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침법의 기본
난 예전에 동의보감만 봤다. 다방면에 박식한 것이 한의학에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왜냐하면 임상에 닥치면 헷갈리기 때문이다. 가장 환자가 만족했던 침의 비율은 동씨침 50~60%, 사암침 30~40% 체침 10%이다. 의사는 환자의 종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환자에게 끌려다는 의사는 바보다. 기본적인 한의학 공부에 충실해라.
1.1 한의서에 대한 믿음
고전한의서에 나온 내용은 모두 맞는 것이다. 한의서의 내용대로 시술했는데 질병이 치료되지 않을 경우, 모두 변증이나 자침이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한의서를 불경이나 성경처럼 믿어라. 막연하게 믿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실제 있듯이, 부처님이 실제 있듯이 그렇게 믿는 것이다. 만약 동의보감을 믿는다면 책조차도 더럽히지 않게 신주단지 모시듯이 모셔야 한다. 그래야 뭔가가 나온다. 공부도 하지 않고 한의학부터 비판하면 안된다. 환자를 시술할 때 역시 낫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침은 의사의 기가 직접 전달되기에 더욱 그렇다.
1.2 한의학적 기본원리에 충실해야 한다.
1.2.1 한의학적 상식을 중요시 해야한다. 양진한치의 사고 방식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증거로 비방이나 양진한치 주장하는 원장들의 치료율보다 자기 나름대로 한의학적으로 파고드는 원장님들의 치료율이 매우 높다.
1.2.2 병증, 병명에 따른 비방은 없다. 한의학적 변증에 따라 치료의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나는 뼈, 신경같은 해부학은 하나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치료하는 환자들은 대학병원 응급실 환자보다 증상이 심각하다. 그래도 환자를 치료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 보통 한의사들은 경락유주보다 신경이 어디로 가는지를 잘 알더라. 양진한치를 주장하려면 양방보다 한의학을 잘알아야 한다. 그럼 나보다 치료율이 높을 수 있다.
1.3 환자의 말을 중시한다.
요통 환자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디스크 환자들은 대부분 허리에 뭐가 달라붙은 것 같아요라는가 허리가 무거워요, 또는 몸이 천근만근이다, 전신이 쑤시며 아프다, 비가 오려면 더욱 심하게 아프다. 쉽게 이야기하면 나는 기상대다 이렇게 말들 한다. 이렇게 환자가 내 병이 습이요라고 말해주는데 한의사들은 아무생각없이 똑같이 허리에 침을 놓는다. 이럴 땐 족태양경의 곤륜을 써야한다.
핫팩을 하고 시원한 환자는 한(寒)이다. 그런데 습열요통의 환자에게 핫팩을 해주면 그건 병을 오히려 계속 주는 거겠지.
1.4 기본원리를 환자의 증상을 통하여 연상한다.
어떤 환자는 왼쪽이 아팠다가 오른쪽이 아프다고 한다. 또한 굴신이 불능하고 땡긴다고 얘기한다. 그럼 환자는 자신이 풍요통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침놓으면 허리는 괜찮은데 등이 아프고 또 등에 침을 놓으면 등은 괜찮은데 허리가 아프다. 그런 환자는 담음요통이다. 이런 얘기는 너무 쉽게 보여도 막상 실제 임상에 적용을 못하는 것이 문제다.
14.1 한의학의 기본이론을 암기한 이후에 환자의 증상에 구체적으로 대입한다.
요통의 통치방은 없다. 허준이 무식해서 10종 요통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 요통의 통치방은 없다. 통치방 찾아다니드라 바쁘면 환자를 주도 할 수 없다. 변증이 우선이다.
통증이 한밤중에 느닷없이 와서 죽는 줄 알았다고 얘기할때는 주경야중이고 부위가 고정되어 있는면 다 어혈이다. 어혈이라면 동의보감에 있는 천궁육계탕을 쓰라. 당귀수산도 된다. 이걸써도 요통이 낫는다. 믿음이 없으면 못쓴다.
병이 중병이고 혀가 청자색이나 자흑색이면 어혈침(태백 보, 곡지 사)을 써라. 그 자리에서 혀의 색이 바뀐다.
누워있으면 허리가 더 아프면 식적이다. 동의보감의 평위산이나 사물+이진가감 쓰면 되겠지.
항상 허리가 은은하게 아프면 신허요통이다. 내가 요통 환자를 2만명 가까이 봤는데 의외로 신허요통은 적다.
요점은 환자의 증상이 오장육부에 어디인가. 어디라면 또한 한열허실은 어떠한가. 식적인가 담음인가 어혈인가.
한열허실은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너무 중요해서 다들 무시하는데 그러니 치료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서병과 습병의 차이는 통증의 유무다. 습병은 통증이 있고 서병은 통증이 없다. 더위먹은 환자의 증세는 감기와 비슷한데 머리가 아프지 않다. 감기로 착각되는 증상에는 꼭 두통을 물어봐라.
습병은 장마철이 지난후 가구가 뒤틀리는 것처럼 관절이 변형이 된 것은 다 습이 지나갔거나 지나가는 중이라는 것이다.
꼬리뼈 아픈 환자들은 어혈이고, 아니면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것처럼 혈허하여 방광에 화가 있는 것이다. 이럴 땐 곤륜을 사한다. 화혈은 기본적으로 사하는 혈이다. 잘못해서 보하면 문제가 커진다.
(양방에 대한 이야기)
양방의 파킨슨병의 양방적인 원인은 난 모른다. 근데 머리, 손 떠는 것을 보니 간이구나 생각되서 간실증으로 판단하고 침도 그렇게 놓고 동의보감의 세간탕을 주니 낫았다. 손만 떠는 환자는 간일 수도 있고 심장일 수도 있다. 심장이라면 심허에 해당한다. 또한 담음일 수도 있다.
얼마전에 다발성경화증에 대해 병원가서 처음 알았다. 그런데 그곳에서 환자 5명을 보았는데 침두개로 즉시 호전이 되었다. 이렇듯 양방적인 원인을 몰라도 한의학적 원인을 알면 치료가 되는 것이다.
암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암이 어디 붙어있는지 생각안한다.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면 병이 엄청 좋아진다.
19병기가 매우 중요하다. 諸風掉眩 皆屬於肝. 흔든다, 어지럽다, 아득하다.
모두 간병이다. 諸痛痒瘡 皆屬於心, 아프고 가렵고 종기는 모두 심화라는 것이다. 이렇게 기초적인 것도 안하는 원장들이 있다.
전신관절이나 류머티즘관절에도 소부가 가장 강하다. 손가락, 무릎, 류머티스, 퇴행성 관절 가리지 않고 심장열이나 화로 인해 온거라면 다른 침 20~30개 꽃는 것보다 소부혈 하나가 더 좋다.
침은 건측에 놓는 것이다. 난 95%를 건측에 놓는다.
諸筋骨痛 皆屬於膽. 뼈나 근육이 아프면서 관절이 아픈 것은 담병이다. 일반적으로 근육병과 뼈병을 알아보려면 아픈 부위를 살짝 문지르면 된다. 살짝 문질러 아프면 근육병이고 꽉눌어서 아프면 골병이다. 그리고 근육이나 뼈가 아프면서 관절이 아프거나 불리가 오면 담이 원인이다. 깁스를 푸고 발가락이 안움직인다면 담경을 건드려야, 그래도 안되면 어혈이다.
