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道 丹功 佛敎/기공 명상

[스크랩] 무술적인 기공

초암 정만순 2014. 3. 22. 10:41

중국 무술의 각 문파에는 거의 대부분 독특한 기공법이 있으며 철저한 비밀로 이것을 지킨다. 신체를 강하게 하여 신체 자체를 무기로 만드는 기공이 있으며 각 동작에서의 유연성을 키우고 속도를 키우기 위한 기공도 있다. 
 무술 문파에서의 기공도 정공과 동공이 있으며 신체 국부의 단련 비결이 있다. 기공의 수련가가 순전히 기의 출입에 의하여 수련을 하는 예도 있고 약물을 먹으며 수련하기도 한다. 물론 국부적인 단련을 하는 경우에는 약으로 씻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기공으로서의 태극권
 

태극권은 중국의 보물적인 존재로 꼽히고 있다. 중국 민족의 단련의
실천이 그 효과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태극권은 생리적 합리성과 체육적인
합리성이 합쳐진 건신 운동이며 질병 치료를 위한 수단으로도 채용되고
있다. 오랜 기간과 많은 임상 경험을 종합할 때 치료적 효과가 매우
우수하였고 이 때문에 중국은 물론이며 세계 각국에 태극권 협회,
동호인회, 연구 단체들이 무수하게 산재해 있다.

 

 

 

 

 

신체 내외에 미치는 영향
  태극권의 움직임은 신체를 다종 다양하게 활동시키므로 대뇌 피질의 신경 세포에 대하여 흥분을 억제시키는 조절을 한다. 동작의 변화는
전신의 평형 감각과 협조를 하여 중추 신경계에 많은 변화를 준다.
태극권의 수련은 정신 집중이 요구되며 '의수 단전'을 강조하여 잡념이 전혀 없는 '심정용의'의 상태를 요구한다.
이러한 의식의 지배하에서 사고는 계속 동작에 집중하게 되며 대뇌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한다. 전신 각 기관의 기능적인 변화와 협조에
의하여 조밀한 동작이 이루어지므로 각 신경 계통의 감각 기관은 의념의 공제적 능력을 높여 신속하게 정확한 변환적인 동작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러한 신경적인 단련의 효과는 권을 수련하는 기간에 따라서 끊임없이 높아지며 근육의 수축과 신장이 교대로 나타나서 전환적인 능력이 증강된다.


  신경 계통의 활동으로 균형 감각과 신체의 영활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효력을 나타낸다.
집중된 의식과 동작이 상호 결합된 방법으로 태극권을 단련하면 대뇌피질 운동 중추와 제2신호 계통에 고도의 흥분 집중이 되어서(아주
작은 일정 지점) 피질의 대부분 지역은 억제가 된다. 따라서 대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대뇌가 휴식이 되면 인체의 피로를 없애며, 특히 만성적인 병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대뇌의 변화는 신경 중추에 영향을 끼쳐서 내장 기관의 기능을 개선시키며 국부적인 병의 증상을 점차 소멸시켜 나간다.


  태극권의 수련을 항상 쉬지 않고 계속한다면 대뇌 피질의 신경 세포의 흥분과 억제에 의한 조절로써 신체 각 부위의 조직적 신진 대사가
촉진되며 기혈이 점차 왕성해진다. 정신이 총명해지고 감각 반응에 민첩한 활동도 보인다.
태극권의 동작에서는 시선은 눈을 따라서 돌아가고 정지 동작에서는 정면을 바라보도록 되어 있다. 시신경의 이러한 단련은 매우 의미가 깊다. 시선의 장애로 인하여 두통, 현기증 등이 생기는 이유를 역으로 생각하면 된다.
각 부위의 근육과 관절의 활동은 모세 혈관의 개방은 물론이며 정맥과 임파의 흐름을 좋게 하여서 심장의 부담을 크게 덜어 준다. 아울러서
태극권에서 채용하고 있는 '기침단전'은 복식 호흡을 의미하며 호흡과 함께 이뤄지는 횡경막의 수축과 신장은 복압을 계속적으로 변화시킨다. 복압이 높아지면 정맥에 영향을 끼쳐서 피가 심장의 우심장으로 향한다.

반대로 복압이 떨어지면 혈액은 복강으로 들어오기 좋은 상태가 된다.
이러한 상황은 호흡 운동이 심장과 혈관의 기능에 끼치는 단순한 한 예에 불과한 것이며 오랜 시일이 지나도록 단련을 계속한다면 순환기계의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태극권에서 채용되는 '기침단전'이라는 복식 호흡은 기가 아래로 내려와서 동작과 배합된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상허하실' 또는
'복실흉관'의 상태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이는 복부를 충실하게 만들어서 내장 각부의 기능을 좋게 하며 내장에 울체하기 쉬운 탁한 혈액을 신선한 혈액으로 교환시킨다.


  호흡의 방법은 일반적인 기공에서와 마찬가지로 '심, 장, 세, 완, 균, 유'의 법칙을 유도한다. 평소에 1/3 정도밖에 쓰이지 않는 폐 조직에
탄력성이 생기면 호흡을 담당한 근육의 기능이 좋아지고 흉곽부의 활동도가 개선되며, 아울러서 폐활량도 증가한다. 이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통기와 환기의 능력이 양호해진다.


  무술을 오랫동안 단련한 사람이나, 내공을 오랫동안 수련한 사람은 평소의 호흡 회수가 크게 줄어드는 보편성을 나타내는데 태극권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폐활량이 일반인보다도 크게 증대된다.
권법의 수련에 있어서도 숨이 헐떡거리는 등 호흡의 법칙을 맞추지 않고 수련하면 오히려 해가 됨을 명심해야 한다.
오랜 수련에 의하여 횡경막과 복근의 수축 이완이 자연스럽게 되면 스스로 간장이나 위장 등을 안마하는 작용을 하여 장과 위, 간, 신장 등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며 결국은 질병의 원인을 제거시키는 역할을 한다.


  장과 위에 있어서는 유동 운동은 물론이며 소화와 흡수의 능력까지도 높여 준다. 신장 주변에서는 내분비 계통의 기능을 개선시킨다. 식욕은 증가하고 변비가 없어지며 혈압이 내려가고 혈중 당도도 낮아진다. 혈관 속에 축적되는 지방에 의한 콜레스테롤을 제거시켜 동맥경화증을 크게 완화시킨 임상 실험도 발표된바 있다.


  태극권의 독특한 나선식 또는 원 운동은 신체 각부의 근 섬유의 활동력을 향상시켜 일반적인 체육 운동과는 다르게 긴장 이완의 폭이
커지면서도 유연성과 풍부한 탄성을 나타낸다. 근육의 수축 능력도 증대시켜 각 관절과 인대를 영활하게 하는데 뼈의 자체적인 강도와
유연성을 높여서 잘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등 변형이 생기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 각 부위는 이상한 형태로 변해 가는데 태극권을 수련한다면 능히 이것을 막을 수 있다.   중국 의학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경락의 이론이며 기에 관한 것이다. 인체의 건강과 경락의 기의 통행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중국 의학은 모든 질병의 진찰과 치료에도 인체의 삼보라고 하는 정, 기, 신의 이론으로 치료를 한다.   태극권을 일정 기간 수련하면 일반적으로 배울림 소리, 손끝의 저림, 쑤심이나 팽창감, 침으로 찌르는 것 같은 감각이 생기는데 이것은 체내에 기가 이동되는 현상이며 통경락이 원활하다는 반응이다.


  태극권의 운동은 허리에 중점을 두며, 허령정경, 기침단전으로 임맥, 독맥, 대맥, 충맥을 단련하는 중요 방편으로 삼고 있다.
허리를 유연하게 하면서도 자세를 낮춰서 서서히 선전하는 동작들은 임맥, 독맥, 대맥을 단련하는 것이며 특별히 신장 부위가 충실해진다.
아랫배의 충맥에 기가 왕성해진 감각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는 중국 의학 이론 중의 '신위성명지원, 신장정족기충, 신청목명'의 의미에 부합된다.   태극권의 수련에서 미려정중의 단련법은 미려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전방으로 향하게 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중심을 안정되게 하며 전진, 후퇴, 좌선, 우전, 중정 시 장강혈에 주의가 집중된다. 이 혈은 임맥과 독맥의 중간에 있어서 전신의 양기를 조절한다.
나선식의 비틀림 운동과 호형 운동, 원 운동은 근육과 인대를 자극시키고 단련시켜서 기가 양손, 양발 끝까지 도달되게 한다.
사지의 말초는 매우 중요하며 인체 12경락이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기도 하다. 인체의 신경 분포를 살펴보아도 수족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곳인데 교감 신경의 통과, 부교감 신경의 전도에 영향을 미쳐서 내장에 대하여는 반사 조정의 작용을 나타낸다.


  태극권의 수련에서는 의식과 동작, 호흡이 협조되어 진행되는데 '이정어동, 동중구정'의 생리적 규율에 맞춘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220분 정도의 1회 수련을 한다. 청장년이라면 한두 시간 정도 체력이 허락하는 범위로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밝혀진 태극권의 질병에 대한 치료 효과는 다음의 종류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신경 쇠약, 신경통, 고혈압, 심장병, 위장염, 폐병, 간질환, 신장병, 허리의 피로, 다리 시리고 저림, 관절염, 당뇨병, 유정, 내치질 등등.

 

태극권의 복식 심호흡 운동

  태극권의 복식 심호흡 운동은 토납, 도인 등의 방법이나 기공 요법에서의 방법과 근원적으로 동일한 원칙을 갖는다. 수련에서는 항상
(동중구정)의 자세를 반복하는데, 처음에는 정확한 자세와 동작의 연관성에만 신경을 쓰고 호흡은 자연 호흡으로 한다. 이 동작이 숙달되면
필수적으로 (존상복부), 즉 아랫배에 의식을 집중시켜서 복식 심호흡을 한다.


  기공요법은 정중구동이다. 자세가 단순하며 방법을 외우기도 쉽다. 이것이 조식인데 처음부터 수련이 가능하다.
기공에서의 심호흡은 서로 차이가 있다. 기공의 심호흡은 한 번의 호흡이 일분정도이지만 태극권에서의 심호흡은 권세에 따라서 다르게
요구된다. 물론 기공에서보다 느리지는 않다. 그렇지만 장권종류의 호흡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대단히 느리다.
태극권에 있어서의 호흡은 다른 어떤 호흡과 달리 신경을 조절하는 능력을 지녔으며 내장을 안마하여 기혈의 유통을 좋게 하고 신진 대사가 좋아지지만 궁극적으로 형신합일의 자연 협조 상태에 도달한다.  태극권의 허령정경은 두정의 백회혈로 서서히 끌어올리며 전신의 정신을
진작시킨다.  기침단전은 단정한 신법과 복실흉관의 상태에서 의식으로 기를 인도하는 이의행기의 의념이 작용하여 신경을 단련시키고 횡격막의 신축으로 내기를 팽창시키게 된다. 그러나 단전한곳에 기를 머물게 해서는 안된다. 오름도 있고 내림도 있으며 좌, 우로도 흐름이 있어야 한다.   태극권의 복식 호흡에는 역식, 순식의 두 종류 단련법이 있다.


  횡격막의 부단한 승강과 가슴, 등, 배의 근육이 유연하게 선전하는 동작들은 단전과 명문의 사이에 있는 신경을 강화한다. 또한 항문을
조이는 제항의 동작이 포함되는데 다른 종류들과는 다르게 순간적으로는 긴, 긴 시간에는 송의 방법을 쓴다.
태극권적인 제항의 동작은 내치질을 치유시키며 비뇨기계의 역할을 좋게 하여서 유정과 빈뇨증에도 치유효과를 나타낸다.

