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운림의 식품과 의학

四象醫學은 虛構

초암 정만순 2018. 5. 9. 09:11




四象醫學은 虛構

 

이 글은 민간의학자이자 숨은 명의인 최극호 선생의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요사이 부쩍 내 체질이 뭐요?” 하고 환이에게 물어오는 사람이 많다. “소음인이요 소양인이요 태음인이요 태양인이요?” 하고 말이다.

환이가 그 질문에 대답을 안해 주면 한의학을 한다는 사람이 무식하긴하고 뒤돌아서서 무시할 것만 같고 막상 이야기를 해 주자니 마음속이 영 개운치가 않은 것이다.

도대체 그 사상의학을 한다는 사람들이 사람 체질을 안다고 노래를 부르면서 당신은 소양인이요 당신은 소음인이요하고 떠들어 대는 것은 진짜로 무엇을 알고 하는 소리일까?

아니면 속은 따로 두고 환자한테 무얼 아는 척 해서 호객을 하려는 수단이나 얄팍한 상술로 사상의학을 들먹이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건 영리한 수단꾼일 것이다. 소위 의학을 한다는 사람들이 무슨 점쟁이처럼 오운육기를 한다고 생일과 생시를 묻고 태어난 시의 금목수화토의 기를 말하면서 병을 치료한다는 것인지? 그렇다면 차라리 철학관이라고 하지 왜들 한의원 한약방이란 간판을 붙이고 그런 사행을 하는 것인지? 그런 것들이 영 환이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19세기에 이 땅에 나서 우리만큼 사시다가 돌아가신 이제마 선생을 신처럼 숭앙하고 그 분이 쓴 글을 마치 성경을 믿고 하느님을 향해 따르는 신도들처럼 맹신하고 있다면 과연 그런 사람들을 진정한 의료인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가?

그 분의 말씀을 참고 삼아 처방을 하거나 진단을 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아니면 그분이 진짜 성인이었다면 한 200년이나 300년쯤 살아서 우리의 귀감이 될 만큼 몸소 실천적 모범을 보여준 인물이었다면 달리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네들처럼 살다가 간 평범한 사람이 약간 신기한 말을 했다고 해서 그분을 신처럼 맹신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인가? 아마 정신이 좀 잘못된 사람들일 것이다.

사상의학에서 체질을 설명한 것은 그럴듯하다. 그러나 그 체질에 맞는 약이라고 내 놓은 처방들을 보면 너무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느낌이 든다. 아마 그 분이 한 300살쯤 살았더라면 아마 그 약성들도 세세하게 알아서 진실로 우리가 그 분의 말을 믿어도 될 만한 처방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환이가 지금 이제마 선생의 처방을 보았을 때 이건 아닌데 싶은 것들이 매우 많다. 그런 상태에서 내 체질이 뭐요?” 하고 물어오는 환자들에게 뭐라고 답해야 하는가?

나는 소양인이니까 인삼을 먹어선 안 되죠?” 한다든가 간경화에 걸린 사람이 난 소음인이니까 인삼 백출 황기를 먹어도 좋지요?” 하고 묻는다면 당신 그런 걸 먹으면 큰 일 납니다.” 라고 대답해 주면 그 사람의 믿음은 여지없이 무너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환이를 미친 자식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이라고 욕을 할 것이 아닌가.

그 사상의학이란 것이 용두사미다. 그럴싸하게 체질은 분류해 놓고 그 처방이 엉망진창이니 체질을 알아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쌀과 보리로 예를 들어 설명을 해 보자. 보리는 가을 서늘할 때 싹이 터서 한 겨울을 지나 봄에 자라서 여름에 익는다. 그런데 보리를 보면 익을 때 뻣뻣하게 기상이 양양하고 보리알이 골이 져 있다. 그 본성이 양이기 때문에 그 몸이 음체를 닮은 것이다. 그래서 보리는 음중양 소양이라고 한다.

쌀은 봄볕을 받으면서 자라다가 한 여름을 지나 가을에 음기를 받고 익어간다. 그리고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그 알맹이 모습은 둥글다. 골이 없다. 그래서 양중음이다. 그 성질이 음이기 때문에 그 몸의 모습은 양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소양인은 소음 성질이 있는 쌀밥은 몸에 좋고 좋고 소양 성질이 있는 보리밥은 해로워야 한다. 그리고 소음인은 소양 성질이 있는 보리밥이 몸에 좋고 소음 성질을 지닌 쌀밥은 해로워야 한다.

이재마 선생의 사상의학 이론에 따르면 그렇다. 그런데 이 말이 맞다고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소음인이 쌀밥을 먹어서 병이 나고 소양인이 보리밥을 먹어서 병이 났단 말을 들어 봤는가?

이렇듯 이론과 실제가 맞지 않은 것이 바로 사상의학 이론이다. 알고 보면 다 이렇게 웃기는 말들이다.

이런 엉터리 이론을 두고 대단한 것이라고 말하는 자들은 정말 웃기는 자들이다. 정말 그들이 아는 것이 무엇일까? 병을 아는 것인가. 약을 아는 것인가. 의학자라면 마땅히 튼튼한 기본 상식에 기반을 두고 거기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깊이 파고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사상의학을 보면 일반적인 상식을 뒤엎는 사례가 너무 많다. 의학이 신앙이 되고 그 신앙이 오대양 사건 같이 돼서야 되겠는가? 환이는 정말 한심스럽다고 개탄했다.






'本草房 > 운림의 식품과 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食藥三要  (0) 2018.05.09
  (0) 2018.05.09
蛋白質  (0) 2018.05.09
許浚 遺憾  (0) 2018.05.08
腦明酒  (0) 2018.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