사암침에 4개 혈이 나오는데 다 놓을 필요가 없다. 담이라고 해도 담정격, 담승격, 담열격, 담한격 등 많다. 증상하고 연관시켜 고르면 된다. 원인에 따라 폐와 간의 문제일 수도 있고 간정격이라 해도 폐하고 간의 문제일 경우에는 경거혈와 연관을 시킨다.
모델같이 키크고 늘씬하고 마른 환자는 중기부족이다. 엿가락을 아래위로 늘리면 가운데가 댕강하듯이. 비정격과 연관시킨다. 허리가 아프다고 해도 그걸 생각해라. 한의학의 기본을 자꾸 연상해라.
몸이 뚱뚱하거나 얼굴이 검고 지저분한 환자는 거의 담음이다. 여자라면 냉을 봐야한다. 이진탕류를 쓴다. 이런 여자가 임신이 안되면 동의보감에도 있듯이 도담탕을 준다.
1.5 환자의 말이나, 호소하는 증상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오십견이나 디스크, 좌골신경통, 통풍에 대해 백날 들어봐도 치료에 도움이 하나도 안된다. 한의학적 원인을 찾아야 치료가 되는 것이다. 대학교 한방병원에 가서 환자들 보니 양방적인 사고로는 절대 못고친다(흔히 교수들이 그러듯이 관리만 해줄 뿐이라는 의미겠지). 난 환자가 CT나 MRI 갖고와도 잘 모르고 보지도 않는다. 그 대신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20~30분정도 투자한다.
열궐과 한궐
열궐은 손발바닥이 뜨거운거다. 火侮水가 되는 것이다. 동의보감등 의서에 다 그렇게 나와 있다. 그럴 때는 화의 화혈인 소부를 사하고 수의 수혈인 음곡을 보한다. 약은 승양산화탕.
한궐은 손발바닥이 얼음처럼 차가운 거다. 이것 토하고 수의 관계다. 水侮土다. 수의 수인 음곡을 사하고 토의 토인 태백을 보하는 것이다.
한의학적인 원인과 증상 맥, 침, 약은 반드시 일치되야 한다. 만약 간실증과 간허증같이 확실하다면 괜찮겠지만 중간에 어렵풋이 헤메는 환자가 있으면 침을 딱 놔보면 알 수 있다. 경거혈같은 곳, 그후 반응을 보고 약이나 침을 쓰면 된다.
1.6 침, 또는 처방을 원방대로 해야 한다.
1.6.1 불필요한 침을 추가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처방에서 복방을 해도 낫긴 낫지만 한의학의 발전이 없다. 원방을 쓰면 관련증상까지 호전된다. 원방에 효과는 경험해봐야 알 수 있다. 침도 환자에게 담정격이면 담정격 하나만 쓴다. 그래야 그 침과 약의 작용과 부작용까지 알 수 있다. 흔히 심담허겁이란 말을 많이 쓰는데 심담허겁의 심과 담의 증상의 차이까지 구별하려면 원방을 많이 써서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
침은 과녁을 맞추는 것과 같다. 10점이나 7점이냐 5점..0점도 있다. 한 5점짜리 찌르고 돌리면 파장이 10점까지 간다. 그런데 유침을 오래해야 한다.
10점짜리에 정확히 맞으면 환자에 즉시 반응이 온다. 침도 많이 찌르는 것이 아니다. 책에 신허요통에 어디어디를 놔라 하면 그것만 놔라. 사암침이 4개 놓는다고 해서 그 효과가 각각 25%가 아니다.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4개를 놓지만 나중에는 거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1.7 병인과 증상에 변화에 따라 치료방법을 바꾼다.
예를 들어 마황산을 주었는데 약 한 제를 먹고 너무 좋아진 환자가 있었다. 그런데 두 제먹을 때는 못먹겠단다. 그 말은 바로 자기 몸에서 발표시켜야 될 증상이 끝났으니 다른 걸로 바꾸어 달라는 말이다. 끝까지 밀어붙이다간 부작용이 생긴다.
침도 마찬가지다. 간정격을 놓아 허리 아픈 사람이 호전되었다면 어느날 부터는 듣지 않는다. 그럴 때는 간정격으로 인한 원인은 해결되고 예를 들면 비장으로 병이가서 비정격의 원인이 남아 있으니 그 때 간정격을 계속 쓰면 환자가 안좋다고 얘기한다.
침을 한두번 써봐도 효과가 없거나 악화되었으면 무조건 그 침을 바꿔라. 처방을 바꿔라.
2. 취혈법
2.1 혈위의 느낌
2.1.1 혈, 즉 구멍(함몰)의 느낌
말 그대로 구멍이다. 바람부는 날 밖에 나가 쪼그리고 않아 있듯이 평온한 느낌이 드는 구멍이다. 부드럽고 함몰되고 딱딱한 느낌도 있다. 대신 튀어나온 건 없다.
2.1.2 혈위모양
모양은 대개 동그란데 직사각형도 있고 정사각형도 있다.
2.1.3 혈위가 있는 위치
혈자리에는 뼈와 근육, 인대, 혈관에 있다. 혈관에 있는 혈자리를 찔렀을 때와 그냥 혈관에 찔렀을 때 차이점이 있다. 혈관에 찌르고 침이 튕기는 느낌이 든다. 혈자리에 찌른 느낌은 아주 부드럽고 침이 튕기지 않는다. 환자가 아프다고도 안한다. 그 안에서 침이 빨아들이는 느낌이다. 발침후 피가 나오지 않는다. 피가 나와도 약간? 발침후에도 부풀거나 멍이 들지 않는다.
2.2 득기 또는 기감
혈자리는 허증이나 한증이면 기를 빨아들이고(침도 딸려들어감, 보법으로 본다.) 실증이나 열증이면 기가 빠져나오는 느낌이다(침도 점점 나옴, 사법으로 본다.). 중병, 암이나 불치병일 경우에는 그 빨아들이거나 빠져나오는 느낌이 훨씬 강하고 혈자리도 아주 크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기로 한다.
2.3 취혈시 느낌
혈자리를 눌렀을 때 환자의 반응. 대부분 악 하고 비명을 지른다. 손바닥으로 만져도 손톱으로 찌르는 느낌. 또는 아주 시원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침을 놓을 때는 전혀 아프지 않다. 염전을 해서 침이 살을 감을 때도 어느정도 까지는 통증이 없다.
요약하면 하나, 혈자리는 포근한 구멍이다. 흐르는 물이 고이는 자리다. 둘, 기가 솟거나 빨아들인다. 중병일수록 더 선명하다. 셋, 눌렀을 때 많자가 많이 아프다고 하거나 시원하다고 한다. 그리고 자침할 때 절대 아프지 않은곳.
이 세가지에 대한 느낌이 확실이 있는 곳이 혈위다.
어떻게 이걸 아느냐? 손가락으로 압통점을 찾는다. 가장 아픈 곳. 바둑판을 연상하면서 가장 아픈 부위를 상하좌우로 비교해가며 찾는다. 그리고 찾을 때는 중지가 가장 좋다. 중지는 항상 손톱보다 살이 더 나와 있어야 한다.
2.4 압통점을 찾는 방법
압통점을 찾는 방법으로 혈자리를 찾는다.
