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권; 오행권과 오행연환권 투로
1) 형의권의 기원
형의권(形意拳)은 중국의 산서성(山西省)에서 그 기원을 찾아 볼 수 있는 권법이며, 예전에는 '심의 육합권(心意六合拳)' 또는 '심의권(心意拳)', 의권(意拳)'이라 불리워 졌다.
현대에 와서 형의권은 송(宋)나라 말(末)의 명장 악비(岳飛)가 전한 유법(遺法)이라고 하는 전설(傳說)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지만, 이와 같은 전설은 후세인(後世人)들의 견강부회(牽强附會) 일뿐,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형의권의 역사상 현제까지 발견된 자료 가운데서 가장 오래되고, 또한 실뢰할수 있는 것은 근대중국에 있어서 저명(著名)한 고증가(考證家)인 당호(唐豪) 선생이 하남성(河南省)의 진가구(陳家溝)로 태극권(太極拳)을 연구하러 갔을 때 발견한 [심의 육합권보(心意六合拳譜)]이다.
[심의 육합권보]에는 청(淸)나라 옹정(雍正) 11년(서기1733) 3월의 일자에서 하남부(河南府)의 이모(李某), 옹정 13년(1735)의 일자에서 신안(新安)의 왕자성(王自誠), 건륭(乾隆) 19년(1754)의 일자에서 여주(汝州)의 왕침림(王琛琳), 건륭 44년(1779)의 일자에서 여주의 마정진(馬定振) 등의 사람들이 제서(題書)를 한 서문에 심의 육합권의 유래가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권법의 유형은 하나가 아니라, 그 시초는 몇 사람이 창시(創始)인지 알수가 없다. 생각하건대, 육합은 산서의 용봉(龍鳳) 희(姬) 선생에게서 나온 듯하다. 선생은 명(明)나라 말(末)의 사람인데, 창법에 정통(正統)하여 사람들이 신(神/槍)이라 불렀다.
선생은 말하기를...
"우리들이 난세(亂世)에 처했을 때는 창으로써 몸을 보호하지만, 평화로운 세상이 되면 무기는 소멸(消滅)되어진다. 만일, 그 때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한다면 우리는 무엇으로써 그것을 막을것인가?"라고 했다.
따라서, 창 대신에 권(拳)이 되며, 이(理)를 일본(一本)으로 삼았다. 형(形)을 흩뜨려서 만수(萬殊)로 하고, 권명(拳名)을 '육합(六合)'이라고 하였는데, 전후(前後)에는 각각 육세(六勢)가 있다.
일본(一本)이란 무엇인가? 마음의 영(靈)이다. 만수(万殊)란 무엇인가? 형(形)의 변화를 말한다. 육합은 마음과 뜻이, 기와 힘이, 근육과 뼈가, 손과 발이, 팔꿈치와 무릎이, 그리고 어깨와 넓적다리가 합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1세(一勢)는 바뀌어서 12세(十二勢)로 되며, 12세는 1세로 귀착(歸着)한다.
우리들은 정씨(鄭氏)를 따라서 희씨(姬氏)의 전하는 바를 받을 수 있었으므로, 지금 바로 가경(佳境)에 이르진 못했다 하더라도 그 자세한 내용을 조금 터득할수 있어 십칙(十則)으로 나누어 제자들을 깨우치고 인도하여 희씨에게 잘 접할수 있도록 하였다.
다시 말해서, 권법에는 많은 문파(門派)와 종류가 있으며, 그 창시자(創始者)가 누구인지 일일이 알 수는 없으나, 심의 육합권만은 산서의 용봉 희 선생이 창시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희 선생은 명나라 말의 사람으로 창술(槍術)에 정통하여 세상 사람들이 '신(神/槍)'이라 칭찬하고 있었는데, 어느 땐가 선생은...
"난세를 당하여 자기가 창술로써 몸을 지켰지만, 마침내 세상이 평화롭게 된다면 무기를 가지고 다닐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한 시대가 되어서 만약 위험에 부딪히게 된다면 어떻게 해서 몸을 보호할 수 있을까?"
이런 연유(緣由)로 해서 희 선생은 창술의 이론을 가지고 권법을 고안하여, 여러가지 권법의 형(型)을 생각해 냈고, '육합권(六合拳)'이라 이름 붙였다. 형에는 전후(前後)가 있고, 전후에는 각각 육세(六勢)가 있다.-
이와 같이, 심의 육합권을 창시한 유래에 대해 말하고 있다.
현제, 형의권(形意拳)의 역사에 대한 통설(通說)로서는 -산서성(山西省)의 희용봉(姬龍鳳:河北派에서는 姬隆風)이 무술(武術)을 수행할 뜻을 품고, 명사(名師)를 찾아서 이 성(省)의 종남산(終南山)에 들어갔을 때 한 이인(異人)으로부터 [무목왕 권보(武穆王拳譜)](무목왕이란, 악비를 가리킨다)를 받아서 형의권을 고안했다.- 고 하는 설(說)이 정착(定着)되어 있다.
이와 같은 통설에 관해서 당호 선생은 -형의권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자료, 즉 [심의 육합권보]에는 창시자가 산서의 용봉 희로 되어 있는데, 이 산서가 산서성을 가리키는 것이라 하더라도 용봉 희의 용봉이 과연 희의 이름인지, 아니면 지명(地名)을 가리키는 것인지의 여부가 확살치 않은데도 현재는 희용봉이라는 성명(聲明)으로 결정해 버렸다.
또한, 이 권보(拳譜)에는 악비의 이름이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희가 심의권을 창시한 이래로 수 대를 거치기까지 이 권법의 기본을 6세로 하였다는 것이 분명히 나타나 있으나, 현재의 형의권은 5세(五行拳)이므로, 또한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현재 북방(北方)에서 전승(傳承)되고 있는 육합권과 심의 육합권은 다른 것이다.
2) 형의권 연공의 단계
형의권에서는 하나의 권기(拳技)에 대해 각각 3단계의 용경법(用勁法)을 연습하여 완성시킨다.
하북파(河北派)에서 형의권의 대표적인 명인(名人)인 곽운심(郭雲深)은 형의권의 연공단계를 다음의 3단계로 나누었다.
[형의권의 삼종 연법(三種練法)]
1. 명경(明勁)이란, -밝은 경- 즉, 다른 사람이 보아서 알수 있는 경(勁:打擊力)을 말하며, 이 단계의 연습에서는 기세(氣勢)좋게 전진하여 맹렬하게 발을 내딛고, 권(拳)을 쳐낸다. 이른바, 부딪칠듯한 기세로 전진하여 세게 발을 콱 내리딛고, 그 때에 생겨나는 전신의 힘을 쳐내는 권에 집중시킨다. 하지만, 이 때 결코 근육이 굳어지게 힘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근육은 부드러운 상태에서 권을 쳐내는 순간에 힘을 집중시켜서 하는<순발(瞬發) 시키는> 것이다.
이 첫째 단계인 명경을 연습함으로써 어느정도의 강한 순발력을 쳐 낼 수 있게 되면, 다음 단계인 암경의 연습으로 들어간다.
