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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암은 왜 생기는가?

초암 정만순 2018. 12. 11. 18:46




우리 몸에서 암은 왜 생기는가?



우리의 몸은 수십 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200여 종류로서 이들 세포들 하나하나에서 생명활동이 일어나고 이러한 생명활동에 의해서 생명현상이 유지되는 것이다.

즉 우리가 숨을 쉬고 움직이며 살아가는 현상이 생명현상이다.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 하나하나가 이렇게 중요한 일들을 한다.

그래서 세포가 잘못되면 생명활동이 잘 작동하지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 생명현상에도 차질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우리가 숨을 쉬고 움직이며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생명현상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세포는 맨 눈으로는 관찰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생존기간도 짧다.

그러나 세포는 꾸준하게 분열하고 분화를 하면서 지속성을 유지시켜 생명활동을 영위하게 된다.


세포는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그 구조는 대단히 복잡하게 되어 있다.

세포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그 내용이 책 한 권의 분량만큼 된다.

세포는 수많은 소기관을 비롯하여 엄청난 화학물질(분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화학물질들의 반응에 의해 생명활동이 수행되고 그럼으로써 생명현상이 만들어진다.

세포 안에서의 화학반응이라는 생명활동을 지시하는 또 다른 화학물질이 DNA이다.

DNA 는 염기와 당, 인이라는 화학물질의 결합체로 되어 있다.

특히 염기는 4 개가 있는데 이들 4 개의 염기가 일렬로 배열되어 있는 형태를 염기서열이라 하며 이 염기서열에 유전자가 암호화 되어 있다.


DNA 에 염기서열로 이루어진 유전자가 세포 안에서의 생명활동을 지휘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세포의 분열 및 분화에서 그리고 세포 안에서의 모든 화학반응(생명활동)이 유전자의 지시로 수행된다. 세포 안에서의 생명활동이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지휘하는 유전자가 처음부터 정상적이지 못하거나 아니면 도중에 변이가 생기게 되면 생명활동이 비정상적으로 수행된다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결과로 암이 생기고 당뇨병이 생기고 심장병이 생기고 뇌졸중이 생기는 것이다.

이 중에서 암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함이 이 글의 주제이다.

세포는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분열을 한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우리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동안 세포는 많이 손상되면서 도태가 되므로 없어진 만큼의 세포를 복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포의 분열은 너무 과다하게 일어나서도 안 되고 너무 과소하게 일어나서도 안 된다.

세포의 분열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를 '원발암유전자'또는 'RAS 유전자'라고 한다.

원발암유전자는 세포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분열할 수 있도록 조절한다.

원발암유전자의 기능 상실로 세포의 분열조절이 안 되면 세포의 성장이나 분열이 멈추지 않고 지속된다.

이런 세포들을 암세포라고 한다.

원발암유전자가 돌연변이가 되면 세포의 분열조절 기능을 못하게 된다.

돌연변이된 원발암유전자를 '발암유전자'라고 한다.


원발암유전자가 발암유전자로 돌연변이가 되는 이유는 우리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유전자는 화학물질로 이루어졌다고 앞에서 설명했다.

화학물질은 다른 화학물질과 만나면 반응을 하여 변화를 일으킨다.

우리가 요즘 먹는 식품에는 세포들이 원하지 않는 부적절한 화학물질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현대인들이 많이 섭취하는 식품들은 대부분 가공된 것들로서 이들 식품에는 이러저러한 목적을 위해 많은 화학물질들로 처리되어 있다.

이런 화학물질들이 화학물질들로 이루어진 세포들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DNA라는 화학물질들과 만나면 엉뚱한 반응을 일으켜 유전자를 돌연변이시키는 것이다.

무심코 빨아들이는 담배 연기 속에도 유전자를 돌연변이시킬만한 유해한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그런데 원발암유전자가 적절치 못한 화학물질이나 다른 이유로 발암유전자로 변이가 되어 암세포를 형성하기 전에 이를 억제하는 유전자가 또한 존재한다.

이를 '종양억제유전자'라고 한다.

종양억제유전자로 알려진 p53 이라는 물질이 있다.

이 물질이 발암유전자에 의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고 분열하는 것을 억제시키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유전자를 돌연변이시킬만한 부적절한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물을 습관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결국 종양억제유전자도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가 발생하는 것을 통제할 수 없어 암에 걸리게 된다.

 

암에 걸리게 하는 또 다른 물질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겨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스트레스 호르몬 역시 부적절한 화학물질이어서 유전자들을 돌연변이시킬 뿐만 아니라 암세포를 추적하여 없애버리는 백혈구들을 강력하게 억제하여 암에 걸릴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것과 스트레스를 조심만 하면 천수를 누릴 수 있다.

가공이 안 된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그리고 쓸데없는 욕심을 버리면 암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모든 스트레스는 쓸데 없는 욕심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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