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道 丹功 佛敎/기공 명상

삼법수행(三法修行)

초암 정만순 2017. 7. 16. 09:28



삼법수행(三法修行)



1. 삼법의 의미


 수련의 궁극에 이르기 위해서는 정기신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기신 계발 방법에는 조식(調息), 지감(止感), 금촉(禁觸)이 있다.

이것을 일러 삼법(三法)이라고 한다.

조식이란 우주의 숨결을 익히는 공부로 기수련(氣修鍊)을 말한다.

지감이란 의식을 통일하여 번뇌 망상을 줄이는 공부로 정수련(精修鍊)을 말한다.

그리고 금촉이란 인체를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집착을 없애는 공부로 신수련(神修鍊)을 말한다.

이러한 삼법 수행 방법은 이미 단군 시대부터 있어 왔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 형태가 바뀌게 되었는데, 조식의 방법이

잊혀지면서 도교의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고 지감의 방법을 버리게 되면서 신교(神敎)가 나오게 되었으며 금촉의 방법이

조금 바뀌면서 불도가 나오게 되었다.

 

2. 조식(調息)의 태극선법


 조식은 단전호흡의 대간이라 말할 수 있다. 북창 선생의 「용호비결」이나 「삼일신고」에서도 조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식이 단전호흡의 대간이라면 어떻게 하여야 진정한 조식에 이를 수 있겠는가?
 기존의 이론을 살펴보면 조식은 자연 호흡의 상태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다. 숨고르기를 할 때 코  속의 털이 움직이지 않게 하여야 하고 또 숨을 쉴 때는 그 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호흡의 길이를 최대한 길게 하여 1분 정도 호흡할 것을 강조한다. 그래야 하단전까지 숨이 깊이 들어가 들숨과 날숨의 양이 균일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식을 잘못 이해하고 수련을 했을 경우 오히려 폐활량이 더욱 위축될 수도 있고 숨쉬기의 상태가 약해져 결국 건강이 나빠지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고요한 숨쉬기가 되려면 먼저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아야 한다.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기 위해서는 기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기운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의 흐름을 조정해 줄 수 있는 단전이 조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조식이 이루어지기 위한 최대의 관건은 단전의 조성에 있다할 것이다. 그런데 제대로 단전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호흡의 길이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인체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제대로 된 단전이 만들어지면 우주의 숨결인 율려(律呂)가 조성되게 된다. 율려란 무한히 늘어나기도 하고 완전히 줄어들어 소멸되기도 하는 초끈이다. 삼라만상이란 것이 결국 율려라는 하나의 끈에 매여 진동하고 있는데 그 율려의 진동을 호흡에서 되찾게 된다. 다시 말해 무한히 늘어나는 율을 날숨에 완전히 줄어드는 려를 들숨에 빗대어 팽창과 수축의 작용을 반복하게 되면서 진정한 의미의 조식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태극으로 이루어진 태극단전의 생성으로 우주가 숨쉬며 발전해 나가는 원리가 내 몸 안에 그대로 재현됨으로써 마침내는 우주와 내가 하나 되어 숨쉴 수 있는 문호를 열어 놓게 된 것이다. 태극단전을 이용한 얼숨의 실현이 곧 조식의 완성인 것이다.

 

3. 지감(止感)의 아리수(我裏收)


 지감이란 글자 그대로 감정을 그치는 것을 말한다. 감정에는 기쁨과 두려움, 슬픔과 성냄, 탐냄과 싫어함 등의 것이 있다. 지감은 이러한 감정들을 통제하고 다스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이란 변화막측하여 정말로 예측하기가 어렵다. 전화를 빨리 걸지 않는다고 화가 나서 홧김에 앞 사람을 죽인 사건은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돌발적이며 통제가 어려운 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예이다. 감정이 이렇게 변화가 심하고 통제가 어려운 것은 바로 감정이란 것이 기(氣)의 작용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기 자체가 원래 무질서하고 동적이라 감정 또한 그런 성향을 띄게 되는 것이다. 지적 작용은 기(氣)가 정(精)의 통제를 받아 이루어지지만 감정의 영역에서는 기가 정(精)의 통제를 거의 받지 않는다. 그저 신(神)의 반응에 따라 제멋대로 솟아나올 뿐이다. 지적 작용에서는 그나마 침착하고 냉정했던 신(神)이 감정의 영역에서는 정을 놓아 버리게 되면서 완전히 이성을 잃어 혼란한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만다. 이렇게 제멋대로 일어나는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커다란 낭패를 보게 된다. 고로 정(精)을 계발하고 신(神)의 중심을 잡아 기(氣)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기의 작용으로 인해 흐트러지는 감정들을 안으로 모아 정신을 하나로 통일하려면 기의 천적에 해당하는 정의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정의 계발을 위해 생겨난 수련 방법이 바로 아리수이다. 아리수의 완성은 곧 의식의 통일에 의한 지감의 완성인 것이다. 

 

4. 금촉(禁觸)의 밝달선(白達禪)


 금촉이란 부딪힘을 금하는 것으로 부딪힘에는 소리, 빛깔, 냄새, 맛, 그리고 음탕함과 살닿음 등이 있다. 이러한 부딪힘을 금함으로써 결국 정기신이 하나로 통일되게 하는 선법(禪法)이 바로 밝달선이다.
 정과 기의 통일이 이루어지면 원기(元氣)가 된다. 이어서 신이 지극히 고요하게 되어 원신(元神)화 되면 비로소 원기(元氣), 원신(元神)의 통일장인 태일(佛性 - 절대 진리)로의 복귀가 이루어지게 된다. 결국 밝달선은 절대 진리의 세계를 깨닫게 하는 선법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사물에 대한 집착과 욕심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집착과 욕심은 결국 저마다의 마음속에 있는 아집으로 인해 일어난다. 이런 아집은 수없는 세월 동안에 형성된 업장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므로 아집을 없애기 위해서는 우선 업장을 소멸해야 한다.
 업장을 소멸하고 흩어지는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하여 통일하고 집중된 의식마저 놓아 버리는 밝달선의 수련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근원 자리로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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