2. 암경(暗勁)이란, -어두운 경- 즉, 다른 사람이 보아도 어떻게 쳐냈는지 알수 없는 경, 다시 말해서 조금 움직여서 강한 타격력을 내는 연습법이다. 이 단계의 연습에서는 조용히 전진하여 권을 쳐내는데 그런 상태에서 순간적이면서도 작고, 날카로운 동작으로써 급격히 힘을 쳐낸다. 이 단계의 연습은 명경 연습에 비하여 조용하고 유연(柔軟/幽然)하게 하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보면 손끝만으로 찌르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명경과 똑 같아서 전신의 움직임에 의한 힘을 순간적으로 쳐내는 권에 집중시키는 것이고, 명경에 있어서 커다란 동작에 의해서 쳐내는 힘을 작게 모은 동작으로 쳐내는 그 차이일 뿐이다.
암경의 연습은 전신을 스프링(spring)처럼하여 경을 쳐내며, 내딛는 발은 조용히 움직여 소리가 나지 않게 한다. 명경으로써 적을 찌를 때는 커다란 가속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먼 거리를 필요로 하지만, 암경의 경우는 권이 적의 몸 바로 앞에서도 발휘된다.(이 경우의 발경은 '知勁', '寸勁'이라고 한다)
명경이 마치 해머(hammer)로써 쳐 부수듯이하여 적의 몸을 친다. 이러한 방법으로 적을 찌르면 위력이 적의 몸 내부에 깊이 침투되기 때문에 '침투경(侵透勁)'이라고도 한다.
3. 화경(化勁)이란, -호리는 경- 즉, 소화(消化:消滅) 시키는 경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적이 공격해 오는 힘을 받아 넘겨 버리는 것이다. 이 단계의 연습에서는 공격력보다 받아 넘기는 힘을 키우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태극권(太極拳)과 같이 유연한 동작을 원형적으로 중단없이 해내야 한다.
형의권은 이상의 3단계를 거쳐서 완성되는데, 우선 처음에 요구되는 것은 명경이고, 명경만을 터득한다 해도 실전에 유용(有用)하다. 형의권의 타법(打法:찌르거나 때리는 기법)은 <수타(手打) 3, 각타(脚打) 7>이라하여 발 내딛는 힘으로 치는 것을 말하며, -차기는 피해야 하고, 짓밟는 것은 좋다.-라고 하여 중심(重心)을 가라앉히는 것이 필요하다.
암경은 명경의 연장(延長)이라 할 수 있으며, 명경을 완성한 후에 작은 움직임, 짧은 시간으로 타격력을 순발(瞬發)시킬 수 있는 것으로써, 명경을 완성한 후라면 약간의 흰트만으로도 터득할 수 있다. 또, 화경을 연습함으로써 받아 넘기기를 배우고, 화경과 암경을 조합(組合)해서 자유자재로 구별하여 사용할 수 있다면 공방(攻防)에 빈틈이 없어진다.<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처음부터 맹렬하게 명경의 연습을 시작하는 경우와 어느정도의 기간 동안 조용히 바른 자세를 연습한 후에 명경의 연습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또한, 명/암/화경의 삼종 연법은 형의권에만 특별히 있는 것이 아니라, 발경(發勁)의 효과를 크게 하기 위해서 각파의 '침추(沈墜)', '이의 령기(以意領氣)' 류의 구결(口訣)이 있다.>
-명경<明勁:강직하게 하며, 진보(進步)가 빠르다>
-암경<暗勁:유(柔)하면서 강직하며, 위력이 강하다>
-화경<化勁:유하면서 운공(運功)이 교묘(巧妙)하다>
3) 형의권의 기법구성과
오행설(五行說)
형의권의 기법은 '천지 오행설(天地五行說)'을 이치(理致)로 삼는 5종의 기본권(基本拳), 즉 '오행권(五行拳)'을 중심으로 하고, 또 천지에 존재하는 12종(種)의 동물의 특징에서 고안된 12종의 권, 즉 '12형권(十二形拳)'에 의하여 구성되어 있다.
천지 오행설은 중국 고대의 사상으로서, 흙에서 쇠가 나고(흙 속에서 광물이 난다), 쇠에서 물이 나고(온도가 변화하면 金 속에 수분이 괸다), 물에서 나무가 생기고(물 속에서 식물이 발생한다), 나무에서 불이 생기고(나무와 나무가 마찰하면 불이 생긴다), 불에서 흙이 생긴다(불이 타면 재, 곧 흙으로 된다)고 하는 관계를 말하며, 이것을 '오행 상생(五行相生)'이라고 한다.
또, 불은 쇠를 이기고(불은 쇠를 녹여 버린다), 나무는 흙을 이기고(나무는 흙 속에서 뿌리를 뻗어서 흙을 분단 시킨다), 흙은 물을 이기고(흙은 물을 흡수해 버린다), 물은 불을 이긴다(물은 불을 꺼버린다)라고 하는 관계도 있으며, 이를 '오행 상극(五行相?)'이라고 한다. 또한, 오행에서는 각각 성질이 있으며 이것을 형의권의 오행권에 적용시키면, 금(金:劈拳), 수(水:鑽拳), 목(木:崩拳), 화(火:砲拳), 토(土:橫拳)로 된다.
1. 金行<도끼를 휘둘러 올려서 쳐 내린다>-劈拳<손바닥으로 적의 얼굴을 때린다>
2. 水行<물을 단숨에 내?는다>-鑽拳<주먹으로 적의 얼굴을 쳐 올린다>
3. 木行<나무가 좌우로 신축(伸縮)한다>-崩拳<주먹으로 적의 몸을 친다>
4. 火行<불이 단숨에 타 오른다>-砲拳<공방(攻防)을 동시(同時)에 한다>
5. 土行<흙이 모든 것을 모은다>-橫拳<주먹을 반원형으로 해서 적을 친다>
이들 기본 오행권은 형의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법이며, 각 권을 일일히 철저하게 반복 연습하여 위력(威力)을 양성하고, 그 용법(用法)을 깨닫는 것이 형의권 연습의 중심으로 되어 있다. 이들 오행권의 각 권을 개별적으로 되풀이 하는것을 '단련(單鍊)'이라고 하며, 오행권을 배합하여 연결시킨 '권투<拳套:공수도(空手道)의 형(型)에 해당하는 것>'의 연습도 한다. 오행권을 주체로 한 권투로는 '오행 상생권(五行相生拳)', '오행 상극권(五行相?拳)', '오행 연환권(五行連環拳)'과 같은 것이 있으며, 이 중에서 '오행 연환권'이 가장 성행하여 형의권의 대표적인 형으로 되어 있다.
한편, '12형권'은 '용 / 호랑이 / 원숭이 / 말 / 악어 / 닭 / 새매 / 제비/ 뱀 / 매와 비슷한 유형의 새(鳥台) / 매 / 곰'의 열두가지 동물의 동작 특징을 기초로 하여 고안된 기법이다.
이들 '12형권'은 단련으로 하는 것과 여러가지 기법으로 구성된 권투가 있으며, 각파의 전승자에 따라 각각의 차이를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오행권과 12형권이 다시 배합이 되어 고안된 권투에는 '사파추(四把?)', '팔식권(八式拳:八勢)', '12굉추(十二肱?:十二紅拳/十二橫拳)', '잡식추(雜式?)' 등이 있으며, 또한 '출입동(出入洞)', '팔자 공권(八字功拳)' 등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또, 이상의 각종 권(拳)은 혼자서 연습하는 것이나, 두 사람이 상대하여 연습하는 형도 전해오고 있어, 산서파에는 '오화포(五化砲)', '오행포(五行砲)', '애신포(埃身砲)', '구투환(九套環)', 등의 형이 있으며, 하북/산동파에는 '양수포(兩手砲)', '삼수포(三手砲)', '오행 상극권(五行相?拳)', '안신포(安身砲)' 따위가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서 대표적인 것은 오행권의 상대적 연습을 하는 '오행 생극권(상서파에서는 五行砲라 한다)'과 12형권의 상대적 연습을 하는 '안신포(산서파에서는 埃身砲라 한다)' 이다.
