武林 江湖/팔괘장

팔괘장의 “九要(아홉 가지 요결)”

초암 정만순 2017. 5. 22. 07:16



팔괘장의 “九要(아홉 가지 요결)”

                                                                             


다음은 이공성 著  '팔괘장신공비결'의 일부 발췌 번역입니다. 

팔괘장의 기본 요결인데, 현대 스포츠의 힘내는 기법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팔괘장의 九要(아홉 가지 요결)”

팔괘장은 내공을 단련하는 내가권술(內家拳術)이기에, 인체의 경맥(經脈)과 경락(經絡)에 대해서 한의학적 지식을 통해 설명하기도 한다. 경맥이란 체내에서 운행하는 기혈(氣血)을 뜻하며, 체내의 각 부분의 중요한 혈관이나 호르몬, 신경계통의 간선(幹線)과 연계되고, 따로 정경(正經)과 기경(奇經)을 구분하기도 한다.

) --> 

기경 가운데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은 기공(氣功)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인데, 독맥은 회음혈(생식기와 항문 사이에 있는 하나의 혈도)에서 시작하여 허리와 등 부분의 정중선을 거쳐 올라가 목 뒤 부분의 경맥과 머리의 정수리 부분을 넘어서 안면의 윗잇몸 바로 위에서 멈추는 것으로, 양경맥(陽經脈)의 총망이다. 임맥 역시 회음혈에서 시작하여 몸통 앞쪽 한가운데를 따라 곧장 올라가 가슴을 지나 아랫입술 중앙까지 도달하여 멈추며, 음경맥(陰經脈)의 총망이다.


이 독맥과 임맥이 서로 멈추는 곳(독맥은 윗잇몸 가운데 멈추고, 임맥은 아랫입술 중앙에 멈춘다)이 서로 떨어져 있어 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공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혀끝을 윗잇몸에 닿게 하여 호흡(吐納)을 하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혀끝을 윗잇몸에 닿게 하는 방법(舌頂上齶)”은 다른 말로 탑교(搭橋, 다리를 놓아 중간을 연결하다)”의 방법이라고도 부른다. 그 의미는 임독맥의 양맥이 서로 접합되지 않았기에, 경맥이 지나가는 임맥의 혀끝을 독맥의 위에 붙여 탑교를 하게 되면, 양 맥이 서로 상통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임맥과 독맥은 몸통 정중선에 위치함으로 자연히 몸통 좌우에 뻗어 있는 경락들과 연결되며 그 때문에 다른 모든 경락들의 교통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구실을 한다. 따라서 양 맥이 한번 통하면 다른 모든 경락들도 서로 자연히 소통된다.

  

팔괘장을 연습하는 것은 안과 밖을 함께 수련(內外兼修)하는 것이라서, 무공(武功)과 기공(氣功), 양생(養生)이 혼융되어 한 몸을 이루고 있으며, 능히 심신을 건강하게 한다.

팔괘기공(八卦氣功)의 연습은 먼저 호흡을 평온하게 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두 번째로 잡념을 제거하고, 마지막으로는 깊고 유장한 호흡을 시작해야 한다. 호흡 시에는 두 눈을 살짝 감고, 혀를 윗잇몸에 붙이며, 의념을 상단전(上丹田)에 둔다. 호흡은 느리고, 완만하고, 자연스럽게 해야 하며 절대 급하게 하거나 억지로 힘을 써서는 안 된다. 호흡은 부드럽게(綿,), 가늘게(), 깊게(), 길게() 해야 한다. 숨을 내쉴 때는 혼탁한 이산화탄소를 내쉬고, 들이마실 때는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셔야 한다. 이것을 일컬어 토고납신(吐故納新, 오래된 것을 토하고, 신선한 것을 들이는 것)이라고 한다.

) --> 

명나라 때의 위대한 약학자 겸 의학자인 이시진(李時珍)은 양기(養氣)의 법을 설명하면서, “사람은 기 가운데 있고, 기는 사람 가운데 있다.(人在氣中, 氣在人中)”라고 설명하였다. 천지만물 중에서는 기()로써 생()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 기의 운행을 좋게 하면 안으로는 양생(養生)을 이루며, 밖으로는 악을 물리칠 수 있다. 하루 24시간 동안에 자시(子時)는 밤 23시부터 01시 사이를 가리키는데, 이 시간은 생기(生氣)가 가장 왕성한 때이다. 오시(午時)는 낮 11시부터 13시 사이인데, 이때는 사기(死氣)가 가장 왕성하다.

