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임산부

좌선요략

초암 정만순 2017. 6. 6. 22:34



좌선요략



▣삼배 올리기


법당에 들어갔을 때나 스님을 뵈었을 때는 삼배를 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우선 합장하고 반배 한 후 절을 세 번하면 된다.

 

합장을 하고 선 자세에서 허리가 45도가 되게 굽히고 머리를 숙이면 반배가 된다.

절을 하는 예법은 먼저 합장한 자세에서 무릎을 꿇고 오른손과 왼손을 바닥에 댄 다음 이마를 숙이고,

손바닥을 뒤집어서 귀 아래까지 올려 불보살을 받드는 예의를 하고 오른손을 집고 일어서서 합장, 반절한다.

이 때에 세 번째의 절을 할 때는 고두례를 올리고 일어서는데

고두례는 엎드린 채 고개와 두 손을 합장하고 자신의 발원이나 소원을 빈 뒤 다시 절하고 일어서는 것이다.

 

  

▣좌선


1. 앉는 법-좌법(坐法)


▷먼저 대소 두 개의 좌복을 마련한다.


▷큰 좌복을 펴고 위에 작은 좌복을 놓는다.

 

자기 몸의 높이에 알맞게 (두 무릎이 바닥에닿도록)반을 접어서 깔고 앉을 것.
이 때 청량골(등뼈의 끝부분)과 무릎이 바닥에 닿아야한다.

바닥에 닿은 두 무릎은 몸이 앞쪽으로 기우는 것을 막아 준다.


▷벽이나 의자 같은 데에 기대는 것은 일체 금물이다.


▷자세의 '올바름' 과 '삐뚤어짐' 은 대개 좌복의 높이와 넓이에 따라 좌우된다.

 

  

(1) 결가부좌와 반가부좌


▷坐法에는 결가부좌(結跏趺坐)와 반가부좌(半跏趺坐)가 있다.


▷결가부좌: 오른쪽 다리를 왼쪽 허벅지 위에 가볍게 얹은 다음,

 왼손으로 오른쪽 발을 잡고 , 오른손으로는 오른쪽 무릎을 잡고 상하운동을 한다.
이 자세는 앉은 데 무리가 없도록 하기 위한 준비운동이다.
그 다음 왼쪽 발을 오른쪽 허벅지 위에 얹는다.

이렇게 하면 두 발바닥이 천장을 향하게 된다. 이 좌법을 '결가부좌'라 한다.


▷반가부좌: 왼쪽다리를 오른쪽 허벅지 위에 안으로 당겨서 앉는다.

오른쪽 다리는 왼쪽 무릎 밑으로 바짝 당겨서 넣는다.

이런 좌법을 '반가부좌'라 한다.

 

  

(2) 반가부좌시의 주의할 점
▷두 무름이 반드시 바닥(좌복의)에 닿아야 한다.

만일 왼쪽 무릎이 바닥에 닿지 않았더라면, 자세가 안정되지 않는다.

그럴 때는 깔고 있는 작은 좌복을 한 장 더 접어서 높여 앉는다.

그러면서 조금씩 상체를 기우는 듯 하여 왼쪽 무릎을 바닥에 닿도록 한다.

다음은 상체를 똑바로 세온다.

무릎과 청량골 (등뼈의 끝 부분)이 바닥에 닿게 되면,

바닥에는 솔의 3족과 같이 이등변 삼각형 모양이 형성된다.

이것이 가장 좋은 좌법이다.


▷절대로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앉기 전후 10 분 정도 가벼은 운동을 해야 한다.

간단한 보건체조도 좋고,

몇 가지 기본 요가 (눈 운동, 목 운동, 팔 운동, 허리 운동, 다리 운동)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


▷사람의 다리 모양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반가부좌나 결가부좌법대로 앉을 수 없는 사람은 자기 몸에 맞는 자세를 가려 앉아야 한다.


▷좌선 도중 다리가 아플 경우,

오른쪽 다리와 왼쪽 다리를 번 갈아가며 바꿔 않는다.
(결가부좌로부터 반가부좌로, 반가부좌로부터 결가부좌로 옮겨도 좋다).
▷반가부좌나 결가부좌 자세가 다 되었으면,

허리띠를 여유 있게 풀고 몸의 어느 곳에도 속박을 주지 말아야 한다.

 

2. 몸을 바로 잡는 법


▷좌선의 알맞은 자세를 잡기 위하여 준비 운동을 한다.


▷먼저 시계추와 같이 앉은 채 좌우로 적당히 흔든다.

땅에 꽂은 막대기 같은 기분으로 허리를 바짝 댄 다음,

처음에는 크게, 그리고 차차 가늘게 흔들다가, 중심이 오면 멈춘다.


▷다음에는 앞뒤로 상체를 흔든다.

처음에는 바닥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흔들다가 점차 약하게 흔든다.

중심이 오면 조용히 멈춘다.


▷좌선에 들어가기 전 또 한 번 상체를 45도 각도로 앞으로 기울인다.

궁둥이를 내미는 듯 하는 상태로 위치는 그대로 해서 상체만을 곧 하로 세운다.

그 때 후두로 천장을 찌르는 듯 하게 되면,

뒷덜미가 펴져서 자연히 턱이 앞으로 당겨진다.


▷다음 머리로부터 목의 근육, 양어깨의 순서로 힘을 빼서,

마지막에는 몸의 어느 부분에도 힘을 주어서는 안 된다.

다만 단전(丹田, 배꼽과 性器의 중간지점, 배꼽 밑 6㎝ 정도의 지점,

 우리 몸의 중심)에 기력(氣力)을 충실히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단전에 기력을 충실히 할 것
▷보통 단전에 힘을 주라고 한다.

