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운림의 식품과 의학

개머루덩굴

초암 정만순 2018. 5. 5. 18:28



개머루덩굴



온갖 간질환에 탁월한 효과 발휘하는 개머루덩굴

 


간은 사람의 몸속에 있는 화학공장과 같은 기관이다. 몸 안에 들어온 모든 독을 해독하고 과잉 영양소를 저장하는 등 5백여 가지가 넘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간은 이른바 다섯 가지 장부 중에서 제일 큰 기관이고 업무도 가장 복잡하고 다양하다. 또 동양의학에서는 흔히 간장에 사람의 혼이 안주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간장에 병이 나면 화를 잘 내고 성질이 급해지게 된다.

간장은 웬만큼 혹사를 하거나 간세포의 70퍼센트쯤이 망가져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또 문제가 생기더라도 회복이 빨리 되는 기관이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과로스트레스폭음흡연오염된 식품 등으로 간을 지나치게 혹사하고 있다.

간에 좋은 음식 !! 간암초기증상 드세요 ✔    

우리나라 사람은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에서 제일 높다. 어느 한 통계에 따르면 40대 중년 남성의 사망 원인 중에서 만성간염과 간경변증이 1, 간암이 3위로 나타났는데 이는 인구 10만 명당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234명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 조사한 51개 나라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이다.

간장이 맡은 가장 중요한 일은 피를 정화하는 일이다. 그러나 갖가지 공해독과 스트레스 등으로 간장의 정화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간에서 탁한 피를 만들어 내게 되어 간염간경화담석증담낭염 등 갖가지 간병이 생긴다. 또 간기능이 약한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시면 간에 지방이 끼어 부어올라서 지방간이 되고 차츰 간염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한다.

간에 쌓인 지방을 없애고 탁한 피를 맑게 하여 간의 기능을 본래대로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약초로 산청목, 호깨나무, 개머루덩굴 등을 꼽을 만하다. 이 가운데서 개머루덩굴은 아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효능을 잘 모르고 있지만 민간에서 간경화, 간염, 간암 등에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머루는 산고등(酸古藤), 산포도, 까마귀머루, 뱀포도 등으로 부르는 덩굴성 식물이다. 잎과 줄기는 포도나무와 닮았고 열매도 포도를 닮았으나 맛이 시고 떫어서 사람들이 먹지는 않는다.

열매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열매의 색깔도 익으면서 파랗던 것이 하얗게 변했다가 빨갛게 되고 마지막에 검푸르게 변한다. 전국 어디에나 자라는데 그다지 흔한 편은 아니다. 그늘진 숲속이나 바위틈에서 잘 자란다.

개머루 덩굴과 뿌리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종기를 삭이고 어혈을 풀어 헤치며 바람과 물기를 없애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등의 작용이 있다.

개머루 줄기와 뿌리는 간염간경화부종복수가 차는 데신장염방광염맹장염 등에 효과가 크다.

유방암이나 피부암 등 외부의 암에는 개머루 뿌리를 곤죽이 되게 짓찧어 암이 있는 부위에 두껍게 붙이고 그 위에 비닐을 조각내어 대고 반창고를 붙여서 즙이 잘 마르지 않게 한다. 하루에 한 번씩 갈아붙인다. 외부에 생긴 여러 종류의 암에 좋은 효과가 있고 뇌종양이나 간암, 폐암 같이 몸속에 있는 암에도 잘 듣는다고 한다.

위암이나 자궁암에는 개머루 뿌리, 다래나무 뿌리, 띠뿌리 각 20그램을 물 1.8리터에 넣고 물이 절반이 되게 약한 불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또는 개머루 덩굴 뿌리만을 20-60그램을 물 1.8리터에 넣고 절반이 되게 약한 불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간염이나 간경화로 복수가 차고 소변을 보기가 어려우며 또 신장에 탈이 나서 소변이 붉거나 탁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개머루 수액을 마시면 그 효과가 놀랍도록 빠르다.


개머루덩굴 효능, 간질환에 좋아요  

개머루덩굴 가운데서 가장 굵은 줄기를 골라 땅에서 20센티미터쯤 위쪽을 비스듬하게 자른다. 잘린 줄기 끝에 빈 병을 꽂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접착테이프로 잘 봉하여 23일 동안 두면 병 안에 수액이 가득 고인다. 한 그루에서 23리터의 수액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하루에 2리터씩 마신다. 빠르면 7, 늦어도 20일 이내에 복수가 빠지고 소변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간염이나 간경화도 13개월 꾸준히 마시면 완치가 가능하다.

수액은 4월부터 8월까지 받을 수 있다. 수액을 받을 수 없을 때에는 가을철 잎이 지고 난 뒤에 뿌리를 채취하여 잘 씻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잘게 썬 것 5060그램을 물 2리터에 넣고 물이 반쯤 되게 달여서 건더기는 버리고 냉장고에 넣어 두고 수시로 마신다. 이는 하루 분량이다.

개머루 열매는 염증을 없애고 아픔을 멎게 하는 효과가 크다. 갑자기 배가 아플 때, 급성맹장염 등에는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짓찧어 밀가루양조식초와 함께 떡처럼 개어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2시간쯤 뒤에 통증이 사라진다.

개머루덩굴 말고 산머루머루덩굴도 간질환에 좋은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개머루보다는 약효가 훨씬 떨어진다.

개머루덩굴이나 수액, 다슬기, 호깨나무, 노나무 등과 <방약합편>에 나오는 대시호탕 등을 함께 처방하면 웬만한 간질환은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다.

개머루 수액만 열심히 마시고 간경화를 고친 사례도 적지 않다. 개머루덩굴은 간질환에 선약(仙藥)이라고 할 만하다.


