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요리

마트에서 소스&드레싱을 골라야 한다면

초암 정만순 2015. 10. 7. 18:25



마트에서 소스&드레싱을 골라야 한다면



대형마트의 외국 식품 코너, 그중에서도 소스 진열대를 눈으로 훑다 보면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있다. 외양은 뭔가 있어(!) 보이는데 어떤 맛인지, 어디에 넣어 먹어야 하는 건지 알 수 없기 때문. 케첩, 마요네즈 같은 국민 소스부터 물 건너온 생경한 소스까지, 똥탱아빠가 직접 깐깐하게 골랐다.



식재료에 맛과 향을 더한다는 점에서 소스(Source)와 양념(Seasoning)은 비슷하지만 식문화권마다 분류 기준이 조금 다르다. 통상 우리나라에서는 수분이 포함되지 않은 가루 형태를 양념, 수분이나 기름이 포함된 것들을 소스라고 말하는데 다양한 재료가 섞여 있으므로 개봉 후에는 정해진 보관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 똥탱아빠가 고른 소스&드레싱 리스트


오뚜기 토마토 케챂


케챂은 토마토로 만들어 몸에 좋을 것 같지만 장시간 가열해 대부분의 영양소가 파괴되고 다량의 당분까지 더해져 사실 몸에 좋은 식품이 아니다. 최근 케챂의 단맛을 강화하고 원가를 줄이기 위해 설탕 대신 과당과 옥수수콘시럽을 사용하지만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여전히 물엿과 설탕으로 단맛을 내고 있다. 300g 1300원.



백설 치즈 크림 파스타소스


생크림과 치즈, 소금, 설탕 같은 기본 재료에 충실한 크림파스타소스다. 이대로 먹어도 나쁘지는 않지만 여기에 마늘과 새우, 양송이 등을 더하면 훌륭한 파스타소스로 변신한다. 1병(350g) 5000원 정도.



하인즈 데미글라스소스


데미그라스소스는 프랑스식 브라운소스의 일종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일본에서 더 환영받는다. 카레나 하이라이스, 오므라이스 등에 메인 소스와 함께 사용하면 아이들의 식사량이 달라질 수 있다. 소스 캔에는 일본어가 쓰여 있지만 전량 뉴질랜드에서 만든다. 290g 1캔에 3300원 선.



아리기 바질페스토


바질페스토는 바질에 잣, 치즈, 마늘 등을 넣어 만든 제노바의 대표적 소스다. 원래 페스토에는 올리브유를 사용하는데 아이들은 올리브유의 향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리기 바질페스토는 해바라기유를 사용해 올리브유 특유의 향이 조금 덜해 아이들이 쉽게 먹을 수 있다. 190g 한 병에 5000원 내외.



백설 남해 굴소스


굴소스는 굴을 소금에 절여 나온 국물에 설탕과 전분, 간장 등을 섞어 만든 소스다. 국내산 굴로 만든 남해 굴소스는 중국산보다 한식에 잘 어울리면서도 굴소스 본연의 향이 진하다. 350g 4000원 내외.



르네 디종 홀그레인머스타드


겨자씨에 식초, 설탕 등을 더해 만든 프랑스의 식탁용 소스다.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나는데 고기에 곁들여 먹거나 샌드위치를 만들 때도 많이 쓰인다. 머스터드 함량이 조금 낮은 편이지만 향신료와 구연산 이외에는 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 190g 한 병에 4400원.



폰타나 나폴리 바질토마토파스타소스


토마토소스에 필요한 기본 재료가 고루 잘 들어간 제품. 다진 고기에 양파, 마늘 등을 넣고 볶다가 소스를 넣고 파르메산치즈가루로 마무리하면 놀라운 맛이 난다. 재료에 요리에센스 '연두순'이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250g 2인분에 2000원 내외.



대상 청정원 오푸드 유기농 마요네즈


식용유와 식초, 달걀노른자를 주재료로 만드는 마요네즈는 케첩과 함께 전 세계 어디에서나 환영받는 소스다. 청정원 유기농 마요네즈는 유기농 식품은 맛이 없다는 생각을 깨준다. 330g 5000원 내외.


 

김산 씨는요…

아이들 먹거리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가득 담긴 블로그(blog.naver.com/helter73)를 운영 중인 은결(7세), 송주(4세) 아빠. 요리에 관심이 많고 만드는 것도 좋아해 두 아이의 식탁을 직접 깐깐하게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