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圍棋十訓

초암 정만순 2018. 10. 8. 10:11



圍棋十訓





 위기십훈(圍棋十訓)




    위기십훈(圍棋十訓)


    躁而求勝者 多敗

    조급하게 이기려고 하다가 오히려 지는 경우가 많다.

    不爭而者保者 多勝

    다투려고만 하지 않고 스스로 지키고 조심하다 보면 이기는 경우가 많다.

    戰多勝而驕者 其勢退

    싸움에 이겼다고 교만을 부리는 자는 곧 그 세가 퇴색하고 약하게 된다. 

    一攻一守  虛虛實實

    병법(兵法)에서 공격은 최대의 수비, 수비는 최대의 공격이란 가르침이 있듯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말 것이며, 또한
    허술한 가운데 실익이 있고 실익이 있는 가운데 허술함이 있는 법이기도 한 즉,
    중용의 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有先而後 有後而先

    선수인 줄 알았던 것이 후수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후수로 보였던 수가 선수가 되기도 하는 것이니
    그때그때 선수, 후수의 의미를 잘 살펴야 한다.

    兩生勿斷 皆活勿連

    상대의 돌이 양쪽 모두 살아 있는 경우에는 끊어 봤자 득이 없으므로
    굳이 끊으려하지 말 것이며, 내 돌이 양쪽 모두 살아 있는 경우에는
    연결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不以小利 而妨遠略

    작은 이익 때문에 원대한 계략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勝固欣然 敗亦可喜

    승부란 모름지기 이겨야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이기는 것이 진실로 즐거운 일이지만, 훌륭한 벗을 만나
    수담을 나눌 경우라면 설령 진다 해도 그 또한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군자가 아니겠는가. 

    知彼知己 萬古不易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상대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백전백패.
    그러므로 지피지기는 만고 불변의 법칙이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새겨둘
    말이다. 

    勤修精進 無限不定

    부지런히 갈고 닦는 데는 끝도 없고 한도 없고 정해진 바도 없으니
    쉬지 말고 정진하라는 뜻.




 


왕적신(王積薪)의 위기십결(圍碁十訣)

① 탐부득승(貪不得勝) : 욕심을 부려서는 이기지 못한다
② 입계의완(入界宜緩) : 적의 세력권에 들어갈 때는 깊이 들어가지 마라
③ 공피고아(攻彼顧我) : 적을 공격하기 전에 먼저 나를 돌아보라
④ 기자쟁선(棄子爭先) : 돌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선수를 잡아라
⑤ 사소취대(捨小就大) : 소(小)를 버리고 대(大)로 나아가라
⑥ 봉위수기(逢危須棄) : 위험을 만나면 모름지기 버려라
⑦ 신물경속(愼勿迅速) : 부디 경솔하거나 빨리 두는 따위를 하지 마라
⑧ 동수상응(動須相應) : 상대가 움직이면 같이 움직이고 멈추면 같이 멈춰라
⑨ 피강자보(彼强自保) : 상대가 강하면 내말이 갈라지지 않게 보강하라
⑩ 세고취화(勢孤取和) : 세(勢)가 외로우면 화평을 취하라

당(唐)나라 시인, 국수(國手), 기대소(棋待詔:당 현종의 바둑 상대역의 벼슬),
외출할 때는 돌과 천으로 만든 바둑판을 항상 들고다녔고, 바둑을 둔다고 들으면 누구와도 오로(烏鷺)를 즐겼다고 한다.


 


장화(丈和)의 위기훈계(圍碁訓戒)





    丈和의 圍碁訓戒

    바둑에는 세력(立), 갈라침(分), 지킴(堅)의 삼법(三法)이 있다.
    三法이 적절하면 대공(大功)이고, 三法 중 하나를 얻으면 비범(非凡)이다.
    비범(非凡)이란 30수, 50수, 100수에서 승부를 아는 것을 수행의 제일로 한다.
    수행에는 정사(正邪)가 있다.
    정도(正道)를 따르면 바둑이 좋아지고 사도(邪道)를 따르면 나빠진다.
    사도(邪道)란 욕심이 많음을 말한다.
    욕심이란 없는 수를 있는 것처럼 하는 행마를 말한다.
    욕심이 있으면 생각해도 볼 수가 없어 두면 둘수록 바둑이 나빠진다.
    정도(正道)란 욕심이 없음을 말한다.
    바둑은 빨리 두되 맥(脈)에 유의하라.
    초반에는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
    욕심을 내지않으면 행마가 유연하고 바둑이 좋아진다.
    욕심을 버려라 이것이 初心 제일의 심득할 무욕(無欲)이다.
    일방적인 집짓기, 돌잡기, 뛰어들기, 돌쫓기는 모두 나쁘다.
    집을 지을 때는 견고하게, 잡을 때는 무리없이, 침입은 깊지 않게 하라.
    집짓기가 어렵고, 돌잡기가 어렵고, 침입이 깊으면 돌을 버려라.
    돌을 버리는 것은 바둑에서의 최고의 기술(尖)이다.
    버릴줄 알아야 행마도 좋고 바둑도 좋아진다.
    나(我)는 돌을 튼튼히 함을 제일로 하고
    다음으로 적(敵)의 허술함을 과감하게 찌른다.
    初心으로 정도(正道)로 바둑이 좋아지는 길을 정리했다.