 

복식 역호흡

  신체를 곧게 하여 자연스럽게 선다.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발가락, 발바닥, 뒤꿈치가 고르게 땅에 닿도록 하고 무릎 관절은 약간 낮춰서 사타구니가 둥글게 버텨지도록 한다.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벌려서 대퇴옆으로 내린다. 팔굽은 완전히 펴지지 않은 자연 상태로 둔다. 고개를 바르게 세우고 시선은 먼 곳을 수평으로 보며 좌, 우, 상, 하 전체를 본다. 턱을 약간 당기며 혀는 입천정에 붙인다.
어깨에 있는 힘을 완전히 빼고 가슴을 편안하게 한다. 스스로 마음이 안정된 것을 느끼게 되면 양손을 들어올려서 배 앞으로 둔다. 이 때에
서서히 흡기하고 아랫배를 안으로 당긴다. 다음 장을 아래로 내리면서 손가락을 벌리고 손끝이 앞을 향하게 하며 팔굽은 약간 굽힌다. 이 동작 시에는 양쪽 어깨를 부드럽게 내리고 가슴과 등의 근육도 부드럽게 풀어서 내린다. 등이 약간 긴장된 느낌이 드는 것은 고개를 곧게 세웠기 때문이며 이것을 함흉발배라 한다. 이 자세는 복부 정중선과 허리 둘레의 대맥이 팽창된 느낌이 든다. 대추와 장강이 대립되도록 하는 자세는 허령정경과 기침단전이 되었을 때 이루어진다.


  심정용의, 신정체송, 허령정경, 기침단전, 함흉발배, 침견수주, 탑요락과, 굴슬원당의 요구를 한꺼번에 충족시켜야 한다. 이것을 외적으로 설명하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의념을 집중하여 의식을 사용하며 몸을 바르고 유연하게 한다. 그리고 목을 곧게 세우고 가슴을 오목하게 등을 약간 둥글게 하며 복식 호흡을 한다. 어깨와 팔꿈치는 내려뜨리고 허리와 사타구니를 낮추며 무릎을 약간 굽혀서 사타구니가 둥근 느낌이 들도록 조이지 않고 벌린다는 뜻이다.


  지금까지의 동작 폭이 매우 작으므로 짧게 들이쉬고 내쉰다. 심호흡을 시작하는 초기에는 이상의 동작을 반복하고 능숙하게 숙달이 된 뒤에 다음 호흡으로 들어간다.  서서히 그리고 균일하게 흡기하며 동시에 양손을 느리고 균일한 속도로 앞에서 위로 들어올린다. 어깨와 나란하게 올리며 손은 어깨보다 약간 아래로 내린다. 팔꿈치 관절은 약간 굽혀 아래로 내리고 하복부를 서서히 안으로 수축시킨다.
느리고 균일한 속도로 호기하며 팔꿈치를 아래로 낮추면서 양손을 둥글게 들며 엄지와 둘째 손가락 사이를 버틴다. 양손을 다시 안으로 돌려 가슴 앞에서 안 한다. 사타구니 앞에 주먹 하나 정도의 간격을 유지시킨다. 동시에 하복부를 점점 내민다. 2-3회 반복하여 수련한다.
먼저 중추신경이 송정되어 안정 상태에서 의식을 동작에 집중시켜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끊어지지 않고 같은 속도로 힘을 넣지 않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 수련하는 경우에는 동작에만 신경을 쓰고 호흡은 숙달된 후에 맞춰나간다.

 

  수련할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머리가 아픈 감각은 힘이 들어갔기 때문에 생기는 나쁜 반응이다. 그러므로 즉시 복식 호흡을 중단하고 자연호흡 상태의 동작을 수련해야 한다.  특별히 추운 날씨나 바람이 부는 날 또는 안개가 많이 낀 날은 실내의 공기를 바꿔 실내에서 수련한다. 숲이 우거진 곳이면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신법과 동작, 호흡은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는 것이며 매일 20분 정도 수련하여 점차 늘려 나간다.
태극권을 수련하기 전에는 이 호흡을 3회 정도 하고 투로에 들어간다.

 

복식 순호흡
  복식 순호흡 단련은 양손을 위로 들어 어깨와 나란하게 될 때에 흡기를 하면서 의념의 집중으로 하복부를 점점 밖으로 내민다. 양손이 아래로 내려올 때 호기하며 아랫배를 안으로 수축시킨다. 복식 역호흡과 배의 동작이 반대된다.
  복식 역호흡의 운동량이 복식 순호흡때의 운동량보다 크다. 따라서 두가지는 서로 교대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태극권의 추수에서의
발경동작에는 복식 역호흡을 한다.  추수에서는 흡기의 축경에서 필히 흡기하고 아랫배를 수축시킨다.
발경의 호기에서는 아랫배를 밖으로 내민다. 

태극권의 보편적인 호흡과 자세의 합일법은 기흡락호, 합흡개호, 기흡개호의 원칙에 맞춰야 한다. 

 

기공 태극권의 단련요령
 

여러 종류의 태극권 동작이 구체적으로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으나 단련상의 요령은 일치한다.
  연권시에 항상 송정을 유지시켜야 하는데 먼저 대뇌 중추 신경의 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후에 신체 각부와 관절, 내장등을 방송시킨다.  두정과 회음을 일직선상에 상하로 대응시키며 정흉을 피하고 가슴을 내밀거나 머리를 숙인다. 등이 굽는 경우나 허리가 굽은 것은 특별히 좋지 않은 자세이므로 반드시 고치도록 해야 한다.
  연권시에 의식으로 신체를 이끌며 끊임이 없는 협조적 동작을 연출해야 한다. 수련의 자세도 고, 중, 저로 나누어서 수련자의 신체조건에 맞추면 된다.
  심정, 용의, 신정, 체송, 유화, 원활, 연관, 협조는 동작의 필요요소를 나타내는 단어들이다.
  태극권에서 요구되는 이심행기, 이기운신은 허리와 척추에서의 원동력이 전사, 원운동으로 수족의 말초에까지 이르며 전신 내외의 각 부위가 서로 협조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부재형식 재기세, 부재외면 재내중"이라는 말과 "중의불중형"의 설명은 공부가 깊어져서 자기 나름대로의 협조된 정형이 생기고 내동에 따라서 외형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처음 배우는
사람은 먼저 중형으로 정확한 자세를 익힌 뒤에 중의가 되어야 한다.
  수련 도중에도 각 부위의 자세를 부단히 검사하고 교정한다. 그리고 내동과 외동이 밀접하게 연관되어야 한다. 따라서 부드럽게 나아가서 강이 되고 강인가 했더니 유가 되는 것이 단련의 원칙이 된다.
  태극이란 음 양 학설에서 비롯되었기에 대립의 일체화를 이룬다. 음양에 해당되는 것은 개합, 허실, 호흡, 순역, 강유, 쾌만, 곡직, 화타, 점주 등인데 표현상 모순된 것 같지만 실제는 서로 통일되는 것이며 상호 견제적인
역할을 하고 서로 전환된다. 따라서 어느 한곳의 자세가 부정확하면 이내 다른 곳으로 영향을 미친다.

 

 

 

 

 

 

 

  1. 두, 정, 항
  경락 학설에서 머리를 백맥지종이라 한다. 12경락 중에서 여섯의 양경이 상행하여 머리에 이른다. 또 6개의 음경은 별도기행으로 머리에 도달한다. 따라서 현대적으로 생각하면 뇌신경 계통의 중추가 집중되어 각 곳을 지휘하는 것과 동일하다. 근대에는 침구 치료에도 백맥지종이라는 이론에 근거하여 두피침의 연구가 진행되고 효과도 올렸다. 태극권수련의 허령정경도 두부의 동작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방병, 치병을 돕는 역할을 한다.
  수련시 머리는 항시 곧아야 하며 기울어서는 안된다. 몸이 돌아도 고개가 가장 자게 요동되도록 고려해야 한다. 얼굴의 근육은 평온하게
이완시키고 고의적으로 괴상한 형상을 하거나 눈, 입 등의 인상을 찡그려서는 안된다.
  안수수전 광겸사사라는 말이 있다. 눈은 항상 손의 이동을 따르고 한곳에 집중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며 수안상합이라도 한다. 안법은
정확하게 운용해야 하며 기격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주마관산이라는 말이 있다. 순간적으로 좌우 상하의 전체를 보는 습관을 들인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수안상합의 원칙에 맞추어서 단련을 하면 시신경의 활동에 영향을 주어 빠른 판단력을 키워준다.
  입은 다물고 이빨을 서로 맞물며 혀를 윗이빨 안쪽 입천정에 가볍게 댄다. 이것은 침의 분비를 많게 하여 소화에 도움을 주고 인후를 윤택하게 한다.  자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두정, 즉 백회를 수직으로 하여 이동이 없이 신체의 중심을 지킨다는 것이다.
  뒷목 중앙에는 아문 혈이 있으며 그 좌우에는 천주 혈이 있다. 이곳은 신체의 평형을 지켜주는 곳인데 탄성과 폭발력이 숨겨져 있다.

 

  2. 견, 주, 완, 수, 권, 구
  상체에는 세 개의 커다란 관절이 있다. 견, 주, 완이며 첫째로 요구되는 송개의 위치이기도 하다.
  송개는 관절이 의식의 인도하에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첫째조건인데 비교적 오랜 단련을 한 뒤에나 얻을 수 있다. 어깨 관절을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리고 팔꿈치 관절을 내리는 것을 침견수주라고 표현하는데 이 속에는 송견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어깨는 주로 선전의 활동을 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풀려 있어야 하고 강제적인 힘이 들어가서는 안된다. 권의 지르기 공격이나 방어의
반격에서도 속도가 승패를 좌우하는데 이 속도를 주관하는 것이 바로 송개와 침견수주이다. 침견수주는 태극권의 붕경으로 설명할 수 있다.
붕경은 점점연수의 태극권 특유의 동작을 가능하게 하며 탄력성과 유연성, 견인성을 같이 나타낸다.
  침견수주 시에도 팔꿈치는 몸에 붙이지 않는다.  붕은 태극경, 전사경의 의미를 지닌다. 또 기법상으로 단순하게 설명한다면 상대의 공격을 받아서 흘려버리는 것인데 외전으로부터 내전으로 바뀐다. 정, 측, 역, 상, 하, 진, 퇴의 종류가 있다.
  팔꿈치와 팔목은 힘을 전달시킨다는 무술적인 의미도 있겠지만 신체각부의 통경락적인 면에서 중요시된다. 손과 팔목은 동맥과 정맥의
혈관, 신경, 각 경락의 기점과 종점으로서 특별한 역할이 있다. 신체각부의 이상 반응이 손과 팔에 나타나고 다시 손과 팔의 반응점을 조절하면 멀리 있는 내장 기관의 질병을 퇴치시킨다. 즉 손과 발의 특별한 움직임은 대뇌를 자극하여서 중추신경과 자율신경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곳의 유연하고 원활한 움직임은 바로 신경과 내장을 원활하게 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손은 장, 권, 구의 형태로 변화되는데 이러한 외적인 형태는 실제로 내기를 운용하는 방법상의 원리가 포함되어 있다. 장은 흐름을 좋게 하고 권은 기를 응결시켜서 직선적인 공격의 힘을 나타낸다. 그리고 구는 받아 나르고 감아 내는 역할을 하는데 역시 작은 운동으로 되어 있다.
  이외에도 신체와 하체에 대한 상세한 이론이 있지만 그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간단한 요구 사항을 간추린다.
  #1 심정용의, 신정체송
  #2 유송입유, 유중우강
  #3 호형나선, 중정원전
  #4 원동요척, 경관사초
  #5 삼첨육합, 상하일선
  #6 허령정경, 기침단전
  #7 함흉발배, 낙과탑요
  #8 침견수주, 좌완서지
  #9 굴슬원당, 저골유력
  #10 안수수전, 보수신환
  #11 속도균균, 경침경비
  #12 내도외발, 호흡협조
  #13 의동형수, 세완의연
  옛말에 공도자연성이라는 말이 있다. 정확한 요구사항을 지키되 쉬지 않고 착오를 고쳐나갈 때에 공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개합허실, 배합호흡

  태극권은 내외 협조된 동작을 하는데 굴신, 개합, 허실전환, 나선운동의 특징이 있다. 물론 이러한 동작들은 호흡과 일치되어야 하며 박자가 결합되어야한다.  호흡과 동작이 합일되면 기력합일을 달성할 수 있다.

