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0대와 기도처
◆ 영험한 기도처로서 지리산의 5대(臺)는 어딘가?
우리나라 전국의 어느 산이나 대(臺)가 붙은 지명은 대체로 유명한 기도처다.
서울에 있는 북한산에는 백운대와 만경대가, 관악산에는 연주대가 있다.
한편 호남과 영남을 함께 품고 아우르는 지리산 구석구석에는 은밀하게 숨어있는 기도처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영험한 기도처로서 지리산의 5대(臺)가 있는데 문수대(文殊臺), 묘향대(妙香臺), 서산대(西山臺), 무착대(無着臺),
관음대(觀音臺)가 바로 그곳들이다.
지리산의 10대 기도처 중에서 가장 기(氣)가 강한 곳이 영신대(靈神臺)와 관음대(觀音臺)다.
특히 지리산의 영신대는 영혼의 안식처로 신령하고 영험한 곳이다
◆ 영험한 기도처로서 지리산의 10대(臺)는 어딘가?
지리산 33대(臺) 중에서 영험한 기도처로서 지리산의 10대(臺)를 들 수 있다.
지리산(智異山) 10대(十臺)는 옛 부터 수도처로 알려진 곳들이다.
반야봉(문수대, 묘향대, 종석대, 만복대, 금강대, 무착대, 서산대)줄기에 7대(臺)가 있다.
천왕봉(향적대, 문창대, 영신대, 소년대, 향운대. 장군대)줄기에 6대(臺)가 있다.
그런데 지리산의 10대(臺)가 13곳인 이유는 소년대, 영랑대는 하봉의 같은 곳이고, 차일봉의 종석대, 우번대, 관음대가 겹치는 지명이기 때문이다.
즉 차일봉의 우번대, 종석대, 관음대는 같은 곳을 부르는 동지이명(同地異名)의 지명인 것이다.
지리산의 10대는 수도처답게 신령스러운 기운이 늘 감도는 곳이다.
첫째, 노고단 아래 질매재로 가는 길에 문수대(文殊臺)가 있다.
둘째, 종석대(鐘石臺)의 아래에 있는 우번대가 있다. 노고단과 자매봉을 함께 이루고 솟아 있는 차일봉은 산세가 차일(遮日)을 친듯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천은사계곡의 상류의 깊은 곳이자 차일봉 아래에 상선암이란 선원이 있다. 신라시대에 우번조사가 차일봉의 큰 바위 밑에 토굴을 파고 수도하여 득도한 곳이라 해서 우번대(臺)라 부르고, 우번조사가 득도한 순간에 석종소리가 들려왔다 하여서 종석대(臺)라고도 불리며, 관음보살이 현신(顯身)해 서게시던 자리였기에 관음대(臺)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셋째, 반야봉의 중봉아래의 반야봉사면을 차지하고 있는 묘향대(妙香臺)가 있다. 묘향대는 반야봉에서 중봉을 지나 동북동의 방향으로 약700m 아래에 있다.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의 수도처로 알려진 곳이다.
넷째, 찾기가 좀 까다로운 곳에 있는 피아골 산장위의 서산대(西山臺)가 있다.
다섯째, 불무장등에서 직전마을 내림 길에는 무착대(無着臺)가 있다. 무착대는 우측으로 멀리 노고단이 보이는 불무장등의 능선에 있다. 불무장등의 능선이 좌측으로 흘러내리다 기세가 좋게 다시 치솟는 곳이 바로 무착대다. 그 우람한 불무장등의 능선 뒤에서 좌측으로 버티고 서있는 왕시루봉이다. 무착대의 절벽 아래로 피아골로 내려가는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여섯째, 하봉의 아래인 두류능선에 향운대(香雲臺)가 있다.
일곱째, 법계사위에 문창대(文昌臺)가 있다.
여덟째, 영신봉의 아래에 영신대(靈神臺)가 있다. 영신대는 영신봉 남서쪽 방향의 약500m 아래에 있다.
아홉째, 장터목산장의 샘터 옆에는 향적대(香積臺)가 있다.
열째로, 뱀사골에 있다고 알려졌을 뿐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금강대(金剛臺)가 있다.
금강대(臺)라 불리는 금강굴(窟)이 싸리봉 근처의 어떤 암봉 주변에 있다고도 전해진다. 한국 선가(仙家)의 이상향이었던 ‘청학동’과 불가(佛家)의 이상적인 수도처인 ‘금강굴’이 바로 지리산의 칠불사와 반야봉의 주변에 감추어져 있다고 도인(道人)들 사이에서 입으로 은밀하게 전해지기도 한다. 이 ‘금강굴’에는 일명 나한(羅漢)의 경지인 아라한과(阿羅漢課)를 이루고 2백세가 훨씬 넘은 개운조사가 은거해 있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금강굴’이라는 그곳에 접근되지 못하고 인간의 눈에 발견되지 않는 것은, 그곳에 8진법이 쳐져있기 때문으로 시공(時空)이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지리산 10대(臺)의 공통점은 병풍같이 에워 싼 암벽과, 그 암벽 아래엔 석간수인 약수가 샘솟아 흐른다는 점이다.
묘향대, 문수대, 우번대에는 수도자들이 현재도 머물고 있다.
그러나 무착대, 서산대, 향운대는 암자를 철거해서 머무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앞에서 기술하여 소개한 지리산의 10대(臺) 이외에도 세존대, 의론대, 창불대, 신선대, 청량대, 고소대, 봉황대, 취적대, 마적대, 환희대, 금대, 오대 등이 널리 알려진 기도처들이다.
◆ 지리산에는 신(神)자가 붙은 산이 3개가 있다!
지리산에는 신(神)자가 붙은 3개의 산이 있다. 내삼신봉(內三神峯), 외삼신봉(外三神峯), 영신봉(靈神峯)이 바로 그곳이다.
지리산의 영신대(靈神臺)는 신령해서 지리산에서 최고로 영험한 기도처이자 영혼의 안식처로서 지리산 최고의 경승지다.
영신대는 대성계곡의 상류 맨 끝이자 영신봉 아래에 위치한 지리산 최고의 기도처다.
의신마을에서 대성계곡을 따라서 1시간 정도를 오르면 대성동에 닿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영신봉과 칠선봉의 방면으로 진행할 수 있고 지리산의 명소인 영신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성골의 대성계곡에는 100m높이의 4단으로 된 대성폭포가 있다.
대성폭포 뒤로 영신대의 바위봉우리인 암봉(巖峯)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영신대는 40m쯤 되는 우람한 벼랑아래에 100평 가까운 평지가 남향을 하면서 천하의 명당을 이룬다.
영신대에 올라서면 시야가 툭 트이면서 주변의 모든 풍경이 한 눈에 쏙 들어온다.
영신대 아래로 대성골이 펼쳐지고, 맞은편에서 반야봉, 노고단, 왕시리봉도 영신대를 향해서 일제히 바라보고 서서 있다.
지리산은 장엄하게 서있는 큰 바위와 물줄기 있는 곳마다 기도처다.
대성골 상류의 영신대를 비롯해서,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신선너덜, 아들 못 낳는 여인네들의 기도처인 백무동 굴바위당,
칠선계곡 용류담, 서산대사가 도를 깨우쳤다는 피아골 산장 뒤, 기우제 장소로서 유명 한신계곡 가네소(沼)폭포, 중산리계곡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곳들 모두가 지리산 최고의 기도처로 알려지며 득도희망자, 무속신앙신봉자, 일반기도 객(客)들이 몰리는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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