 

도책(道策)의 바둑노래(棋歌十七首)




    도책(道策)의 바둑노래(棋歌十七首)

    ① 초심(初心)으로 살피고 한수마다 사방을 보면서 두텁게 두어라
    ② 선번(先番)이면 대세점을 취하고 두점이면 상대를 분단하라
    ③ 넉점이면 중앙에 세력을 쌓고 전후차제(前後次第)를 살피면서 두어라
    ④ 한쪽으로 치우친 일방가는 나쁘니 세번을 살펴보고 두도록 하라
    ⑤ 돌을 함부로 따는 것은 하수(下手)의 소치니 돌을 따는 것도 아껴라
    ⑥ 위태로운 말을 안정시키려면 먼저 중앙으로 진출하라
    ⑦ 내말이 강하면 상대의 돌을 먼저 끊어두고 보라
    ⑧ 상대의 대모양을 너무 깊게 파고 들지 마라
    ⑨ 잘 모르겠으면 가볍게 버리고 두어라
    ⑩ 패를 유리하게 만들려면 먼저 눈을 빼앗고 보라
    ① 패싸움에 강해지려면 노림을 함부로 없애지 마라
    ② 눈이 없어도 삼패(三劫)는 빅이니 잡을 생각을 마라
    ③ 한번보고 급히 두는 것이 능사가 아니니 부디 신중하라
    ④ 상수(上手)는 꼿꼿이 뻗어두고 하수(下手)는 비켜서 도망간다
    ⑤ 젖힘의 타이밍을 놓치면 수(手數)가 길어지는 모양으로 간다
    ⑥ 목산(目算)을 자주하고 어떤 전략으로 둘 것인지 결정하라
    ⑦ 남의 바둑에 쓸데없이 훈수하지 마라

 

● 발양론 (發陽論)

'발양론'은 부단루(不斷樓)라는 다른 명칭도 있다.
1713년 명인 4세 정상인석(名人四世 井上因碩)에 의하여 엮어진 사활 문제이다.
그 내용은 사는 수, 죽는 수, 수상전, 축으로 나뉘어 총 200 문제가 수록 되어 있다.

이 발양론은 정상가(井上家)의 극비 중에 극비로 전해 내려오면서, 문하생에까지도 열람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명인 인석이 죽은후에도 이 원본은 정상가의 가보로서 상속자에게만 비전돼 왔다.

그러던것이 시대가 바뀜에 따라 비장의 의미가 희박해지자 1914년 15세 정상인석과 본인방 수재명인(本因坊 秀哉名人)이 그 해설서를 발표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여러 사활문제집 중에서도 특히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 현람(玄覽)

1833년에 간행된 적성인철(赤星因撤)의 '기보현람(棋譜玄覽)' 과 1835년에 간행된 '수단50도(手段五十圖)'를 인철이 죽은 12년 뒤 정상수철(井上秀撤)이 1864년에
발표한 것이다. '기보현람'은 사활12도, 작물(作物)7도로 되어 있다.
'수단50도'는 기보현람의 속편이라 할 만한것으로서 집속에 수가 있다는 식의 실전에 흔히 나오는 형태가 모아져 있다. 죽고사는 사활보다는 맥점에 관한 성격을 가지고 귀 및 변의 문제 50도가 수록되어 있다.
그 두책을 합한것이 오늘날 전해내려오는 '현람'으로서 사활62제, 작물7제의 소품집이다.

적성인철은 장래의 명인으로 기대됐으면서도 26세의 짧은 생으로 비명에 간 바둑역사상 최대 비극의 주인공으로 불리운다. 이른바 '토혈국'이다


●위기묘전(圍基妙轉)

'위기묘전'은 환암인석(幻庵因碩)의 만년의 걸작품이다.
그때 까지의 바둑책들은 '흑1 나쁨,2에 둘것'따위의 간단한 해설뿐이었다.
환암은 이를 고쳐 자신의 의견을 자세히 피력하고 병서(兵書)를 인용하는 등 재미있게 쓰고 있다.