 "개합, 허실, 즉위권경", "일개일합, 유변유상, 허실겸도, 홀현홀장", "개중유합, 합중유개", "허중유실, 실중유허", "일개일합, 족진권술지묘"라는 권론이 있다.


  개와 합은 안에서 밖으로 인도하고 밖에서 안으로 끌어당기는 내외 통일적이며 먼저 내동으로 다음의 외형을 표현해 낸다 이러한 동작은
필수적으로 근육, 관절, 내장기관의 기능적인 내부의 운동과 신체 사지의 외부의 운동으로서 연의, 연기, 연신이 달성된다.
  개합은 내부적인 변동이며 밖으로 보이는 형식에서의 변화가 아니다.
외부 형태상의 동작으로 볼 때에 굴신, 진퇴, 부앙, 기락등은 신, 진, 부, 낙과 호흡이 결합되면 합이라고 한다.
  내동적인 개합은 나선형 운동을 하며 점연점수에서 개시에 타격하지 못하고 합시에 방어하지 못한다. 각각의 동작은 최초에 의동, 다음 내동, 그 후에 외동이 되며 점차 형신합일을 이룬다.
  척추를 중심으로 하여서 나선형의 호형 동작을 하여 그 동작이 사초로 향하면 개라하고 사초에서 단전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합이다.
  허실은 개합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서 의념의 집중이 오른손에 있으면 오른손이 실이고 왼손에 있으면 왼손이 실이다. 그리고
의식이 집중되지 않은 쪽이 허인데 무술에서는 변화될 수법을 허로 끝나는 결정적 수법을 실로 표현하여 이해를 쉽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허에도 완전한 허가 없고 실에도 완전한 실이 없이 허 중에 실이 있고 실 중에 허가 있다.


  옛사람들은 개합 허실에 대해서도 음양의 이론을 이용하였다. 합과 허가 음이고 개와 실이 양인데 이는 일개일합, 일허일실로 꾸준히 변한다.  개는 합에 이르고 합은 개에 이른다. 실도 허로 변하고 허도 실로 변한다. 개는 합에 이르고 합은 개에 이른다. 실도 허로 변하고 허도 실로 변한다. 개합허실에서 합과 허는 축이며 개와 실은 발이다. 개합 허실의 동작은 호흡과 결합하는데 일개일합은 일호일흡이고 일호일흡이 일식이 된다.


  허실의 외면적인 구분은 손과 발에서는 다소 분명하지만 가슴과 배 등은 구분을 분명하게 할 수 없다. 이 때는 내동과 호흡에 의하여 조절하게 된다.  합과 허는 흡과 배합되는데 합은 굴, 퇴, 앙, 기등의 동작이므로 이 때는 당연히 흡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실에서 점차 허로 변할 때는 흡기가 된다.  개와 실은 호와 배합되는데 개는 동작에서 신, 진, 부, 낙이므로 이때는 호기를 한다. 또 허에서 실로 변할 때는 호기를 한다.
  개합 허실의 내외 통일 동작과 호흡의 밀접한 결합은 다음의  예를 들어서 설명할 수 있다.


  진보반란추 다음에 오는 여봉사폐는 중심을 천천히 오른다리로 이동시키면서 점점 굽힌다. 양사타구니를 뒤로 당기고 양어깨도 뒤로
당긴다. 신체는 곧게 세운다.  우권은 좌로 이동하며 권을 펴서 장으로 바꾼다. 좌장을 내전하여 장심이 아래로 향한다. 동시에 오른 팔꿈치는 우로 향하여 밖으로 펼친다. 의식은 장연에 두고 오른팔 아래를 따라서 좌장을 외전한다. 장심은 점점 안으로 돌린다.
  우장도 외전하여 장심이 점점 안으로 향햐며 양팔꿈치는 아래로 내린다.
이 때 양팔이 교차되며 좌측 팔이 밖으로 향한다. 양장의 손끝은 위로 쳐들고 손가락 끝의 높이는 어깨 높이에 이른다.
  중심을 양발의 중간에 두고 시선은 양장을 따른다. 중심을 계속하여 뒤로 이동시키면서 오른발에 치중을 싣고 양팔꿈치는 낮춰서 안으로
당긴다. 팔꿈치는 옆구리에서 주먹 하나 정도의 거리를 두도록 한다.
동시에 양장은 좌, 우로 벌려서 양어깨 앞으로 내전하며 장심이 서로 마주 대한다 장연은 밖으로 향하며 엄지가 유방에서 주먹 두 개 정도의 거리가 되도록 한다. 시선은 전방으로 수평이 되게 하고 둔부와 발뒷꿈치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며 그 위치에서 정지한다.
  당경을 아래로 낮추며 저부를 견실하게 하고 발할 준비를 한다. 이것이 합이며 축이고 이때 흡기를 한다.
  양사타구니를 앞으로 밀어 보내면서 허리를 이용하여 당경을 앞으로 보내되 과와 견을 같이 앞으로 이동시킨다.

좌궁 우등의 좌궁보가 된다.  양장은 호형을 그리면서 전방 상단으로 안출한다. 양팔은 계속하여 내전하며 장심이 비스듬히 앞으로 향하고 시선은 전방으로 향하면서 장의 안점을 본다. 이것이 개이며 발이고 호기와 배합된다.


  이상의 동작에서 양장은 중심이 뒤로 이동될 때 말회라며 팔꿈치가 밖으로 벌려지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한다. 양장을 말회한 후에는 아래로 하안해서는 안된다. 만약 하안한다면 호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쌍장 안출시에는 호형을 유지시켜야 한다. 이 때 기침소복하고 미골을 앞으로 보내어 전방으로 폭발력을 낸다.  호기를 따라서 횡격막은 하강하고 중심도 아래로 낮춰진다. 아랫배가 밖으로 나오며 항문의 괄약근은 방송시킨다. 이것이 외향전합으로 발경의 기본이다.  첫째의 동작은 합, 허, 축, 흡이고 둘째의 동작은 개, 실, 발, 호이다.

 

내경, 내기, 내동
  내경은 하나의 명사이며 태극, 형의, 팔괘 내가 남권등에서 결합하는 복식호흡 권종에서 사용되는 술어이다.
복식 심호흡 운동이 결합되는 권종이 내공권이며 흉식 호흡이 결합된 권종이 외공권이다.
내경은 의식으로 동작을 이끌며 나선, 방송, 호형, 전권, 반복교전, 송긴의 교대적 단련방법에 의하여 형성된다.
태극권론에 있는 극유연 연후능극견강은 내경을 두고 하는 말이며 유연하면서도 극히 쾌속한 동작을 내게 하는 원동력을 내경이라 한다.
내기는 중기라고도 부르는데 자세와 호흡의 정확한 요령에 맞추어서 원전의 동작을 영활하게 단련하면 점차 내기가 발생한다. 초보자가 느끼는 것은 배에서 꾸꾸하는 소리가 나거나 배가 충실하고 원만해지는 감각이 생긴다. 그리고 손과 팔이 저리거나 무거운 감각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이 내기의 출현 현상이다.


  의동형수, 허령정경, 상하상수를 지키면서 힘을 넣지 않고 수련하면 명문에서 기가 발생된다.
  내동이라는 것은 복식호흡을 점차 깊이 수련할 때 복부의 복근과 횡격막의 승강 활동, 폐의 활동 협조로 진행되며 흉부등 복부의 근육과
세밀하게 연관되는 동작이 된다.
  내장의 자아 안마에 의하여 내장을 억압 또는 이동시키며 체내에서 복근 횡격막, 흉근  등을 조절할 수 있게 됨을 뜻한다. 따라서 내동이 없는 상태에서의 발경은 불가능해진다.

 

기공으로서의 형의권
 

형의권은 천지 오행의 이치로 설명하는 오행권과 천지간에 존재하는 12종류의 동물의 특징으로 고안한 12형권이 있다.
  형의권은 중국 산서성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확실한 창시 연대를 알수는 없다. 형의권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던 것은 하북성의이낙능이 나타나고 다시 그의 제자인 곽운심의 출현에 의해서이며 중국 전역에 명성을 떨치게 된다. 특히 그의 제자 왕향제는 심의파 또는
대성권이라 하는 형의권의 일파를 이루게 되는데 왕향제는 참춘공에 의한 기의 터득을 극력 강조했었다.
  형의권에서 말하는 오행은 금, 목, 수, 화, 토이며 오장에 있어서는 심, 간, 비, 폐, 신에 해당한다.
  오행은 형의권의 권세에서 벽, 붕, 찬, 포, 횡의 오권으로 표현된다.
형의권은 내외 합일의 권술이므로 내외 오행의 순서대로 순리에 맞춰
수련한다면 기력을 증강할 수 있다.
 

벽은 오행의 금에 속하며 내장의 폐와 관계가 있다. 경이 순조로우면 폐의 기가 강해지며 경이 잘못되면 폐기가 거역된다.
  붕은 목에 속하며 간의 기를 양성한다. 찬은 유 가운데의 강으로 신의 기를 양성하며 수에 속한다. 호는 화에 속하며 심을 다스린다. 횡은 토에 속하는데 비를 다스린다.
  오행은 오장과 관계가 있고 오장은 다시 5권과 관계가 있다. 따라서 5권을 수련하는 것은 오장의 능력을 키우는 결과가 된다.
  사람은 기에 의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는 단전을 근본으로 삼는다. 단전이 충실해지면 신수가 충만되며 정신이 왕성해진다. 아울러 심기가 충만되면 노력이 견실해지고 신경이 민첩해진다.


  폐가 튼튼해지면 기가 충실해지고 간이 튼튼해지면 용맹을 지키며 비장이 건실해지면 여자의 잉태를 돕고 남성을 건장하게 한다. 이러한
오행의 수련은 뇌력과 단전력을 키우며 밖으로는 근골을 강건케 한다.  중국권법의 각 문파는 수련을 개시할 때 그 문파 특유의 동작을 하는데 이것이 개문식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형의권의 개문식은 삼재식이라고 하는데 하늘 땅, 사람을 상징하며 인체의 머리, 손, 발이 바로 이것이라 하였다. 삼재는 다시 삼절로 나누어져서 내외가 서로 상합한다. 머리가 근절이며 밖으로는 머리 안으로는 이환이며 등은 중절이고 밖으로는 등, 내적으로는 심이다. 허리가 초절이며 밖으로는 허리이나 내면적으로는 단전이다. 또 팔에 있어서는 어깨가 근절이며 팔꿈치가 중절, 손이 초절이다. 다리에 있어서는 허벅지가 근절이면 무플이 중절이고 발은 초절에 해당한다.


  삼절 속에는 다시 삼절이 있는데 이러한 이치는 육서의 구수에 맞는다.
단서에서 이르기를 도는 무극에서 기를 낳아서 음양을 생성케 하며 음양은 삼체를 합성하고 삼체는 만물을 거듭 생성케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이론은 무극 -> 태극 -> 삼재등의 음양설에서 기인한 것으로 삼재는 내공수련에서 참춘으로 이용되며 매우 중요시된다. 기를 체득하지 못한 무술은 그림속의 호랑이와 같아서 전혀 쓸모가 없다. 그러한 기는 참춘으로 양성시킨다.