개머루는 포도과에 딸린 잎지는 여러러해살이 덩굴식물이다. 포도과에는 열대와 아열대에 1160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49종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머루의 학명은 Ampelopsis brevipedunculata이고 돌머루라고 하며 산이나 들의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키는 3미터쯤 자라고 껍질은 갈색이고 마디가 굵다. 잎은 어긋나고 3-5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에는 톱니가 있고 앞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잔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7센티미터쯤이고 덩굴손과 마주난다.

6-7월에 연한 녹색 꽃이 피어 9월에 머루를 닮은 열매가 하늘색으로 익는다. 이 열매를 민간에서 본디 관절통,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데, 소변이 붉게 나오는데, 만성 신염, 간염, 종기나 종창 등을 치료하거나 상처를 닦아서 소독하는데 써 왔다.

개머루 속은 전세계에 약 2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비슷한 식물로 털개머루 자주개머루 가새잎개머루 등이 있다. 머루와 닮았으나 맛이 별로 없다고 해서 개머루라는 이름이 붙었다.

봄철이나 여름에 개머루 줄기에 상처를 내면 맑은 수액이 방울방울 떨어지는데 수액을 받아서 음료로 마시거나 약으로 마셨다.

한자로는 사포도(蛇葡萄)라고 쓴다. 개머루는 줄기와 뿌리 잎을 주로 약으로 쓴다. 맛은 달고 시며 평하며 독이 없다.

줄기와 잎은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염증을 삭이며 피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만성 신염, 간염, 종기와 창 외상으로 인한 상처를 낫게 한다. 부은 것을 내리고 갈증을 없애며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앤다. 뿌리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어혈을 풀고 뭉친 것을 부수는 기능이 있다. 폐농양 장염 장롱양, 나력, 풍습통 옹창, 타박상 화상을 치료한다.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며 새살이 잘 나오게 하고 피를 멎게 하며 온갖 균을 죽인다.

 

개머루를 한자로 산고등(山高藤)이라고도 한다. 개머루 열매는 염증을 삭이고 통증을 멎게 하는 효력이 탁월하다. 배가 아픈 데, 맹장염 치료에 쓴다. 덜익은 열매를 따서 짓찧어 밀가루와 식초를 섞어 개어서 아픈 부위에 붙인다. 두 시간쯤 지나면 통증이 사라진다. 응급처치법으로 아주 훌륭하다.

일본에서는 에도시대부터 개머루의 약효가 알려졌다. <본초강목계몽(本草綱目啓蒙)>이라는 에도 말기의 약초학 책에 개머루의 효능에 대해 적혀 있다. 눈이 찔렸을 때, 눈충혈, 타박상, 염좌, 종기,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이 붓고 아픈데 등에 짓찧어 붙이는데 염증을 삭이고 통증을 멎게 하는 효과가 매우 좋다.

최근에는 갖가지 암, 간경화증, 간염, 류마티스 관절염 천식 등에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북관동(北關東) 동북(東北) 지방에서 나는 개머루 열매로 담근 술은 간경화로 인한 전신무력증, 만성피로,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부종을 낫게 한다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일본 독협의과대학(獨協医科大学) 조직배양연구센터의 카즈다 연구그룹은 개머루 농축액은 간경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같은 연구소의 야마다는 지방간에 걸린 쥐한테 개머루 농축액을 투여했더니 중성지방질이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개머루는 알코올성 간질환에 효과가 매우 좋다. 개머루 농축액은 간세포 증식은 억제하지 않으면서 간의 지방변성을 억제한다.

개머루에는 고분자의 다당체가 많이 들어 있는데 중국에서도 그 항암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황달 폐염, 폐결핵, 골수염, 유선염, 임파선염, 중이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소변 볼 때 아픈 것, 타박상, 골절 등에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 열매는 술에 담가서 마시고 뿌리 덩굴 잎은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물로 달여 마신다.

일본에서는 민간에서 어깨 결림, 견비통, 신경통, 눙이 어둡고 침침한 데, 전립선 비대, 부정맥, 구내염, 습진, 당뇨병, 무좀 등에 알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머루 뿌리는 맛은 맵고 성질은 서늘하다. 청열해독 거풍활락 지혈 작용이 있다.

 

개머루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만성 신장염

개머루 덩굴 40그램에 물 1.8리터를 붓고 물이 절반이 되게 은은한 불로 달여서 하루 두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이와 함께 개머루 잎을 말려서 가루내어 한 번에 5그램씩 하루 두세 번 먹는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을 볼 때 아플 때, 위염

개머루 덩굴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신다.

 

중이염

신선한 개머루 줄기를 자르면 맑은 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 물을 받아서 귀에 한두 방울씩 넣는다.

 

간질

신선한 개머루 덩굴 굵은 줄기를 잘라서 거친 겉껍질을 긁어내어 버리고 하루 100그램씩 물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밥먹고 나서 한 시간 뒤에 먹는다.

 

외상으로 인한 출혈

개머루 잎을 그늘에서 말려서 곱게 가루내어 피가 나는 부위에 뿌리면 곧 피가 멎는다.

 

뼈가 부러졌을 때

부러진 뼈를 맞춘 뒤 신선한 개머루 줄기를 짓찧어 술지게미나 찹쌀밥을 넣고 소주를 약간 부어서 아픈 부위에 붙인다.

 

피를 토하는데

개머루 뿌리 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신다.

 

화상

개머루뿌리껍질을 곱게 가루내어 뿌린다. 또는 신선한 뿌리나 줄기 잎을 짓찧어 식초로 반죽하여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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