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나무 Chaenomeles sinensis KOEHNE.
장미과의 모과나무는 중국이 원산이며 과수(果樹) 및 관상수(觀賞樹)로 심기위해 들여와 각 지방에 흔히 심고 있는 귀화식물(歸化植物)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대이(大李), 화이목(花梨木), 화류목(樺榴木), 목도(木桃), 철각이(鐵脚梨), 토목과(土木瓜), 산목과(酸木瓜), 향목과(香木瓜), 자목(杍木), 목과나무 라고도 부르며 생약명은 목과(木瓜)입니다.
모과의 한자 이름은 목과(木瓜)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잘 익은 노란 열매는 마치 참외와 같아 나무참외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학명에서는 모과를 사과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학명 중 카이노멜리스(chaenomeles)는 ‘갈라지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카이노’(chaino)와 '사과'를 뜻하는 ‘말론(malon'의 합성어입니다. 말 그대로 모과나무가 사과처럼 생겼지만 갈라진다는 뜻입니다.
시넨시스(sinensis)는 모과나무의 원산지가 중국임을 뜻합니다.
중국에서는 모과나무를 아주 오래전부터 재배 해왔습니다.
중국이름 가운데 호성과(護聖果)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옛날 공덕을많이 쌓은 어느 스님이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있을 때였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다리를 반쯤 건너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커다란 구렁이가 외나무 다리를 친친 동여 감고 건너오는 스님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냥가자니 구렁이가 겁나고 되돌아 가지니 균형을 잃어 다리에서 떨어질 것 같아 정말 난처한 지경에 빠진 스님이 제발 길을 가게 해 다라고 소원을 빌자,바람 한점 없던 고요한 날씨였는데도 갑자기 계곡가에 길게 가지를 드리웠던 모과나무에서 모과 하나가 툭 떨어져서는 구렁이의 머리를 맞혔습니다.
놀란 구렁이는 그대로 물에 떨어지고 그 스님은 다리를 무사히 건널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사람들은 모과가 성인 같은 스님을 보호한 것이라 하여 호성과라 부르며 그 공을 칭송 하였다고 합니다.
모과나무가 우리나라에서 과수로 가꾸어진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조의 광해(광해조)때 허균이 쓴 도문대작(屠門大嚼)에 다른 과일들과 함께 모과는 예천에서 가장 맛있고 배같이 즙이 많은 것이 생산된다고 주산지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과나무는 낙엽교목(落葉喬木)이며 높이 10m 안팎이고 소지(小枝)에 가시가 없으며 어릴 때는 털이 있고 이년지(二年枝)는 자갈색(紫褐色)이며 윤채(潤彩)가 있습니다.
잎은 호생(互生)하고 타원상 난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양 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잔 톱니가 있으나 어릴 때는 선상(腺狀)이고 뒷면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탁엽(托葉)은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선모(腺毛)가 있습니다.
5월에 꽃이 피고 꽃은 연한 홍색이고 지름 2.3~3cm이며 1 개씩 달리며 꽃받침 잎은 난형 둔두(鈍頭)이며 선상(腺狀)의 톱니가 있고 안쪽에 백색 면모(綿毛)가 있으며 표면에 털이 없습니다. 꽃잎은 도란형이며 미요두(微凹頭)이고 밑 부분 끝에 잔털이 있으며 수술은 길이 7~8mm이고 털이 없으며 꽃 밥은 황색입니다.
9월에 열매가 성숙되며 이과(梨果)는 원형 또는 타원형이고 지름 8~15cm 이며 목질(木質)이 발달하고 황색으로 익으며 향기(香氣)가 좋으나 과육(果肉)은 신맛이 나며굳은 편입니다.
모과의 쓰임새는 그 아름다운 외형과 열매의 향기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한방에서는 열매 모과는 약으로 이용하는데 타닌을 비롯하여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여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진해, 거담 , 지사 , 진통 등에 효험이 있으므로 백일해, 천식, 기관지염, 폐렴, 늑막염, 각기, 설사, 신경통 등에 쓰이며 민간에서는 특히 기침을 고치는데 많이 쓰이는데 대개는 얇게 저민 모과를 설탕이나 꿀에 조렸다가 뜨거운 물을 부어 차를 만들어 마십니다.
토사, 곽란에 특별한 효과가 있고 여러 염증에 모과 잎을 찧어 바르기도 합니다.
모과나무는 재질이 붉고 치밀하며 광택이 있어 아름다울 뿐 아니라 단단하면서도 공작이 쉬운 우수한 용재로 높이 평가되어 모과나무는 일명 화류목(樺榴木), 화려목(華櫚木), 화리목(花梨木),등으로 불렀습니다.
또한 모과나무의 용재는 자단(紫檀)과 동일하게 다루어 고급가구재로 쓰였으며 화류는 주로 고급가구로서 사방탁자 ,문갑 등도 만들었으며 오늘날에는 드물게 보는 귀중한 이조 민속목기에 속합니다.
그리고 화류목으로는 옷에 차고 다니는 작은칼(裝刀)의 자루와 칼집을 만드는 중요한 재로였다고 합니다.
모과나무는 정자목으로 훌륭한 것이 꽃은 분홍색으로 아름답고 ,줄기는 비늘 모양으로 벗겨져 무늬가 있으면서도 매끄럽고 과일은 노랗게 익으면 가지가 휘어 늘어지고 향기가 진동하니 가히 즐겨 심는 나무 중에 하나입니다.
출쳐
민속식물박물지(최영전)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우리나무 100가지(이유미)
역사와 문화로 읽는 우리나무사전(강판권)
풀꽃 나무타령(송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