♠ 압통점(혈자리) 찾는 방법
첫째, 손톱을 짧게 깎아야 한다. 손톱이 살보다 위로 올라와 있으면 안된다. 둘째, 중지를 세워서 손톱 바로 밑의 손끝 부분의 점으로 혈위를 느껴야 한다. 셋째, 환자가 압통을 느끼는 부분의 주위를 모두 확인하여, 제일 민감하거나, 아프거나, 시원한 부분을 찾는다. 한점이 정해지면 다시 그 점을 중심으로 상하, 또는 좌우로 이동하여 확인한다. 바둑판을 지그재그로 가는 것을 연상한다. 혈위가 확인되면 그 부위를 손으로 촉지하면서 혈위의 느낌을 익힌다. 넷째, 취혈이 확인 된 후 자침할 때 눈을 깜박거리면 안된다. 눈을 깜박이는 순간에 확인된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 자침시 검증해야할 5가지 단계
첫째, 손가락 끝으로 혈자리를 느낀다. 혈은 맨 처음 만질 때가 가장 정확하다. 다시 만지면 혈위가 흩트러진다. 살인사건이 나면 수사관이 처음 현장을 보존하라고 말하듯이 환자가 아파서 오면 몸에 혈자리를 보관하고 있다. 그러니 처음에 발견해야 한다.
둘째, 침관을 혈위에 댈 때 환자가 움찔하면 그건 무조건 잘못된 거다. 거기엔 놓지말라는 자연스런 몸의 반응이다. 거기에 놓으면 반드시 않좋다.
셋째, 침을 톡톡치면서 확인할 때 두부에 찌르는 느낌이어야 한다. 부드럽게 빨려들어가는 느낌. 튕기거나 뻑뻑하면 무조건 아니다. 혈자리는 침이 깊이 들어가면 안들어갈 것 같애도 정확하면 잘 들어간다.
넷째, 침을 돌리면서 확인한다. 처음에 탁 쳤는데 뻑뻑하면 입구가 잘못된 것이니 빼서 다시 찔러야 한다. 중간에 뻑뻑하면 침 방향이 틀린 것이다. 이런 경우는 침을 다 뽑지 말고 침을 풀면서 약간 뽑았다가 방향에 변화를 취서 다시 밀어 넣는다. 대개 방향은 피부와 직각인 경우가 좋다.
다섯째, 침을 놓고 확인해야 한다. 침을 약간 들어보아 침에 살이 도톰하게 올라온 것은 무조건 잘못된 거다. 정확한 혈위에 들어가면 발침할 때도 살이 딸려오지 않고 그냥 쑥 빠진다. 다른 사람 시키지 말고 스스로 직접 발침을 하면서 확인해라.
그리고 침의 방향성이 중요한데 침(이건 오타같은 데 혈일듯)은 파이프 관이다. 그 곳에 침을 넣었다가 꽃아 놓는거라 생각해라.
지하수 굴착하는 온수 업자들도 온수 수맥이 닿으면 물이 엄청난 양이 분출되거나 아니면 시멘트 같은 물질이 빨려 들어간다던데 인체도 소우주이기에 혈도 똑같다. 침이 제대로 딱 붙으면 분출하거나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들어가는 입구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장침을 놓때 잘 알 수 있다. 지창 협거를 투자할 때 어떤 경우는 들어갈수록 아프고 어떤 경우는 그냥 쑥쑥 들어간다. 투자는 마주오는 기차처럼 쏘는 게 아니라 장침 하나를 쓰되 입구에 신경을 잘 써야한다. 입구가 맞으면 그냥 쭉 빨려 들어간다. 막히지 않는다.
요약해보면 처음 자침 할때 환자가 아프다거나 뻑뻑하면 입구가 잘못된 것이다. 처음 들어 갈 때는 안아프다 넣는 도중에 아프다면 방향이 잘못된 것이다. 입구가 잘못되도 가는 방향이 경락 쪽이라면 효과는 나나 정확히 찌르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2.5 경혈의 크기와 취혈방법
2.5.1 경혈은 처음에 있는 상태 그대로에서 손끝으로 느낄 때가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고, 크게 느껴진다.
아까도 말했듯이 혈자리는 맨 처음 있는 상태 그대로일 때가 가장 선명하다. 만질수록 자꾸 망가지거나 없어진다. 이유없이 문지르지 마라. 무너진다. 한번 무너진 혈자리는 시간이 조금 흘러야 다시 나온다. 그래서 혈자리는 될 수 있으면 맨 처음에 한 번 잡을 때 딱 잡아내야한다.
2.5.2 처음에 경혈부위를 가볍게 촉지하고 느껴지는 혈위에 표시를 한다.
이건 요령인데, 맨 처음 중지에 혈의 느낌이 오면 거기서 일단 멈추고 볼펜으로 점을 찍는다. 안찍으면 나중에 없어진다. 그 다음 그 지점에서 옆으로 확인을 한다.
지점이 잡히면 처음엔 피부로 느껴보고 다음엔 조금 눌러서 느껴보고 완전히 눌러서도 느껴본다. 그리고 다시 힘을 빼면서 중간정도까지 느껴보고 그다음 힘을 빼고 또 느껴보는 거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피부 표면에서 중간이나 최고 깊이까지 들어가봐야만 나중에 어떤 혈자리도 겉에서 만지고도 그 심부를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선명한 혈자리를 금방 알 수가 있지만 깊이 들어가서 거기서 기를 뿜거나 빨아들이는 혈자리는 이렇게 숙달을 안하면 알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마음의 눈으로 왔다갔다 하면 나중에는 겉에서만 싹 훑어도 안쪽에 뭐가 오고 방향이 보인다. 내 침 가는 게 손끝에서 느껴진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거다.
2.5.3 중병환자들은 자침이 필요한 혈위가 매우 크고 선명하게 열려 있으며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면서 그 혈위가 매우 작아지거나,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혈자리를 만져보면 몸이 호전되는 정도를 알 수 있다. 병이 호전되면 점점 혈자리는 작아진다. 만약에 간경을 치료하고 싶은데 간경에 몇 개 혈을 만져서 반응이 없으면 간경을 아무리 찔러도 소용없다. 그럴 때는 다른 경락으로 가봐야 한다. 만약 담경도 찌르고 싶고 간경도 찌르고 싶고 신경도 찌르고 싶다면 이 셋중에서 대표적인 혈들을 만져봐서 느낌이 강한데를 찌르면 효과가 가장 좋다.
2.5.4 혈위가 크게 열린 곳을 선택해야한다. 혈위가 닫혀있는데도 강제로 자입하게 되면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혈이 커진 것은 몸은 이미 그 부분에 혈이 자극을 받아야만 회복되는 것을 알고 자극을 받기 위해 벌려있는거다. 예를 들면 어떤 식물이 꽃가루가 몸에 와서 닿아야한다고 느끼면 그 면적을 넓혀 자기쪽으로 꽃가루가 떨어지게 하는 것처럼. 혈자리를 이처럼 살아있기 때문에 작아졌다 켜졌다 하는 것을 보고 혈을 선택할 수 있고, 병이 악화되는지 좋아는지도 알 수 있는 것이다.
3. 자침법
3.1 자침시의 5단계 검증
(앞에 나온 내용이라 생략합니다.) 이 다섯단계는 자침 할때마다 꼭 확인해라.
3.2 자침의 속도
3.2.1 일정하고 빠른 속도로 자입해야 피부표면의 저항을 최소화하여 통증이 없다.
