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뇌 그리고 신장
현대의학은 정신의 문제를 뇌로만 한정하고 치매등을 정신과 약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한의학적으로 보면 뇌의 문제도 결국 신장의 문제로 귀결이 되고 이걸 이용하면 치매예방의 새로운 길도 가능할 것입니다.
음허화동(陰虛火動)
이 말은 음(陰)이 모자라면 화(火)가 마구 움직이면서 몸에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며 여기서 음(陰)이란 몸에 찬기운을 만드는 기(氣)와 영양물질을 포함한 진액(津液)을 포함한 개념으로 해석합니다.
어떤 의사는 인체 음양(陰陽)의 부조화를 현대 과학의 개념인 산화와 환원으로 해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음식물을 먹게 되면 그것을 소화하고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활성산소를 비롯한 노폐물이 만들어지고 이 독소들의 작용으로 인체는 산화(酸化)됩니다.
그대로 놔두면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해서 암도 유발할 수 있기에 활성산소를 없애는 방법으로 음(陰)의 작용을 하는 즉 환원제에 해당하는 물질인 비타민과 글로타치온을 복용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음양(陰陽)설의 현대적인 해석으로 보아도 좋은 비유일 듯 합니다.
신(腎)은 정(精)을 저장한다는 말이 신장정(腎藏精)입니다.
즉 신장(腎臟)이 삶을 살아가는 과정인 생장, 발육, ․생식을 주관한다는 말로 결국 사람이 늙어간다는 것은 신장의 정(精)이 없어져 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신장에 정기(精氣)를 신정(腎精)이라고 하는데 크게 선천(先天)의 정(精)과 후천(後天)의 정(精)으로 나눈다.
선천(先天)의 정(精)은 생명을 구성하는 기본 물질로 본다면 부모에게서 받은 유전적인 생명력이라고 볼 수도 있고 정자와 난자의 수정 이후 출생한 후의 생장발육과 노화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을 선천(先天)의 정(精)의 작용입니다.
결과적으로 인체의 노화는 이러한 정(精)이 서서히 소모되면서 결국은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오래 살려면 선천(先天)의 정(精)을 얼마나 아끼면서(?) 오랫동안 지키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후천(後天)의 정(精)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에서 흡수된 영양물질로 보면 소화기관에서 흡수한 영양 물질은 각 장부로 보내져 오장육부의 정(精)이 됩니다.
각 장부에서 사용하고 남은 정(精)은 모두 신(腎)으로 운송되어 저장됩니다.
선천(先天)의 정(精)이 그 기능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후천(後天)의 정(精)이 이를 길러 주어야 하고 반대로 후천(後天)의 정(精)이 제대로 에너지를 만들고 작용을 하려면 선천(先天)의 정(精)이 조절을 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현대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아무리 오래 사는 집안의 DNA를 가지고 태어났어도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정력(?)을 함부로 사용한다면 일찍 죽을 것이고 집안이 단명하는 집안이라 하더라고 음식 조절과 정력 조절을 잘 하면 길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한의학에서 음양(陰陽)의 원리에 의해 물질이라 볼 수 있는 정(精)이 음(陰)이라면 꼭 양(陽)에 해당하는 개념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기(氣)입니다.
그래서 신장의 기운인 신기(腎氣)는 신정(腎精)에서 나오는 것으로 다시 말하면 신(腎)에 저장된 정(精)에서 발현되는 생명력을 신기(腎氣) 또는 원기(元氣)라 합니다.
신정(腎精)이 충만하면 신기(腎氣)도 왕성해지며 신정(腎精)이 부족하면 신기(腎氣)도 이를 따라 쇠약해집니다.
여기서 한번 개념이 헷갈리는데 신음(腎陰)과 신양(腎陽)으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신음(腎陰)』을 원음(元陰) 또는 진음(眞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인체 음액(陰液)의 근본으로 각 장부를 부드럽고 축축하게 길러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신양(腎陽)』을 원양(元陽)또는 진양(眞陽)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인체 양기(陽氣)의 근본으로 인체의 각 장부를 따뜻하게 하고 생화(生化)하게 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즉 신음(腎陰)은 영양물질을 포함한 진액을 포함한 몸을 차갑게 하는 음(陰)의 기운을 말하고 신양(腎陽)은 기운이 넘쳐나고 성(性)적 에너지도 넘치면서 몸을 뜨겁게 하는 기운이라고 보시면 무난할 듯 합니다.
음(陰)과 양(陽)은 서로 간섭여 제약하기도 하지만 상대방이 있어야 하는 관계로 평형을 유지해야 정상이라고 봅니다. 한쪽이 모자라거나 넘치면 평형상태가 파괴된 것으로 몸에 질병이 생긴다고 봅니다.
정(精)이 기본이므로 신음(腎陰)이 모자란 것을 신음허(腎陰虛) 성(性)적 에너지를 포함한 신양(陽陽)이 모자란 것을 신양허(腎陽虛) 양쪽이 모두 모자란 것을 신기허(腎氣虛)로 보시면 무난합니다^^
또한 신(腎)의 음양(陰陽)에 문제가 생기면 각 장부의 음양(陰陽)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신음(腎陰)이 허(虛)하면 간(肝)의 음(陰)을 도와주지 못해 간(肝)의 양(陽)이 크게 되어 심하면 간풍(肝風)이 질병을 유발 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음(腎陰)이 허(虛)하면 화(火)의 장기인 심장을 도와주지 못해 심장이 뜨거워지는 심화상염(心火上炎)을 초래합니다.
신음(腎陰)이 허하면 폐(肺)의 음(陰)을 도와주지 못하므로 폐가 건조하고 열이나는 조열(燥熱)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몸을 뜨겁게 하는 신양(腎陽)이 허(虛)하면 생명을 좌우한다는 명문(命門)의 화(火)가 약하여 차갑고 습한 한습(寒濕)이 생기거나 수기(水氣)가 넘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몸이 무겁고 쫙 가라앉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다른 장부의 음양(陰陽)의 망가진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어도 역시 신(腎)에 영향을 미쳐 신(腎)의 정기(精氣)를 소모시키고 손상시켜서 신(腎)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병이 오래되면 신(腎)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입니다.
신장의 작용 중에 나이가 들어갈수록 뼈가 약해지고 치아가 빠진다는 것의 해석입니다.
수(髓)란 것을 골수(骨髓)과 척추를 통해 뇌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뇌척수액을 합친 개념으로 보겠습니다.
신(腎)은 정(精)을 저장하고, 정(精)은 수(髓)를 생산하며, 수(髓)는 뼈 속에 머물면서 뼈를 길러준다. 치아는 골(骨)의 여분이다. 뇌(腦)는 수(髓)의 해(海)가 된다.
결국 정신 의식을 주관하는 뇌를 수해뇌(髓海腦)라고 부르고 니환궁(泥丸宮)으로 부르고 이는 신(腎)의 기능으로 봅니다.
결과적으로 신정(腎精)에 문제가 생기면 골수(骨髓)가 약해져 뼈가 약해지고 치아는 흔들리고 심하면 빠지기도 하며, 정신과 의식의 활동에도 영향을 주는 가장 기본이 되는 장기라고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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