  삼재식을 할 때의 신체 각부의 주의 사항은 아음과 같다.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거나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특별히 중심을 바르게 해야 한다. 머리는 위로 곧게 세우며 어깨는 아래로 내린다. 몸에서 나오는 힘을 팔에 전하는 중요한 곳이다. 왼팔은 앞으로 펴는데 구부리는 듯하면서 구부리지 않는다. 지나치게 펴면 힘이 적어진다.
  오른손은 겨드랑이에 두고 왼손은 가슴 앞에 올린다. 뒤쪽의 손은 약간 당겨 누른다,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펴는데 원형으로 하여 적당히
긴장시킨다. 힘을 손가락으로 이르게 하며 억지로 힘을 주지는 않는다. 혀를 말아 올리고 눈을 부릅뜨면 기가 단전으로 내려간다.

 

삼재식 1
  삼재식은 삼체식이라고도 하는데 기세에 해당한다. 신체를 자연스럽게 직립하여 양팔의 힘을 깨고 아래로 내린다. 머리를 단정하게 하며 양발을 밖으로 벌리며 발뒤꿈치만 서로 닿도록 한다. 정신을 집중시키며 입을 다물고 혀끝은 윗이빨의 안쪽 입천정에 붙인다. 가슴을 내밀거나 등을 내밀지 말고 전신을 긴장시키지 않는다.
  오른발의 뒤꿈치를 축으로 하여 몸을 오른쪽으로 45도 돌린다. 신체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동시에 돌아가도록 정신을 집중한다.
  두 다리를 서서히 아래로 낮춰 굽히면서 체중은 오른발에 둔다 왼팔을 들어서 왼 가슴앞에 두며 장심은 아래로 향하며 손가락은 앞으로 향한다. 오른손을 왼손위에 덮어 오른손의 집게손가락이 왼손의 가운데 손가락위에 오도록 한다. 양팔꿈치를 낮추고 시선은 전방을 향한다.
  신체가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양 어깨를 아래로 내린다. 사타구니를 조이며 허리는 비튼다. 왼발을 앞으로 일보 내딛으며 왼
무릎을 약간 굽히고 중심은 오른발에 둔다. 동시에 왼손을 전방으로 뻗치고 팔꿈치는 약간 굽힌다. 장심이 전방 아래로 향하고 다섯 손가락은 모두 벌린다.


  장심을 안으로 오목하개 하되 그 높이는 가슴과 나란하다. 오른손은 뒤로 떨어뜨려서 배 앞에 두는데 엄지가 배꼽에 닿을 위치에 오며 손목을 아래로 당긴다. 시선은 왼손의 둘째 손가락을 향한다.  상체를 바르게 세우고 기울지 않게 하며 방향은 변하지 않는다, 얼굴은
평온하게 하고 이빨은 서로 맞물고 아랫턱을 당긴다. 왼팔의 팔꿈치를 내려서 완전히 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왼손의 둘째 손가락은 위로 향하는 도경을 사용하고 엄지는 밖으로 버텨서 벌린다. 호구, 엄지, 집게손가락사이를 반원형이 되도록 버텨야 하고 손바닥이 오목해지게
한다.


  가슴은 약간 안으로 오목하게 하는데 힘을 넣어서 긴장시킬 필요는 없다. 양옆구리의 근육을 조여서는 안된다. 복부는 침기시켜서 충실하게 하며 등을 충분히 편다. 일부러 배에 힘을 주지는 않는다. 엉덩이가 밖으로 내밀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면서 양무릎을 약간 안으로 조이는데 지나치게 굽히지 않는다. 발가락으로 땅을 조이듯이 움킨다. 중심을 양쪽 발에 나누어 싣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무술에서 좋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있는 쌍중이라는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자세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체력이 다할 때까지 버틴다. 만일 팔, 다리가 흔들리고 힘이 지나치게 들어서 호흡이 빨라지면 서서히 몸을 풀어서 다시 자세를 반복한 뒤에 버티도록 한다. 초보자는 20분 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형의권 뿐만 아니라 유권들은 신체의 각 부위에 대한 요구사항이 지나치게 많아서 하나하나 세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복잡한
요구들은 신체의 각 경혈의 유통을 좋게 하고 기를 양성시키기 위한 제약이다.

 

삼재식 2
  자연 자세에서 서서히 숨을 들이쉬면서 자세를 낮추고 이와 함께 오른 손을 비틀어 올린다. 오른손의 형태는 나선장이며 둘째 손가락에 힘을 집중시킨다. 이 때의 체중은 전부 오른발에 오게 한다. 나선장의 정점에서 멈추지 않고 아래로 틀어 내려 누르면서 좌장을 전방으로 낸다. 이 때도 역시 체중을 오른발에 둔다. 서서히 숨을 내쉬면서 정지 상태에서 느리고 깊은 호흡을 하면서 체력이 다할 때까지 고정 자세는 흩어지지 않는다. 호흡은 들이쉬는데 1분 정지1분 내쉬는데 1분 정도면 목표에 달성된 것이며 4-5년 이상 꾸준히 수련하면 기가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다. 하루 평균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삼재식 3 

  양팔을 자연스럽게 내리고 선다. 두 눈은 전방을 향해 수평으로 본다. 양팔을 안으로 돌리면서 손끝은 전방으로 향하고 장근으로 하안한다.
  양장을 밖으로 돌려서 장심이 위로 향하게 하며 어깨 높이까지 올린 뒤에 팔굽을 굽히고 양장을 안으로 돌리며 위에서 아래로 내린다. 중간에 장을 뒤집어서 호구가 서로 상대하게 하며 무릎을 굽혀서 자세를 낮추고 양장을 권으로 바꾼다. 시선은 상대를 향하고 양권이 마주 대한다. 이 때 숨을 내쉰다.


  오른팔을 밖으로 돌리면서 권심이 위로 향하게 하며 왼쪽 가슴앞을 지나서 좌측 상방으로 찔러 올린다. 그 높이가 턱 높이 정도이며 시선은
우권으로 향한다.  좌권을 밖으로 비틀어서 이르렀을 때 양장을 동시에 장으로 바꿔서 안으로 비튼다. 좌장의 장심은 안으로 향하며 벽장이 된다. 우장은 장심이 아래로 향하며 장근으로 하안한다. 좌각은 앞으로 내었지만 허보이고 시선은 전방으로 향한다. 마지막 동작에서 정지하여 움직이지 않고 버틴다.


  이 삼체식은 고전의 형이며 가장 전통적인 것이다. 그러나 호흡이 두 번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삼재식1과 삼재식2와 같이 변형시켜 1개의 호와 흡이 되도록 하는 예가 많다. 물론 좌, 우를 교대로 하여도 무방하다.   기혈이 충족되면 정신이 건전해지고 상쾌해지며 의욕이 치솟는다 기혈이 소모되면 정신은 위축되고 비관에 빠진다.
  유권의 종류는 그 근본을 내기에 두고 있다 단전은 내기를 관할하는 곳이며 이곳의 기를 충족시킨 뒤에 각 장부를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쾌청하게 하여서 사지의 힘을 낸다. 연공시에는 혀끝을 입천정에 붙이는데 힘들여서 붙이지 않고 아주 가볍게 댄다 이는 임맥과 독맥의 통로를 열어주는 것이며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 한다 입안에 침이 차면 서서히 세 번에 나누어서 삼킨다.
  이 때에 항문을 조여 올린다. 원기가 충족되면 진양이 발동하기 시작하여 자꾸만 발기하며 사정의 욕구가 넘친다. 남성의 경우에는 정액이
새나가는 느낌이 들고 여성의 경우에는 음수가 흐르며 욕정이 발동한다. 때문에 필수적으로 정신을 안정시키며 호흡을 멈추어 가슴으로 끌어올리고 항문도 조여 올린다. 절대로 사정시켜서는 안 된다. 계속하여 수련을 하면 근골은 점차 강장되며 정력이 왕성해진다. 피부도 윤택해지고 부드럽게 변한다.


  이처럼 체력이 왕성해지면 특히 정신을 집중하는 입정 수련에 치중하여 욕정을 줄여 나가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명심할 사항이다.
  삼체는 인체의 외면상으로는 두, 수, 족이며 내적으로는 상, 중, 하에 해당된다. 이것이 권에 있어서는 통일된 음양이 되며 음양은 태극이며
일기이다. 형의권에서 기점이 되는 무형의 횡, 즉 선천의 횡이 된다. 무형의 횡은 인간 본래의 진심이며 무의 끝이고 허의 끝이다.
  노자가 말한 무명천지지시가 이것이며 이른바 발생이다 따라서 무에서 유로 되는 것을 뜻한다. 허무라는 것은 암흑으로부터 한 점의 생기가 발생되는 지점인데 이 생기가 바로 선천진일기이며 아직까지는 유인 듯 무인 듯하며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며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니다. 그래서 이것을 진공이라 한다.


  진공은 불교의 공이불공 불공이공이며 노자가 말한 유명만물지모의 뜻이다. 이것은 즉 변화인데 소에서 다로 차에서 피에 이른다 허무에서
생기는 허무생일기는 연공에 있어서 허극 정독하면 기해에서 서서히 발동이 나타난다. 이것은 일양초발동 만물미생시 정중우동 정극이동이다. 정은 음이며 동은 양이다.  허극에서 횡권을 출수하면 생기가 발동되며 그 변화가 무궁하다 이 때 배 안의 기는 자연적으로 축적되어 신이 영활해진다.  호흡도 유인 듯 무인 듯 수, 족의 동작과 기, 낙, 진, 퇴와 상합하여 조식이 된다.


  정으로 성을, 동으로 의를, 묘용으로 신을 기른다.
  연권에서 내외가 상합되어야 한다는 것은 규의 타통을 의미하며 그래야만 비로소 신, 기의 흐름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연기 양생의 실천자들은 원기가 충족되며 연년익수한다. 물론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것은 단전의 기가 발생되기 시작한 뒤의 일이며 기가 발생되지 않으면 목적을 이룰 수 없다.  무술에서도 이와 같다. 기를 터득하지 못하면 언제까지나 무술을 완성시키지 못한다. 기격에서는 혼원기라는 말을 쓰는데 이것은 경락의 기와는 다르다 정경의 순서에 의하여 흐르지 않으며 위로 아래로 흐르며 단전에 머문다. 한번 발사하면 사초에 관통한다 이기기 모이면 마음이 맑아지고 용기가 증가한다.


  기락찬번과 12형권은 혼원일기를 키우는 공이다. 필히 가세로 기력의 운용을 터득해야 한다.
  옛사람들은 건곤춘과 삼체춘으로 타통기로 하여 그 뒤에 운용을 익혔는데 벽, 붕, 포, 찬, 횡의 오권을 기초로 삼았다.
  오권의 수련으로 이의행기, 이기운신을 익혔으며 내기의 운행을 외형으로 변형시켰다.
  단전의 기를 사용하여 배를 따라 흉에 이르며 복을 충실케 하고 장부를 건강케 한다. 기가 두정을 관통하고 양옆구리에 응집하여 권법의 자세를 따라서 사지에 이르러서 천변만화한다. 이것이 형의의 근본이다.  처음 무술을 익히는 사람은 춘을 기본으로 삼고 그 기초위에 오권을
올려야 한다.  삼재식의 근본에 맞추어 정신을 고도로 집중시켜서 송정의 상태가 되면 무물무아의 경지가 되며 눈앞에 하나의 밝은 빛이 비친다. 이것이 허무의 단계이며 이 기를 끌어서 임맥과 독맥에 흐르게 하며 위로 이환 아래로는 용천에 도달시킨다.