자침의 속도는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는 걸로 생각해라. 속도는 일정하고 빠르게 찌르는 것이다. 처음에 어려우면 처음에 천천히 일정하게 치는 것을 배운 다음 빠르게 치는 걸 배워라. 어떤 원장님은 침을 때리지않고 막 밀어 넣는데 침을 밀어넣지 마라. 침은 못을 망치로 박는 것처럼 톡톡 두들기는 것이다.
3.3 자침의 방향
특히 사암침이나 경락에 침을 놓을 때 얘기다. 경락이란 물이 흐르는 곳처럼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침을 놓을 때 그 정가운데에 정확히 찔러야 한다.
그런데 그게 어려우면 경락방향으로 사자를 하는 것이다. 영수보사가 아니라 방향을 직자보다 약간 빗기어 사자를 하는 것이다. 위경을 놓는다면 침이 족 2지 방향으로 가야하지 3지 방향 쪽으로 누이면 안된다. 똑같이 가더라도 경락쪽에 붙여 편승해 가는 것이다. 이건 자신없을 때 얘기고 자신있으면 가운데 정확히 놔야한다.
3.4 자침의 자세
침을 놓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가 편한 자세가 아니라 환자가 편한 자세일 때 침을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난 침 놓을 때 신발 다 벗고 올라가서 침을 놓는다. 될 수 있으면 측와위보다는 앙와위로 반듯이 누위 있는 자세를 취한다. 환자가 편안해야 기의 흐름이 가장 완벽하다. 침을 놓는 자세는 환자가 편안한 자세다.
3.5 침의 모양
침을 다 놓고 나서 침이 제멋대로 가 있으면 효과가 없다. 침을 놓았을 때 모양이 일정하면서 상하 좌우 균형이 딱 잡혀 있으면 완벽한 침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씨침의 사마혈이다 하면 사마 상 중 하 통관 통천 인사 지사 천사 이렇게 침을 놓을 때 침이 직선으로 좍 뻗어나가거나 아니면 완만한 곡선을 이루면서 나가야 한다. 잘 모르면 경혈학을 다시 보면서 처음부터 침을 놔라. 처음엔 최소한 오수혈이라도 경락 따라서 쫙 놔보라. 본인들이 노력해서 침을 춤추는 것을 없애야 한다. 방향도 일정하고 모양도 좋아야 맞는 것이다.
3.6 침의 효과 확인
3.6.1 중병 환자의 불편한 통증이나 증상이 즉각적으로 소실되어야 한다.
침의 효과는 처음에 즉각적인 통증의 소실이다. 침이 들어갔을 때 그게 안 멈추면 침이 잘못 된거다. 내가 자궁암 환자를 봤는데 침을 넣고 돌리면 통증이 딱 멈춘다. 그게 몇초 아니면 2~3분 간다. 통증은 무조건 멈취야 한다. 다만 악화되는 속도가 치료속도보다 빠르면 그건 못고칠 수도 있다. 그런데 방법을 못찾아서 그렇지 방법이 없는 게 아니다.
3.6.2 맥의 변화
1) 경증 환자는 통증이 먼저 감소하고 그 다음에 맥이 변화한다. 2) 중증 환자는 맥이 먼저 변화하고 증상은 그 다음에 변화한다.
즉각적인 통증 소실이 첫 번째 침의 효과고 두 번째가 맥이 변하는 것이다. 침 놓고 맥을 짚으면 맥이 탁 변한다. 난 아주 중증환자면 부원장에게 맥을 보라고 하고 침을 딱 꽂으면 변했나 안변했나 물어본다. 변했으면 제대로 들어간 거다. 일반적으로 가장 빨리 변하는 게 지맥이 평맥으로 변하는 것이다. 보통 지맥이나 삭맥이 평맥으로 돌아온다.
(잠시 원장님의 잡담^^;)
내 한의원에는 별별 환자가 다온다. 여러분들이 전혀 보지도 못한 환자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세상에 이런 병도 있구나 싶은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 관절같은 경우는 20~30년 된 환자분들, 너무너무 특이해서 내가 환자 많이 봤다고 자부해도 처음 보는 환자들도 많이 온다.그런데 그런 환자들의 치료율은 약 80%다. 50%까지는 거뜬하다. 여러분이 치료가 안되다는 디스크나 중풍은 쉬운 편이다. 얼마전에 직장과 대장을 때어냈으며 항문을 옆에 차고 다니시고 암세포가 목으로 번져가는 3개월 시한부암 환자도 내게 딱 10번 치료받고, 난 이런 수치 잘 모르지만 암수치가 3분의 1로 줄고 종양이 3 분의 1로 줄었다고 한다. 어떤 혈액 검사상 수치는 8분의 7이 줄어들었다더라.
여러분도 다 할 수 있는거다. 여러분이 배운 것만 정확히 쓰면 암도 고칠 수 있다. 중요한 거는 암을 암으로 봐가지곤 희망이 없다. 뭐 다발성 경화증도 마찬가지고 루프스, 루게릭 병 등등 나도 요즘 많이 배우는데 다 한방식으로만 보면 된다. 아 이게 간병이구나 신장이구나. 하여튼 중병은 臟病으로 보면 된다.
여러분들이 볼 때 진짜 특이한 병이다 싶으면 오장에서 찾으면 된다. 그러니 그런 식으로 머리를 고정시켜야 한다. 난 환자가 어떤 데이터를 가져오든 전혀 안본다. 그건 안보고 이런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증상을 발현하는가. 그러니까 그 증상들을 잘 보면 이 사람이 어떤 병인가 알게 된다. 또 그 사람이 그 병으로 죽을 땐 어떻게 죽는가, 그걸 보면 어느 쪽으로 진행되고 어느쪽으로 가서 죽는 구나 알게 되고 그게 오행의 상생상극하고 연결이 된다. 그러니 증상에 대해 잘 들어야 한다.
환자가 '난 무슨 병이다!' 하면 겁부터 먹지 말고 원인이 뭘까 생각해라. 꼭 한의학적으로 해라. 치료율은 80%정도 되니까 자신감을 가져라. 가장 기초적인 한의서가 가장 중요한데 기초만 알아도 왠만한 병은 다 고칠 수 있다.
너무 수준높은 공부를 하니까 기초를 망각해서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한의학 원론이나 한의학 사전같은 걸 주욱 훑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난 그런 책 많이 본다.
3.6.3 침의 효과 확인
첫째, 통증 및 기타증상의 즉각적인 소실 둘째, 맥의 변화 (이상은 위에서 언급하여 생략)
셋째, 훈침 훈침이 발생한 이후 환자의 몸이 가볍고 증상이 호전되면 그 훈침은 명현반응이다. 훈침이후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자침을 잘못해서 오는 부작용이다. 자침후 환자가 어떤 느낌을 이야기 할 때, 그 환자의 상태를 살펴서 좋지 않은 느낌일 경우 즉시 발침해야 한다.
넷째, 자침후 환자의 느낌이 변화 기감이 일정통로를 통과해서 흘러가는 느낌, 시원한 바람이 환부에서 불어오는 느낌, 시린 증상이 손발 끝으로 빠져나가는 느낌, 따뜻한 바람이 몰려오는 느낌, 박하향기가 퍼지는 느낌.