이상의 하북파 및 산서파의 주요한 기법 구성이며, 양 파(派)의 내용은 대체로 거의 공통되어 있다. 하지만, 하남파만은 같은 기원(起源)에서 나온 권법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달라서, 하남파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단련법이 있는 외에 권투에는 '사권 팔식(四拳八式)'이 있으며 하북파나 산서파와는 다른 '십형권(十形拳)'이 있다. 거기다가 독특한 보법(步法) 연습법 또한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같은 기원에서 출발한 산서파, 하북파, 하남파의 형의권이건만, 권법의 이치를 오행설에 의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은 산서파와 하북파 일뿐이며, 하남파에는 오행설이 없다.
하북파는 처음에 산서파에서 갈라져 나왔지만 후에는 산서성에서의 전통이 약해져서 하북성으로부터 역수입 된 일도 있다.
그러므로, 이 때를 전후로 하여 오행설에 의한 권리(拳理)를 설명하게 된 것이 아닌가 추정(推定) 해 본다.
4) 형의권의 특징
[?步]
형의권은 많은 우수한 면을 지니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근보(?步)'가 있다. 근보의 근이란, <뒤따라 간다>는 것을 의미하며, 형의권의 공방(攻防)에 있어서의 전진은 앞다리의 전진에 따라 뒷다리도 반드시 따라서 전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1. 타격력(打擊力)을 증가시킨다.
형의권의 기본 원칙은 적을 치기 위해서 '추진력(推進力)'을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전진(前進)할 때 근보를 사용하면 추친력을 높일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위력 또한 커진다. 다만, 근보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타(手打) 3 / 각타(脚打) 7>이나, <사초 정경(四梢整勁)> 등의 요결(要訣)을 바르게 실행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커다란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2. 권의 도착점(到着点)이 길어진다.
근보를 사용하여 찌르기를 하면 뒷다리를 전진시킨 만큼 팔을 앞으로 뻗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권의 도착점이 연장(延長)되어 적이 이쪽의 찌르기를 피하려고 몸을 조금 뒤로 한다 해도 완전히 피할 수 없다. 또한, 이것은 관통력(貫通力)을 커지게도 한다.
3. 진퇴(進退)가 신속해진다.
공방시 진퇴에 근보를 항상 사용하게 되면 크게 다리를 진퇴시키는 것에 비하여 조금씩 '다리를 내딛거나', '잇는 다리'가 신속해지기 때문에 재빨리 적과 대처할 수 있다. 다만, 늘 '삼체식(三?式)'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보는 형의권의 대표적인 특징이지만, 실제로는 형의권만이 전유(專有)하는 것이 아니라, 진가 태극권(진가태극권)의 각기<各技-특히, 옥녀 천사(玉女穿梭)>, 팔극권의 전기(全技), 당랑권(螳螂拳)의 원후보(猿?步) 등은 모두 근보를 사용하여야 한다. 오히려, 형의권 가운데 하남파에서는 근보를 상용(常用)하지 않기 때문에, 이낙능 이후 하북성의 팔극권이나, 그 외 권법 등의 우수한 점을 도입하여(進步) 발전시켜 온 것이라고 생각된다.
5) 형의권의 기본형
[三?式:子午(足+庄)]
형의권에서는 '삼체식(三?式)'이라는 자세를 늘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자세의 이름은 '자오식(子午式)', '정자식(丁字式)'이라고도 불리며, 팔극권(八極拳)의 '반마식(半馬式)'과도 공통되는 것으로 공방(攻防)시의 진퇴(進退) 동작을 신속하게 취하기 위한 자세이다.
1. 삼체식의 요령
먼저, 좌우의 다리를 어깨 넓이보다 조금 넓게 하여 직선상에서 앞뒤로 벌린다. 다음에 허리를 수직으로 내리고, 양쪽 무릎을 구부리되 자와의 무릎이 각각 밖으로 벌어지지 않도록 오므린다. 단련할 시는 허리를 낮게 내리고, 실전시는 조금 높게 하여 움직이기 쉽게 한다.
체중의 비율은 정식(定式)의 경우 뒷다리에 7할, 앞다리에 3할의 체중을 두지만, 공방 동작을 할 때는 변화시킨다. 예로, 동작을 일으키기 전(前:준비자세) 상태에서 뒷다리에 7할이상의 체중을 두게 되면 앞다리가 경쾌하게 적의 움직임에 맞춰 전후 좌우 어느 방향에도 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자세에서 뒷다리로 땅을 힘차게 걷어차고, 앞다리를 내딛으면서 적을 치는데, 앞다리를 내디뎠을 시는 이 다리로 체중이 옮겨지고, 즉시 뒷다리가 따라오면 그 다리로 체중이 옮겨진다.
2. 주의사항
- 상체가 전후 좌우 어디로도 기울어지지 않도록 할 것(立身中正)
- 엉덩이를 뒤로 내밀지 않도록 할 것<미려 중정(尾閭中正)>
[小三?式]
소삼체식(小三?式)이란, 삼체식의 자세에서 커다랗게 뒷다리를 근보시킨 것이다.
형의권 중 주로 붕권(崩拳)에서 이 소삼체식을 사용한다. 추진력을 증가 시키고, 권의 착지점을 보다 더 멀게 하기 위한 것인데, 유파(流派)에 따라서는 뒷다리를 앞다리의 옆에 나란하게 될 정도로 가까이 갖다대는 수도 있다.
[剪子股式]
전자고식(剪子股式)이란, 삼체식의 자세에서 몸을 앞다리의 방향으로 비틀어 허리를 낮추고, 앞발끝을 바깥으로 향하게 하며, 뒷발꿈치를 올린 것이다.
이 때, 좌우의 대퇴부(大腿部)를 벌리지 않고 오므리는데, 이 다리의 상태를 가위에 비유해서 '전자고(剪子股:中國語-가위)'라 한다.
이 자세는 붕권의 회신식(回身式:진행 방향을 바꿀 때의 동작)이나, 오행 연환권(五行連環拳)의 형(型) 가운데 나온다.
6) 형의권 기본보법
1. 예비식(子備式-三?式)
2. 점보(?步):왼발끝을 밖으로 벌리고 옆으로 향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3. 계보(鷄步):왼발을 축(軸)으로 하여 오른발을 왼발 옆으로 가지고 가 발끝으로 선다.
4. 진보(進步):오른발을 일보(一步) 전진시킨다.
5. 근보(?步):왼발을 전진시켜 오른발 뒤로 가져가 발끝을 45도로 한다.
이상의 동작이 형의권의 기본보법이며, 오행권(五行拳) 가운데 벽권(劈拳), 찬권(鑽拳), 붕권(崩拳)에 사용된다. 포권(砲拳) 일 경우에서는 다시 비스듬하게 좌우로 지그재그로 전진하며, 횡권(橫拳) 일 경우는 좌우의 다리를 교차시키면서 전진하게 된다.
주의와 요령
- 점보는 발끝을 반드시 90도 가까이 벌릴 것.(옆으로 향하도록 한다)
- 계보는 발끝을 지면에 스치듯이 하여 체중을 전혀 두지 않도록 한다.
- 숙달된 후나 실전에서는 점보로부터, 계보는 준비하는 발로써 한 동작, 또 진보로부터 근보는 공격하는 발로써 한 동작으로 할 것.