  형의권의 조신법은 계퇴, 용신, 웅방, 후배, 호포두의 자세로 수련한다.
손과 발, 무릎과 팔꿈치, 어깨와 샅, 몸통과 사지, 앞발 뒷발 등 전신 각부의 관계를 조화시키는데 이것을 진형진상으로 비유한 것이다.
  계는 도약력을 의미하는 말이고 웅은 움키고 치켜세우는 힘을 의미하며 후는 침견 송경의 힘을 의미한다.
  용신은 구불구불 유연하고 신속하게 변화하는 신기함이며 호는 과감 용맹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러한 요구는 정 중의 동, 일흡일호, 일승일복, 늑중개합으로 가슴은 편안해지고 배는 충실되어 신수가 위로 오르고 심화가 내려서 진기가 모이며 정신이 신장된다.
  내외 상합이란 수련함에 있어서 나아가면 용형이며, 움직이면 호형이며, 걸으면 후형으로 보이는 내외 신형상합의 완성인데 이것이 형의권의 득의의 경지이다.

 

기공으로서의 팔괘장
 

팔괘장은 중국 청나라 말기에 북경을 중심으로 전해진 부과 권술인데
권을 쓰지 않고 장을 쓴다.
  팔괘장의 기법과 용법은 매우 복잡하며 변화가 많다.
  권법을 역의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기술상의 의미를 철학 사상과
일치시켜 깊이 있는 내용을 이해하려 하였다.
  실전에서의 팔괘장은 8방향을 가리키며 장법의 변화를 가리키지는
않는다. 본래의 팔괘장은 음양사상에 따른 기본원칙, 방향성, 장법, 신법,
보법에 의하여 끊임없이 발생하는 전투 기술이다.
  팔괘장은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 미숙하여 잘못된 개념으로
수련을 하게 하여서 정통에서 벗어나고 있는 예가 허다하다.
  팔괘장은 극소수의 몇 명을 제외하고는 해명할 수 없는 기이한 동작이
많은데 이 때문에 세상에 알려진 것이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그렇게 많은
종류의 괄괘장이 생기고 그렇게 많은 기법의 차이가 나나난 것이다.
뚜벅뚜벅 걸어가는 엉터리 팔괘보가 등장하고 기법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장권 형태의 동작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이처럼 팔괘장은 진전이
가장 적은 권법인지도 모른다. 팔괘장을 정확하게 수련하면 태극권과 같이
의료적 효과와 보건법으로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팔괘장은 동작이 매우 유연하고 원활하며 수련중에는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경쾌함과 신장성을 느끼게 된다. 근육의 이완으로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강하시키는 능력이 있으며 정신적으로 대단한
안정을 준다.
  전 동작을 의식의 주도하에서 하기 때문에 힘을 사용하지 않는
안정속에서 모든 정신을 집중하여 신경의 흥분과 억제를 조절한다.
  전신성 운동에 의하여 신체 각 부위의 근육과 관절을 모두 사용하므로
관절, 인대의 탄력성이 생기며 호흡을 깊고 가늘고 길게 하면서도
온화하고 균일하게 하여 기공의 동공으로 적합하다. 또한 매우 복잡한
동작을 연속하여 하기 때문에 고도의 협조성과 평형성을 배양한다.
 

팔괘장의 단련에서는 신체 각부의 주의 사항을 지켜야 하며 태극권에서와 같이 호흡을 일치시켜야 한다.
  순항제정, 유둔수항: 목을 바르게 세워서 머리가 기울지 않도록 하고 엉덩이를 뒤로 빼지 않고 항문을 조여 올리는 것이다.
  송견침주, 실복창흉: 양 어깨와 팔꿈치를 내리며 배를 충실히 하기 위하여 침기하고 가슴을 내밀거나 조이지 말고 편안하게 한다.
  곤찬쟁과, 기정상생: 곤은 팔의 원형 회전이고 찬은 나선형의 동작이 앞으로 향한다. 쟁은 팔을 박으로 버티는 것이고 과는 안으로 끌어당기는 것으로 힘을 낸다. 따라서 수련에서는 곤 속에 찬을 포함하고 곤, 찬, 쟁, 과의 4가지경력의 상호 대응으로 경을 발휘한다.
  용형후상, 호좌응번: 수련시의 신형, 신법, 보법의 변화를 말한다.  특성 가운데 첫째인 주는 용이 노니는 것 같은 형상으로 중후함이
있어야 한다.


  둘째로 시는 전행, 전신, 환장시에 양손을 주시하고 있어야 하는 수안상수를 원숭이가 물건을 지키고 있듯이 민첩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셋째인 좌는 보행을 바꿀 때 자세를 낮추며, 이것이 호랑이가 웅크린 것 같이 침착하고 힘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넷째로 번은 몸을 바꾸는 동작인데 매가 하늘을 날다가 방향을 바꾸듯이 민첩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영선주전, 등각마경: 보행을 바꿀 때는 허리 팔꿈치, 팔, 손, 손바닥을 비틀며 이 경력을 이용한다. 앞으로 나가는 발을 가볍게 내고 뒷발을
강하게 밟는다, 앞으로 나가는 발을 너무 높이 올리지 말고 정강이를 스쳐나갈 정도로 한다.
  곡퇴당니, 족심함공: 보행을 바꿀 때 양발을 적당히 구부리는 것이며 신체를 뒤로 침착하게 하고 힘을 양발에 주어 물 속을 걷듯이 수렁을
걷듯이 질질 끄는 것이다. 발바닥과 뒤꿈치를 동시에 내려딛어서 발바닥이 오목하게 비도록 한다는 뜻이다
  기평낙구, 연환종횡: 발을 들면 수평이 되고 내리면 구보가 되며 경력이 끊어지지 않도록 사면으로 영환하여 동작을 한다.
  요여축립, 수사윤행: 허리를 축으로 하여 손은 수레바퀴가 돌듯하며 신체가 움직이면 허리가 먼저 움직이고 손을 바꿀 때는 손과 팔리 바퀴가 움직이듯 한다는 뜻이다. 

  지분장요, 파굉평견: 다섯 손가락을 모두 벌리고 장심은 안으로 오목하게 한다. 보행을 바꿀 때 양팔을 원의 중심으로 밀치며 어깨를 바르게 수평으로 유지해야 한다.
  춘여산악, 보사수중: 팔괘의 춘은 밀어도 움직이지 않도록 안정되게 서며 흐르는 물과 같이 경쾌한 보법을 지녀야 한다.
  화상수하, 수중화경: 위로는 화가 있고 아래에 수가 있으며 수가 있는 복을 충실히 하고 화가 있는 흉을 창하게 한다.
  의여표기, 우사점등: 옛날에는 군대의 전진 후퇴가 낮에는 깃발로, 밤에는 등불로 표시되었다. 이처럼 의식으로 동작을 움직여서 각 동작이
제멋대로 되지 않도록 한다.
  복내기근, 기사운행: 배는 기의 근원이며 기의 흡입은 천천히 한다는 뜻이다
  의동생혜, 기행백공: 의식을 따라 운행하면 깨달음이 생기고 전신을 두루 통하게 된다
  전방수긴, 동정원탱: 동작은 개합에 맞추고 동 중에서 정을 구하며 동의 끝은 정이며 정의 끝은 동의 기발로 동과 정이 서로 순행한다.
  신기의력, 합일집중: 신, 기, 의, 력이 각각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조화 동일될 때 완전해진다는 뜻이다.

  이상의 몇 가지가 팔괘 수련 자세의 요구 사항이다.


  유권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 정중득경이며 신으로 기를 키우고 기로써 경을 발한다.
  도가에서는 정좌를 통하여 기를 양성시키며 무가에서는 정경 또는 참춘으로 수련한다.

 

팔괘정경
  정경은 외면상으로는 매우 간단하게 보이나 내적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우선 기마 자세를 취하며 보폭은 적당히 한다. 상체는 곧게 세우고 머리를 곧게 한다. 혀는 윗이빨 안쪽 입천정에 댄다. 양손을 옆구리에서
서서히 내어서 어깨를 유연하게 하며  팔꿈치는 내린다.
  장심은 전방으로 향하며 손바닥이 약간 오목하게 한다. 경혐에 의하면 오랫동안 수련하면 손바닥에서 열이 발생한다.
  머리는 하늘을 찌르듯 곧아서 흩어짐이 없고 다리는 땅을 찌르듯 움직이지 않는다. 먼저 정심이 되면 정신이 된다. 모든 기는 해저로
모여드는데 이 때 무물, 무상, 무아가 된다. 잡념은 전부 제거되고 아랫배에 미미한 양의 진동이 나타나며 시일이 지남에 따라서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결국은 각병 연년의 효력을 얻는다.

 

삼해구요
  팔괘장은 일종의 내외겸수의 권술이며 유능한 스승을 찾기가 어려워서 그 원칙을 이해하기 곤란하다. 처음 수련에는 세 가지 해가 되는 것을 금지시키는데 이것을 삼해라고 한다.  입문 삼해는 노기, 졸력, 전흉제복을 말한다.
  노기는 가슴을 비롯한 상체에 기가 치밀어서 폐를 상하게 한다. 기가 위로 상충하면 마음의 평정을 잃게 되고 극히 긴장되어 무엇이든지 쉽게 부러지기 쉽다.   졸력은 심장에 나쁜 영향을 주며 기가 정체되어서 질병을 일으키고 두근거림이 생기거나 통증이 온다.


  전흉제복은 노기, 졸력을 용이하게 하며 폐부를 긴장시킨다. 따라서 호흡은 불창하며 기가 위로 뜨고 가라앉지를 못하여 단전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결과적으로는 상실하허 두중각경이 되어 숨이 차고 눈은 어지러우며 머리가 아프고 힘이 줄면서 뿌리가 없는 나무처럼 되어버린다.
  삼해는 신체를 상하게 하며 백해무익한 것이므로 마땅히 금기로 기억해야 한다.
  구요는 수련시에 단전을 근본으로 하여 의로 기를 이끌어 힘을 내는 기본적인 규율이다. 탑, 구, 제, 정, 과, 송, 수, 축, 기찬락번을 분명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허리를 낮추고 미려를 들어올리는 것이 탑이며 독맥의 순리를 돕는다.
구는 가슴을 편안하게 하여 음기가 임맥을 따라 하강하는 순리를 돕는다.
  제는 항문을 조여서 기를 견고하게 하는 이치이며, 정은 삼정으로 혀끝은 입천정에 머리는 하늘에 손끝은 앞으로 하여 임맥의 유통을 좋게
한다. 과는 양 팔꿈치를 안으로 비트는 과경이며 양축기와 발력의 근본인 발경의 이치를 설명하고 있다.


  송은 송개, 방송으로 전신을 느슨하게 하여 기혈의 창통을 돕는다.  수는 양손을 밖으로 돌려 나갈 때 팔꿈치를 아래로 급격히 낮추는
경이다. 양과와 몸의 축경이고 방어와 타격의 묘리가 이 속에 있다  기찬락번은 기로 찬하고 낙으로 번하고 기가 횡, 낙이 순, 기찬이 천이고
낙번이 타를 이룬다. 기로 타하고 낙으로 타하는 순환이며 간격이 없이 돌고 도는 연속성의 이치를 말함이다.
  기찬락번을 한가지 기법으로 설명하면 기세의 처음에서 찔러 올리고 그것을 뒤집어 내리면서 타격을 가하는 것이다. 자세에서는 시작에
일어나며 결정적 순간에 낮춘다. 청룡전신의 처음 동작이 기 찬에 해당되고 마지막 좌장으로 내려치며 원의 중심으로 밀치는 동작이 낙 번에
해당한다. 이 동작을 세밀히 분석하면 형의권의 벽과 맥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형의는 좌벽시에 좌우수로 찬 낙이
이루어지지만 팔괘는 청룡전신의 기법을 좌수로 사용한다면 우천 -> 상찬 -> 낙번 -> 추장이 연속하여 좌장으로 되며 우장은 보조적 역할이 된다. 좌구보는 상대의 발을 뒤에서 거는 구마법이다.

