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중국요리

해남의 닭백숙 문창계(文昌鷄)

초암 정만순 2016. 9. 24. 16:57


해남의 닭백숙 문창계(文昌鷄)

 

 



(사진설명: 해남의 닭백숙)

 

스토리:

해남의 닭백숙 문창계(文昌鷄)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명사음식이다. 오늘날 해남을 관광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찾는 해남의 닭백숙은 육질이 부드럽고 기름지면서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맛이 고소하기로 유명하다.

 

전하는데 의하면 수백년전의 명(明) 왕조때에 해남 문창(文昌) 출신의 한 관리가 귀향했다가 복귀하면서 고향의 닭요리를 가져다가 황제에게 선물했다.

 

명조의 황제는 그 닭요리를 맛 보고나서 "인재가 많고 번영창성하는 문화의 고장에서 나는 닭이라 맛 또한 고소하도다. 그러니 문창계(文昌鷄)라 함이 어울릴지어다"라고 했고 그로부터 해남의 닭백숙이 문창계라는 이름으로 널리 전해지게 되었다.

 

다른 전설에 의하면 청(淸)왕조때 해남 금산(錦山) 출신의 한 선비가 중국 중부의 절강(浙江)일대에서 관리로 일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해 음력설에 그는 고향인 해남으로 내려갔다가 문창에 사는 벗을 찾아갔다.

 

그 벗은 문창의 대표음식인 닭백숙으로 선비를 대접하고 몇 마리를 선물로 주면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선물하라고 했다. 그 관리는 벗의 말대로 닭백숙을 절강지역에 가지고 가서 동료들에게 선물했고 따라서 해남의 닭백숙이 널리 전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해남의 닭백숙은 무게 1.5kg 정도에 맛이 좋은 문창닭을 식재로 사용해야 최고의 맛을 낸다. 문창닭은 문창시 담우(潭牛)鎭 천사(天賜)촌에서 나는 닭이 최고이다.

 

이 동네에는 용나무가 많이 자라서 닭들이 그 나무씨를 먹고 자라면서 몸집이 작고 껍질이 얇으며 육질이 좋은 우질 닭으로 되었다. 오늘날도 문창닭은 닭우리에 가두어 사육하지 않고 산과 벌에 풀어 키움으로 여전히 좋은 육질을 유지한다.

 

특징:

해남의 닭백숙 문창계(文昌鷄)는 육질이 부드럽고 연하며 껍질이 얇고 뼈가 바삭하며 기름지면서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닭고기의 고소한 맛이 일미이다.

 

식재:

문창닭 1마리, 생강 20그람, 붉은 고추 15그람, 파 10그람, 마늘 10그람

 

양념:

소금과 다시다, 식초, 설탕, 미정, 고추기름, 간장 조금씩

 

준비작업:

1. 생강은 깨끗이 씻어서 일부는 납작 썰고 일부는 다진다.

2. 파도 일부는 납작 썰고 일부는 다지며 마늘은 다진다.

3. 붉은 고추는 생강과 파와 비슷한 크기로 잘게 썬다.

4. 닭은 깨끗하게 손질해서 닭발을 잘라버린다.

 

조리과정:

1. 냄비에 물을 두고 납작 썬 생강과 파, 미정을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닭을 통채로 넣어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 20분간 끓인다.

3. 푹 익은 닭고기를 꺼내서 토막 썰어서 그릇에 이쁘게 펴담는다.

4. 세 가지 양념을 만든다. 첫번째는 짠 맛 중심으로 다진 생강과 마늘, 다시다, 간장으로 만들고 두번째는 식초와 설탕, 소금, 생강, 마늘로 단 맛의 양념을 만들며 세번째는 고추기름과 다진 고추, 간장, 소금으로 매운 양념을 만든다.

 

주의사항:

해남의 닭백숙은 조리법이 다른 곳의 백숙과 별로 다를바가 없다. 닭고기의 원 맛을 살리는 백숙이라는 면에서는 같지만 찍어 먹는 양념이 다르다.

 

톡 쏘는 매운 맛의 생강과 매콤한 마늘, 혹은 단 맛의 설탕에 소금을 넣어서 양념을 만들거나 싱싱한 귤의 즙을 넣어 만들어 닭고기의 고소한 맛과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