그러나 억지로 힘을 주어서는 안 된다.

전신에 힘을 뺀채 궁둥이를 뒤로 내민 듯 하게 앉으면,

기력은 자연히 단전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다만, 단전에 관심을 둘 뿐이다.

이 때 머리 위에서 동전 한 닢을 떨어뜨리면 똑바로 궁둥이 밑으로 떨어진다.

먼저 말했듯이, 바닥에 이등변 삼각형이 형성되고 그 위에 상체를 똑바로 세우면,

삼각추체(三角錐體:청량골과 다른 무릎으로부터 머리를 향한 선을 그어보면)가 형성된다.

이때 몸의 중심은 바닥 삼각형의 중심 바로 밑에 꽂히게 된다.


▷무릎이 뜨면 좌복을 높여야 한다.

무릎이 뜨게 되면 자세가 불안정해진다.(이것을 명심하라.)

  

4. 눈을 반쯤 열 것


▷귀에서 직선을 그으면 똑바로 어깨 위에 떨어진다.


▷코와 배꼽도 수직이 되어야 한다.

코는 호흡으로써 현재, 즉 나를 뜻하고

배꼽은 탯줄 끊은 자리로써 과거의 먼 조상들, 즉 혈통을 뜻한다.

따라서 나의 가장 올바른 자세는,

 현재인 나와 과거의 혈통(전통)의 연결인 것이다.


▷입은 굳게 다물고 아랫니와 윗니를 맞불어 사이가 없도록 할 것.


▷혀는 윗천장에 붙인다.(영어의 L 字를 발음 할 때와 같이).


▷눈을 너무 크게, 또는 너무 가늘게 뜨지 말고(마치 문에 발이 내린 것같이) 보통으로 하며

시선은 앞 1m 정도 되는 방바닥에 자연스럽게 던져둔다.

(시력이 집중하게 되면 눈이 아픈 증세가 온다. 따라서 시력은 안으로 공안(公案)을 응시하여야한다.
그 요령은 한번 눈을 똑바로 떠서 자기의 눈높이 되는 곳을 본다.

머리는 그대로 운직이지 않도록 하고,

시선만을 1m 정도 되는 곳에 던져둔다.

좌선은 명상이 아니다.

죄선 도중에 절대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이것이 죄선의 비결이다.

  

5. 손놓는 법


▷오른손을 왼쪽 다리 위에 얹고, 왼손은 오른손 위에 얹는다.

이것이 양쪽 부피가 큰 물건을 무릎 위에 앉고 있는 자세이다.

양쪽 손의 엄지손가락 끝은 서로 가볍게 연결 시켜 아랫배 족으로 끌어당기고,

양 엄지손가락은 배꼽과 일직선이 되게 해야 한다.

(양쪽 엄지손가락의 연결은 몸이 좌우로 기우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6. 호흡 조절하는 법


이것으로 앉는 법은 끝났다.

그러나 좌선은 간단히 몸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안정되려면 먼저 호흡이 조정되어야 한다.

호흡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음식을 먹지 않고 물만으로도 며칠을 살 수 있다지만,

호흡을 못하게 되면 당장 죽어 버린다.

坐禪의 成敗는 곧호흡 조절에 있다.
옛사람은 호흡을 다음의 네 가지로 나누고 있다.


①풍(風): 거칠게 소리나는 호흡
②천(喘):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는 호흡
③기(氣): 숨소리도 나지 않고 가쁘지도 않은 호흡으로써, 좋은 호흡이지만 아직 거칠다.
④식(息): 기(氣)를 갈 수 있는 곳까지 가게 하는 완전한 호흡이다.

출(出)과 입(入)이 면면(綿綿)히 호흡하기 때문에 호흡을 하고 있는지,

하지 않고 있는지 분간할 수가없다.

올바른 자세로 좌선을 하면 호흡은 자연히 이렇게 조절된다.

좌선 도중몸에 열이 있는 것 같거나, 굳은 것 같거나, 무거운 느낌이 들거나,

긴장이 되면이 모두가 호흡이 고르지 않기 때문이다.

  

7. 좌선이 끝날 때 - 出定時의 주의


좌선을 시작할 때는 몸의 조절로부터 호흡이 조절로 돌아간다.

즉. 굵은 곳으로부터 가는 곳으로 들어간다.

좌선이 끝날 때에는 이와는 반대로,

가는 곳에서부터 굵은 곳으로 나와 야한다.

먼저 마음을 풀고, 입을 열어 기를 토해 낸다.

그로부터 서서히 몸을 전후 좌우로 움직이며 손을 푼다.

이때 결코 조급하거나 난폭해서는 안 된다.(서서히 서서히를 잊지 말라.)
두 손바닥을 비비면 열이 난다.

이 열로 두 눈을 약간 눌러준다.

목운동을 한다.

가부좌(跏趺坐)의 다리를 편다.

완전 휴식 자세를 취한다.

좌선을 오래하면 인후(咽喉)에 열이 있는것처럼 느껴진다..

이 열이 5분쯤 있으면 식는다.

이때 서서히 아주 서서히 몸을 일으킨다.
그것은 앉았을 때의 혈액 순환이 서서 움직일 때의 순환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숲과의 對話 > 임산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수국  (0) 2017.06.09
미토콘드리아  (0) 2017.06.08
蓮花十德 - 연꽃의 10가지 의미  (0) 2017.06.06
더덕종자  (0) 2017.06.06
칡잎으로 염색하기  (0) 2017.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