사(士), 농(農), 공(工), 상(商)들의 4부로 되어 있는데 '사'는 9점국부터 4점국까지의 정석과 포석, '농'은 3점과 2점국의 정석과 포석 '공'은 2점국과 호선의 포석과 기보의 강평, '상'은 기보강평과 사활문제 및 당시의 신수 해설서이다.

특히 위기묘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참고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하나만으로도 당시의 틀에 박힌 기서(棋書)와는 달리 환암의 체취를 느끼게 한다.


● 현현기경(玄玄棋經)

'현현기경'은 중국 원(元)나라 때의 명수인 안천장(晏天章)과 엄덕보(嚴德甫)의 공저로서 서문과 전술훈(戰術訓), 기타 정세(定勢,定石), 대국, 진롱(珍瓏:사는 수,잡는 수)등으로 엮어져 있다.

이 책이 어느 시대에 일본에 전해졌는지는 밝혀지지않고 있으나 17세기 초부터 목판본과 사본이 나돌았다. 중국의 고기서(古棋書)로서는 가장 정리가 잘된 이 책은 특히 사활문제가 후세의 모범이 된 우수작들이다.

전체 376문제의 진롱이 있다.

현현기경의 서문을 맺는 대목에 유명한 '위기십결'이 실려 있다.


● 관자보(官子譜)

'관자보'는 '현현기경'보다 후대인 명(明)나라 때의 저작으로 저자는 당시의 국수 과백령(過佰齡)이다. 그 후 청나라 때에 도식옥(陶式玉)이라는 사람이 원본을 편집,
정리하고 자기가 만든 문제를 덧붙인것이 오늘날 전해지는 관자보이다.

원본은 1천4백78문제로 되어 있다고 하나, 현재 남아 있는것은 1천3백78문제 뿐이다.

현현기경이 사활문제만을 다루고 있는데 반하여 관자보는 끝내기나 일반적인 맥까지 취급한것이 특징이다. '관자'란 '끝내기'를 뜻한다.


● 기경중묘(碁經衆妙)

'기경중묘'는 임원미(林元美)가 저술한 사활문제집으로 4책으로 되어 있다.

제1책은 사는 수, 죽는 수, 치중수, 제2책은 패, 수상전 제3책은 건너는 수, 연단수, 협공, 연결, 절단 제4책은 해답으로 구성된다.

사활집으로 현현기경, 발양론과 더불어 베스트3에 드는 걸작이다.

앞의 두 책과 다른점은 비교적 간명한 문제가 많아 예부터 더욱 애용돼왔다.

여러 방면에서 사활문제 출제에 중묘(衆妙)의 맥이 인용되는 점으로 보아도 그 우수성을 알수 있다.


● 기경정묘(碁經精妙)

'기경중묘'와 함께 임원미(林元美)의 저작으로 1835년에 출판되었다.

기경중묘의 속판이라고 할만한 내용으로서 역시 4권으로 되어 있다.

기경중묘와 다른점은 정석과 실전이 취급되어 있어서 바둑 전서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제1권은 정석, 제2권은 끝내기를 다루었고 제3권은 기경중묘에 빠졌던 문제가 보충되었다.
그리고 제4권은 중국 청(淸)나라 기사들의 대국보 21국을 수록했는데 간단한 강평도 곁들였다. 오늘날 특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제1권의 정석편으로
당시의 사고방식을 한눈에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대와 비교하는 재미가 진지하다.


● 위기신법(圍碁新法)

'위기신법'은 본인방 수영(本人坊 秀榮)의 유일한 저작으로 9점국부터 호선국의 포석에서 중반까지의 해설서이다.

서문에 '바둑책이 세상에 퍼진것은 기성 이후부터 따지자면그 수효가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의미가 고상하고 어렵다보니 초학자들이 곤혹을 당할 뿐이다.
...초학자를 위하여.....마침내 이 책을 저술치 않을 수 없었다.'고 술회했다.

초보자에게도 충분히 이해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서술되어있는점이 특징이다.
발행 당시 일반인들에게도 '오늘날의 바둑책 중 가장 신식으로되어 있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왕질(王質)의 난가(爛柯)




'난가(爛柯)'를 풀이하면 썩어문드러질 '란(爛)'에 도끼자루 '가(柯), 즉
도끼자루가 썩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왕질의 난가'란 '왕질의 썩은 도끼자루'란 뜻인데 이 이야기는 중국의 '술이기(述異記)'라는 책에 실려 전해오고 있다.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3세기경 중국 진(晉)나라 때 신안군 석실산 기슭에 왕질이라는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벌목할만한 나무를 찾아 석실산 속으로 깊이 들어가다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소리나는 쪽으로 귀를 기울이며 걸음을 옮겨가보니 시원스런 나무 그늘에서
동자 몇몇이 어울려 즐겁게 놀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까 한 가운데서는
바둑을 열심히 두고 있지 않은가!

