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운림의 식품과 의학

鼓掌

초암 정만순 2018. 4. 30. 14:32



鼓掌


손뼉으로 우울증 불면증 치매를 고친다

사람의 손에는 심경(心經) 곧 심장에서 갈라져 나온 경락이 물길처럼 흐르고 있다. 손은 우주로 기운을 우주로 쏘아 보내는 도구와 같다. 마치 총이나 대포 활과 같은 것이다. 밤하늘에 가득한 별을 향하여 열 손가락을 활짝 펴면 내 몸에 있는 기운이 하늘에 있는 뭇 별들한테로 쏜살같이 날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손끝으로 기운을 화살처럼 쏘아서 우주 끝까지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손가락과 손바닥을 활짝 펼쳐서 우주에 있는 뭇 별들의 기운을 끌어당겨 몸 속에 쓸어 담을 수도 있다.

인체의 음경(陰經)과 양경(陽經)은 손가락과 발가락 끝에서 서로 만나서 교류한다. 모든 기운이 손가락과 발가락 끝에서 불꽃처럼 생겨나서 샘물처럼 솟아올라 열 두 개의 경락을 통하여 몸속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다.

두 손을 하늘을 향하여 높이 들어 올렸을 때 두 손끝은 하늘과 가장 가깝다. 두 팔을 높이 들어 올려서 손바닥을 넓게 펴면 손바닥은 우주에서 오는 모든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그릇이 된다. 뭇 별들한테서 오는 기운을 받아들이면 온 몸에 밝은 기운이 가득 차고 해와 달과 별을 비롯한 뭇 별들한테서 오는 기운과 내 몸의 기운이 하나가 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손은 양기의 근원

 

<황제내경>에는 손끝과 발끝이 양기의 근본(四末爲陽氣之本)이라고 하였다. 손끝과 발끝이 양기가 생겨나는 곳이라는 뜻이다. 두 손을 모으고 손가락 끝을 하늘로 향하면 두 손의 양기가 합쳐져서 손가락 끝으로 모인다.

다섯 손가락 중에서 가운데손가락이 제일 길다. 가운데손가락은 심장에서 오는 경맥이 흐르는 길목이며 사람의 마음과 정신이 거하는 곳이다. 가운데손가락을 서로 맞대면 사람의 마음과 우주의 기운이 서로 상응(相應)하여 교감(交感)한다.

손은 대자연의 기운을 받아들여 온 몸으로 흐르게 하는 길이다. 추운 겨울철에 화롯불에 두 손을 쬐어 따뜻하게 하면 온 몸이 따뜻해지고 무더운 여름철에 찬물로 손을 씻으면 온몸이 시원해지지 않는가?



손을 많이 움직일수록 머리가 좋아진다

 

사람의 손은 특별한 기관이다. 한자로 손 수()와 머리 수()는 발음이 같다. 손도 수라고 부르고 머리도 수라고 부른다. 한자에는 음이 같으면 뜻도 같은 것이 많다. 사람은 먼저 머리로 생각하고 다음에 손으로 움직인다. 운동기관인 손과 생각과 감각을 주관하는 기관인 뇌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람의 손가락은 다섯 개다. 두 손의 손가락을 합치면 열 개다.  510은 원만함과 완전하게 갖춘 것(完備)을 나타내는 숫자다. 음양오행이론에서 오행(五行)은 천지만물을 목(), (), (), (), ()의 다섯 가지 특성을 가진 물질로 나누어서 나타내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나무의 성질은 살아서 자라나는 것이고(木之生發), 불은 위로 타오르는 것이며(火之炎上), 흙은 바꾸어서 변화하게 하는 것이고(土之轉化), 쇠는 거두어들이는 것이며(金之收斂), 물은 매끄럽고 아래로 흐르는 것(水之潤下)이라는 등으로 다섯 가지 특성으로 나누어 만물의 이치를 설명했다. 옛날 사람들은 5를 완만수(完滿數)나 천수(天數), 또는 생수(生數)라고 불렀으며 10은 성수(成數) 또는 지수(地數)라고 불렀다.

다섯 손가락과 오행(五行)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엄지손가락은 토()를 나타내고, 검지는 목()을 나타내며, 가운데손가락은 화()를 나타내고, 약손가락은 금()을 나타내며, 새끼손가락은 수()를 나타낸다. 엄지손가락은 토()에 속하므로 흙은 만물을 생겨나게(土生萬物) 하고 무게를 받쳐 주며 바꾸어 다르게 하는 성질이 있다. 역경(易經)에서 건()과 곤()2(二卦)는 모든 괘의 주인이 되는 괘(主卦)로 건()은 하늘을 대표하고 곤()은 땅을 대표한다. ()은 하늘이고 곤()은 땅이다.


 

손뼉을 쳐서 따뜻하고 밝은 기운을 얻는다

 

무협 영화를 보면 손으로 장풍(掌風)을 쏘아서 사람을 멀리 날려 보내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기운을 빨아들여서 사람이나 물건을 통째로 집어삼키기도 한다. 사람의 손은 마치 총이나 대포와도 같고 갈퀴나 진공청소기와도 같다. 손끝으로 총이나 대포를 쏘는 것처럼 기운을 쏘아 우주로 내보낼 수도 있고 손가락으로 갈퀴처럼 긁어모으거나 손바닥으로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여 몸속에 담을 수도 있다.

