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餌 最强/약차

청태전

초암 정만순 2017. 12. 1. 06:45



청태전



청태전이란?  


녹차잎으로 만든 우리 전통차로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전남 장흥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즐겨 마시던 차.

청태전은 떡차의 일종으로 동전의 모습과 흡사하여 일명 돈차라고 불리기도 하며, 녹차의 발효과정에서 파란색의 이끼가 생긴것 같이 변한다하여 청태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떡차는 녹차를 일정한 모양의 성형틀에 맞춰 모양을 만들어내고, 건조과정을 거치면 딱딱하게 굳어 버리게 되는데 이렇게 제조한 덩어리차를 말한다. 

 


 ▲ 방금 만든 청태전의 모습

 


  


 ▲ 청태전을 연구개발 및 홍보하고 있는 장흥농엽기술센터


생김새도 우리가 먹는 쑥떡의 빛깔과 흡사한 떡 모양으로 되어 떡차라는 이름이 이상하지 않다. 그 모양에 따라 청태전(靑笞錢), 전차(錢茶), 단차(團茶), 병차(餠茶)라 불렀다.​ 

 

이러한 청태전의 우수성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장흥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청태전사업단을 구성하여 연구개발 및 홍보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청태전은 우리 고유의 발효차로 옛부터 눈을 밝게하고 해독, 변비, 해열 등의 효과가 있어 약 대용으로 마시기도 하는 매우 귀한 녹차였다. 

 



 ▲ 청태전을 만들기 위한 작업은 고되지만 자부심은 높다.

 


 ▲ 고운빛을 내는 청태전의 녹차

 

장흥군은 고부가가치를 낼수 있는 전통차를 복원하고 명품화 시키는 사업을 진행중에 있는데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용역을 시작으로 2008년 부터는 청태전 재현과 시제품 생산을 시작 하게 이르렀다.  

 


2008년 세계녹차콘테스트에서 최고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고 2012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의  향토산업으로 선정되어 집중 육성하는 단계까지 활성화 확대작업이 이루어 졌다.

 



                            ▲ 청태전을 알리기 위한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 다양한 제품을 선 보이고 있다.

 

청태전의 시발점인 전남 장흥의 보림사는 구산선문의 종찰로 조선시대때 다산 정역용 선생이 보림사 스님들에게 전차 제다법을 알려주어 명맥을 유지하던 곳이다.  

 

보림사 뒷편의 야산에는 지금도 야생 녹차밭이 조성되어 있어  스님들의 관리를 받고 있는데 이곳에서 자란 녹차로 찌고, 덕는 일을 하여 깊은 맛이 우러나는 녹차를 아직도 만들고 있다. 

 


 ▲ 보림사 뒷편에는야생녹차 밭이 조성되어 있다.

 


 ▲ 녹차밭 한켠에서는 차를 덕는 일을 하고 있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제조하여 청태전이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 지켜 볼수 있다.  음용법도 알아 볼수 있어 보림사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장흥의 전 지역 산간에는 야생녹차를 키우고 있는 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 넓이가 무려 44ha로 전국의 12%에 해당하는 면적을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정흥은 고급의 차문화가 발달하여 이러한 차문화를 알리고 보급하는 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 수고스런 작업을 통해 깊은 맛을 내는 청태전이 완성된다.

 


 ▲ 무공해지역에서 자라는 녹차

 

장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청태전 만들기 체험과 시음회를 가질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중에​

있는데, 장흥 명원다도의 예절문화원에서는 청태전을 만드는 과정을 눈으로 지켜 볼수 있다.  

 

이곳에서는 야생 차밭을 운영중에 있는데, 장흥읍 행원리 일대의 5만여평에 이르는 넓은 차밭에서는 오염되지 않은 녹차를 생산하여 질 좋고 깊은 맛이 나오는 청태전 생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녹차만드는 과정과 시음 체험할 수 있는 전남 장흥 명원다도

 

                            ▲ 잘 건조되고 있는 청태전 

 


 ▲ 흰색의 찻잔속에 고운빛의 녹차가 들어 있다.

 

 

야생차 잎을 정성스럽게 채취하여 가마솥에서 찌고, 덕는 일을 반복하여 만들어지는 청태전은 장인의

손길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잘 쪄진 녹차잎을 절구에 넣고 빻아 부드럽게 만들어 발효시킨 후 다시 동그란  틀에 놓어 청태전 모양을 만든다. 작업과정이 힘들고 고되지만 우리 전통차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

 



 ▲ 청태전 만드는 과정을 지켜 볼 수 있다.

 

                             ▲ 장흥다원 청태전 

 


 ▲ 장흥 명원다도 예절문화원에서 시음행사를 가졌다.