- 형의권 실전에 있어서 응용의 보법으로는 '촌보(寸步)', '질보(疾步)', '찬보(?步)'의 세 종류가 있다. 촌보란, 준비자세에서 앞발을 다시 조금씩 전진하는 것이며, 질보란 뒷다리를 힘껏 걷어차고 단숨에 뛰어 오르는 보법이며(馬形拳의 別法에 사용한다), 찬보는 형의권의 평상보법(平常步法-基本步法)이다.
7) 형의권의 비결(秘訣/?訣)
[六合]
내삼합(內三合)이란, 마음과 뜻이, 뜻과 기운이, 기운과 힘이 각각 합쳐지는 것을 말한다. 외삼합(外三合)이란, 손과 발이, 팔꿈치와 무릎이, 어깨와 넓적다리가 각각 합쳐지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내외(內外)의 삼합을 합쳐 '육합(六合)'이라 한다.
또, 신성 육식(身成六式)에 의한 육합은 계퇴(鷄腿), 용신(龍身), 웅방(熊膀), 응조(鷹爪), 호포(虎抱), 뇌성(雷聲:發勁을 돕기 위해 넣는 氣合)의 육형(六形)을 합쳐 일체(一?)로 하고 있다.(身成六式은 舊傳에 의한 ?訣)
[七順]
어깨는 팔꿈치를 재촉하고, 팔꿈치는 어깨에 거역하지 않는다. 팔꿈치는 손을 채촉하고, 손은 팔꿈치에 거역하지 않는다. 손은 손가락을 재촉하고, 손가락은 손에 거역하지 않는다. 허리는 넓적다리를 거역치 않는다. 넓적다리는 무릎을 재촉하고, 무릎은 넓적다리를 거역치 않는다. 무릎은 발을 재촉하고, 발은 무릎을 거역치 않는다. 목은 몸을 재촉하고, 몸은 목을 거역치 않는다. 심기(心氣)가 편안하게 정해지고, 음양(陰陽)이 서로 합쳐진다.(보통 사람의 四?百骸 -全身-는 펴지면 곧 陽, 오그라지면 곧 陰이 된다)
上下를 서로 연결시키고, 內外를 하나로 합친다. 이것을 '칠순(七順)'이라 한다.(七順은 氣力의 바른 이동순사를 설명한 것이다.)
[八勢]
1. 정(頂)
정(頂)이란, 머리는 정상을 바라다보며<두 정을 위로 밀어 올린다. 태극권(太極拳)의 '허령 정경(虛領頂勁)'과 같다>, 혀끝을 맨꼭대기로 올리면서(혀끝을 위턱의 잇몸에 붙인다), 손은 외정(外頂)을 바라다보는 것이다.(拳을 쳐올릴 때는 새끼손가락쪽이 위로 가게 한다)
2. 제(提)
제(提)는 미려(尾閭)를 들어 올리고<엉덩이를 앞으로 들어 올린다. 太極拳의 '미려 중정(尾閭中正)'과 같다>, 곡도(穀道)를 안으로 들어 올린다.<뱃속을 죄어서 양기(陽氣)를 독맥(督脈)으로 상승시킨다. 督脈이란, 척추를 통과하여 머리에까지 이르는 기(氣)의 통로다>
3. 구(?)
구(?)는 가슴을 구하고<가슴을 펴지 않고, 조금 들어가게 해서 음기(陰氣)를 임맥(任脈)으로부터 하강시킨다. 任脈이란, 목구멍으로부터 가슴의 中心線을 통과하여 단전(丹田)으로까지 들어가는 氣의 통로이다>, 손등을 구하며<손바닥 사용시는 손끝을 구부려 볼을 잡는 모양으로 한다>, 다리의 면을 밑으로 향하여 구한다.<발가락으로 지면(地面)을 붙잡듯이 하는 '계퇴(鷄腿)의 비결(秘訣)'이라 한다)>
4. 원(圓)
원(圓)은 등을 원(가슴을 움푹 들어가게 하여 등을 둥그렇게 한다), 호구(虎口)를 반원(虎口란 손의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 사이를 말한다), 팔의 외정을 월아형(月芽形:拳을 쳐냈을 때 팔꿈치를 밑으로 떨어뜨려서 팔을 완전히 펴지 않는다. 月芽란, 초승달의 가리킨다), 이어지는 다리도 월아형(양 다리는 무릎을 구부린다. 즉, 三?式의 자세이다)으로 한다.
5. 포(抱)
포(抱)는 단전을 껴안고(丹田에 氣를 집중시킨다), 심중(心中)을 껴안고(精神 통일을 시킨다), 팔을 껴안는다.(양팔로써 물건을 껴안듯이 한다)
6. 수(垂)
수(垂)는 기를 단전으로 늘어뜨리고, 방첨<膀尖:어깨(肩)>을 아래로 늘어뜨리고(어깨를 내린다), 주첨(?尖)을 아래로 늘어뜨린다<拳을 쳐냈을 때는 항상 팔꿈치를 아래로 떨어뜨린다. 방첨 하수(膀尖下垂)와 주첨 하수(?尖下垂)는 太極拳에서 말하는 '침견 추주(沈肩墜?)'와 같다>
7. 횡순(橫順)을 당연히 밝게 알아야 한다.
8. 기찬낙번(起鑽落?)을 마땅히 분명하게 분간해야 한다.
횡(橫)은 기(氣/起:기법을 일으킴)이며, 순(順:똑바로)은 낙(落:기법을 끝냄)이다. 기는 찬(위로 쳐 올린다)이며, 낙은 번(뒤 집는다)이다. 기는 횡의 시작이며, 찬은 횡의 끝남이다. 낙은 순의 시작이며, 번은 순의 끝남이다.
손의 기는 찬이며, 손의 낙은 번이다. 발의 기는 찬이며, 발의 낙은 번이다. 기는 가는 것이고, 낙은 치는 것이다. 기는 또한 치고, 낙도 또한 친다.
두 말할 것도 없이 어떠한 기 / 낙 / 찬 / 번의 왕래에 있어서도 모두 팔꿈치는 겨드랑이에서 떼지 말아야 하며, 손은 중앙(中心)에서 떼지 말아야 한다. 이는 형의권의 자세에 있어서도 가장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여기에서의 주의는 원래 '벽권(劈拳)'에 한한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8) 형의권 연공(練功)의 주의사항
[手眼相合]
눈은 늘 주동(主動)하는 쪽의 손끝을 통하여 앞쪽을 향하도록 한다. 특히, 움직임이 결정되어 있는 정식에서는 반드시 삼첨 상조를 지켜 앞에 나와 있는 손을 통해 앞쪽을 보도록 한다. 공격이 위(상단)로 향할 때는 자연히 위쪽을 보고, 공격이 아래(하단)로 향할 때는 자연히 아래쪽을 본다. 손이 움직이고 있을 때 눈은 손을 쫓지만, 얼굴을 손에 접근시키는 것이 아니라, 얼굴은 약간 움직이고 '심안(心眼)'을 통해 보도록 한다.
[호흡]
호흡은 '기(起:기술을 일으킴, 始動)' 때에 빨아들이고, '낙(落:기술의 결정)' 때에 내뱉는다. 다시 말해서, '起'에서 빨아들인 기운이 권을 쳐낼 때(落), 단숨에 내뱉는 원칙을 말하는 것이다. 다만, 붕권(崩拳)처럼 연속하여 권을 쳐낼 시는 짧게 숨을 빨아들여서 권을 쳐낼 때마다 짧게 내뱉도록 한다. 호흡은 초보 때에 의식적으로 정확하게 터득하여 자연히 무의식적으로도 원칙에 맞는 호흡을 할 수 있도록 해두어야 한다.
