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운림의 식품과 의학

炭素

초암 정만순 2018. 5. 2. 07:51




炭素



탄소로 면역력을 기르고 몸을 정화한다​

요즘 수돗물을 정화하는데 염소를 쓴다. 염소는 모든 균들을 박멸한다. 얼마 전까지 화장실 청소를 하거나 빨래를 할 때 락스를 썼다. 이런 것들은 물을 소독하고 정화하거나 때를 씻어내는데 쓰는 물질로 매우 강한 알칼리다. 염소나 락스는 소독 정화제로 아주 탁월하지만 강알칼리성이므로 사람의 살에 닿기만 해도 세포가 모두 타 버릴 수 있다.

나무나 풀을 태워서 만든 숯은 약알칼리다. 숯은 최고의 면역물질이고 해독물질이다. 약알칼리는 세포를 파괴하지 않는다. 숯은 탄소가 주성분이고 모든 생명체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 탄소다. 

담배에는 필터가 붙어 있다. 필터를 쪼개서 분해하여 보면 가운데 숯가루가 들어 있다. 솜뭉치 속에 숯가루를 넣어 놓은 것이 담배필터다. 담배 연기가 필터를 통과하면 니코틴이 10분지 1로 줄어든다. 담배 연기의 독성이 10분지 1로 줄어든다. 필터에 들어 있는 숯이 니코틴과 타르를 흡착하기 때문이.

숯은 독성물질을 걸러 내는데 가장 좋은 물질이다. 물을 정수할 때에도 활성탄(活性炭)을 많이 쓴다. 수돗물을 정화하는 정수장에서도 물이 자갈, 모래 숯을 차례로 통과하게 해서 물을 정화한다.



탄소, 수소, 질소, 산소가 우주와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4대 원소이다. 사람의 몸 속에서 대사작용으로 질소나 질산을 만들어내면 그것이 콩팥의 세뇨관을 통과하면서 걸러내어 소변으로 내보낸다. 그 질소 성분이 소변에서 나는 지린내이며 요산의 주요 성분이다.

질소가 많이 들어 있는 숯은 좋지 않다. 질소 성분이 많을수록 강알칼리가 된다. 질소가 별로 없는 순수한 약알칼리만이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질소의 질()은 막을 질() 막힐 질()자다. 숨이 막히는 것을 질식(窒息)이라고 한다. 대기의 78퍼센트가 질소다. 질소는 지혈작용 곧 출혈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질소 성분이 많은 것 곧 단백질이 많은 것이나 기름이 많은 것을 태우면 발암물질인 독가스가 나온다. 소고기나 닭고기, 돼지고기, 꽁치, 고등어, 멸치 등 어떤 고기든지 태우면 다이옥신이나 벤조피렌 같은 해로운 독가스가 나온다. 동물성 지방이나 단백질이 탄 것은 발암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밀폐된 방안에 식물 화분을 갖다 놓은 다음 죽은 쥐나 살코기, 동물의 기름 같은 것을 태우면 화분의 식물이 잎이 하얗게 변해서 말라죽는다. 고기가 탈 때 나오는 독가스로 인해 엽록소가 분해되어 백화(白化)되는 것이다. 막혀 있는 방안에 화분을 두고 기름을 태우면 어떤 식물이든지 모두 잎이 백화되어 말라 죽는다. 기름이 탈 때 나오는 독가스가 엽록소가 산소와 결합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소고기나 닭고기, 돼지고기, 멸치, 고등어, 꽁치 같은 동물성 음식은 절대로 직접 열을 가하여 굽거나 볶아서는 안 된다. 타면서 벤조피렌이나 다이옥신 같은 독성 물질이 나오기 때문이다.

반대로 밀폐된 공간에 화분을 놓고 마른 식물을 태우면 거름을 준 것처럼 생기가 나면서 더 잘 자라게 된다. 마른 식물을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식물을 더 잘 자라게 하는 것이다. 식물을 태울 때 나오는 그을음은 생명력과 면역력을 기르는데 좋은 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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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사는 여덟 살 된 여자 아이가 있었다. 혈우병(血友病) 비슷한 병을 앓고 있어서 나한테 치료를 받으러 왔다. 그 집안에서는 농사를 짓는데 가난하여 돈이 없으므로 어머니가 딸을 데리고 나한테 오면서 고구마 한 상자를 선물로 갖고 왔다. 돈이 없으므로 고구마 한 상자와 딸한테 먹일 약 한 달치와 물물교환을 하자는 뜻이었다.