(원장님의 맥에 대한 이야기)
난 맥의 대해 잘 모르고 말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맥에 전혀 자신이 없다면 나랑 비슷하게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한의원에 오는 만성병 환자들은 맥을 보면 浮해 있든지 中해 있든지 沈해 있든지 수평이 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부병하면 표에 이렇게 부에 쭉 있든가 중에 쭉 있든가 침에 쭉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침을 딱 놓으면 촌관척의 부중침으로 착 기울어지는 느낌이 든다. 대부분 만성병은 다 똑같다. 부에 가든가 중에 가든가 침에 가는데, 침을 딱 놓으면 촌관척에서 척쪽으로 기우는 느낌이다. 즉 맥이 촌에는 부맥에 가까워지고 척에는 침에 가까운 그런 식으로 맥이 변하는 것이다. 그리고 遲하거나 數한 맥이 평맥으로 변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니 이 침이 들어갔는데 효과가 좋다 안좋다를 아 이게 기울어졌나, 평맥으로 변했나를 보고 먼저 느낄 수 있다.난 평맥이라는 거 자체를 잘 모르니까 여러 가지 맥을 구분하는 게 불가능하다. 그런데 침을 딱 놓고 만지면 맥이 팍 변하는데 그게 평맥이라고 느낀다. 만약 맥이 遲하면 침을 딱 놓고 만져보면 힘이 있으면서 약간 팽팽한 그런 느낌이 바로 온다.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난 한열허실로 본다. 그런데 이게 어려운 이유가 여러분이 침을 놓을 때 寒도 實이 있고, 虛로 봤을 때도 虛寒도 있고 虛實(虛熱의 오타인듯)도 있으며, 實로 봤을 때 實熱이 있고 實寒이 있다. 그러니 내가 오행침을 놓을 경우 그 다섯가지 혈에 12경락이면 60개 밖에 안되지만 그게 어려운 것이 그중에 한열허실의 조합을 더하면 240가지가 되는 것이다(뒷부분은 생략됐지만 맥을 알아야 이것을 구별할 수 있다는 말씀인 듯).
맥의 遲數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을 한열로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그래서 첫 번째로 지삭을 보아 한열을 구분하고 그 다음에 부중침을 보는 것으로 이건 누구나 하는 것으로 浮中쪽이냐 中沈 쪽이냐 하는 것으로 표병과 리병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에 유력하냐 무력하냐 보는 것인데 이걸로 허실을 보는 것이다. 유력한데도 불구하고 누르면 푹 꺼지거나 힘이 없는 즉, 按할 때 무력한 맥은 무력한 맥으로 본다는 거는 염두에 둬라. 그리고 장부는 증상을 참조한다. 예를 들면 간병이라면 어떤 증상이 있고 그런 느낌이 드니까.
그래서 맥은 앞에 세가지를 보고 그 다음은 弦脈, 洪脈, 滑脈 세가지를 본다. 그런데 이 세가지만으로도 치료율이 상당히 높다. 왜그런가 보니 한의원에 오는 환자의 상당수가 간 아니면 심장 아니면 담음을 치료를 요하는 환자다. 현은 간맥이고 홍은 심맥이고 담음맥은 활맥이다만 구별하고, 그다음은 거기에 맞추어 들어간다. 이렇게 하다보니 맥이 너무 어렵고 복잡하고 자신도 없어서 기초만 하자 했는데 이제는 촌이나 관, 척부위의 어느 부분에 해당되는가나 28맥을 구별해봐야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러니 여러분도 만약에 맥에 대해 전혀 자신이 없다면 내가 해본식으로 처음에 지삭을 보고, 그 다음에 부중침을 보고, 그 다음으로 유력, 무력을 본다음에 현, 홍, 활을 구별하고, 그다음에 촌관척에 어디에 해당하는가를 보는데, 하나하나 완성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으로 연마해라.
중풍에서도 제일 많은 게 간중풍, 심중풍, 담음이다. 여러분이 중풍을 치료할 때 잘 안되면 간, 심장, 담음만 치료해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그곳과 관련되는 부분들을 찌르라는 말이다.
(득기에 대한 이야기)
한의대 다니면서 '酸麻重脹'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침을 살에다 놓고 막 돌리니까 뻐근하고 뻑뻑하고 터질 듯이 아프거나 터질 느낌이 있다는 것이 득기라는 얘기를 들었다. 특히 사암침은 아파야 하고 죽을 만큼 아파 눈물을 줄줄 흘려야 효과가 있고 굵은 침을 써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득기감은 그런 느낌이 아니다.
환자가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좋게 느끼는 느낌이 득기다.
예전에 심장이나 담에 관련된 침을 놓은 환자는 가슴이 막 두근거리고 이상하데서 겁이 나서 119에 자주 실려보냈다. 그 환자들이 힘이 하나도 없고 심한 사람은 3일까지도 힘이 없었다. 그런데 그래도 항의하는 환자는 하나도 없었고 그 분들 말씀은 평생 그렇게 몸이 편안했던 적이 없었단다. 그리고 그 다음에 또 치료받으러 오겠다고 한다. 난 겁이 나서 다시 오시지 말라고 했지만^^; 병원가서 검사하면 그분들의 공통증상은 과산소증이었다나..가슴이 답답한 사람인 경우 득기는 침을 딱 꽂으면 가슴에서 에어컨 바람같이 시원한 바람이 쫙 일면서 밑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저린 사람은 저린게 내려간다. 난 어떤 사람은 침이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기준이 침을 딱 놓고 환자가 불편하다고 하면 이건 내 침이 잘못되었구나 생각한다. 득기란 좋은 느낌이고 환자가 나쁜 느낌이라고 하면 염두에 둬야 한다.
훈침났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침을 맞은 이후에 그 전보다 몸상태가 좋아져야 한다. 예를 들면 오늘 침 맞고 이틀 밤을 앓았는데 앓은 후에 몸이 침맞기전 보다 좋아졌다면 그건 괜찮다. 그 침으로 밀고 나가라.어혈에 대한 침을 맞으면 전신에서 예전에 본인이 아팠던 증상이 다 튀어나온다. 그 날이 비오는 날이나 그 전날하고 겹치면 며칠씩 앓게 된다. 어떤 할머니는 14일간 앓으셨는데 앓고 나서 물어보니 침맞기전 보다 몸상태가 월등히 좋아졌단다. 그러니 그걸 꼭 물어봐야 한다. 침몸살 후에 몸이 더 찌부둥하고 더 죽겠다면 그건 잘못놓은 거다.
지금 말하는 혈자리는 좋은거니 총론에서 언급한다.
동씨침에 上白이라는 혈이 있는데 그 혈에 놓으면 그 기운이 엄지나 검지 손가락에서부터 양계혈 부근을 거쳐 주욱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니 목 뒤로, 오른쪽에 침을 놓으면 왼쪽으로 침감이 쫙 빠져나간다는 얘기다. 죽 와서 눈에 작용해서 눈이 시원해지고 그 다음에 반대쪽 어께, 좌우대칭으로 빠져나가 엄지, 검지 손가락으로 쫙 빠져나가면서 끝난다. 그러니 상백을 놓을 때 환자들의 느낌을 확인해야 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리면 척택혈을 放血한다. 심장이 왼쪽에 있으니까 그런지 모르겠는데 난 대체로 오른쪽을 방혈한다. 그럼 아까 말한 에어컨 같은 바람이 밑으로 쫙 내려간다. 이거는 소부를 사하거나 심장에 열을 내리는 그런 침도 동일하다. 이건 화혈을 사하고 수혈을 보하거나 화혈을 사하고 수혈을 보할 때 상당히 많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반대로 화를 보하고 수를 사하면 따뜻한 기운이 들어온다고 한다.