[어깨와 허리]
권을 쳐낼 때는 반드시 허리를 비틀어서 어깨를 들어가게 하여 쳐낸다. 다만, 어깨가 지나치게 들어가면 몸이 벌어져서 빗나가게 된다. 몸이 지나치게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양 발의 위치를 안정시키고, 배근(背筋)을 똑바르게 유지(立身中正)해야 한다. 그래서, 허리를 낙착(落着) 시킬 것.
[步法]
명경(明勁) 연습의 초보에서는 중심의 이동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조금 높게 발을 올려서 내디디지만, 분명하게 중심의 이동을 할 수 있게 된 후에는 발을 높이 올리지 않고, 지면에 미끄러지 듯이 하는 경쾌한 보법(步法)을 하여, 전진할 때 발끝을 올리지 않는다. 단, 보법은 반드시 손 / 몸 / 호흡이 협조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만 해야 한다.
9) 형의 오행권
벽권 - 벽권(劈拳)은
오행권의 첫째이며, 그 기법은 앞에 나와 있는 손의 권을 위로 쳐 올리며 점보를 하고, 이어서 뒷발을 전진시켜 뒤쪽 손은 장을 쳐내는 것을
말하며, 이것을 '기찬 낙번(起鑽落?)'이라 한다.
다시 말하자면, '起(기법을 일으킴)'에서 권을 '鑽(쳐 올린다)'하고, '落(쳐 내린다, 끝낸다)'에서 쳐낸 권을 '?(뒤집는다)'하여 장으로 치는 것이다.
[劈拳功用歌]
벽권은 금(金)에 속하고, 이것은 또한 한 氣의 기락(起落)이다. 벽은 그 장으로써 이것을 내리고, 도끼로 벽(쳐서 쪼갠다, 잘라서 벌린다)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오형(行)의 이치에서는 금에 속하고, 그 모양은 도끼로 상(象:나타난다)한다. 뱃속에서는 폐에 속하며, 권에서는 벽이라 한다. 그 경이 순소로우면 폐의 기가 화(和) 하며, 그 경의 잘못되면 폐의 氣가 거역한다. 사람이 氣를 주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氣가 화하면 곧 몸이 건강해지지만, 氣가 거억하면 곧 몸이 약해진다. 그래서, 형의권은 벽권을 머리(始初)로 삼고, 氣를 기르는 일을 급선무(急先務)로 생각하고 있다.
[劈拳歌訣]
양권을 껴안듯이 해서 구중(口中)으로부터 시작한다.(口中:곧, 중심으로부터 권을 쳐낸다) / 권을 앞으로 쳐낸 것은 눈썹과 가지런하게 한다.(쳐낸 앞팔의 권은 눈썹 높이로 한다) / 뒤쪽 권은 근수(?隨)하여 가깝게, 서로 연결되게 한다.(앞손을 쳐낼 때 뒷손도 앞손의 뒤에 갖다 댄다) / 양손은 겨드랑이를 껴안듯이 하여 중앙과 가지런하게 한다.(양 팔은 겨드랑이에 붙이고, 양 권은 중심선으로) / 기를 신법(身法)에 따라, 단전으로 내린다.(호흡과 동작을 맞춘다) / 양손은 뒷다리에 맞춰 가지런하게 내린다.(뒷발이 근보를 했을 때 양 장의 동작이 결정된다) / 네개의 손가락은 벌리고, 호구는 둥그렇게.(양 장은 네개의 손가락을 벌리고, 엄지손가락과 집게 손가락의 사이를 원형으로 한다) / 앞손의 고저(高低)와 중앙이 가지런하게.(쳐낸 앞손의 장은 몸의 중심선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 뒷손은 겨드랑이 밑에 두고 감춘다.(뒷손의 장은 옆구리에 둔다) / 손, 발, 코 끝의 삼첨(三尖)을 서로 대하게 한다.(앞손, 앞발의 끝과 코끝은 일직선상에 오도록 한다) / 새끼손가락은 위로 뒤집어서 눈썹과 가지런 하게 한다.(쳐낸 권은 새끼손가락쪽이 위로 가도록 하여 눈썹이 있는 높이까지 올린다) / 벽권을 쳐내는 방법은 위로 향하여 쳐낸다.(벽권의 기식은 우선 권을 쳐내는 것이다) / 벽권을 쳐내는 방법은 위로 향하여 쳐낸다.(벽권의 기식은 우선 권을 쳐내는 것이다) / 다리와 팔은 가지런하게 내리고, 혀끝을 맨꼭대기로.(치는 손과 내딛는 발을 동시에) / 진보 환식(進步換式)은 음장(陰掌)을 내린다.(뒷발은 앞으로 전진시키고, 장을 아래로 향해 친다)
벽권의 정식(三才式)에 있어서 뒷손의 위치는 전승자(傳承者)에 따라서 각기 다른데, 강용초(姜容樵)는 [형의 모권(形意母拳)]속에서 <삼재식에서 오른손을 배꼽 앞쪽에 두는 것을 '초절(梢節)'로 삼고, 배꼽 부분에 두는 것은 '중절(中節)'이라 한다. -중절을 익히는 사람들이 가장 널리 퍼져 있으며, 서로 좋아해서 결코 유폐(流弊)는 없다- 배꼽의 뒤쪽에 두는 것은 '근절(根節)'이라 한다. -이존의(李存義) / 장점괴(張占魁) 두 선생이 모두 근절을 전수했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왼손을 앞으로 하는 벽권을 쳐냈을 때 오른손의 위치로는 초절, 중정, 근절의 세 종류가 있다. 초절은 배꼽 앞에 오른손을 두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후세 사람들이 만든 것으로서 예술<무술(武術)>상의 가치는 없다. 중절은 배꼽 옆에 두는 것으로, 이것을 사람들의 가장 많이 사용할 뿐 아니라, 무술상으로도 효과가 있다. 근절은 배꼽 뒤쪽(옆구리)에 두는데, 이존의와 장점괴 두 선생이 다 같이 전수한 권식이다.
벽권의 정식(三才式) 자세로서는 정지한 상태에서 조용히 심호흡을 반복하는 단련법<기공(氣功), 참장(站-木+庄)>을 실행한다.
[劈拳路線]
벽권은 직선상을 왕복 하면서 연습을 한다.
찬권 - 찬권(鑽拳)은 오행권의 둘째인데(손녹당파에서는 세째), 그 기법은 앞으로 내민 손가락 끝을 쳐내면서 점보를 하고, 이어서 뒷발을 전진시켜 뒷손의 권을 비스듬하게 위쪽으로 채내는 것이다.
찬권의 찬(鑽)은 공구(工具)인 송곳이나 끌을 말하며, -송곳으로 구멍을 뚫는다-는 뜻도 있으나, 사람에 따라서 '찬(鑽:전방으로 돌진한다)' 이라는 글자를 사용하기도 한다.
[鑽拳功用歌]
찬권은 물(水)에 속하며, 그 氣가 돌아가는 것은 물의 위완곡절(委宛曲折:구불구불하게)과 같아서 그 흐름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뱃속에서는 신장에 속하며, 권에서는 찬으로 된다. 이것을 실연할 때, 법에 맞으면 氣가 화(和) 하여 신장이 충족되고, 법에 거슬리면 氣가 거역하여 신장이 허(虛) 해진다. 기탁한 기운의 하강(下降)도 불가능하므로 권의 진경(眞勁) 또한 나올 수가 없다. 배우는 이들은 마땅히 이를 알아야 한다.