 

예절문화원에서는 청태전(떡차)의 음용법을 체험할 수 있는데, 커피에 입맛 들여진 사람들은 부드럽고 깊은 맛의 청태전 차맛에 흥미로움을 느끼고, 간편하게 집에서 마실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여 가기도 한다.


청태전 1개에 끓는물 500~600ml 가량을 부어 5분 이상 경과후 마시면 제대로 된 청태전 녹차 
맛을 음미할 수 있다. 한번 우려낸 청태전은  3~5회 더 우려 마셔도 깊은 맛이 사라지지 않아 좋다. 

 



 ▲ 청태전의 진면목을 알수 있는 곳

 


 ▲ 고운빛깔의 녹차

 

 

청태전을 주전자에 넣고 바로 끓여 마셔도 될 만큼 음용방법은 간단하다. 이 청태전을 생강이나 유자, 모과, 오가피 등과 함께 넣어 끓여 먹으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이 나와 청태전 효능을 제대로 볼 수 있다. 

 


 ▲ 청태전 만드는 과정

 


 ▲ 마시고 나면 입안 가득 진한 녹차의 향이 난다.

 

 


청태전을 처음 접하면서 생소함을 느꼈지만 제작 과정을 지켜 보고 장흥이 청태전의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한잔의 차도 차분하게 마시게 되고, 만든 사람들의 노고도 생각하며 마시게 되었다.

 



 ▲ 청태전은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다.

 


 ▲ 싱그러운 녹차밭

 

청태전의 좋은점을 알았다면 이제 부터 청태전으로 우려낸 깊은 맛의 녹차를 마셔 보는것이 어떨까!


 

청태전, 겨울에 생각나는 전통 발효차

 

오늘같이 추운날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발효차가 생각난다. 올해들어 가장 춥다는 오늘은 영하 17도라는 말만 들어도 뼛속까지 시린 기분이 든다. 무슨차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작년 가을, 장흥에서 장만해온 청태전을 꺼내 주전자에 끓였다.

 

장흥에 갔을때 청태전을 복원하시는 김수희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예로부터 차는 하늘, 사람, 신이 모두 좋아한다고 할 만큼 정신적인 음료였다고 하면서, 뿌리를 옮기면 잘 자라지 못하는 녹차나무의 특성으로 시집갈 때 그 집에 뿌리를 박고 살라는 뜻으로 녹차씨를 함에 넣어 보내기도 했다는 이야기. 마치 할머니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장흥 보림사 뒤편에 위치한 대나무밭아래의 반음지에서 자란 야생차나무. 차가 자라기 가장 알맞은 환경에서 난 찻잎으로 만든 챙태전은 그 깊이와 향이 부드러우면서 은은하고 깊이있다. 고려시대 왕실공납용 차를 만들던 기관인 다소가 무려 19곳이나 장흥 근처에 있었다니.. 장흥의 찻잎이 얼마나 좋을지 상상이 간다.

 

다연Talk 차를 만들 때마나 어떻게 해야해 깊은맛을 낼 수 있을지, 맛있게 만들지 고민하며 만든다는 김수희 선생님.

   차를 아무리 오래 만들어도 참 어렵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내가 차를 좋아하고 이 좋은 것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만 가질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좀 더 맛있게, 쉽게 차를 접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청태전 맛있게 마시는 법

1. 동전크기의 청태전 한 덩어리에 10인분~

2. 먼저 청태전을 불에 살짝 구워준다.

3. 끓는 물에 넣고 5분정도 끓여내면 가장 맛있다.

4. 겨울철에는 생강 등을 가미하여 마시면 감기예방에 좋다.

5. 혈액순환에 좋은 쑥을 함께 넣어도 색다른다.

 

 

 

 

 

TIP. 청태전을 불에 굽는 이유

1. 살균 효과

2. 숭늉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을 위해~ 더 구수한 맛을 내기위해

 

 

                        화로에 구우면 더 맛있다고 한다. 아쉬운대로 가스불에 구워보자~

 

 

 

                                               청태전의 Before & After



 

[청태전 체험할 수 있는 곳]

장흥다원: 전남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295 / 061-862-8958

http://장흥다예원.com  

http://www.chungtaejeon.com 

 


'다도(茶道)', 차는 마음을 다잡기 위한 수행 도구
[해탈로 가기] 장흥 가지산 보림사 '선차일여'와 '청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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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도, 차를 통한 도 수행법입니다. 은은한 향이 코를 간질거립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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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차의 향기는 비에 젖지 않습니다."
"…."

찻잔을 사에 두고, 전남 장흥 가지산 보림사 주지 일선 스님과 앉았습니다. 차를 따르던 스님, 선문답처럼 한 마디 툭 던졌습니다. 이는 화접향생(花霑香生)과 같은 말로 '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물론, 향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비에 젖을 리 없지요. 하물며 선차(禪茶)의 향기가 눈에 보일 리 만무하지요. 그러니까 스님께선 수행과 차가 둘이 아니라는 '선차일여(禪茶一如)'를 내세우신 겁니다. 즉, 가슴으로 차 향기를 맡으며 그 맛을 즐기길 바란다는 주문이었습니다. 대답 대신 살짝 웃었습니다. 사람이 본래 부처였으니.