나는 고구마 같은 것은 받을 생각이 없으므로 도로 가져가라고 했다. 그랬더니 갖고 온 것을 어떻게 도로 가져가느냐고 하면서 같이 먹자고 하면서 몇 개를 꺼내어서 먹었다. 자기도 먹고 나한테도 주었지만 딸한테는 주지 않았다. 내가 딸한테는 왜 안 주느냐고 먹었더니 딸은 고구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내가 아이의 어머니한테 어머니한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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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속일 수는 있어도 나를 속일 수 없습니다. 어머니가 딸을 병이 들게 했습니다. 딸이 병이 난 것은 어머니의 잘못입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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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잘못으로 아이가 병이 생겼다구요? 그것이 무슨 말씀이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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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혈우병에 걸린 것은 그 어머니한테 원인이 있다. 어머니가 잘못해서 딸이 혈우병에 걸린 것이다. 내가 다시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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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고구마를 좋아하지 않아서 안 먹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못 먹게 해서 안 먹는 것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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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어머니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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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고구마를 먹고 체한 적이 있습니다. 고구마를 먹고 질식하여 숨이 막혀서 혼이 났습니다. 고구마 때문에 놀란 뒤로 고구마를 먹으면 체할 것으로 생각하고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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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아이를 잘 키우려고 정성을 많이 들이고 신경을 많이 쓴다. 그런데 이 정성과 관심이 오히려 아이를 망칠 수가 있다.

딸아이가 고구마를 먹으려고 하면 혼을 내고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빼앗아서 먹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그 아이는 고구마를 먹고 싶어도 엄마가 먹지 못하게 하니까 두세 살 때부터 고구마를 한 번도 먹지 못했다여덟 살이 되도록 고구마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고 그 때문에 혈액이 물처럼 묽어져서 혈우병이 된 것이다.

고구마를 먹을 때 목이 자주 막히는 것은 고구마에 질소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질소성분이 혈액의 점도를 높인다. 질소 성분이 많은 것, 곧 막히는 성질이 있는 것을 먹으면 혈우병이 낫는 것이다. 떫은 맛이 많은 것이 질소 성분이 많은 것인데 밤, 땅콩, 감꼭지, 고욤, , 도토리 같은 것들이다.

도토리나무 잎을 삶아 먹기만 해도 혈우병은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다. 혈우병 초기에는 고구마만 먹거나 곶감 꼭지만 달여 먹어도 낫는다. 곶감을 깎아서 추녀 밑에 달아매어 두었다가 하혈을 할 때에 곶감 꼭지만 달여 먹어도 하혈이 멎는다. 질소 성분이 혈액에 점도를 높여서 터진 것을 막아주는 둑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도에는 사자가 호랑이가 공존한다. 사자는 초원에서 살고 호랑이는 밀림에서 사는데 사자와 호랑이가 야생 상태에서 서로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

도에서 어떤 사람이 사자 한 마리를 과일과 채소만 먹여서 키웠다. 고기를 먹으려고 하기만 하면 혼을 내 주면서 먹지 못하게 하였더니 나중에는 고기를 줘도 먹지 않고 풀과 과일 채소만 먹었다. 이 사자는 18년을 건강하게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러나 질소 성분을 너무 많으면 막혀서 노폐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므로 몸이 붓는다. 부으면 노폐물이 쌓여서 류마티스가 온다. 몸이 산성화되면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성하지 못하므로 신진대사활동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이 때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로 전환되지 않고 쌓여서 살이 되어 몸무게가 늘어난다. 비만 환자는 몸이 산성화되어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이 저하된 것이다. 몸을 알칼리로 바꾸어 주면 체중이 저절로 줄어들고 힘이 나게 되는 것이다.

어떤 병이든지 내일 당장 죽게 될 사람이라도 원인을 알면 고칠 수가 있다. 다만 신체와 내장의 기능이 절반 넘게 망가져 있으면 회복하기 어렵다. 그래서 말기 암은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다. 몸의 세포는 100일에서 120일이 지나야 다시 생성되는데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기 전에 신체 장부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면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천천히 수십 년에 걸쳐서 생긴 병을 하루 아침에 고칠 수는 없다. 망가진 장부의 조직을 하루 아침에 복원할 수 있는 약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망가지기는 쉬운 것이어서 10년 걸려서 지은 집이라도 불이 나면 하루 아침에 다 타 버려서 잿더미가 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한테 설탕보다 더 무서운 독은 자일리톨 같은 올리고당 종류이다. 올리고당은 당분은 당분인데 가짜 당분이다. 진짜 당분은 몸 속에서 에너지로 바꿀 수 있지만 가짜 당분은 몸 속에서 에너지로 전환이 되지 않는다. 속임수로 만든 가짜가 진짜와 꼭 같은 기능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가짜 당분으로는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만들 수 없다.

모든 질병과 노쇠는 몸이 산성이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산성이 된 것을 바꾸는 데에는 천연 알칼리성 음식을 먹는 것이 제일 좋다. 알칼리성 음식을 먹어야 염증이 생기지 않고 면역력이 강해지며 독소가 몸에 쌓이지 않는다.

천지우주는 수소, 산소, 질소, 탄소가 주요 구성 성분이다. 탄소는 생명 있는 것들의 몸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이다. 더러운 것과 탁한 물질을 씻어내는 가장 훌륭한 정화제는 탄소 성분이다. 탄소 성분이 가장 훌륭하고 바른 알칼리이고 올바른 알칼리가 가장 훌륭한 정화제다.