 

 천강기공
  천강기공은 동해천이 창시했다고 전해지는데 유신팔괘장의 기초적 내공이다. 그리고 고의성이 북경에서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수련법이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매우 크다.
  천강기공의 제1단계는 양기의 수련, 2단계는 연기, 3단계는 운기이다. 또한 천강기공의 동작은 유신팔괘장의 기초동작의 훈련도 겸하고 있다. 치병의 효과도 매우 우수하다.  천강기공은 후편에서 그림으로 상세히 다를 예정이다.

 

팔괘주장행공
  나이를 먹으면 다리에 힘이 없어지며 등이나 허리가 굽고 지팡이를 짚게 된다 이러한 노쇠현상은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나 줄일 수는 있으며 그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  팔괘장의 주행은 발을 밖으로 딛는 파보와 안으로 딛는 구보가 있어 무릎과 발목 관절의 유연성과 탄력을 길러준다. 허리를 낮춰서 중심을 하지에 걸며 굴신과 선전의 운동을 계속한다. 평소의 습관적인 연습은 신체의 근력을 유지시키고 뼈의 골공이 커지는 현상을 줄여 준다


  팔괘보는 좌로 돌고 우로 돌아서 원주 위를 반복하는데 평형감각을 영활하게 한다. 또한 동중구정의 호흡과 공작의 일치성은 신경계통에
대하여 좋은 영향을 끼친다.  팔괘보를 연습하는 사람은 장심을 오목하게 하여 손끝의 기혈의 유통을 도우면서 발바닥도 오목하게 한다. 이 연습을 하면 발바닥에 발열감이 생기고 사지에는 힘이 생기며 머리가 맑아지고 안정되어 전신이 쾌적한 상태가 된다.

 

  1. 기세
  원주 위에서 좌측에 원의 중심이 오도록 선다. 자세를 바르게 하며 몸의 힘을 풀어 호흡을 조정한다.  양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면서 상체를 우로 돌린다. 동시에 양손의 장심이 상방으로 향하게 하며 배 앞에 두는데 왼손이 위에 오른손이 아래로 향하게 겹친다.
  좌장은 오른쪽을 지나서 좌전방으로 가도록 원을 그리며 장은 머리 높이가 된다. 우장은 왼팔에 붙여 같이 원을 그리면서 따르다가 아래고
내려서 팔꿈치 쪽으로 이동한다. 동시에 상체는 좌로 돌리며 중심을 서서히 오른발로 이동시킨다. 왼발을 수평으로 들어서 오른발 안쪽에 댄다.  왼팔은 좌측으로 계속하여 원을 그리며 동시에 좌장도 안으로 돌린다. 손끝은 눈썹 높이가 되며 우장의 장심이 원의 중심으로 향하게 한다. 둘째손가락을 좌측 팔꿈치의 근처에 두고 상체를 좌로 비튼다. 즉 왼팔은 오른발의 뒤꿈치와 원의 중심으로 향하게 일직선이 된다.
  동시에 왼발을 전방으로 내딛고 무릎을 약간만 굽혀서 발끝을 안으로 오므리는 구보가 된다 시선은 왼손의 둘째손가락으로 향하여 원의 중심은 본다

 

  2. 전장
  머리를 곧게 세우고 두 눈은 왼손의 둘째손가락 끝을 보고 혀는 윗 이빨의 안쪽 입 천정에 붙인다. 입은 자연스럽게 다물며 아랫턱을 조금
당긴다.  어깨는 아래로 내리고 팔꿈치도 내린다. 가슴은 약간 오목하게 하며 등은 둥글게 한다. 항문을 오므리고 양발의 무릎은 안으로 조여 모으고 발바닥이 오목하게 하여 발가락으로 땅을 움켜쥔다.  이상의 주의사항을 지키며 장을 이동시킨다

 

  3. 주권
  왼발을 밖으로 틀어서 앞 부리가 원의 중심으로 향하게 한다. 오른발을 전진하여 원을 따라서 구보로 딛는다.
  걸을 때는 발바닥이 수평이 되도록 땅위에서 약 한치정도 띄우고 한발한발 미끄러지듯이 전진한다 이러한 걸음을 창니보 또는 당니보라고
부른다.  앞으로 나갈 때는 뒷발이 앞발의 무릎 안쪽을 스치듯이 나가고 무릎을 낮춰서 중심을 가라앉히며 물위를 떠가는 나무와 같이 일정한 속도로 자연스럽게 한다.  걸을 때에는 개합의 이론에 맞춰서 복식 호흡을 하는데 세, 균, 심, 장의 자결에 맞춘다

 

  4. 회신
  왼발이 앞에 있는 상태에서 설명한다.
  오른발이 앞에 있으면 이와 반대의 동일한 동작을 하면 된다.  오른발을 전방으로 내딛어 발끝이 안으로 향하는 구보가 된다.
  두발바닥은 역으로 팔자 형태가 되고 상체를 좌로 틀면서 계속 왼발을 밖으로 비틀어 발을 밖으로 벌려 파보가 된다. 동시에 왼손은 안으로 틀어 왼팔 전체가 호가 되며 수평으로 든다. 우장은 밖으로 틀어서 장심이 위로 향하며 왼 팔꿈치 아래에 둔다.  체중을 서서히 왼발로 옮기며 오른발을 왼발의 안쪽에 접근시키고 왼손은 오른쪽으로 눌러 내리고 오른손은 왼팔 밑으로 찔러 넣어서 장심이 위로 향하게 쳐든다.
  오른팔은 계속하여 오른쪽으로 호를 그리며 우장은 안으로 틀어서 눈 높이에 이르고 뒤집어서 내린다. 오른손 둘째손가락과 오른발의 뒤꿈치가 원의 중심으로 향한다. 이것이 우전장 식이다. 기세에서의 좌전장과 요령이 동일하다

 

  5. 수세
  안쪽발이 전방에 있을 때에 뒷발을 앞에 붙여 양다리를 낮추고 양장을 가슴 앞에 모은다.
  다시 천천히 양손을 내리면서 상체를 일으킨다.  팔괘장의 주권은 일반적으로 팔보에 한 바퀴 돌 수 있는 정도의 원을
택하지만 더욱 작거나 더욱 큰 원을 택하여 파보와 구보의 각도를 조절한다. 전투적인 연습을 하기 위해서는 작게 도는 연습이 좋다.
  팔괘보는 한쪽 방향으로만 돌지 말고 좌우의 방향을 겸하여야 하는데 자꾸 도는 가운데 요퇴가 단련된다.
  동작과 호흡은 자연적으로 일치되도록 처음에는 천천히 하고 점차 빠르게 한다. 팔괘장의 숙련자는 물이 흐흐는 것같이 유연하고 끊이지
않는 자세가 되며 그 품격이 우아하다. 특히 여성 애호가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팔괘장을 잎새에 꽃이 숨겨져 있다거나 면 속에 철과 같이 강함을 지니고 있다고 표현한다. 태극, 형의, 팔괘의 수법은 그 근본 법칙을
살펴보면 같은 원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번자권의  참춘 
  번자권에는 참춘, 행춘, 활춘등 많은 종류의 공법이 있다.  그 가운데 참춘에 속하는 액륵식은 주요한 공법중의 하나이다.
  액륵식의 단련은 내기의 흐름을 좋게 하고 충실하게 한다. 번자권에서는 매 투로의 시작에서 액륵식을 하며 산타에서도 조식 양기의 단련을 목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번자권의 춘공은 경력이 강하며, 궁보도 아니고 마보도 아닌 호좌보를 쓴다. 그리고 공격도 방어도 겸할 수 있는 강한 권을 쥐며 엉덩이를 낮추고 항문을 조여서 기를 기해에 모은다.
  목을 바르게 하고 어깨를 내리며 팔꿈치도 내리고 발가락은 땅을 움켜쥐듯 서며 전방을 향한다. 이러한 자세가 액륵식 참춘인데 권투에서는 호거정대라고 한다 호거정대는 호좌보, 단포권, 낙기제항을 갖춘 자세이다

 

호좌보
  두발 사이의 간격을 신장의 3분의2정도로 벌리며 왼발은 앞에 딛어 발끝을 약 30도 정도 안으로 오그려 딛는다. 오른발은 뒤에 딛는데 왼발의 뒤꿈치와 오른발의 뒤꿈치 사이는 어깨 넓이의 한배반 정도로 벌린다. 왼발의 앞부리와 뒷발의 뒤꿈치가 일직선이 된다.
  상체를 아래로 낮추며 엉덩이는 안으로 조이고 양다리를 모두 양다리를 모두 낮춘다 양발의 발가락은 땅을 움켜쥔다.
  왼다리는 무릎과 발이 직각이 되고 오른다리는 편다. 양무릎을 안으로 조이는 느낌을 갖는다. 이것은 번자권 특유의 보형이다.

 

단포권
  양손을 권으로 하여 좌권은 앞에 우권은 뒤에 두는데 좌권의 권륜과 좌각의 발 끝이 수직상에 있다. 권안은 코끝의 높이와 나란하다. 코, 권, 각이 삼첨상조가 된다. 왼 팔꿈치를 아래로 내리고 팔꿈치 끝과 무릎이 서로 마주 대한다. 팔은 직각이 된다.
  우권은 왼 팔꿈치의 우측 하방에 두며 권안이 위로 향한다. 오른 팔꿈치는 오른쪽 옆구리 옆에 두며 직각이 된다

 

낙기제항
  체내 행기법의 일종이며 기를 코로 들이마신 뒤에 머리 위로 상승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인후를 지나서 폐로 들어오고 심장으로 간으로 들어오며 신장으로 들어와서 체내의 깊은 곳에 머물게 된다고 상상한다.
  몸 안의 기는 점점 작아져서 단전으로 가고 기해, 회음에 도달한다고 생각한다. 이 때 항문을 조여 올려서 척추로 밀어올려 백회에 도달시키고 인중을 지나며 혀끝을 따라서 단전에까지 돌아온다. 다시 단전에서 발끝, 단전에서 손끝까지 이른다고 생각한다. 숨을 내쉴 때는 기가 돌며 위로 오른다고 생각한다.  이상과 같이 왼발이 앞에 있는 자세는 좌액륵식이고 오른발이 앞에 있으면 우액륵식이다.
  좌 자가 의미하듯이 자세를 아주 낮게 취하는 것이 좋으며 앞뒤로 기울지 않도록 해야 한다.

 

투로 중의 액륵식
  번자권의 투로 중에는 개문식으로 등장하는데 먼저 두발을 붙이고 바르게 서서 손을 내리고 시선은 수평을 본다.
  다음은 머리를 좌로 돌려서 투로의 진행 방향을 보면서 흡기를 한다. 오른팔을 약간 굽혀서 장을 권으로 바꾸고 권심이 위로 향하도록 하여서 허리에 둔다
  이 때에 왼 어깨를 아래로 낮추면서 왼팔을 서서히 들어올리며 장심이 위로 향한다. 왼팔을 정지시키지 않고 계속해서 위로 향하고 오른쪽으로 돌린다. 장심이 안으로 향하도록 걷어올리며 왼 무릎을 들어올린다.  발끝을 아래로 내려서 낭심을 방어한다. 체중을 완전히 오른발로
지탱하며 우권은 장이 되어서 장심이 위로 향하도록 하여서 왼팔 아래로 찔러내고 다시 장심이 밖으로 향하며 우측 상단으로 호형을 그린다.
두팔이 교차하며 손등끼리 마주 대한다. 이 동작까지가 흡기이다.  오른발을 아래로 내려 굽히면서 왼발은 크게 앞으로 내딛으며 호기를
한다. 양다리의 무릎을 안으로 조이며 호좌보를 만든다.  기를 단전에 모으고 3-5초 동안 정지한다. 이는 투로에서의 시간인데
참춘으로 할 때는 30-40분 정도는 해야 한다.