'선차일여', 차 수행을 통한 선정으로 해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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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흥 보림사 야생 녹차 밭입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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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 꽃입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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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차밭 둘러본 소감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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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스님 권유에 따라 보림사 뒤편의 야생 녹차 밭을 둘러보았습니다. 녹차 밭에는 비자나무와 소나무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야생 차밭을 겨우 10여 분 돌아보고 무슨 감회가 있겠습니까마는 눈에 한 가득 들어 왔던 녹차 꽃 이야기는 할 수 있었습니다. "하얀 녹차 꽃이 참하고 탐스러웠습니다"고. 그러자 스님은 녹차 꽃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하얀 녹차 꽃은 일체 경계와 망념 속에서도 물들지 않는 청정무구한 성품이 홀로 드러난 참으로 고절한 모습입니다."

일선 스님에 따르면 녹차는 "달마대사께서 정진하다 졸음을 쫒기 위해 마신 차가 선과 결합해 내려왔다"고 합니다. 선과 차가 하나인 건 "수행하면서 나타나는 선병인 상기와 졸음을 다스려 맑은 정신을 일깨우는 최상의 방편"이었기 때문이랍니다. 차를 권하는 건 "도반에게 차를 올리고, 찾아오는 구도자들과 법담을 나누면 서로 도가 상승하는 귀한 인연이 되기에" 그렇답니다. 다음은 일선 스님의 '선차일여' 정신입니다.

"찻물이 끓는 소리를 듣고 회광반조하면 이근이 맑아지고, 차의 색깔을 보고 물들지 않아 눈이 깨끗하여 문수의 지혜가 열립니다. 또한 차의 냄새를 맡으며 따라가지 않으면 코로써 차의 향기를 듣게 됩니다. 또한 차 수행을 통한 선정과 지혜를 쌍수하게 되면 일체 번뇌와 근심이 곰삭아서 결국에는 해탈에 이르게 됩니다."

'다도(茶道)', 차는 마음을 다잡기 위한 수행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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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흥 보림사 일선 스님 뒤로 발효 중인 청태전이 보입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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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흥 보림사 입구에 선 청태전 안내입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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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전을 아십니까?"
"아내에게 장흥에서 만든 녹차의 일종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청태전은 발효과정에서 파란 이끼처럼 변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녹차를 틀에 박아내서 만든 덩어리 차며, 동전 모양과 유사하여 전자 혹은 돈차라고도 불립니다. 장흥 청태전은 우리 고유의 차로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장흥,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존재했던 차입니다."

보림사 입구에 세워져 있던 청태전을 떠올렸습니다. 보림사 등에서 전해지던 청태전은 장흥군의 전통 발효차로 거듭났습니다. 이 청태전은 스님 말을 빌리면 "2014년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87개 제품이 선보인 세계녹차콘테스트에서 최고 금상을 받은, 1200년 역사를 품은 명품 차"였습니다. 청태전이 녹차와 다른 점은 "녹차는 불에 덖는데 반해, 청태전은 불에 삶아낸다"는 점입니다.

"스님 뒤에 걸려 있는 건 무엇입니까?"
"이게 바로 청태전입니다."

"청태전 맛은 어떤가요?"
"녹차와 거의 비슷합니다. 단지, 조금 더 고소하지요."

"청태전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마셔야 제 맛인가요?
"수확한 찻잎은 물에 씻어 물기를 뺀 후, 적당히 말려 가마솥에 쪄냅니다. 쪄낸 찻잎은 절구통에 찧어 떡처럼 만든 뒤 말려, 엽전처럼 찍어 낸 다음, 중앙에 구멍을 냅니다. 그리고 종이끈에 꿰어 처마 밑 등에서 건조해 한지에 싸 항아리에 최소 1년 이상 숙성시킨 것입니다. 마시는 법은 약한 불에 노릇하게 구워, 습기나 잡냄새를 없앤 후 1개당 끓는 물 500~600㎖을 붓고 2시간 정도 천천히 우려서 마시면 됩니다." 

스님과 마주앉은 선방에 은은한 차향이 가득합니다. 차 냄새를 애써 맡으려 하지 않아도 차향이 절로 코에 묻어납니다. 마시면 마실수록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해 집니다. 차가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 도구임을 절감합니다. "선차의 향기는 비에 젖지 않는다"고 허나, 스님과 차를 마시다 보니, 선차의 향기에 푹 젖었습니다. '다도(茶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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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태전과 차. 수행과 차가 둘이 아니라는 ‘선차일여(禪茶一如)’의 시작이지요.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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