) --> 

그러므로 항상 생기가 활발한 시간에 코로 기를 흡입하여 들어오는 것은 많게, 나가는 것은 적게 하며, 호흡은 미미하게 해야 하고, 귀에 들리는 소리에 신경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기의 운행이 잘되면 기갈(飢渴)을 피할 수 있고, 수명이 늘어나며, 백병(百病)을 다스릴 수 있다. 대기(大氣)의 출입은 형태가 없지만 그것을 사용함에는 효과가 있으니, 그것은 내부에서 호연지기(浩然之靈氣)를 기르는 것이다.


팔괘장을 수련하는 것은 밖으로는 무공을 연습하는 것이고, 안으로는 기공을 연습하는 것이니 이는 내외겸수(內外兼修)라고 할 수 있다. 내가권의 내공(內功)과 외공(外功)을 수련하는 것은 천천히 완만하게 해야 하며, 자연스러운 순서에 따라야 한다.


주권은 팔괘장의 공()을 이루기 위한 기초 단련법이며 또한 팔괘장의 내공을 수련하는 대법(大法)이다. 주권의 수련방법은 곧 주권을 하는 가운데 기()를 단전(丹田)으로 내려 보내고, 천천히 호흡을 하는 것이며, 이것은 곧 기공을 수련하는 것이다.

) --> 

이러한 내공의 호흡(吐納) 중에서도, 특히 팔괘장의 무공(武功)을 단련하는 주권과 내공을 단련하는 호흡’, 두 가지의 일치와 조화가 중요하다. 기의 토납(吐納)에서는 주권의 권()을 도는 움직임의 내외(內外)간의 일치가 중요하다. 호흡과 주권은 내부와 외부의 공()을 단련하는 완만한 수련이며, 이러한 수련은 팔괘장의 무공의 성취와 적을 타격하는 것에 대해 훌륭한 기초를 제공한다. 내공이 충실히 갖추어진다는 것은 (상대방을) 타격하는데 보이지 않는 훌륭한 기초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 --> 

팔괘장의 九要(아홉 개의 요결)”는 기공(氣功)과 연공(練功)의 규칙과 밀접한 상관이 있다.


(1) 떨어뜨려야 한다.(要塌)

허리를 아래로 떨어뜨리는 힘은 독맥을 통()하게 한다.


(2) 뒤집어야 한다.(要扣)

가슴을 열어 기를 가라앉히고, 음기(陰氣)를 하강시키는 것은 임맥을 통()하게 한다.

) --> 

(3) 들어올려야 한다.(要提)

곡도(谷道)를 들어올리면(즉 항문을 들어올리고, 미려를 들어올리며, 대변을 참는 것과 같이 하라), 이미 독맥에 통하게 되어 기()가 강화된다.

) --> 

(4) 세워야 한다.(要頂)

혀끝을 윗잇몸에 대고, 머리는 하늘로 곧게 세우며, 양손은 앞을 향하여 쭉 펴는 것을 일컬어 삼정(三頂)이라고 한다. 혀를 윗잇몸에 대는 것은 기공의 작용과 관련된 것인데, 그 이치는 전술(前述)한 바와 같다. 또한 머리를 하늘로 곧게 세우는 것과 양손을 앞으로 쭉 펴는 두 가지 동작은, 위에 서술한 떨어뜨려야 한다(要塌)와 아래에 서술한 감 싸야 한다(要裹)와 서로 연관되어 나타나는 공동의 동작이다. 이러한 요결은 곧 수련인으로 하여금 주권시에 전신을 비틀어 한 가닥의 경을 이루게 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민첩하게 한다.


(5) 감싸야 한다.(要裹)

팔꿈치와 팔은 안으로 감싸안은 힘(물건을 감싸안듯이)이 필요하며, 양 손바닥은 위를 떠받치듯 곧게 세워야 한다. 이 요결은, 팔꿈치와 팔이 안을 향하여 감싸안은 힘이 생기면, 수련하는 사람의 등 부분이 팽팽하게 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머리를 위로 곧게 세우고, 허리를 아래로 떨어뜨리는 등의 동작들은, 주권을 돌 때의 편리함이나 치밀함 등에 대하여 모두 필요한 것들이다.