 

산타에서의 액륵식
  액륵식은 산타에서 예비식으로 쓰이고 있는데 안전, 수전, 각전의 삼전으로 공방을 한다. 액륵식은 삼첨상조, 상 중 하의 삼반을 호응하여
철저하게 삼전을 지켜주고 있다. 만약 상대가 공격을 해 오면 안으로 당겨 막거나 밖으로 쳐내거나 위로 쳐올리거나 아래로 누른다. 중반을 공격하면 팔꿈치로 방어하며, 하반을 공격하면 무릎으로 방어한다. 상대의 공격이 외문인지 내문인지 판별하여 뒷발을 돌려 좌 또는 우로 90도 이동하는데 이것을 마전보라고 한다.
  만약 상대가 갑자기 등 뒤에서 공격을 가해 온다면 고개를 돌려 대응하는데 회두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맹호회두인데 급격하게 신체를 돌린다.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향하고 앞에 있던 왼 어깨가 뒤로 향한다. 왼 팔꿈치는 안으로 향하고
옆구리와 배 앞으로 내리며 우권은 앞으로 향한다. 양팔이 가슴앞에서 교차하는데 오른팔, 코, 오른발이 일직선상에 온다 머리를 돌릴 때 하체는 제자리에서 비틀어서 돈다.  또 하나는 늑마전강이다. 좌액륵식의 양발 원래 위치에서 발뒤꿈치를 축으로 하여 몸을 돌려서 마보가 된다. 양어깨를 내리고 양권도 내리며 권심은 안으로 향한다. 계속해서 뒤로 돌아서 우액륵식이 된다.
  액륵식은 실전에서 진퇴나 섬파, 변보, 출수, 발퇴등을 민첩하고 영활하게 할 수 있다.
  전진할 때에는 앞발로 앞으로 나아가고 뒷발로 밀어준다. 뒤로 후퇴할 때에는 뒷발을 먼저 뒤로 딛고 앞발을 끌어당긴다. 오른쪽으로 갈 때는 앞발을 먼저 오른쪽으로 옮긴 뒤에 뒷발이 이동하며 왼쪽으로 갈 때는 앞발이 좌측으로 간 뒤에 뒷발이 따라간다.
  액륵식 호좌보에서는 쉽게 보형을 바꿀 수 있는데 궁보, 기마보, 좌반, 삼칠, 기룡, 복호등 어느것이나 가능하다.

 

건신, 참춘 액륵식
  번자권의 조식도 유, 세, 심, 장의 토납 호흡이며 청심양기가 그 목적이다.
  각 관절과 신체의 기혈의 흐름을 조절하며 건강을 증진시키는 번자권의 내공은 그 근본이 액륵식이다.
  각 관절과 신체의 기혈의 흐름을 조절하며 건강을 증진시키는 번자권의 내공은 그 근본이 액륵식이다.
  단련시에는 수, 안, 신, 각, 보의 변화와 조합하여 제, 침, 개, 합, 허, 실, 전환의 요령으로 동작을 한다. 각 동작은 송, 온, 원, 포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   송은 심평기화이며 관절의 힘을 빼서 유연하게 한다. 어깨, 팔굽, 팔목, 무릎의 활동이 원활하도록 한다.
  온은 중심이 안정된 상태이며 발경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원은 어깨, 엉덩이, 무릎, 사지의 굴신이 변화하기 쉽도록 하는 것이며 관절을 급격하게 꺾지 않는다.
  포는 고저의 포권이며 십자봉권, 곡주, 좌과, 굴슬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사항이다.

 

  1. 예비식
  자연 자세로 서서 머리를 바르게 하고 앞뒤로 신체가 기울지 않도록 한다.  시선은 정면을 보며 무릎과 발을 붙여서 서고 손과 팔은 내린다. 전신의 힘을 뺀다


  2. 기식
  먼저 깊고 길게 숨을 들이쉬면서 정지하지 않고 느리게 내쉰다. 어깨를 내리면서 왼발을 어깨 넓이의 정도로 벌리며 발끝은 안으로 오므린다.  그 다음 호기에서 잠시 정지한 후에 다시 흡기하고 팔과 어깨를 낮춘다, 팔을 서서히 들어올리며 무릎은 낮춰 자세를 낮춘다.
  장심은 안으로 향하며 호구가 위로 향한다.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구부려서 물건을 잡고 있는 형상이 된다. 손 높이가 어깨와 동일하며
흡기한 뒤에 잠시 정지한다.


  3. 십자봉수
  호기하면서 양손의 장심이 밖으로 벌려진 상태로 양측면으로 분개한다. 다시 아래로 호를 그리면서 양 무릎은 낮추고 오른발을 왼발에 붙인다.  호기에서 약간 멈춘 뒤에 흡기하면서 양손을 교차하고 배 앞에 둔다.


  4. 제슬포권
  양팔을 교차하여 들어올리고 오른발을 펴고 왼 무릎은 들어올린다. 머리는 우측으로 돌리고 호기한다.  십자봉수는 머리 뒤에서 단포권의 형상이 되며 팔꿈치는 직각이다. 숨을 내쉰 뒤에 정지한다.


  5. 마보수주
  제슬포권에서 흡기하며 왼발을 좌로 벌려 낮춰서 기마식이 된다. 상체는 다시 좌로 돌리며 양권은 각각 무릎위에 위치한다.
  팔을 약간 굽혀서 팔꿈치가 밖으로 벌려지는 느낌을 갖는다. 숨을 들이쉰 뒤에 정지한다.


  6. 좌보포권
  왼발끝을 밖으로 벌리면서 왼발의 뒤꿈치를 밖으로 돌리고 숨을 내쉰다. 오른무릎은 안으로 구하고 호좌보가 된다.
  팔을 계속 좌로 돌려 올려서 단포권이 된다. 호기후에 정지한다


  7. 십자봉권
  흡기하며 오른발을 왼발에 붙여 무릎은 낮추면서 우권은 좌측 팔굽 아래에서 위로 찔러올린다. 양팔이 교차되며 권심이 안으로 향하고 흡기 후에는 정지한다.


  8. 좌보포권
  호기하면서 왼발을 뒤로 후퇴하여 호좌보가 되고 좌권은 오른팔굽 밖에 두어 액륵식이 되고 호기 후 정지한다


  9. 마보수주
  흡기하며 신체를  좌로 돌려서 마보가 된다. 권은 아래로 내리고 권심은 안으로 향한다. 팔꿈치는 밖으로 버틴다. 흡기 후 정지한다.


  10. 좌보포권
  호기하면서 신체를 좌로 돌려서 호좌보가 되고 호기한 후에는 정지 상태를 유지한다.


  11. 맹호회두
  흡기하면서 앞무릎과 앞발을 안으로 오므리며 뒷무릎을 밖으로 편다. 뒤로 돌 때 양손은 가슴 앞에서 교차하여 지나며 흡기 후 잠시 정지한다.  동작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숨을 내쉬면서 계속 우로 돌아서 단포식이 되고 숨을 내쉰 후에는 잠시 정지한다


  12. 마보전신
  흡기하면서 앞발을 밖으로 벌려 딛고 뒷발은 좌로 향하여 내딛어 흡기 후에 멈추었던 숨을 호기로 바꾼다.
  전신을 우로 90도 돌아 좌보포권의 자세가 된다. 호기 후 숨을 정지한다.


  13. 십자봉권
  흡기하면서 왼발과 오른발을 붙이고 좌권으로 오른팔 아래를 찔러올려 교차하여 권심이 안으로 향한다. 흡기 후 호흡을 정지한다


  14. 좌보포권 (점역자 주: 왼쪽 좌)
  호기하면서 오른발을 뒤로 빼어 호좌보가 되고 액륵식이 된다. 호기 후에 정지한다


  15. 마보수주
  흡기하면서 우로 돌아 마보가 되며 권을 아래로 내려서 권심이 안으로 향한다.
  흡기 후 호흡을 정지한다


  16. 좌보포권 (점역자 주: 앉을 좌)
  호기하면서 몸을 우로 틀고 호좌보가 되면서 단포권의 자세를 취한다.  호기 후에는 호흡을 정지한다.


  17. 맹호회두
  흡기하면서 앞무릎과 앞발은 안으로 오므리고 뒷발을 밖으로 틀어서 호좌보가 된다. 가슴 앞에서 손을 교차하였다가 단포권이 되는데 흡기후에 정지하였다가 호기로 바꾼다


  18. 마보전신
  흡기하면서 앞발을 밖으로 벌려 딛고 뒷발은 우로 내딛는다. 흡기 후에 정지하였다가 호기로 바꾼다. 좌로 90도 돌며 개시지점에 돌아온다.

 
  19. 마보봉권
  흡기하면서 상체를 우로 90도 돌리고 왼발과 왼무릎을 안으로 오므리며 마보가 되면서 가슴앞에서 양팔을 교차한다.
  손등이 밖으로 향한다.


  20. 십자봉수
  양팔을 밖으로 돌리면서 장이 되고 장심이 밖으로 향한다. 흡기를 한다. 양장을 양측면으로 벌려 호기를 하며 배 앞에서 교차한다.


  21. 입신수식
  흡기를 하면서 서서히 일어나며 양손을 교차된 상태로 들어올리고 가슴 앞에서 밖으로 틀어서 장심이 밖을 향한다. 흡기 후에 호흡을 정지한다.


  22. 귀본환원
  호기하면서 양장을 서서히 분개하여 예비식의 자세로 되돌아온다.  동작은 처음부터 연속해서 하고 호흡을 분명하게 한다.
  송견, 침주, 전완, 좌과, 굴슬은 정확하게 한다.   보의 나감과 정지는 경중 허실을 가려서, 행은 경으로부터 허로 시작하며 지는 중, 실로 마친다. 동작은 제침개합과 허실전환을 분명히 하여 호흡과 배합해야 한다.  의식을 위로 모으면 제, 의념을 아래로 내리면 침, 내기가 상승하면 제, 내기가 하행하면 침인데 침에는 호, 제에는 흡이다.  동작에서는 굴이 합, 신이 개, 수가 합, 방이 개, 자세가 모이면 합, 분개되면 개인데, 개일 때 호, 합이면 흡이다.  체중이 한쪽에 있으면 허, 양쪽에 있으면 실이며 체중의 이동이 많으면 허이고 이동이 적으면 실이다. 실에 호, 허에 흡이다.  흡기 후에 호흡을 멈출 때는 의식을 단전에 모으며 호기 후에 호흡을 멈출 때는 의념을 위로 모은다. 호흡은 유, 세, 심, 장의 원칙에 맞춰야 한다  동작에서 침, 개, 실, 환은 발세이며, 제, 합, 허, 전은 축세이다.  축세는 발에서 변하며 발세는 축에서 변한다. 축에는 흡기가 배합되며 발에는 호기를 배합한다.  숨은 얕게 쉬지 말고 실전에서는 역식호흡을 하여 발경의 위력을 키운다. 호흡이 얕아지면 힘을 낼 수 없으며 동작이 불안정해지며 폐와 심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보건동공
  보건 동공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도인, 오금희, 역근경, 팔단금, 십이단금, 천축안마, 노자안마, 십육단금, 화기공 등 많은 종류가 있으며
요가도 동공에 해당된다.  사실상 도인술의 여려 형태는 요가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아마도 상호간에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을 것이다. 실크로드를 따라서 문화와 예술과 무술이 전래되고 나름대로 변모해 갔다는 명백한 사실을 생각할 때 교류가 있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인더스 문명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 황하 문명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는 그 자세의 특성이 그들의 생활 풍속에 얼마만큼 배어 있는지를 파악하면 된다. 기공의 역사적 분류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로 미룬다