이 광경을 보자 왕질은 자기도 모르게 다가가서 그들 틈에 끼여 노래를 들으며
바둑판을 넘겨다 보았다. 그러는 동안 한 동자가 "이거 먹을래?"하고 대추알 비슷한 것을 주었다. 이를 받아 입에 넣고 구경을 하는데 이상하게도 배가 고프지 않고
목도 마르지 않았다.

이렇게 한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켜보는데 이윽고 동자들이 즐거운 놀이를 멈추었다.
그리고 문득 왕질를 보고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여태 돌아가지 않았어?"
"아참, 나무하러 왔는데……."
왕질은 조금 전에 곁에 놓아두었던 도끼를 손으로 잡으려 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도끼자루가 썩어 문드러져 있지 않은가. 놀란 왕질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하고 기묘한 생각이 들었으나 썩은 도끼자루로는 어쩔 도리가 없어 걸음을 되돌려 혼자 허둥지둥 산을 내려왔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마을에 들어서는데 마을 모습이 어딘가 비슷하면서도 달라보였고 분명 내 마을인데도 지나가는 사람마다 모두가 낯선 얼굴뿐이었다. 여느 때는 이런 일이 없었던 것이다.

이윽고 내 집이라고 여겨지는 근처에 다다랐다. 그런데 웬일인가. 틀림없이 내 집이어야
할 집이 보기에도 흉하게 낡고 허물어져 있었다. 도저히 사람이 사는 집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왕질은 정신이 몽롱하여 그 자리에 쓰러질 지경이었다. 아내와 아이들 걱정이 되어 동분서주하던 왕질은 때마침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물어보았다.

"여보시오, 잠깐 실례합니다만 여기가 어떻게 해서 이처럼 황폐해져 버렸습니까?"
"예. 그건 꽤나 오랜 옛날 일이지요. 나도 전해들은 이야기지만 이 집에는 왕질이란 사람이 살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혼자 나무하러 산에 들어가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 그 사람의 7대손이 이 마을 근처에 살고 있을 겁니다."

이것이 유명한 난가 이야기로 이후 바둑 야화의 대명사가 되었고, 우리나라에도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다'는 속담으로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훗날 송대에 와서 이일민이 지은 '망우청락집'에 왕질이 관전했다는 바둑이라 하여 '난가도(爛柯圖)'라 하고 이 바둑을 소개해놓고 있다. 망우청락집에 실린 난가도는 290수까지 진행된 완벽한 기보인데, 왕질이 관전했던 바둑으로는 보기 어렵고, 누군가가 난가도의 신비감을 더하기 위해 실어놓은 것으로 여겨진다.

 
 운곡의 상산사호도(商山四皓圖) 화제시
 



운곡 원천석은 바둑을 좋아했다고 한다.
운곡집에 보면 바둑시 몇 수가 나오는데
상산사호도(商山四皓圖)에 화제시로 써넣은 시는 다음과 같다.


함께 상산속에 들어가 흰 수염 날때까지 오랜세월 살았네
소나무 그늘아래 바둑한 판 두면서
세상길 나가고 싶은 마음 모두 털어버렸지

 
觀圍碁

按兵持蚌鷸
開壘出風雷
略地乘虛入
斬關脫險來
成虧輸一着
飜覆任千回
袖手文楸畔
貪看日已頹


바둑을 구경하다

싸움이 없어도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싸움이 터지면 급박한 변화가 펼쳐지는데
빈틈을 노려 남의 땅을 공략해 들어가기도 하고
용맹히 돌파하여 험지를 벗어나기도 하네
한 수에 따라 잘되고 못되기도 하면서
형세는 수시로 뒤집어지는데
바둑판 옆에 조용히 앉아
즐겨 보는 사이 해는 이미 저물었네


17세기~18세기에 사셨던 병산 이관명이란 분의 시입니다.
 

정석에 대해서...
 

오청원九段의 전성기 때의 대국모습
정석에 대해서...


정석은 결정적이다라고 인식시키는 정(定)자가 나쁩니다.
원래 정석은 포석과 함께 변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장기에서는 포석과 정석이 하나이지만,
바둑에서는 국면이 넓기 때문에
정석과 포석을 분리시켜 가르치고 있는데
거기에서 오해가 생깁니다.

본래 정석은 포석과 함께 변화하는 것입니다.


- 오청원
 
 
한 판 바둑에 여름이 가고





성근 바위로 비구름 닥쳤구나

늙은 소나무 바람과 햇빛 받을 때

그늘아래 보루 깔고

사반바둑판 대어놓고

한 판 바둑에 여름이 가고

앉아서 강철도 녹이네




- 김정희(조선후기 화가, 서예가. 호는 추사, 완당)
- 인생 백년이 한 판의 바둑 같고 / 곽정 번역 / 오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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