다리가 시린 사람에게 음곡을 사하거나 다리에 있는 찬 기운을 없애는 침을 놓으면 시린 게 무릎에서부터 주욱 내려가 발끝에서 없어진다고 한다. 환자들이 딱 가리킨다. 여러분들도 직접 체험해야 한다. 그래서 이곳이 바로 음곡이구나 하고 확인해야 한다. 간경에 침을 놓으면 뒷목이나 옆구니 등에 찬바람이 술술 나가는데 여러분들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목의 목혈, 대돈이라든가, 화의 화혈, 소부, 토의 토 태백 이런 것들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니 반드시 어떠한 침을 놓았을 때 변화가 오면 환자한테 기분이 어떻습니까? 좋습니까, 나쁩니까하고 물어봐야 한다.
(동씨침과 사암침 비교)
동씨침은 유침을 좀 많이 해두어야 하고, 九六補瀉를 하는 사암침 같은 것은 10점짜리를 찌르면 실제로 유침할 필요가 없다. 그 자리에서 80~90%효과가 나고 유침을 아무리 오래해도 10% 효과밖에 안난다. 그리고 사할 때는 구멍을 열어두고 보할 때는 구멍을 막으라는 얘기는 필요한 것 같다(개합보사 얘기 같음). 그냥 간단하게 보냐 사냐 봐서 침을 뺄 때 손을 딱대주고 안 대주고 그런 식으로 하면 된다.
그리고 동씨침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는데 사암침이나 오행침은 침을 놓고 나면 그 즉시보다 그날 저녁이나 그 다음날 훨씬 좋아졌다는 사람이 많다.
3.6.4 혈위의 이동
첫째, 시간에 따른 이동
혈위는 시간에 따라 이동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혈위가 선택되면 즉시 그 자리에 정확히 자입해야 한다.
둘째, 환자의 자세에 따른 이동
특히 관절부위의 경혈은 환자의 자세나 관절의 움직임이 조금만 변해도 이동한다. 환자가 편하게 관절을 펴고, 미동도 하지 않는 자세에서 즉시 자침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곡천하고 음곡을 잡을 때 보통 무릎을 구부리라고 하는데 난 다펴고 한다. 사람에 따라 구부리는 각도가 변함에 따라 혈자리가 계속 이동 되고 그 이동되는 것을 확실히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리쪽은 완전히 펴고 반드시 누운 상태에서 잡는다.
어제 침 맞은 자리가 좋았다고 해서 구멍흔적에 또 놓으면 소용없다. 혈자리가 완전히 이동하니 오히려 거기서 찾으면 안된다.
3.6.5 골도법
경락의 일정거리 사이의 촌수를 정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분할 하여 취혈하는 방법을 취한다. 경락에서 경혈을 찾는 것이 중요하므로, 정해진 부위의 경락방향으로 두 횡지 정도 여유를 두고, 좌우로는 반횡지 이상 벗어나지 않는다(경락중심으로 상하로는 한 횡지씩, 총 두 횡지, 좌우로는 반횡지 씩, 즉 한횡지 이내라는 뜻이겠죠). 그러니까 위치가 완벽히 잡히더래도 혈자리가 한 횡지 이내에서 아래위로 움직일 때는 거기를 찔러야 한다. 그 다음에 좌우로 絡의 방향으로 갈 때는 반횡지 정도 이동 할 수 있다. 좌우의 오차는 크면 안되고, 길이의 오차는 두 횡지까는 가능하는 거다. 내가 침을 놓아보니 그 정도까지는 효과가 나더라.
古人所以特謂同身寸法者 蓋必同其身體隨在而折之 固無肥瘦長 短之差訛也
-古今醫統
1) 頭部
直寸 전반제~후발제 12촌, 전발제 不明者는 미중상으로부터 3촌, 후발제 不明者는 대추상으로부터 3촌을 각각 전후발제로 계산한다.
橫寸 兩完骨間 혹 兩頭維間은 折作 9촌이다.
2) 胸腹部
直寸 액하에서 늑골단(주로 11늑골하단)까지가 12촌 천돌에서 흉골하단까지 9촌 岐骨에서 臍中까지 8촌 臍中에서 치골상연까지 5촌
橫寸 양유두사이, 또는 兩缺盆 사이가 8촌
3) 背腰部
直寸 고개숙일 때 項後융기최고점 直下부위가 대추혈(제7경추 극돌기 下) 견갑골 하각 연장선이 6, 7흉추 늑골하단 연장선이 제2요추(제14추) 양 장골릉 상연 연장선이 4, 5요추間
橫寸 척추에서 견갑골 내연까지 3촌
4) 上肢
액횡문에서 주횡문까지 9촌 주횡문에서 완골절횡문까지 12촌
※ 팔은 여러 가지 설이 있어 확실치 않지만 난 (주횡문에서 완골절횡문까지) 안쪽 12촌, 바깥쪽으로도 12촌 잡는다. 그리고 여기서(주횡문이나 팔꿈치)에서 어깨까지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똑같이 12촌으로 잡고 팔 안쪽에서 꺾이는 부분이나 바깥쪽이 꺾이는 부분(액와부겠죠)은 밑에서부터 9촌으로 생각한다. 이게 맞는지 안 맞는지는 개인적으로 더 생각을 해보시라.
5) 下肢
내측 횡골(치골상연연장선)에서 內輔骨(股骨內上緣)까지 18촌 내과첨부에서 음릉천까지 13촌, 내과첨부에서 내슬안까지 16촌
외측 고골 대전자중앙에서 슬골까지 19촌 슬중(뒤쪽으로는 案中이라도 되어있던데 오타일 듯..委中이겠죠.)에서 외과첨부(위경이라면 해계)까지 16촌
※ 내과첨, 외과첨이나 해계 등을 잡을 때 뼈의 가운데를 잡는게 아니라 환자다리를 쭉 쓸어내리면 탁 걸리는 부분이 있는데 거길 기준으로 본다. 대퇴부 취혈시에서 일반적으로 곡골혈을 취혈하여 수평으로 그 연장선을 긋고 슬개상연까지를 18촌으로 정하는 것이 편하다. 그러니 위경이나 담경이나 마찬가지다. 중앙부위가 9촌 부위이며, 通天 駟馬上이 있는 지점이다.
정가운데 2촌 밑이 풍시가 된다. 明黃을 취혈할 때는, 서혜부 중앙 함몰부위에서 슬개상연 높이까지를 15촌으로 정하고 그 중앙부위를 취혈한다.
(골도법 설명)
골도법이 제일 중요하다. 실습할 때 보니 원장님들의 혈자리의 위치가 완전히 다 다르더라. 보통 자기 손으로 몇촌 몇촌 하는 식으로 그냥 한다는데 원장들의 따라 손이 크고 작고 환자중에서도 다리가 길고, 굵은 분이 있고 얇은 분이 있으니 그 기준이 없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풍시혈인데 손바닥 하나만큼 차이가 나더라. 팔을 내리면 풍시라고 하던데 그것도 환자의 팔길이 마다 다르다. 그래서 골도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골도법은 꼬맹이나 키가 침대보다 큰 190cm정도 된는 사람이 오건 아무 상관이 없다. 분할만 하면 된다. 예를 들면 어디서 어디까지가 13촌이라고 하면 그걸 어떻게 아느냐 하면 정확히 등분하라는 거다. 13분의 3이다 그러면 경혈학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13등분하여 밑에서 3을 세어 올라가는 것이다. 어떤 원장님은 자를 가지고 잰다하는데 그건 손으로 하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 자신을 손을 대고 하나 둘 셋 넷..하는 건데 손의 무늬를 기준으로 해나가는 것이다(여기선 보여주면서 설명하신 듯한데 자세한 설명이 없네요. 손가락으로 나름의 기준을 잡으면 될 듯).