열 손가락을 서로 마주치면 양기가 격발(激發)한다. 양기는 생명의 기운이고 밝고 따뜻한 기운이다. 한자로 격()은 물결이 부딪쳐 흐를 격()이고 발은 쏠 발()이다. 격발이란 어떤 기운이나 감정 같은 것이 총알처럼 빠르고 강력하게 일어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열 손가락의 끝을 서로 마주치면 양기(陽氣)가 마치 전기가 일어나듯이 순식간에 생겨난다. 따뜻하고 밝은 기운을 양기라고 한다. 사람의 손은 마치 발전기와 같고 이 발전기를 가동하는 것은 손뼉을 치는 것이다. 손뼉을 치면 즉시 열이 나서 손이 따뜻해진다. 양기는 음기를 몰아낸다. 음기는 질병과 죽음의 기운이고 차갑고 음산한 기운이다. 손바닥에서 열이 즉시 번갯불처럼 생겨나서 몸 전체에 고루 퍼져 냉기와 한기를 몰아내고 온 몸이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 채운다. 양기가 일어나면 음기는 저절로 물러간다.

<황제내경(黃帝內徑)>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사지(四肢)의 말단(末端)은 양기의 근본이다. 음경(陰經)과 양경(陽經)이 서로 만나고 음경과 양경의 기운이 서로 바뀌는 곳이다. 그러므로 손끝을 마주치면 양기가 격발하여 음경과 양경의 기운이 전환하며 경맥의 가운데로 기혈이 잘 통하게 된다(四末爲陽氣之本 而且指端是人體的陰經和陽經交接之處 是陰經之氣與陽經之氣交換的場所 故指尜相扣可激發陽氣 利於陰經與陽經的經氣轉換及經脈中之氣血流通).”

밝고 따뜻한 생명의 기운 곧 양기를 일으키는 가장 좋은 운동은 손뼉을 치는 것이다. 손뼉은 찬성의 표시다. 사람은 옳다고 할 때 박수를 쳐서 나타낸다. 박수를 치면 몸에 있는 모든 조직과 세포가 깨어나서 부지런히 활동을 시작한다. 손뼉을 치는 것은 잠든 조직과 세포를 깨우는 나팔소리와 같은 것이다. 손뼉을 치면 따뜻하고 밝은 기운이 불꽃처럼 일어나서 샘물처럼 흘러 온 몸을 가득 채운다.


 

손뼉을 치면 피로가 풀리고 기운이 난다

 

양기의 근원은 태양이다. 아침에 태양이 동쪽에서 떠오른다. 동이 트면 어둠과 추위가 물러간다. 새벽은 양기가 솟아오르는 시간이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동쪽을 향하고 앉아서 손뼉을 치면 밝고 따뜻한 기운이 솟아올라 몸속에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른 아침에 손뼉을 치는 것은 몸 속을 밝고 따뜻한 기운으로 채우는 데 아주 좋은 운동이다.

손뼉을 치면 손바닥 가운데에 있는 노궁혈(努宫穴)을 자극한다. 노궁혈을 자극하면 피로가 풀린다. 노궁혈은 피로가 모이는 곳이다. 사람이 고된 일을 하면 손바닥 가운데가 아프다. 심장이 하는 일을 손이 대신하기 때문에 손바닥 가운데가 열이 나고 아픈 것이다. 노궁혈은 심포경(心包經)의 형혈(滎穴)이다. 형은 실개천 형()으로 형혈이란 기운이 실개천처럼 흘러와서 모이는 곳이라는 뜻이다. 심포경은 화()에 속해 있으므로 노궁혈을 자극하면 양기가 왕성하게 일어난다.


 

손뼉으로 우울증, 불면증, 치매를 고친다

 

손은 뇌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손을 움직이면 뇌도 같이 움직인다. 그래서 손을 많이 쓸수록 머리가 좋아진다. 원숭이가 사람보다 지능이 낮은 것은 손가락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엄지손가락을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일수록 뇌기능이 좋아진다. 손으로 정교하고 복잡한 작업을 잘 하는 사람일수록 지능이 높고 머리회전이 빠르다. 손뼉을 치면 대뇌가 흥분되어 뇌세포의 활동이 늘어나고 심장의 맥이 잘 통하게 되어 심장이 튼튼해진다.

아침에 일어나서 손뼉을 치면 심장이 튼튼해져서 심장병에 걸리지 않고 기운이 나고 뇌기능이 좋아진다. 기억력과 인지력, 이해력이 높아지며 우울증, 불면증, 치매, 파킨슨병,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 등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손뼉을 치면 태음경(太陰經)과 소음경(少陰經), 궐음경(厥陰經)의 삼음경(三陰經)과 태양경(太陽經), 소양경(少陽經), 양명경(陽明經)의 삼양경(三陽經)이 모두 자극을 받아 모든 경맥(經脈)이 순조롭게 잘 통하게 된다.

경맥이 잘 통하면 기혈이 잘 순환하고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어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손뼉을 부지런히 치는 것이 보약을 먹는 것보다 백 배는 더 낫다. 날마다 아침 일찍 새벽에 일어나서 동녘을 향하고 앉아서 300번에서 500번씩 손뼉을 치면 된다. 사흘만 해 보면 누구든지 따뜻하고 밝은 기운이 불꽃처럼 솟아올라 샘물처럼 흘러 몸 속에 가득 차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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