  보건적인 동공과 무술적인 기공의 차이점은 명백하다. 보건적인 동공에서는 각 경혈의 마찰과 안마를 우선으로 하며 관절을 원활하게
해주고 인대를 늘려 탄력성을 유지시킨다.  무술적인 기공에서는 허리와 다리에 많은 통증이 오며 점차 하체가 강해지고 탄력과 힘을 얻어낸다. 참춘은 간단하고 쉬운 자세처럼 보이지만 실제의 수련에서는 대단한 고통이 뒤따른다.  보건을 위한 동공의 수련도 체질과 질병의 상태에 따라 수련시간이나 강도를 조절해나가야 한다 보건 동공의 가장 기초가 되는 10가지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구치
  먼저 어금니를 딱딱 소리가 나도록 24회 부딪힌다. 다음은 앞이빨을 24회 부딪히며 주의를 집중한다. 이빨을 견고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2. 교해인진
  혀끝으로 이빨의 밖에서 상하로 안에서 상하로 가볍게 9회를 핥는다. 먼저 왼쪽, 그 다음은 오른쪽으로 핥는데 힘을 들여서 할 필요는 없다.
  그 후에 혀끝을 윗이빨의 안쪽 입천정에 가볍게 댄다, 의식을 혀의 아래 부분에 집중시키고 침이 많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침이 가득 고이면 나누어 삼킨다.  장과 위를 윤택하게 하며 소화를 돕고 입 안이 쓰거나 냄새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


  3. 마복
  두 손을 서로 비벼서 열이 나게 한 뒤에 오른손을 왼손 위에 포개어서 장심이 배꼽위에 오도록 배에 댄다. 좌에서 우로 시게 방향으로 돌리며 작은 원, 큰 원으로 각각 12씩 문지른다   위와 장의 기능을 돕는다


  4. 욕면명고
  두 손을 비벼서 열을 낸 후에 가운데 손가락이 코의 양측면에 오도록 하여서 아래에서 위로 얼굴을 향하여 이마까지 밀어 올린다. 여성들이
화장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9회를 하는데 기혈의 흐름을 좋게 할 뿐 아니라 감기를 방지해 주는 효력이 있다.
  명고는 명천고라고 하기도 하는데 두 귀를 덮고 그 위를 두드리는 것이다.  두 손으로 귀를 덮고 속으로 들이쉬고 나가는 숨을 9회를 센다. 그 후에 둘째손가락을 가운데 손가락 위에 올렸다가 튕겨 두드린다. 소리가 등등하고 잘 울린다. 귀를 접어 눌러 막고 귀 뒤를 두드리는 것이며 24회를 한다.  머리가 항상 어지러운 사람을 치료 예방하며 귀 울림을 치료, 예방할 수 있다.


  5. 좌고우반
  두 눈을 전방 수평으로 향한 뒤에 머리와 목을 좌로 돌려서 두 눈으로 좌측 어깨를 비스듬히 바라본다. 다시 머리를 우로 옮겨서 두 눈으로
비스듬히 오른 어깨를 본다. 좌, 우 각각 6회를 한다. 매우 느리게 한다.


  6. 찰요
  두 손을 비벼서 열을 낸 후에 허리 뒤에 대고 상하로 교차하며 양손으로 문지른다. 24회 반복한다.


  7. 쌍수제신개
  두 주먹을 쥐어서 권안이 위로 향하게 하여 가슴 중앙에서 마주대고 숨을 들이쉬면서 서서히 옆으로 벌리고 다시 숨을 내쉬면서 안으로
모은다. 전부 24회를 반복하는데 폐의 기능을 증강시키고 가슴의 답답함을 없애준다


  8. 전록로
  두 주먹을 쥐고 권심이 아래로 향하게 하여 권안을 마주 대하며 앞에서 위로 아래로 원을 그려 노 젓는 형태로 돌린다. 12회 반복한다. 상체의 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효력이 있다.


  9. 좌우탁천
  한 손은 허리에 대고 한 손은 위로 들어서 눈 높이에서 손을 뒤집어 장심이 위로 향하게 밀쳐 올린다. 팔을 곧게 펴며 시선은 손등으로 향한다. 좌, 우 교대로 5회씩 한다. 비. 위의 기능을 도와서 소화가 잘되게 한다.


  10. 쌍수반족
  앉아서 두 다리를 펴고 상체를 앞으로 숙여서 발을 잡는다, 모두 일곱 번 한다. 이 운동은 신장을 튼튼하게 하며 허리를 강하게 해 준다
  쌍수반족은 등과 발을 펴는 파스치모타나 아사나라고 불리는 요가의 자세와 동일하다

 

원형동공
  1. 원봉식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서며 양 발끝은 전방으로 향한다  무릎을 굽혀서 자세를 낮추면서 중심을 두발 사이에 두고 양손을 배
앞에서 겹친다  왼손은 가볍게 주먹을 쥐어서 권심이 위로 향하게 하고 상체의 힘을 뺀다 잡념을 버리고 시선은 전방으로 향한다


  2. 반지식
  바르게 서서 양발의 발뒤꿈치를 서로 붙인다. 양 발끝은 90도로 벌린다.  두 손은 권으로 하여 권심이 상방으로 향하게 하고 상체의 힘을 뺀다.  역시 시선은 전방으로 향한다.  왼발을 좌전방으로 일보 전진하면서 발뒤꿈치로 착지한다. 동시에 양권을 장으로 바꾸어서 가슴 앞으로 올려서 왼쪽 전방으로 뻗어낸다. 장심은 상방을 향한다.   양장을 계속하여 왼쪽 상방으로 뻗어내고 양 팔꿈치를 약간의 여유를 둔
상태에서 편다.  왼손을 앞에 오른손은 약간 뒤에 두며 장심은 모두 상방으로 향한다. 동시에 체중을 앞으로 이동하며 뒷발을 펴고 발뒤꿈치를 든다. 중심은 전부 앞발에 둔다. 이 때 항문을 조여 올린다. 시선은 전방의 왼손으로 향한다.
  상체를 후방으로 떨어뜨려서 중심이 오른발에 옮겨지며 왼발의 앞부리를 들어서 뒤꿈치만 대며 양장은 권이 되어 뒤로 당긴다.
  앞에 있던 왼발을 뒤로 당겨서 발을 모으고 오른쪽으로 반복한다. 좌우로 각각 6회씩 반복한다.
  동공은 몸을 지탱하고 있는 가장 큰 기둥인 척추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척추에는 자율신경이 통하고 있으며 그 자율신경이 신체 각 부위에 영향을 미쳐서 건강을 좌우하고 있다.  동공은 척추의 왜곡을 바로잡으며 추간판에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한다.
또한 자율 신경의 활동을 강화하기 때문에 병의 원인이 제거된다.  이에 따른 호흡법은 자율신경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마음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호흡을 일정하게 할 수가 없고 호흡이 흩어져도 마음의 안정이 깨진다. 호흡과 자율신경의 관계에 의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율신경은 내장의 활동과 혈액, 임파액의 순환, 홀몬 분비 등에 관여하는 생명에 직접적 연관이 있는 신경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되어 있다.   척추의 이상이나 지나친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의 조화가 흔들리면 불면증에 시달리고 종기, 부스럼 등이 생기고 생리불순 등도 생긴다.

 

2. 두좌법
  주역에 지천태라는 괘가 있다. 이 괘는 하늘을 의미하는 건이 밑에 있고 땅을 의미하는 곤이 위에 있다.
  태는 안태의 뜻인데 이 괘는 음기는 위로 올라가고 양는 아래로 내려와서 서로 교화하는 형태이다. 음기는 무거워서 내려가려 하고 양기는
가벼워서 올라가려 한다, 그래서 음양이 서로 밀착하는 상태이다.  태는 음이 가고 양이 온다고 하였는데 길하고 형통할 것이라 했다. 소는
음이며 대는 양이다. 간다는 것은 상괘로 간다는 뜻이며 온다는 것은 하괘로 온다는 것이다.


  단에 의하면 태는 음이 가고 양이 오는 것이니 길하고 형통한다고 한 것은 천지가 서로 교합하여 만물이 통한다는 뜻이다. 또 상하가 교합하여 그 뜻이 같다는 말이다. 천지가 교합하는 것이고 천지의 마땅함을 보상한다 하였다. 지나친 것을 제어하고 부족한 것은 돕는다는 뜻이다.
  하늘의 기는 양인데 불에 비유되며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하늘의 괘가 위에 있으면 하늘의 기는 더욱 상승하여 올라가고 땅이 밑에 있으면 땅의 기는 자꾸만 하강하므로 천지의 기가 점차 멀어져 간다.


만물은 천지 화합에 의하여 태어나서 커지며 인간에게도 원만한 운영과 번영을 가져다준다.
  두좌라는 것은 머리와 발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서 위에 있는 머리가 땅으로 가고 아래 있는 발이 위로 올라간다. 인체에서는 머리가 양이고
다리가 음이다 심기는 상상 상승하여 머리에 모이고 음의 기, 즉 신기는 물과 같은 성질이어서 하강하여 발에 모인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두열족한이 되기 쉬운데 머리와 발이 뒤바뀌면 음양이 조화되어 두한족열의 상태가 된다.
  인체에는 많은 양의 혈액이 있는데 이 가운데 복부에 모인 혈액은 복압으로 심장에 되돌려진다. 그런데 혈액을 전부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려면 상당한 복압이 필요하다. 그런데 복압이 약해지면 돌아가지 못하고 절반 가량이나 복부에 울혈되기 때문에 빈혈 상태가 되고 혈행이 나빠져서 고혈압 증상이 된다.


  두좌에 의하여 체위가 역전되면 복부에 정체된 혈액은 자연적으로 하강하므로 심장으로 돌아간다. 전신의 혈행이 좋아지고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머리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서 전신의 기능이 활발해진다.  요가에서는 시르시아(sirsa) 아사나라고 한다
  무릎을 꿇고 앉은 금강좌에서 발끝을 세워서 발뒤꿈치에 엉덩이를 올린다.   몸을 앞으로 굽혀서 손을 깍지끼고 양팔꿈치와 손으로 삼각형을 만든다. 양팔꿈치는 어깨보다 약간 좁게 한다.   머리 꼭대기를 깍지 낀 손의 안쪽에 대고 손바닥으로는 뒷머리를 감싸서
받친다  엉덩이를 올리며 무릎을 펴고 천천히 얼굴쪽으로 접근시킨다. 이때 허리가 바르게 펴진다. 무릎을 굽히지 않는다
  어느 정도 발이 얼굴에 접근하면 무릎을 굽혀서 발뒤꿈치를 엉덩이에 접근시킨다  대퇴를 올리고 무릎을 펴서 일직선이 된다
  일정 시간 동안 정지 상태로 있는데 숙련되면 20-30분도 가능하다. 복귀할 때는 급격하게 일어서지 않고 머리에 있는 피가 돌아가도록
기다린다.  뇌하수체와 송과선에 혈액 공급이 증가되며 감기, 기침, 편도선염, 입 냄새 등을 치유시킨다. 고혈압 증상이 있거나 극심한 저혈압 환자는 수련이 불가능하다.


  경기공의 수련에서는 두좌법을 팔을 펴고 벽에 기대어서 한다. 이는 또한 매우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매우 고통스런 호흡운동에 의하여
머리에는 피가 부족된 상태가 되는데 조절 호흡과 함께 심장의 부담을 덜어 주고 심장을 강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심호흡을 매우 강하게 하면 피가 아래쪽으로 몰리고 머리는 어지럽다. 이러한 현상은 두좌법을 하면 즉시 없어진다. 그런데 두좌법은 힘을 넣어 몸을 함부로 움직이면 위험하므로 아주 느리게 진행하고 일어나기 전에 혈액을 되돌리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출처 : 三流人生
글쓴이 : 醉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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