마침 열두개가 딱 맞으면(주횡문에서 완골절횡문까지겠죠.) 예를 들어 內關이라고 하면 밑에서부터 2촌(2개) 재서 하는 것이다. 만약 꼬맹이가 와서 8개밖에 안된다면 8개가 12촌이 되는 것이다. 그럼 4개가 6촌이 되니까 支溝를 놓으려면 3촌이니까 2개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난 침을 놓을 때 어디다 놓든지 간에 내 손으로 먼저 탁탁 기준을 세우고 내려간다. 그래서 10개월까지 꼬맹이가 와도 침을 놓을 수 있다.
중완에 놓으면 아프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또 冷刺鍼이라고 해서 배꼽 밑에 침을 놓는데 엄청 아프다는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냉자침은 배꼽 밑 1촌이나 2촌 사이에서 혈자리를 잡아 놓으면 척추가 딱 닿는데 혈자리만 제대로 잡으면 전혀 아프지 않다. 물론 그것도 곡골에서 배꼽까지 5촌을 해서 잡아야 한다. 골도법을 기준으로 집어넣으면 아프지 않다. 환도혈도 많이 쓰는 혈인데 주로 환측에 쓰지만 건측에 써야 효과가 월등히 우세하다. 환측에 효과가 나는 분들은 10%도 안된다. 역시 환도도 아프지 않아야 한다.
3.6.6 補瀉法
1) 보사의 방법은 手法補瀉(舍岩原訣)를 따른다. 보사에 따라 九六數로 염전한다.
2) 九陽數와 六陰數 (鍼道源流重磨) 구양수는 보할 때, 육음수는 사할 때 사용하는 수이다. 九者는 즉 子陽이요
六者는 즉 午陰이다. 단, 九六數에 다소의 不同이 있다.
<九陽數>
初九數 -此는 즉 一九나 一九에 不止하고 一次에 大止를 前進九回하고 少停한 후 또 다시 九回하기를 三次하니 三九二十七數를 行한다. 少陽數 -此法은 一次에 大指前進을 七回하되 매차 七數에서 略停하니 七七四十九數를 行한다. 老陽數 -九九八十一數나 매차 二十七數에서 少停하니 三次를 行한다.
<六陰數>
初六數 -此法도 初九數와 같이 大指를 6회씩 後退하는 瀉法에 사용하나 一次에 六數로 하되 3차에 三六十八數를 行하고 매차에 少停한다. 少陰數 -六六三十六數나 매차에 一十八數에 少停하고 二次를 行한다.(좀 이상하죠? 象數에서 少陰數는 8이고 老陰數는 6이죠. 아마 편집하는 사람이 數의 多少에 따라 그냥 老少를 나눈 듯 합니다. 원문을 확인해야겠지만 우선 소음수와 노음수의 설명을 바꾸어 생각하세요.) 老陰數 -八八六十四나 매차를 八數로하고 八數에 略停하니 八次를 行한다.
(소음수 설명이겠죠.)
3) 영수보사를 하여 자침한 이후에 염전을 하면 더욱 좋다. 그러나 정확히 자입되지 않으면 환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하니 숙달되지 않은 경우에는 직자를 하고 염전보사를 하는 것이 좋다.
(구륙보사법 설명)
사암침구정전이나 사암침구요결에 보사법이 나오는데 구륙보사나 오전 오후, 남자 여자(,手經, 足經)에 따른 보사법이 있는데 꼭 보시라. 거기서 만약 머리쪽이라도 족소양담경이면 足으로 본다.
구륙보사가 영수보사보다 3배 내지 5배 파워가 있다. 그리고 이 구륙보사할 때는 사자하지 말고 직자를 해야한다. 웬만큼 실력이 없는 상태에서 사자를 해서 돌리면 환자가 아파서 죽는다. 그리고 12시에서 12시 반에는 침을 돌리지 말고 영수보사만 하거나 동씨침을 써라. 예전에 중풍환자에게 12시 10분 정도에서 20분 사이에 보사를 잘못해서 침맞고 혼수상태가 된 환자가 있다. 그러니 확신이 없으면 될 수 있으면 이 시간에는 돌리지 마라.
일반적으로 보할 때는 하나 둘 셋 하고 딱 끊어버리는 거다. 그리고 넷 다섯 여섯하고 끊어버리고 일곱 여덟 아홉하면 끊어버린다. 이렇게 하면 그냥 하는 것 보다 굉장한 효과가 난다. 사할 때는 하나 둘 하나 둘 하면서 딱 끊는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보할 때는 속도가 느리고 사할 때는 속도가 빠르다. 사할때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무조건 짝수까지 가서 끊는다. (보할 때는 3의 배수까진 가야겠죠.)
기본은 補할 때 3*9 27번 돌리고 瀉할 때, 2*6 12번 돌린다. 만약 중병이라면 9*9 81번 補하고, 6*6 36번 瀉한다. 혈자리를 잘모르고 황두침 같은 걸로 81번 돌리면 아파서 죽는다. 죽어. 보통 27번 돌리는 것과 81번 돌리는 것은 그리 큰 차이는 없으나 진짜 중병인 암환자나 뇌성마비 환자들은 81번 돌려야 한다. 니죽고 나죽고 그냥 그렇게 돌린다.^^;
補할 때 그냥 9번 돌리는 것과 27번, 81번 돌리는 것도 차이가 별로 없지만 병이 중하다 하면 되는데 9번 돌리고 확인 해보면 된다. 만약 무릎 환자면 "무릎을 펴보세요", 중풍 환자면 "다리를 들어보세요. ", "팔들어보세요." 하고 확인하면 된다. 보통 9번이면 효과가 나니 괜히 악명 떨치지 말고 9번 정도로 끝내라. 그리고 瀉할 때는 6번 좋지만 12정도 가는 것도 좋다. 보는 9번 돌리고 18번은 돌리지 않고 만약 더 돌린다면 27번 까지는 가야한다.
진짜 예민한 환자라면 (補할 때) 딱 3번만 돌린다. 그리고 瀉할 때 두 번 돌려도 괜찮면 6번까지는 간다.
3.6.7 기타 자침시 주의 사항
1) 기본적인 자침시의 금기사항은 고전의 침구학서적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을 모두 따른다.
2) 자침의 방향 촉지하여 혈위의 방향을 피부에서부터 내측으로 입체적으로 확인한 후 그 방향에 따라 자입해야한다. 특히 滎穴을 자입할 경우에는 피부의 혈위에서 그 경락방향으로 약간 기울여 붙이는 경욱 많다. 3) 자침시 자세 환자가 가장 편안한 자세, 의사는 자침 혈위와 가깝게 접근하여 해당경락과 평행이 되도록 팔의 자세를 취한다.
4) 자침후 침의 모양 확인 자침후 상하좌우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자침되어 있는 침의 모양이 좋을 때 효과도 좋다. 잘 자입된 침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5) 발침 후 보했을 경우에는 혈위를 눌러서 막고, 사했을 경우에는 막지 않는다.