붉은 수수는 찰수수인데 점성이 많다. 찹쌀 역시 점성이 아주 많다. 찰수수와 찹쌀을 누룽지로 만들어 먹지 않는다. 붉은 수수와 찹쌀에 들어 있는 점액질은 기름이 되기 전단계에 있는 물질이다. 콩도 누룽지로 만들어 먹지 않는다. 콩에는 단백질과 기름이 많고 기름이 타면서 독성물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기름이 타면서 다이옥신 같은 발암물질이 생긴다.

콩밥을 지어 먹을 때 콩을 솥 제일 아래쪽에 깔지 않고 밥 위에 얹는다. 콩이 눌거나 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콩을 물에 불려 두었다가 밥물이 한 소끔 끓고 나서 넣어야 제일 안전하다. 콩 누룽지는 독이 된다. 기름이나 단백질이 탄 것은 무엇이든지 독이 된다. 기름이 탄 것은 발암물질이므로 먹으면 암에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찹쌀 누룽지를 먹지 말고 찹쌀 인절미를 불로 구워서 먹지 말아야 한다.

참깨나 들깨를 볶아서 기름을 짜면  다이옥신이 허용 기준치보다 수십 배가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모든 기름은 가열하면 경화되어 몸 속에서 분해 흡수되지 않고 독이 되어 쌓이며 모든 기름은 타면서 다이옥신을 비롯한 발암물질이 생긴다. 게다가 기름은 모든 나쁜 독소와 중금속 같은 것을 흡착하여 몸 속에 쌓이게 한다.

가열한 기름이 우울증과 조울증, 우발적인 살인이나 충동적인 범죄의 원인이다. 우울증이나 울화병에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는데 제일 좋은 것이 탄소 성분이다. 탄소 성분은 몸 속에 쌓인 기름때를 말끔하게 씻어주고 산성독을 중화해 준다.

생사대관(生死大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몸이 알칼리 상태로 바뀌면 가만히 두어도 병이 저절로 50퍼센트는 낫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산성으로 기울면 암, 당뇨병, 췌장염 같은 온갖 질병이 저절로 생긴다. 췌장이 산성화되면 인슐린을 제대로 분비하지 못하게 되고 인슐린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으면 당분과 지방질 등을 제대로 소화 흡수하지 못하여 간이 제대로 해독 정화활동을 하지 못하고 간에 기름이 끼어 지방간이 오고 시간이 갈수록 더 큰 병으로 진전되어 마침내 목숨을 잃게 된다.

붉은 수수로 술을 만들면 알코올 도수가 72도가 되고 차조로 술을 담그면 알콜 도수가 42도가 되며 찹쌀은 30, 멥쌀은 20, 보리는 6도나 7도가 된다. 몸 속에서 지방이 당분으로 변환되기도 하고 당분이 알콜로 변환되기도 한다. 붉은 수수로 술을 담그면 72도가 되는 것은 그만큼 당분이 많기 때문이다.

당분이 알콜로 전환되면 알콜은 지방으로 전환될 수 있지만 당분이 발효되어 초가 되면 지방으로 바뀌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알코올 중독에 초가 가장 훌륭한 해독제가 된다.

찹쌀은 멥쌀보다 당분이 월등하게 많다. 찹쌀로 술을 만들면 도수가 훨씬 높아지고 감주를 만들어도 2배가 더 달게 되고 엿을 만들어도 두 배가 더 달다. 감주가 익으면 술이 되고 술이 오래 되어 익으면 초가 된다. 한 번 초가 된 것은 술로 되돌아갈 수 없다. 당분이나 지방으로 전환되지도 않는다. 초는 모든 중독을 풀어주는 해독제다.

당분이 발효되면 궁극에는 초가 된다. 곡물에 있는 당분이 발효되면 마지막에는 초가 되는 것이다. 술은 그 중간단계인데 발효가 덜 된 것이며 덜 익은 것이다. 무엇이든지 미숙한 것, 되다가 만 것, 덜 된 것이 탈을 나게 하는 것이다. 술은 익다가 말고 미친 것이다. 그래서 술에 취하면 정신이 미치게 된다.

구렁이가 용이 되어 승천하지 못하면 이무기가 되어 온갖 재앙을 만든다. 익다가 만 떡은 다시 쪄 봐야 절대로 익지 않는다. 예전에 불광동에 있는 어느 떡집에서 떡을 주문 받아 찌다가 불 조절을 잘못한 바람에 떡이 설익어서 다시 쪘더니 이틀 동안을 쪄도 익지 않아서 새로 떡을 만들어 주는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설익은 떡을 다시 찌려 하면 잘 익지 않는다. 심지어 한 달을 쪄도 익지 않는다. 도무지 익힐 방법이 없는 것이다. 술은 찌다가 덜 익은 떡처럼 미숙하고 미친 물질이고 그것을 먹으면 사람을 미치고 어리석게 된다.

발효가 되지 않은 생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덜 익은 김치에는 독이 있다. , 배추, 고춧가루 같은 모든 재료에 독이 있지만 이런 것들이 잘 어울려 발효되면 최고의 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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