[鑽拳歌訣]
앞손은 음장(陰掌)으로 하여 아래로 덮어 씌운다.(앞손의 장을 아래로 향하여 누른다) / 뒷손은 양 권으로 하여 위를 바라보며 찬한다.(뒷손은 손등을 밑으로 가게 한 권으로 쳐 올린다) / 내민 권은 높게 찬하여 눈썹과 가지런하게 한다.(쳐낸 권은 눈썹 높이로) / 양쪽 팔꿈치는 중앙을 껴안으며, 뒷다리를 일으킨다.(양쪽 팔꿈치로써 중심을 껴안듯이 하며, 뒤쪽 발을 일으킨다) / 눈은 앞의 권을 향하고, 사초(四梢)를 정지시킨다.<눈은 앞의 권을 본다. 사초 요제(四梢要齊)를 참조>/ 찬권의 환식(換式)은 신법(身法)이 움직인다.(좌우로 번갈아 가면서 기법을 실행할 때는 신법이 움직인다) / 앞다리가 먼저 걸어가고, 뒷다리가 따른다(앞발이 먼저 전진하고, 뒷발이 따라간다) / 뒷손을 음장으로 하여 팔꿈치 밑에 감춘다.(뒷손의 권은 손등을 위로 향하게 하여 앞손의 팔꿈치 아래로) / 걸을 때는 모두 삼첨대(三尖對)를 요한다.(권을 쳐냈을 때 권, 코, 발의 삼첨이 마주대하게 한다) / 앞손은 양권으로 하여 코끝을 친다(앞 권의 손등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코 끝에서 쳐낸다) / 새끼손가락을 위로 뒤집어서 팔꿈치로 중앙을 지킨다.(쳐낸 권을 비틀어서 새끼손가락쪽이 높게 한다) / 찬권은 진보(進步)를 하여 코끝을 친다.(찬권은 전진하여 코끝에서 권을 쳐낸다) / 앞 장은 팔을 견제하여 아래쪽 옆을 바라본다.(앞 장은 팔을 눌러서 팔꿈치 밑에서 옆으로 하여 둔다) / 진보를 하여 장을 뒤집어서 호랑이(虎) 모양을 하여 친다.(진보를 할 때 장을 뒤집어서 호랑이 모양으로 한다)
찬권에 대해서는 전승자들 간에 다른 점을 거의 발견할 수 없다. 이 권식의 연습법은 기(起:開始)에서 먼저 앞손을 장으로 하여 앞쪽으로 쳐내면서 점보를 하고, 낙(決定)에 뒷발을 일보 전진시켜서 뒷손(전진하는 발쪽의 손)의 권을 양권(陽拳:손등이 아래로 향하게 한다)으로 하여 쳐낸다.
필자가 배운 것 가운데서 동작의 순서 그 자체는 같지만, 서로 다른점이 있다면, 기에서 쳐낸 장을 양장(陽掌:장의 면을 위로 향하게 한다)으로 하여 하는 것과, 또는 음장(陰掌:장의 면을 아래로 향하게 한다)으로 하여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양장으로 하여 쳐내는 것은 쳐낼때 장을 비틀어서 새끼손가락쪽이 엄지손가락쪽보다 높게 하고, 음장으로 하여 쳐내는 것은 양권(陽拳)을 뒤집어서 장으로 하면서 쳐내는데, 장을 쳐낼 때 뒷손을 양권으로 뒤집는다.
어떤 경우에도 찬권을 쳐낼시는 송곳처럼 팔을 비틀어서 쳐내야 하며, 마쳤을 때의 권은 새끼손가락쪽이 엄지손가락쪽보다도 높게 되어 있어야 한다.<상운상파에서는 숙달된 후에 요보 찬권(拗步鑽拳)을 배운다>
[鑽拳路線]
찬권은
벽권(劈拳)과 마찬가지로 직선상을 왕복하면서 연습을 한다.
붕권 - 붕권(崩拳)은
오행권의 세째인데(손녹당파에서는 둘째), 그 기법은 전진하면서 좌우의 권으로 번갈아 가며, 중단(中段)을 바로 찌르는
것이다.
붕권을 제외한 각 권이 좌우의 발을 번갈아 가면서 전진시켜 가는데 반해, 거의 대부분의 하북파 사람들은 붕권 경우에 한해서만 한쪽 발(갈 때는 왼발, 돌아올 때는 오른발)을 앞으로 내민 채 전진시켜 간다. 다시 말하자면, 총검도(銃劍道)나 복싱에서 처럼 '다가서는 걸음걸이', '연속적인 걸음걸이'를 하면서 전진하는 것인데, 일설에 의하면 곽운심(郭雲深)이 감옥 내에서 수년 동안 수갑을 찬 채 연습함으로써, 이후부터 이러한 보법이 생겨났다고 하기도 한다.
[崩拳功用歌]
붕권은 목(木)에 속하며, 양 손의 왕래(往來)는 화살과 같이 연속적으로 나가서 확실히 하나의 氣의 신축(伸縮)이라 할 수 있다. 뱃속에서는 곧 간(肝)에 속하고, 권에서는 곧 붕으로 된다. 그 법을 터득, 실행하면 곧 氣를 평정케 하여 간을 평온하게 해주고, 정신을 기르고, 근골(筋骨)을 강화하고 뇌의 힘을 왕성하게 해준다. 깊이 연마한다면 틀림없이 이익이 될 것이다.
[崩拳歌訣]
붕권을 쳐내는 식은 삼첨대(三尖對)라야 한다.(붕권을 치는 자세는 앞 권의 끝과 앞의 발끝과 코끝이 일직선상에 있어야 한다) / 호안(虎眼)은 위로 향하여 중앙과 가지런하게.(쳐낸 권은 엄지손가락쪽이 위로 가게 하고, 중심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 뒷손은 양권으로 하여 겨드랑이 밑에 감춘다.(뒷권은 손등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옆구리에 둔다) / 전각(前脚)은 순조롭게 하고, 후각(後脚)은 비스듬하게 해야 한다.(앞발은 똑바로 앞을 향하고, 뒷발은 비스듬하게) / 후각은 평온하게 하여 人자 형으로 해야 한다.(뒷발은 앞발에 대해서 비스듬하게 안정 시킨다) / 붕권의 번신(?身)은 눈썹과 가지런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回身式일 경우, 권을 눈썹 높이까지 쳐낸다) / 몸을 똑바로 세우고 다리를 들어 올린다.(눈썹 높이까지 쳐내고, 발을 위로 올린다) / 올린 다리는 무릎 아래에서 발가락을 옆으로.(위로 올린 발은 무릎아래에서 옆으로 향하게 한다) / 다리와 손은 가지런하게 내려서 전자고(剪子股)로.(손과 발을 동시에 내려서 전자고의 자세로 된다) / 전각은 옆으로, 후각은 순조롭게 해야 한다.(전자고의 자세란, 앞발이 옆으로 향하고, 뒷발은 똑바로 향한다) / 붕권을 쳐내는 법은 혀끝을 맨꼭대기로.(붕권을 칠때, 혀끝을 위턱에 붙여야 한다) / 앞손을 팔꿈치와 연결하여 위를 바라보게 해서 받친다.(앞손을 팔꿈치와 연결하여 위를 향해 받친다) / 진보를 하여 권을 쳐낼 때 먼저 겨드랑이를 친다.(진보를 하여 권을 칠 때는 우선 겨드랑이를 친다) / 후각은 여기에 연속되어 가깝게 뒤따른다.(권을 쳐낼 때는 뒷발이 반드시 근보를 해야 한다)
이 곳에서 해설하고 있는 붕권은 하북 / 산서의 전통파(이존의, 장점괴, 손녹당 등의 각파)가 연습하는 것인데, 삼재식에서 왼발을 앞으로 내민 채로 전진하면서 좌순보(左順步) 붕권(순보란, 앞으로 내민 발의 손으로써 치는 것)과 우요보(右?步) 붕권(요보란, 앞으로 내민 발과 반대쪽의 손으로 치는 것)을 번갈아 가면서 반복 연습을 하고, 회신하여 되돌아 올 때는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어서 우순보 붕권과 좌요보 붕권을 번갈아 가면서 한다. 그리고, 근년에 진반령(陳泮嶺) 선생이 고안한 것으로, 번갈아 가면서 좌우의 발을 전진시키며, 요보 붕권을 연습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붕권에는 앞으로 내민 손을 허리로 당겨 붙이지 않고, 다음에 쳐낸 손의 팔밑에 장으로 하여 두는 일파도 있다.<또, 상운상파와 이존의파에서는 숙달된 후에 비스듬하게 지그재그로 전진하면서, 좌우로 번갈아 가며 요보 붕권을 연습을 하는데, 이를 '십자 붕권(十字崩拳)'이라고 한다>
[崩拳路線]
붕권은 직선상을 왕복 하면서 연습을 한다.