(6) 이완시켜야 한다.(要鬆)

전신의 관절을 이완시켜 열면(鬆開), 어깨의 끝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양어깨는 가라앉는다. 기공을 연습하는데는 전신을 방송(放鬆, 이완시키는 것)하는 것이 매우 중요 하며, 강한 힘을 써서는 안 된다. 수련시에는 자연스러운 것과 전신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팔괘장에는 무공(武功) 수련 속에 내공(內功)의 수련이 들어가 있다. 안과 밖을 충실히 수련하게 되면 곧 참된 공부(功夫)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 --> 

(7) 내려야 한다.(要垂)

즉 내리라는 것은 어깨를 떨어뜨리고, 팔꿈치를 내리라는 것이며, 어깨와 팔꿈치를 아래로 떨어뜨리는 힘을 뜻한다. 이 요결은, 내공을 수련하는 내가권은 기를 아래로 내려뜨 려서 단전으로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후에는 서있는 것()’의 기초공부가 튼튼해지고, ()을 운용하는 것에도 진력(眞力)이 실리는 것이다. 기가 위 로 뜨게 되면, 절대로 진력이 생기지 않으며, 마치 모래 위에 지은 누각과도 같이 근본이 부실하게 된다.

) --> 

(8) 수축시켜야 한다.(要縮)

양 어깨와 고관절과 전신은 있는 힘껏 안쪽으로 수축시키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다섯 번째 요결에서 말한 감싸는 힘()과는 다르다. 수축시키는 힘이 중요하다는 것은 어깨와 고관절과 전신이 한 덩어리로 된 힘을 내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전신을 수축시키는 힘은 전신이 치밀하게 잘 짜이는 것을 가능케 하며, 하나의 견실한 정경 (整勁), 정체(整體)를 이루어 단지 부드럽기만 하고 공허한 상태가 되지 않게 한다.

) --> 

(9) 찔러야 한다.(要穿)

삼천장(三穿掌, 세 번 연속하여 천장을 찌르는 것)은 팔괘장에서 가장 중요한 한 수()이며, 정묘한 기술로 가히 두려워할 만 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36가결 중 제16가결을 보 라) 팔괘장의 설명에 의하면, 일어남(), 떨어짐(), 뚫음(), 뒤집음()의 네 요결이 있는데, 일어나는 것()은 뚫는 것()이 되고, 떨어지는 것()은 뒤집는 것()이 된다. 일어나 뚫는 것이 곧 천(穿)이다. 장을 사용하여 곧게 찌르고, 떨어져 뒤집는 것은 타()가 되며, 이렇게 장()과 손목()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타격하니, ‘먼저 찌르고, 뒤에 때리며, 이것은 손목뼈(腕骨)를 사용한다.’고 하였다. 삼천장(三穿掌)의 일어나고 떨어짐(상승과 하강)은 수레바퀴가 회전하는 것과 같이 연속하여 찌르고 나가며, 상대방으로 하여 금 미처 손을 쓰지 못하게 하여 일정한 법()이 없이 상대하게 한다.

) --> 

팔괘장의 九要는 팔괘장의 가장 중요한 아홉 가지의 법칙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수련하는 사람은 반드시 지켜야하는 완고하고 강제적인 요결이기도 하다. 이러한 요결의 단련법에 근거하여 수련을 하게 되면 팔괘장을 훌륭히 수련할 수 있으며, 단지 모양을 훔치고, 요령 있게 교활한 수단을 쓰는 것은 안 된다.

) --> 

()을 단련함에 있어서 단전(丹田)을 근본으로 삼아 중요하게 여기며, ()로써 기(),()을 운용하게 된다. 이로써 九要는 곧 연공의 법()이 된다. 수련자가 열심히 수련을 하여 진정한 공()이 생기게 되면, 곧 이 아홉 가지 요결의 중요성을 느끼고, 문득 크게 깨닫게(恍然大悟)될 것이다





'武林 江湖 > 팔괘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전 내가권  (0) 2017.05.22
程派 八卦掌 王德明 基礎敎程 1,2,3,4  (0) 2016.09.26
혼원팔괘장  (0) 2016.09.26
팔괘장-Sun Zhi Jun - BaGuaZhang  (0) 2016.09.19
刘氏八卦掌 - 六十四手  (0) 201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