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香氣/시의 향기
돌아오지 않는 강
돌아오지 않는 강 / 김미현
당신이 떠난
강가에 가만히 앉아 봅니다.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조약돌 하나씩 건져 올립니다
바람을 타고 날라온 그들의 기억이
하나씩 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람을 막아줄 숲 없는 한 줄기 빛
목덜미에 내려앉았다 아쉬움을 털고 일어납니다.
잊는다는 것은 돌아오지 않는 것
푸른 조약돌 강 한가운데로 던져 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