포권 - 포권(砲拳)은 오행권의 네째이며, 그 기법은 비스듬히 전진하며 점보를 하고, 뒷발을 전진시키며 한쪽 손의 권으로 중단을 찌르고, 동시에 다른 한쪽 손은 상단으로 튕겨 올리는 것이다. 이 때, 찌르는 방법의 모양은 붕권과 같고, 다른 한쪽 손의 동작은 태권도의 '상단받기(上段受)'와 비슷하지만, 전승자들 간에 형식과 견해에 차이가 있으므로 반드시 일정하지 않다.
[砲拳功用歌]
포권은 화(火)에 속하며, 이것은 한기의 개합(開合) 이다. 포가 갑자기 작렬하는 것과 같아서 그 탄환이 쳐내지며, 그 성질은 가장 격렬하고, 그 모양은 가장 사납다. 뱃속에서는 심장(心臟)에 속하고, 권에서는 포로 된다. 이것을 실연할 때, 법에 맞으면 신체를 서창(舒暢)케 하므로 기가 평화롭고, 법에 맞지 않으면, 곧 사체(四?)가 순조롭게 되지 못하므로 기가 거역한다. 그 기가 화(和) 하면 곧 심중(心中)이 허영(虛靈) 해지지만, 그 기가 거역하면 곧 심중이 몽매(朦昧) 해진다. 배우는 이들은 당연히 이것을 깊이 파고 들어가야 한다.
[砲拳歌訣]
양쪽 팔꿈치를 꼭 붙여 안듯이 하며, 다리를 올린다.(양 권을 옆구리에 당겨 붙이고, 한쪽 발을 위로 쳐 올린다) / 양 권을 하나로 꼭 붙이며, 양권(陽拳)으로 한다.(당겨 붙인 양 권은 손등이 아래로 향하게 한다) / 앞손은 옆으로 하고, 뒷손은 丁자가 되게 한다.(칠 때는 앞쪽 손을 옆으로 하고, 뒤쪽 손을 丁자형으로 하여 댄다) / 양권의 고저(高低)는 배꼽을 껴안듯이 한다.(양 권의 높이는 복부를 쪄안는 느낌으로 한다) / 기는 신법에 따라서 단전으로 들어간다.(호흡과 동작을 맞춰서 기를 단전으로 내린다) / 다리와 팔은 가지런히 내려서 삼첨이 마주 대하도록 한다.(칠 때는 손과 발이 일치하게 하고, 주먹, 발, 코끝이 마주 대하도록 한다) / 권을 쳐낼 때의 고저(高低)는 심장과 가지런하게.(쳐낼 때 권의 높이는 명치의 위치로) / 앞쪽 권의 호안(虎眼)은 위를 향하도록(쳐낸 권은 엄지손가락쪽이 위를 향하도록 한다) / 뒷쪽 권은 위로 찬(鑽)하여 눈썹 위에 가지런하게.(뒤쪽 손은 위로 올려 권이 눈썹 위에 위치하도록 한다) / 호안은 아래를 향하게 하고, 팔꿈치는 밑으로 드리운다.(뒤쪽 손은 엄지손가락쪽이 아래를 향하도록하고, 팔꿈치는 내린다) / 포권을 쳐내는 법은 다리를 들어 올린다.(포권을 칠 때는 우선 한쪽 발을 위로 올린다) / 낙보(落步)하고 앞쪽 권을 위로 찬한다.(올린 발을 내딛고, 앞쪽 권을 쳐 올린다) / 권과 다리는 가지런하게 내리고, 걸음은 十자로.(쳐내는 손과 내딛는 발이 일치하게 하고, 十자형으로 나아간다) / 뒤쪽 발은 가까이 연결되어 옆으로 따른다.(뒤쪽 발은 앞쪽 발의 옆으로 따르면서 근보를 한다)
포권은 한쪽 손으로 상단받기를 함과 동시에, 다른 한쪽 손의 권으로 중단찌르기를 하는 것인데, 상단받기를 하는 손의 모양은 전승자에 따라 서로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방법은 상단받기 하는 팔을 위로 올려, 팔꿈치로부터 손끝가지의 부분을 이마위에 비스듬하게 걸치는 것인데, 이러한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 곳에서 채택한 방법은 팔을 비스듬하게 이마 위에 걸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밖으로 튀겨 벌리는 것인데, 이 방법의 이점(利点)은 '적이 공격해 오는 손을 밑에서 받아 올리기 좋다'라는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보다도 이 방법이 안에서 밖으로 튀겨내는 편이 보다 더 적의 공격해 오는 손을 받기 쉽다는 것과, 진가(陳家) 태극권의 당두포(當頭砲)처럼 몸을 부딪쳐서 적을 힘차게 내던져 버릴 수 있다는 것이 이 방법에 있어서 이점이라 할 수 있다.
포권에 있어서 받는 쪽의 손은 전자의 경우지만, 후자의 경우가 다같이 받을 때는 팔꿈치로부터 끝의 부분을 날카롭게 비틀(적의 팔을 튀겨낸다) 필요가 있다.
[砲拳路線]
포권은
좌우로 비스듬하게 전전하는 '지그재그 행진'보법으로 연습을 한다.
횡권 - 횡권(橫拳)은
오행권의 다섯째이며, 그 기법은 앞쪽 발을 뒤쪽 발과 교차(交差)시키면서 비스듬하게 앞쪽으로 점보를 하고, 뒤쪽 발을 전진시키면서 팔을 반원형을
그리며 권을 쳐내는 것인데, 권을 명중시키는 방법에는 전승자들 간에 견해의 차이가 있다. 원래, 쳐내는 방법은 권으로부터 팔에 걸친 부분을
목검(木刀)처럼 하여 측면에서 치는 것인데, 요즘에 와서 한 가지 쳐내는 방법은 권을 측면에서 비틀어 찌르는 것인데 흔히 '요보
찬권(拗步鑽拳)'과 혼동하기 쉽다.
