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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법 8가지

초암 정만순 2016. 10. 11. 10:59


치매 예방법 8가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에 2700만 명의 환자가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이 질환의 증상으로는 정신 상태의 혼란, 단기 기억력 상실, 감정 기복, 언어 사용의 어려움 등이 있다.

이 질환에 걸리면 뇌가 손상을 받아 신체 기능이 점점 떨어지다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에는 알려진 치료법이 없다.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한 데 여러 가지 약이 있지만 병의 악화를 막거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능이 그리 크지는 않다.

현재 각종 치료제에 대한 400건이 넘는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효능 높은 치료제가 빨리 나와야 하겠지만 그동안은 가장 좋은 예방법을 실천하는 게 최선책이다. 이와 관련해 건강 정보 사이트 '액티브비트닷컴'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8가지를 소개했다.


생선을 먹어라=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춘다. 연구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세 가지 형태 중 하나인 DHA가 이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 꽁치, 연어, 송어, 정어리 등 등 푸른 생선뿐만 아니라 호두, 달걀 등에도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다.


두뇌 게임을 하라=최근 연구에 따르면 두뇌를 활발하게 유지하는 것과 치매를 예방하는 것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두뇌 자극 활동을 얼마나 하는지와 알츠하이머병 위험 원인 등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숫자 퍼즐 게임이나 가로 세로 낱말 맞추기, 짧은 디지털게임 등 두뇌 자극 활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비디오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즐겨라=모닝커피 한잔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커피에는 발병과 진행을 퇴치하는 효능이 있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65%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환의 발병을 2~4년간 지연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명상을 하라=2개월 동안 하루에 12분 정도 명상을 한 결과, 노인들의 혈액 순환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좋아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2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명상을 하도록 한 결과, 인지 테스트 훨씬 나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명상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 효능도 있다.


햇볕을 쬐라=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 섭취와 함께 비타민D 수준을 증가시키면 알츠하이머병을 막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두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뇌에 아밀로이드반(노인반)이 깨끗하게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밀로이드반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의 뇌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비타민D를 얻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햇볕을 쬐는 것이다.


숙면을 취하라=밤에 잠을 잘 자면 멜라토닌이 적절히 분비돼 아밀로이드반이 생성되는 것을 방지한다. 멜라토닌은 아밀로이드반을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한다.


당분 섭취를 줄여라=과학자들 중에는 알츠하이머병을 제3형 당뇨병으로 분류하기는 경우도 있다. 인슐린은 뇌 기능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으며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킬 수 있다. 뇌세포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아밀로이드반이 형성되고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수 있다.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사교적이 되라=중년에 사회 활동을 많이 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외로움을 느끼기 쉽다. 특히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면 더 심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포함한 인지적 활동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킨다”며 “가족이나 친구와의 모임, 취미 활동을 같이 하는 동호인 모임 등에 참여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야말로 치매를 막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치매 원인은 IL-33 단백질 결핍(?)"


치매 환자[연합뉴스 자료사진]
치매 환자[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은 인터류킨-33(IL-33) 단백질 결핍인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의과대학 감염·면역·염증 연구소(Institute of Infection, immunity and Inflammation)의 에디 류 박사는 치매 모델 쥐들에 IL-33 단백질을 주사한 결과 7일 만에 기억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등 치매의 병리들이 사라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러한 효과는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치매 초기의 쥐들만이 아니라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쥐들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고 류 박사는 밝혔다.

IL-33 단백질은 세포 간 메시지와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로 여러 종류의 세포들이 지니고 있지만, 중추신경계(뇌와 척수)에 특히 많다.

이 단백질은 뇌의 면역세포인 소교세포(microglia)를 동원, 치매의 주범으로 알려진 신경세포 밖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deposit)과 신경세포 안의 타우 단백질 엉킴(tangle)을 분해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늙어가면서 점차 치매 유사 증상이 나타나도록 유전자 조작된 생후 6~25개월의 치매 모델 쥐(APP/PS1)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이틀간 IL-33를 복부에 주사했다.

이와 함께 학습, 기억, 자극에 대한 반응 등을 테스트하고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IL-33 주사를 맞은 쥐들은 1주일 안에 기억력과 인지기능이 같은 또래의 정상적인 쥐들과 맞먹을 정도로 회복됐다.

또 뇌세포 안팎에 형성된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과 타우 단백질 엉킴도 줄어들었다.

IL-33 단백질은 주사한 지 30분 만에 뇌에 도달했으며 쥐의 전체적인 건강상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IL-33 단백질은 앞서 연구에서 뇌 조직의 염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 조직의 염증은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과 타우 단백질 엉킴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IL-33 단백질이 이미 형성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과 타우 단백질 엉킴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예방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류 박사는 이 쥐 실험 결과가 치매 환자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와 관련해 매우 고무적인 사실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우선 IL-33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의 변이와 알츠하이머 치매 사이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 치매 환자의 뇌에는 IL-33 단백질이 정상인보다 적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류 박사는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앞서 IL-33 단백질의 독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만약 이 쥐 실험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면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을 주사하듯 치매 환자에게 IL-33 단백질을 주사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4월 19일 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