 매단 동백꽃들로 화려한 기지개를 편다.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숲도 3월 중순부터 꽃을 피운다.
반들거리는 진초록 잎사귀 사이로 촘촘히 꽃송이를 매단 동백꽃의 모습은 마치 붉은 보석을 보는 듯하다.
활짝 핀 동백꽃은 요염하면서도 순박미가 넘치고, 앙다문 꽃봉오리들은 수줍디 수줍다.
나무 아래 뚝뚝 떨어진 꽃송이들도 시들지 않고 함초롬한 자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모습이 또 다른 장관이다.
마량리 동백숲은 서천군의 서쪽 바다와 마주한 자리에 있다.
서도초등학교에서 4.5㎞ 정도 떨어진 바닷가 낮은 언덕이다.
언덕 아래쪽은 화력발전소가 자리하고 있고, 언덕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동백정이라는 정자를 중심으로 8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흩어져 자라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마량리 동백숲이 조성된 것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간다.
전설에 따르면 500여 년 전 이 지방의 관리가 꿈에 바닷가에 핀 꽃뭉치를 증식시키면 마을에 항상 웃음꽃이 피고 번영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바닷가에 가보니 정말 꽃이 있어 이를 키워 퍼트린 것이라고 한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음력 정월에 이곳에 모여 고기가 많이 잡히고 바다에서 무사하게 해달라고 비는 풍어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지금도 동백숲에 남아 있는 당집이 그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곳의 동백은 강한 바람을 받아 키가 작은 편이며, 2~3m나 되는 나무는 땅에서부터 줄기가 두세 개로 갈라지면서 곁가지가 발달해 나무 모양이 넓고 둥근 모습을 하고 있다.
허리를 굽혀 나무 아래로 들어가면 잎과 가지가 무성한 동백숲이 사방을 둥글게 에워싼다.
서해 바다의 세찬 겨울 풍파를 견뎌낸 500년 수령의 동백나무는 굵고 구불거리는 나뭇가지가 부챗살처럼 넓게 퍼진다.
어린 아이들이 그 가지를 타고앉아 놀아도 끄덕없다.
이곳도 동백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에 자리를 잡아 개화시기가 늦은 편이다.
3월부터 4월까지 주로 꽃을 피우고, 다른 곳에선 꽃이 지는 시기인 5월까지도 듬성듬성 꽃송이를 피워 늦은 봄까지도 동백을 즐길 수 있다.
숲 정상에 오르면 동백정(冬柏亭)이라는, 정면 3칸 측면 2칸짜리 정자가 있다.
이곳 정자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마치 풍경화 같다.
앞바다에는 작은 섬 오력도가 그려 넣은 듯 떠 있고, 그 앞을 오락가락 지나다니는 낚싯배와 고깃배의 모습이 꿈결처럼 몽환적이다.
더욱이 일몰 때면 마치 그림물감을 풀어놓은 듯 번지는 황금빛 노을이 아름답다는 말이 헛될 만큼 매혹적이다.
동백꽃 피는 때를 맞춰 동백나무숲 매표소 입구 주차장에는 마량 앞 바다에서 주민들이 잡아 올린 '동백꽃ㆍ주꾸미 축제장'이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소라껍데기를 줄에 메어 주꾸미를 잡기 때문에 싱싱하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동백꽃에 취하고, 별미 주꾸미에 반하고…. 마량리 동백숲 나들이로 봄날을 만끽하자!
*맛집
마량포구에 크고 작은 횟집이 즐비하다.
앞바다에서 소라방으로 잡은 주꾸미로 볶음, 회, 무침, 샤브샤브 등을 선보인다.
마량포횟집(041-952-8948), 서산회관( 041-951-7677) 등.
마서면 도삼리로 나가면 소문난 해물칼국수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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