[橫拳功用歌]
횡권은 토(土)에 속하며, 이것은 한 기의 단취(團聚)다. 뱃속에서는 지라(脾)에 속하며, 권에서는 횡으로 된다. 그 기는 순조로와야 하며, 순조로우면 비위(脾胃)가 완화되고, 그렇지 않으면 비위가 허약해진다. 또한, 그 권은 식에 맞아야 하며, 맞으면 안에서 오행과 화하므로 백체(百?)가 고르게 서창(舒暢)되지만, 맞지 않으면 곧 안에서 기의 화함을 잃게 되므로 거동이 모두 안배를 잃게 된다. 대체로 상실해야 하며, 기는 순조로와야 하고, 모양은 원형이 되어 경(勁)과 화 해야만 횡권의 능사(能事:뛰어난 기술)를 다할 수 있다. 선철(先哲)들이<이치에 있어서는 신(信)이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지라로 되고, 권에 있어서는 횡에 속한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橫拳歌訣]
앞쪽 손은 양권으로 하고, 뒤쪽 손은 음권으로.(횡권은 앞 권의 손들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뒷권의 손등을 위로 향하게 한다) / 뒤쪽 손은 다만 팔꿈치 아래에 두고, 감주도록 한다.(쳐냈을 때 뒤쪽 손의 권은 앞쪽 손의 팔꿈치밑에 둔다) / 환식(換式)은 손을 내밀고, 다리를 들어 올린다.(좌우로 번갈아가며 할때는 전진시키는 발을 위로 올린다) / 신법(身法)은 한결같이 세워 기를 잘 통하게 한다.(몸을 항상 똑바로 세워서 기를 유통시키게 한다) / 혀끝을 위로 말아 올려 기를 밖으로 내보낸다.(혀끝을 위턱에 붙여서 기를 발한다) / 횡권의 환식은 전자고로.(회신식에서는 전자고의 자세로, 즉 양쪽의 넓적다리를 교차시킨다) / 몸을 비스듬하게 하여 걷고, 손과 발은 내려야 한다.(몸은비스듬하게 하여서 나아가 발을 내려딛고, 권을 쳐낸다) / 뒤쪽 손을 뒤집어서 양(陽)으로 하여 바깥을 바라보며 퉁긴다.(뒤쪽 권을 비틀어 내밀며, 손등을 위로하여 쳐낸다) / 걸음을 내딛고, 양권으로 하여 삼첨을 마주 대하게 한 끝을 서로 가깝게 연결시킨다.(코끝과 발끝을 쳐낸 권의 방향으로 한다) / 횡권을 쳐내는 방법은 뒤쪽 손을 음(陰)으로.(횡권을 쳐냈을 때 뒤쪽 권은 손등이 위로 향하게 한다) / 앞손은 양권으로 하고, 팔꿈치는 중앙을 지킨다.(앞쪽 권은 손등이 아래를 향하고, 팔꿈치는 중심으로 가져온다) / 좌우로 개궁(開弓)하여 밖을 바라보면서 퉁긴다.(양 손을 서로 잡아 당기다 밖을 향해 쳐낸다) / 손과 발을 가지런하게 내리고 혀끝을 말아 올린다.(쳐내는 손과 내려딛는 발이 일치하고, 혀끝은 위로 한다)
횡권은 많은 전승자들 사이에서 해석상의 이설(異說)과 오해(誤解)가 있다.
즉, 어떤 사람은 <횡권은 팔을 한개의 목검(木刀)처럼 하여 권의 호구를 사용하여 적을 치는 기법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은 <아니다, 횡권은 비스듬하게 옆으로부터 반원을 그리다가 권의 끝을 사용하여 비틀어 찌르는 것이며, 이것이 원래의 기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설은 중국에서 상당히 저명한 권법가들 사이에서도 각각 나뉘어져 있어 그 이론이 분분(紛紛)하지만, 무엇보다 전자의 설이 본래의 방법이고, 후자의 설은 '요보 찬권'의 응용과 혼동되어 있는 듯 하다.
다만, 전자의 장법에 있어, 팔을 목검처럼 하여 적을 칠 때는 반드시 권의 부분에 구애되는 것이 아니라, 권으로부터 팔에 걸친 부분 어디에든 상관 없이(적이 치는 순간에 접근해 오면 자연히 팔 부분에 맞는다) 단숨에 쳐서 맞히도록 한다.(상운상파에서는 숙달된 후에야 순보 횡권을 배운다)
[橫拳路線]
횡권은 지그재그 전진 방식의 변형된 선(線) 위를 왕복하면서 연습을 한다. 포권과는 반대 방향으로 점보를 하며 물결모양으로 전진해서 마치 새끼를 꼬듯이 좌우로 몸을 비틀며 나아간다.
10) 오행연환권(五行連環拳)
오행 연환권(五行連環拳)이란, 오행권의 각권을 배합하고 연결해서 만든 연습용 형(型)이며, 형의권을 대표하는 것이다.
이 형은 하남파를 제외한 하북파와 산서파의 수행자들이 오행권을 배운 후에, 반드시 연습하는 중요한 것이지만, 전승자들 간에 따라 형의 구성<특히, 백학 양시(白鶴亮翅)로부터 요보 찬권(拗步鑽拳)에 이르기까지의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連環拳歌:姜容樵 著 <形意母拳> 中...]
갑자기 나아가고, 갑자기 물러나서 (拳) 의 식은 연관되고,
돌연 짧아지고, 짧으면서 길어져서 의리(義理:올바른 意義)는 상세하도다.
혼합을 단숨에 하며, 범위<응용(應用)의>는 넓고,
순환을 좌우로 하는 것은 담옆(牆傍) (을 왕래한다) 같도다.
[連環拳路線]
연환권의 형은 앞뒤로 직선상으로 왕복하면서 한다. 갈 때와 돌아올 때는 같은 구성의 동작을 하며, 한번 왕복한 후에는 회신식(回身式)을 하여 끝마친다. 왕복할 때의 회신식은 붕권의 것과 똑같다.
[五行連環拳 第二十九式]
1. <삼재식(三?式)>
2. <우붕권(右崩拳)>
3. <퇴보 좌횡권(退步左橫拳)>
4. <우자오 붕권(右子午崩拳)>
5. <백학 양시(白鶴亮翅)>
6. <좌포권(左砲拳)>
7. <포과(包?)>
8. <좌벽권(左劈拳)>
9. <우요보 찬권(右拗步鑽拳)>
10. <이묘 상수(狸猫上樹)>
11. <우붕권(右崩拳)>
12. <회신식(回身式)>
13. <이묘 도상수(狸猫倒上樹)>
14. <우붕권(右崩拳)>
15. <퇴보 좌횡권(退步左橫拳)>
16. <우자오 붕권(右子午崩拳)>
17. <백학 양시(白鶴亮翅)>
18. <좌포권(左砲拳)>
19. <포과(包?)>
20. <좌벽권(左劈拳)>
21. <우요보 찬권(右拗步鑽拳)>
22. <이묘 상수(狸猫上樹)>
23. <우붕권(右崩拳)>
24. <회신식(回身式)>
25. <이묘 도상수(狸猫倒上樹)>
26. <우붕권(右崩拳)>
27. <퇴보 좌횡권(退步左橫拳)>
28. <우자오 붕권(右子午崩拳)>
29. <수식(收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