6) 放血할 경우에는, 렌싯을 손에 쥐고 자입한 후 잠시 머무른 후에 뺀다.
또는 無痛瀉血器를 사용해서 혈위 주위에 여러 개 침자한 이후에 습부항을하는 경우도 있다.
(침의 깊이)
간경의 넓적다리 같은데 침을 깊이 넣어서 반응이 없었는데 주욱 빼면서 어때요? 어때요? 하니까 반쯤 오니까 효과가 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책에 따른 깊이는 잘 모르겠다.
만성병에는 최대한 깊이 넣어주면 효과가 좋다. 표병이나 열증은 淺刺하고, 골병이나 장부병이나 寒證은 深刺한다. 근육이 많고 두꺼운 데는 심자하고 얇은 데는 천자한다. 춘하에는 천자하고 추동에는 심자한다. 비만하거나 기육이 발달된 사람은 심자하고 마르거나 기육이 허한 사람은 천자한다. 한의원에 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오래된 병들이라 심자하면 더욱 좋다. 심자하고 10점짜리를 찌르지 못한채 구륙보사하려면 조금 어려운데 그 때에는 너무 많이 심자하지 말라. 좌우로 염전만 할 때는 심자(천자의 오타인 듯)해도 전혀이상이 없다.
(침의 후퇴)
(여기서 후퇴란 침을 놓고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다시 악화되는 정도를 말합니다.) 침을 놓으면 통증이나 불편한 증상이 점점 내려간다. 불편한 증상이 0부터 시작되서 100까지 직선으로 올라간 사람은 침을 놓으면 (증상의 정도가)직선으로 내려오고 후퇴가 없다. 보통 급성병이다. 그런데 보통 병은 대부분은 악화가 되다가 가만히 두면 좋아지고 다시 최악이었던 순간보다는 최소한 조금 더 악화를 시킨다. 즉 단계별로 곡선을 그리면서 올라가는데 이런 환자들은 침을 놓으면 최악의 상태에서 악화정도가 그 전에 단계로 내려오며 후퇴가 되는 것이다. 절대 침을 놓으면 그 후퇴가 처음으로까지(최악의 상태까지) 오지는 않는다. 그러니 병이 오랜기간에 걸쳐 나빠졌다 좋아졌다 반복한 사람은 후퇴도 많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10정도 불편한 증상을 가졌다면 침을 놔서 5까지 통증이 줄었다 그러면 다시 7이나 8까지 통증이 온다. 이게 바로 동씨침이다. 그런데 사암침이나 오행침은 통증이 10에서 5로 줄면 6이나 7정도 까지 후퇴가 더딘데 그만큼 동씨침보다 사암침이나 오행침이 월등히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후퇴가 되며 점점 병이 낫는데 이 후퇴에 대해 환자들에게 미리미리 얘기 해줘야 한다. 이 침을 놓으면 좋아졌다가 처음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다시 조금 나빠진다고.
(잘 듣는거 몇가지)
어지럽다거나 눈이 침침하다. 속이 미식거리고 구역질을 한다. 대변이 않좋다. 여자들은 생리가 안좋다. 머리가 정수리가 아니라 항두통 가운데 부분이 아프다. 간염이 있다. 피로를 많이 느낀다. "어제 밤새 일했더니 허리가아파요." 이러는 사람은 "나는 간병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니 간에 대한 침이나 약을 쓴다. 간에 이상있는 사람들은 특히 간암이나 간경화 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대체로 변비가 극도로 심하다.(간과 대장은 상통이란 의미겠죠.) 그럴때는 변비약을 써도 안 듣는데 이 때 간에 대한 약을 쓰면 변비가 풀린다. 제일 많이 쓰는건 동의보감 원본 140페이지에洗肝湯이다.
少商 放血도 좋은데 특히 아이들이 왔을 때,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안내려가는 아이들은 반드시 체기가 있는 거다. 어른도 마찬가지인데 예외없이 소상을 방혈해 준다. 방혈은 방혈하는 부분을 밑으로 내려뜨려 위로부터 주욱 흩어준 다음에 따고 피를 쫙 뽑아준다. 많이 할수록 좋다. 랜싯의 알맹이를 손으로 들고 따다다다닥 빠르게 하는데 그러면 금방 닫힌다. 보통 꾹 눌렀다 가 잠시후 빼야 피가 줄줄 흐른다. 요령이 필요하다.
다음 열이 많을 때 二間 放血이다. 소아환자들이 열이 많을 때 소상과 이간만 방혈해줘도 좋다.이간 안쪽에 靑筋을 랜싯 알맹이 침으로 눌렀다가 빼고 눌렀다가 빼고를 반복해서 가차없이 피범벅을 만들어가지고 싹 뽑아버려야 한다. 그럼 열도 내리고 놀란 것도 잡아주고 잠도 잘잔다.
침을 놓을 때 火를 먼저 사할 것인가 水를 먼저 보할 것인가 선후를 잡기 어려울 때 열이 어느 한도까지 올라갈 때는 화를 사하는 게 빠르다. 그런데 열이 너무 올라갈 때는 화를 사해도 진액이 다 타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먼저 수를 먼저 보한다. 그러니까 몸이 마르고 열이 있는 사람이다 싶으면 수를 먼저 보하고, 비습한 사람이거나 진액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안들면 화를 먼저 사한다.
감기 걸려서 목이 아프면 支溝(지구)를 瀉한다. 그 자리에서 목이 시원해진다. 상당히 잘 듣는다.
열내리는 순서는 支溝瀉가 1등, 中渚瀉가 2등, 然谷瀉가 3등, 陰谷補, 商陽瀉가 4등 정도. 구륙보사를 꼭 해줘야 한다.
소화가 안되면서 동시에 심장 부분에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거나 상열감이 있거나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은 동씨혈의 四花中하고 四花外를 무조건 방혈한다. 그리고 심장쪽에 문제가 치우쳐 있는 사람은 척택을 더불어 방혈해 준다. 소화가 만성적으로 안되는 사람은 족삼리(四花上)를 더불어 방혈해 준다.
태백과 족삼리는 둘다 토의 토인데 태백은 태음습토니 습의 성질이 있고 족삼리는 양명조금이니 燥의 성질이 있다. 그래서 족삼리를 보하면 조하게 해주는 것이고, 태백을 보해주면 습하게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을 燥하게 해주려면 족삼리는 보하고 태백은 사하면 된다. 습하게 해주려면 반대로.
발목 삔데는 무조건 공손(公孫)을 사한다. 그럼 이유없이 삔 거는 거의 다 낫는다.
그런데 공손을 사해도 낫지 않으면 육장육부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담경上으로 계속 삔다면 담이나 담경에 문제 있는 것이니 담경을 건드린다. 그래야 삔 것도 낫는다.
코가 막히면 감기든 비염이든 축농증이던 동씨침에 駟馬穴을 방혈해준다.
렌싯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에 방혈한다. 크게 잡지 말고 혈자리를 딱 잡아 그곳을 집중적으로 끝내버린다. 유성매직 앞부분 자국정도 크기 정도인데 막 찍은 것에 비해 효과가 월등히 좋다. 사마를 방혈하면 코가 어디로 갔는지 잘 모르게 된다. 이런 건 환자를 한달이고 두달이고 치료를 계속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이 자체로도 치료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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