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봄꽃 산행지다. 큰골에는 우리나라 특산종인 점현호색이 많이 자라고, 돌핀샘 아래쪽 천마산계곡 상류에는 4월 초면 복수초와 앉은부채가 눈을 뚫고 올라와 꽃을 피운다. 이어 노루귀, 올괴불나무,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미치광이풀 등 희귀한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며 천상화원으로 변한다.
야생화 마니아들은 큰골과 천마산계곡을 두고 ‘야생화 천국’이라 부르기도 한다. 여기에 경춘선 복선전철로 교통체증의 불편함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봄 산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천마산은 산행코스도 길지 않아 당일 산행하기 좋다. 봄철 야생화 산행은 호평동 큰골로 정상에 올라 천마산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이 알맞다. 인터넷 포털 지도에는 가곡리 보광사 방면을 큰골이라 표시했으나, 천마산의 진짜 큰골은 호평동이다.
큰골은 경춘선 평내호평역에서 165번 버스를 타고 회차 지점인 ‘수진사·천마산 등산로 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호평동 큰골을 타고 천마의 집과 꺽정바위를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돌핀샘에서 천마산계곡을 따라 하산하면 된다.
원점회귀해야 한다면 천마산계곡을 따라 내려서다 무너진 콘크리트 교각이 보이는 지점에서 계류를 건너면 절골을 거슬러 큰골로 돌아올 수 있다. 큰골을 기점으로 천마산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4시간, 절골을 거슬러 큰골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는 약 5시간 걸린다.
야생화 산행을 하려면 미리 그곳의 식물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고, 도감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눈에 익혀두어야 한다. 식물 촬영을 위한 접사용 디지털카메라와 야외용 식물도감, 식물의 미세한 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돋보기도 필요하다. 꽃 이름을 정확히 모를 때는 스마트폰 식물 이름 찾기 앱인 ‘모야모’나 다음 포털의 ‘꽃 검색’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교통
서경춘선 평내호평역에서 165번 버스 회차 지점인 천마산 입구에 하차하면 큰골 입구다. 평일은 10분 간격, 주말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15분 정도 걸린다. 천마산계곡은 큰골에 비하면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2-1번 마을버스가 운행하지만 최장 4시간 간격이라 콜택시를 부르거나 도로 따라 3.3km를 걸어서 오남초교 앞에서 202번 버스를 타면 상봉역을 거쳐 청량리역까지 간다.
숙식
평내호평역 부근에 식당이 밀집해 있다. 공릉우곱창(511-1254), 아놀드닭갈비 (511-1774), 황제수산(594-5303) 등. 천마산계곡 팔현리에는 다래산장가든(573-3600), 맑은물가든(574-8811) 등. 천마산계곡의 팔현캠프(575-3688)는 잣나무숲에서 캠핑을 할 수 있는 운치 있는 친환경 캠핑장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